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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교 [어버이주일] 잘되고 장수하리라 (엡 6: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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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되고 장수하리라 (엡 6:1-3)


모든 사람들이 바라는 공통된 소망이 있다면 그것은“잘되고 장수하는 것”이라 볼 수 있습니다. 어느 누구가 잘못되길 바라며 단명하기를 바라겠습니까? 젊은 사람이 볼 때에는 80,90세를 살았다면 세상 삶에 대한 한이 없을 것 같아 보일 것입니다. 그러나 연세가 들수록 삶에 대한 집착이 더 강해진다는 것입니다. 이것이 사람의 본능입니다. 잘되고 장수하려는 인간 본능에 대한 해답을 제시한 것이 오늘 봉독한 본문입니다. 방법은 어려운 것도 복잡한 것도 아닙니다. 지극히 단순하며 지극히 당연한 기본적인 이치를 말하고 있습니다. 무엇입니까?“자녀들아 너희 부모를 주안에서 순종하라 이것이 옳으니라.”하신 말씀입니다.

사람이 세상을 살아가면서 맺게 되는 인간관계는 크게 두 가지가 있습니다. 하나는, 선천적인 관계이며, 또 한 가지는, 후천적인 관계입니다. 선천적인 관계란, 부모와의 관계, 형제와의 관계, 조국과의 관계, 민족과의 관계 등과 같이 태어나면서부터 자기의 의사와 상관없이 맺어진 관계입니다. 이것은 절대적인 관계입니다. 후천적 관계란, 친구와의 관계, 부부와의 관계, 스승과 제자와의 관계, 목사와 성도와의 관계 등과 같이 세상에 태어난 후 맺어진 관계입니다. 

이 후천적 관계는 상대적인 관계로 변할 수 있고, 바꿀 수 있는 가변적인 관계입니다. 반면 선천적인 관계인 부모와 자식과의 관계는“왜?” 라고 물을 수 없는 관계입니다. 부모님을 받들고 순종해야 하는 것은 그 이유를 설명하거나 이해할 성질의 것이 아니라는 것입니다. 해도 되고, 안 해도 되는 그러한 관계가 아니기 때문입니다. 납득이나 이해가 필요 없는 순종 이외에는 선택의 여지가 없다는 것입니다. 

오늘 본문 1절에“자녀들아 너희 부모를 주안에서 순종하라 이것이 옳으니라.”하셨습니다.“옳으니라.”는 말씀은 효도 자체가 선행이나 공로가 아니라 당연한 일이라는 것입니다. 만일 이를 행치 아니하면 그는 사람이 아니라는 뜻입니다. 

짐승에게도 모성애가 있고 동족애가 있습니다. 짐승 중에서 가장 모성애가 강한 짐승은 곰이라고 합니다. 그러나 짐승에게는 사랑의 한계가 있습니다. 어릴 때만 사랑합니다. 자라고 나면 그 사랑은 없어지고 맙니다. 이는 새끼도 마찬가집니다. 어릴 때에는 어미 꽁무니만 따라 다니다가 일단 성장하면 어미를 몰라봅니다. 아예 관계가 없어집니다. 

불행하게도 이런 동물적 수준에 머물고 있는 사람들이 많은 것 같습니다. 하나님은 이러한 현상은 말세의 징조로 나타나는 퇴폐풍조인 것입니다. 딤모데후서 3장 1절~2절에 경고하시기를“네가 이것을 알라 말세에 고통 하는 때가 이르리니 사람들은 자기를 사랑하며 돈을 사랑하며 자긍하며 교만하며 훼방하며 부모를 거역하며 감사치 아니하며 거룩하지 아니하며...”라고 하셨습니다. 세상 종말기에 나타나는 타락한 증거 가운데 한 가지가 부모를 거역하는 것이라 하셨습니다. 하나님의 자녀인 우리들은 이 절대적 관계인 부모와의 관계에 대하여 어떻게 해야 하겠습니까? 마땅히 지극한 정성으로 효도해야 합니다. 이에 대한 열매가 바로 모든 사람이 그토록 소원하는“잘되고 장수하는 것”입니다. 


一. 왜 효도를 해야 할까요?

1. 은혜 입은 자식의 본분이기 때문입니다.

이는 지극히 상식적인 말입니다. 부모님의 말로 표현할 수 없는 지극한 정성과 사랑을 먹고 마시며 자란 사람이 자식입니다. 부모님의 큰 은혜를 입었습니다. 갚을 수 없는 빚을 졌습니다. 그러므로 마땅히 부모님을 잘 받들어 섬겨야 합니다. 

텍사스의 한 남자가 아내와 네 자녀를 버리고 캘리포니아로 가서 30년 동안 오직 자기만을 위해 살았습니다. 그는 돈 한 푼 없이 죽었는데, 자기의 시체를 고향 텍사스에 묻어 달라는 유언을 남겼습니다. 텍사스에 살고 있던 자식들은 모두 그 소식을 듣고 분개했습니다. 
“그 사람이 우리와 무슨 상관있어? 그가 아버지로서 우리에게 해준 게 뭔데? 그 사람 때문에 어머니와 우리 모두가 얼마나 고생을 했는데 왜 우리가 그 시체에 수고와 돈을 들여야 하지?” 

그러나 신앙심이 깊은 큰아들은 아무 말 없이 동생들의 불평을 들었습니다. 그리고 그는 캘리포니아로 가서 아버지의 시체를 운구해 오기 위해 자기 트랙터와 농기계들을 저당 잡혔습니다. 장례를 치르고 난 후 큰아들은 동생들에게 이렇게 말했습니다.“성경에는‘네 부모를 공경하라’고 씌어 있을 뿐‘어떤 부모’라는 말은 없단다.”

그렇습니다. 부모님을 받들어 섬기는 데에는 이유나 조건이 있을 수 없습니다. 성경은 불효막심한 사람을 가리켜 이사야 1장 2절에 말씀하시기를“하늘이여 들으라 땅이여 귀를 기울이라 여호와께서 말씀하시기를 내가 자식을 양육하였거늘 그들이 나를 거역 하였도다 소는 그 임자를 알고 나귀는 주인의 구유를 알건마는 이스라엘은 알지 못하고 나의 백성은 깨닫지 못하는도다.”라고 하셨습니다. 부모의 은공을 모른다면 그 사람은 소나 나귀만도 못하다는 것입니다. 

2. 효도는 하나님의 명령이기 때문입니다.

모세가 하나님으로부터 받은 십계명은 그 내용을 크게 두 가지로 나눌 수 있습니다. 1계명에서 4계명까지는 하나님에 대하여 인간들이 지켜야할 도리를 말씀하셨습니다. 그리고 5계명에서 10계명까지는 인간과 이간 사이에 지켜야할 윤리를 말씀하신 것입니다. 인륜의 계명 가운데 첫째가“네 아버지와 어머니를 공경하라 이것이 약속 있는 첫 계명이니 이는 네가 잘되고 땅에서 장수하리라.”하신 것입니다. 

사람은 누구나 잘되기를 바랍니다. 그리고 장수하기를 바랍니다. 하나님은 그 비결을 말씀하셨는데 그것은 부모님을 공경하는 것이라 하셨습니다. 반면 불효 자에 대하여 하나님은 무서운 저주를 말씀하셨습니다. 

신명기 21장 18절~21절 말씀에“사람에게 완악하고 패역한 아들이 있어 그 아비의 말이나 그 어미의 말을 순종치 아니하고 부모가 징책하여도 듣지 아니하거든 부모가 그를 잡아가지고 성문에 이르러 그 성읍 장로들에게 나아가서 그 성읍 장로들에게 말하기를 우리의 이 자식은 완악하고 패역하여 우리말을 순종치 아니하고 방탕하며 술에 잠긴 자라 하거든 그 성읍의 모든 사람들이 그를 돌로 쳐 죽일지니 이같이 네가 너의 중에 악을 제하라 그리하면 온 이스라엘이 듣고 두려워하리라”고 하셨습니다. 불효자는 살려둘 가치가 없는 사람이라는 것입니다. 

또한 잠언 30장 17절에 말씀하시기를“아비를 조롱하며 어미 순종하기를 싫어하는 자의 눈은 골짜기의 까마귀에게 쪼이고 독수리 새끼에게 먹히리라”하셨습니다. 잘되길 바라십니까? 장수하시기를 바라십니까? 그 방법은 부모님께 효도하는 것입니다.
일본의 어느 일류대학을 졸업한 학생이 한 회사에 이력서를 냈습니다. 사장이 면접 자리에서 의외의 질문을 던졌습니다.

“부모님을 목욕시켜드리거나 닦아드린 적이 있습니까?”“한 번도 없습니다.”라고 그 청년은 정직하게 대답했습니다.“그러면, 부모님의 등을 긁어드린 적은 있나요?”라고 다시 묻자 청년은 잠시 생각했습니다.“네, 제가 초등학교에 다닐 때 등을 긁어드리면 어머니께서 용돈을 주셨죠.”청년은 혹시 입사를 못하게 되는 것은 아닐까 걱정되기 시작했습니다. 그러나 잠시 후 사장은 청년의 마음을 읽은 듯“실망하지 말고 희망을 가지라.”고 위로를 했습니다.

정해진 면접 시간이 끝나고 청년이 자리에서 일어나 인사를 하자 사장이 이렇게 말했습니다.“내일 이 시간에 다시 오세요. 하지만 한 가지 조건이 있습니다. 부모님을 닦아드린 적이 없다고 했죠? 내일 여기 오기 전에 꼭 한 번 닦아드렸으면 좋겠네요. 할 수 있겠어요?”청년은 꼭 그러겠다고 대답했습니다.
그는 반드시 취업을 해야 하는 형편 이었습니다. 아버지는 그가 태어난 지 얼마 안 돼 돌아가셨고 어머니가 품을 팔아 그의 학비를 댔기 때문입니다. 

어머니의 바람대로 그는 도쿄의 명문대학에 합격을 했습니다. 학비가 어마어마했지만 어머니는 한 번도 힘들다는 말을 한 적이 없었습니다. 이제 그가 돈을 벌어 어머니의 은혜에 보답해야 할 차례였습니다. 청년이 집에 갔을 때 어머니는 일터에서 아직 돌아오지 않았습니다. 청년은 곰곰이 생각을 했습니다.“어머니는 하루 종일 밖에서 일하시니까 틀림없이 발이 가장 더러울 거야. 그러니 발을 닦아드리는 게 좋을 거야.”집에 돌아온 어머니는 아들이 발을 씻겨드리겠다고 하자 의아하게 생각했습니다.“왜 발을 닦아준다는 거니?”“마음은 고맙지만 내가 닦으마!”어머니는 한사코 발을 내밀지 않았습니다. 

청년은 어쩔 수 없이 어머니를 닦아드려야 하는 이유를 말씀드렸습니다.“어머니 오늘 입사 면접을 봤는데요.”“사장님이 어머니를 씻겨드리고 다시 오라고 했어요. 그래서 꼭 발을 닦아드려야 해요.”그러자 어머니의 태도가 금세 바뀌었습니다. 두말없이 문턱에 걸터앉아 세숫대야에 발을 담갔습니다. 청년은 오른손으로 조심스레 어머니의 발등을 잡았습니다. 태어나 처음으로 가까이서 살펴보는 어머니의 발이었습니다. 자신의 하얀 발과 다르게 느껴졌습니다. 

앙상한 발등이 나무껍질처럼 보였습니다.“어머니! 그동안 저를 키우시느라 고생 많으셨죠. 이제 제가 은혜를 갚을게요.”“아니다. 고생은 무슨....”“오늘 면접을 본 회사가 유명한 곳이거든요 제가 취직이 되면 더 이상 고된 일은 하지 마시고 집에서 편히 쉬세요.”손에 발바닥이 닿았습니다. 그 순간 청년은 숨이 멎는 것 같았습니다. 아들은 말문이 막혔습니다. 어머니의 발바닥은 시멘트처럼 딱딱하게 굳어 있었습니다. 도저히 사람의 피부라고 할 수 없을 정도였습니다. 

어머니는 아들의 손이 발바닥에 닿았는지 조차 느끼지 못하는 것 같았습니다. 발바닥의 굳은살 때문에 아무런 감각도 없었던 것입니다. 청년의 손이 가늘게 떨렸습니다. 그는 고개를 더 숙였습니다. 그리고 울음을 참으려고 이를 악물었습니다. 새어나오는 울음을 간신히 삼키고 또 삼켰습니다. 하지만 어깨가 들썩이는 것은 어찌할 수 없었습니다. 한쪽 어깨에 어머니의 부드러운 손길이 느껴졌습니다. 청년은 어머니의 발을 끌어안고 목을 놓아 울기 시작했습니다. 

다음날 청년은 다시 만난 회사 사장에게 말했습니다.“어머니가 저 때문에 얼마나 고생하셨는지 이제야 알았습니다. 사장님은 학교에서 배우지 못했던 것을 깨닫게 해주셨습니다. 정말 감사드립니다. 만약 사장님이 아니었다면, 저는 어머니의 발을 살펴보거나 만질 생각을 평생하지 못했을 거에요. 저에게는 어머니 한 분밖에는 안 안게십니다. 이제 정말 어머니를 잘 모실 겁니다.”사장은 미소를 지으며 고개를 끄덕이더니 조용히 말했습니다.“인사부로 가서 입사 수속을 밟도록 하게.”
회사 사장의 명령을 따라 어머니를 섬겼어도 좋은 화사에 취직이 되어 잘 되었습니다. 하물며 전능하시고 신실하신 하나님의“네 아버지와 어머니를 공경하라 이것이 약속 있는 첫 계명이니 이는 네가 잘되고 땅에서 장수하리라.”하신 것입니다. 거룩한 명령이겠습니까? 


二. 효도는 어떻게 해야 할까요?

옛날부터 전해지는 효도에 관한 일화는 주로 물질로 봉양한 이야기가 많았습니다. 그때는 가난했기 때문입니다. 잡수실 음식이나 입으실 옷을 잘 해드리는 것도 효도임에는 틀림이 없습니다. 그러나 지금은 시대가 바뀌어서 오늘날 우리 사회는 옛날처럼 그렇게 가난하지 않습니다. 음식과 좋은 옷만 해드린다 하여 효도하는 것은 아닙니다. 어떻게 하는 것이 이 시대에 맞는 참된 효도이겠습니까?

마음을 편안하고 기쁘시게 해드리는 것입니다. 마음이 편하지 못하다면 아무리 좋은 음식이라도 소화를 시킬 수 없을 것입니다. 마음이 편안하지 못하다면 유행에 맞는 값비싼 옷이라 할지라도 그 옷은 가시방석에 지나지 않을 것입니다. 어떻게 할 때 부모님의 마음이 편안하시겠습니까? 

1. 자녀들이 도덕적으로 건전하게 살아야 합니다.

생활이 넉넉하여 물질의 부족함 없도록 해드린다 할지라도 자식이 덕스럽지 못한 사람들과 어울려 다니며 방탕한 생활을 일삼습니다. 이러한 자식을 둔 부모의 마음이 얼마나 아프시겠습니까? 그러므로 자식 된 사람들은 도덕적으로 건전하게 살아가야 합니다. 

2. 자녀들은 자신의 건강을 잘 관리해야 합니다.

부모님은 아직 건강하신데 자식이 병들어 앓고 있다면 본의는 아니지만 이는 분명 불효가 아닐 수 없습니다. 병든 자식을 지켜보는 부모의 가슴은 미어질 것이기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언제나 몸조심하므로 부모님을 남겨두고 먼저 세상을 떠나지 않도록 해야 합니다. 죽음에 노소(老小)의 순서가 있는 것은 아니지만 그러나 최선을 다해야 합니다. 이러한 말이 있습니다.
“부모가 죽으면 자식은 부모를 산에다 묻지만, 자식이 죽으면 부모는 그 자식을 가슴에 묻는다.”
또한 이러한 말도 있습니다. 
“부모 잃은 자식의 눈에는 앞산 나무가 보이나, 자식 잃은 부모의 분에는 앞산 나무가 보이지 않는다.”

몇 년 전 어느 봄이었습니다. 산속을 지나다가 차를 세우고 잠시 쉬고 있었습니다. 그 곁에 어느 할머니 한분이 산나물을 뜯고 있었습니다. 그 할머니와 이런 저런 얘기를 하는 가운데“할머님, 왜 혼자서 이런 산속에서 나물을 뜯으십니까?”하고 여쭈어 보았습니다. 할머니의 대답이“3년 전 죽은 딸이 생각나 집에 있을 수가 없어서 이렇게 다니며 산나물을 뜯고 있습니다.”라고 했습니다. 

자식들 가운데 3년 전 세상을 떠난 부모님 생각에 산으로 들로 다니며 괴로운 마음을 달랠 자식이 있겠습니까? 

이처럼 부모 잃은 자식 마음의 슬픔과 아픔보다 자식 잃은 부모 마음의 아픔과 슬픔이 훨씬 더 크다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자식 된 사람은 부모님의 마음에 이러한 아픔이나 슬픔을 남기지 않도록 항상 건강관리에 조심해야 합니다. 

3. 열심히 살아서 자립해야 합니다.

가정을 이룬 자식이 생활고에 허덕인다면 부모님의 마음에 걱정과 근심이 떠날 날이 없을 것입니다. 어떤 노부부에게 세 아들이 있었습니다. 이 부부는 세 아들 가운데 늘 둘째 아들 집에 와 계셨습니다. 그렇다고 둘째가 넉넉하게 사는 것도 아니었습니다. 첫째와 셋째 아들에 비해 생활이 형편없습니다. 둘째가 남달리 부모님께 잘해드리기 때문에 그런 것이 아니었습니다. 모두가 착한 효자들이었습니다. 그런데 둘째 아들에게 머무시는 까닭은, 둘째 아들 집에 어머님이 머물고 계시면, 넉넉하게 살고 있는 첫째와 셋째가 자주 부모님을 뵈러 옵니다. 올 때 빈손으로 오는 것이 아니라, 용돈과 먹을 음식을 많이 들고 옵니다. 이렇게 첫째와 셋째가 가져온 것을 둘째 가족과 함께 먹고 쓰기 위함이었습니다. 이 부부는 어디 가서 말할 때 “우리 둘째 때문에 걱정이다.”라고 합니다. 이처럼 생활고에 시달리는 자식을 둔 부모님의 마음은 편하질 않습니다. 그러므로 자식 된 사람은 하나님을 잘 섬기며 열심히 일해서 먹고 사는 일에 걱정하지 않도록 해야 합니다.

4. 부모님의 자랑감이 되어야 합니다.

학교에서 우등생이 되었습니다. 사회에서 모범적인 일을 하여 사람들로부터 칭찬을 듣습니다. 이때 부모님의 마음은 더없이 기뻐할 것입니다.“당신 아드님 참 똑똑하고 훌륭하더군요. 훌륭한 아드님을 두셨습니다. 당신 따님 참 착하고 예쁘더군요. 참으로 귀한 따님을 두셨습니다.”이런 말을 듣는 부모는 삶의 보람을 느낄 것입니다. 이런 칭찬 한마디에 부모님의 수고와 피곤은 간데없이 사라집니다. 

반면“저런 못된 놈이 있나? 뉘 집 자식이야?”하는 말을 부모님이 들으신다면 하늘이 무너지는 듯이 앞이 캄캄하고 가슴이 미어지는 아픔이 있을 것입니다. 이처럼 불효자식은 부모님의 걱정거리가 되고, 효자는 부모님의 자랑감이 되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부모님의 자랑감이 되도록 살아가는 것이 효도입니다. 

5. 동기간에 화목해야 합니다.

부모님이 보시기에 가장 좋은 것 중 하나가 동기간에 서로 사랑하며 우애 있게 지내는 것입니다. 형제가 어려움을 당하면 서로 위로하며 도와줍니다. 그리하여 그 어려움에서 벗어나게 합니다. 이런 모습을 지켜보는 부모님의 마음은 얼마나 흡족하겠습니까? 

하나님의 마음을 가장 많이 닮은 마음이 자식을 대하는 부모 마음이라고 합니다. 형제의 우애에 대하여 시편 133편 1절~3절에 말씀하시기를“형제가 연합하여 동거함이 어찌 그리 선하고 아름다운고 머리에 있는 보배로운 기름이 수염 곧 아론의 수염에 흘러서 그 옷깃까지 내림 같고 헐몬의 이슬이 시온의 산들에 내림 같도다 거기서 여호와께서 복을 명하셨나니 곧 영생이로다.”하셨습니다. 형제가 서로 사랑하며 지내는 모습을 보신 하나님은 기쁨을 감추지 못하십니다. 이러한 사람에게 넘치는 복을 주신다는 것입니다. 이것이 하나님의 마음이며, 이 마음을 빼어 닮은 것이 부모님의 마음입니다. 

Ⅲ. 효도는 언제 해야 할까요?

효도는 살아계실 때 해야 합니다. 유교 풍습은 돌아가신 부모님 제사를 잘 지내도록 합니다만, 성경은 돌아가신 분의 제사에 대해서는 언급한 바가 없습니다. 제사는 유교에서 유래된 것이며, 이 제사 제도를 기독교적 문화화한 것이 추도예배입니다. 부모님의 생전의 유지를 되새기며 바르게 살고자 다짐하는 것은 좋은 일입니다. 그러나 효도는 부모님 살아 계신 생전에 해야 합니다. 

공자의 제자인 증자도“부모님 돌아가신 후 황소를 잡아 제사를 드림보다 살아 계실 때 닭 한 마리를 드리는 것이 더 낫다.”라고 했습니다. 
“죽은 후의 효자는 대문마다 있다.”는 말이 있습니다. 세상을 떠난 후에 드리는 제사는 어떠한 정성이라 할지라도 의미가 없습니다. 생전의 효도가 효도입니다.

Ⅳ. 부모님이 해야 할 일이 있습니다.

유교의 윤리는 일방적인 것입니다. 자녀들이 부모님께 해야 할 도리는 철저하게 강조합니다만 부모님이 자녀들에게 해야 할 도리에 대해선 말이 없습니다. 그리고 아내가 남편을 잘 섬기기를 강조할 뿐, 남편이 아내에게 해야 할 도리에 대해선 말이 없습니다. 그러나 성경은 그렇게 말씀하지 않습니다. 자녀들이 부모님께 효도함은 당연한 것인 반면, 부모가 자식에게 해야 할 도리도 말씀하셨습니다. 본문을 다시 한 번 일어 보시기 바랍니다.“자녀들아 너희 부모를 주 안에서 순종하라 이것이 옳으니라 네 아버지와 어머니를 공경하라 이것이 약속 있는 첫 계명이니 이는 네가 잘 되고 땅에서 장수하리라 또 아비들아 너희 자녀를 노엽게 하지 말고 오직 주의 교양과 훈계로 양육하라”

“아비들아 너희 자녀를 노엽게 하지 말고 오직 주의 교양과 훈계로 양육하라” 하셨습니다. 부모가 자식에게 헤야할 도리가 있음을 말씀하신 것입니다. 
사람이 나이가 많아지면 시대의 변천은 잊고 옛날 생각에 사로잡혀 고집이 남기 쉽다고 합니다. 그래서 자식들과 의견이 맞지 않아 집안에 어려움이 생길 수 있습니다. 그리고 나이가 많아지면 잘 움직이지는 못하는 반면 말씀은 많아지기 쉽습니다. 이러한 것들이 젊은이들과 마찰이 되는 경우도 있을 수 있습니다.

요즘 젊은이들은 다 영리하고 지혜가 있습니다. 변천하는 세대에 잘 대처하며 살아가고 있습니다. 그러므로 젊은이들이 하는 일들이 어른들의 입장에서 볼 때 좀 마땅치 못해도 믿어주고 격려해주시기 바랍니다. 이렇게 하면 부모님을 마음속으로부터 존경하며 받들어 섬길 것입니다. 

현재 자녀를 키우고 있는 젊은 부부에게 한 말씀을 드리겠습니다. 미국 프린스턴 대학교 설교학 교수인 블랙우드는 그리스도인이 자식들에게 남겨야할 세 가지 유산에 대해 이렇게 말했습니다. 

첫째, 기쁜 기억의 유산을 남기라고 했습니다.
아이들이 어렸을 때 가정에서 좋은 기억을 가지도록 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그런 기억이 있으면 죄악 가운데서도 건질 수 있다고 했습니다. 부모님들이 주일을 성수하는 모습, 정성을 다해 하나님께 예배드리는 모습, 어른들을 존경하는 모습, 남을 돕는 모습 등은 자라나는 아이들에게 대단히 아름다운 기억으로 남는다는 것입니다.

둘째, 좋은 습관의 유산을 남기라고 했습니다.
아이들의 생일날 음식점에서 낭비하는 모습보다 아이들과 함께 보육원이나 양로원을 찾아가 고귀한 추억을 심어주는 일입니다. 

셋째, 높은 생의 목표를 심어주는 유산입니다.
“우리 아버지 어머니는 교회에 나가지만 돈을 위해 산다.”는 등의 기억을 남겨주는 것은 불행이라고 했습니다. 자라나는 아이들에게 고귀한 기억을 간직할 수 있게 해주는 것은 세상에서 가장 고귀한 유산이라는 것입니다. 

말씀을 마치겠습니다.
우리나라의 며느리들은 명절 때 시어머니를 스트레스의 가장 큰 원인으로 꼽는다고 합니다. 에덴 동산이 낙원이었던 까닭은 하와에게 시어머니가 없었기 때문이라는 말도 있습니다. 

고린도전서 13장을 인용한 며느리전서 13장이라는 말을 아십니까?“내가 시어머니에게 애교 있는 말로 안부 전화를 할지라도 사랑이 없으면 울리는 꽹과리가 됩니다. 내가 세상 지식과 지혜로 교회의 집사가 됐을지라도 시어머니에 대한 사랑이 없으면 아무것도 아니요, 내가 내게 있는 재물로 시어머니에게 용돈을 드려도 그 속에 사랑이 없으면 아무 유익이 없습니다. 사랑은 시어머니가 무리한 요구를 할지라도 참고, 시어머니가 좀 심한 말을 할지라도 온유하며, 남편이 시어머니 앞에서 재롱을 부려도 투기하지 않습니다. 사랑은 시어머니 앞에서 교만하지 않으며 시어머니에게 무례히 행치 아니합니다, 사랑은 화가 목구멍까지 치밀어 올라와도 참으며, 가사가 힘겨울지라도 끝까지 견딥니다.”

효도운동을 위해 태어난 사람으로 불리는 가나안 농군학교 김평일 교장은 이렇게 말했습니다.“효는 반드시 실천해야 합니다. 효는 유전성이 있습니다. 효자 집안에 효자 나고 불효자 집안에서 반드시 불효자가 나옵니다. 자녀들로부터 효도 받고 싶으면 지금 부모님을 잘 섬기십시오.”라고 했습니다.

사람은 누구나 잘되길 원합니다. 장수하길 원합니다. 하나님께서도 그의 자녀들이 잘되고 장수하길 바라시면서 그 방법을 말씀하셨습니다. 그것은 효도하는 것입니다.“자녀들아 너희 부모를 주 안에서 순종하라 이것이 옳으니라 네 아버지와 어머니를 공경하라 이것이 약속 있는 첫 계명이니 이는 네가 잘 되고 땅에서 장수하리라 ”(에베소서 6:1-3) 우리 모두 효도하는 복된 성도가 되어야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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