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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교 [어버이주일] 대를 잇는 신앙 가정 (창 18:18-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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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를 잇는 신앙 가정 (창 18:18-19)  
 
 
1. 우리나라 개신교인들이 어떻게 예수를 믿게 되었는지 조사를 해보았더니, ‘모태신앙’이 21%이고, 부모, 배우자, 형제자매를 통한 ‘전도’가 27%로 교인의 거의 절반이 가족에 의해 신앙을 전수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목회와 신학, 2010, 5월호, p.51)

적어도 신앙에서만은 가족의 영향이 크다는 것을 보여줍니다. 종교개혁자 마틴 루터는 부모로서 하나님으로부터 받은 가장 중요한 의무는 자녀들을 신앙으로 교육하는 것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신앙교육만큼은 가정이 중심입니다. 장로교 창시자인 존 칼빈도 가정에서 이루어지는 기독교교육을 특별히 강조했습니다. 

그는 부모의 신앙고백을 통해 유아세례를 받음으로써 자녀들이 교회라는 신앙공동체 속에 포함된다고 여겼습니다. 우리나라의 많은 부모들은 자녀들의 신앙교육을 일주일에 한 번 주일에 모이는 교회학교에 전적으로 맡기고 있는 실정입니다. 이것이 문제입니다. 그러니, 어릴 때는 교회에 다녔는데, 대학교에 들어가면 하나님을 떠나게 되는 일들이 생기게 됩니다. 다시 말씀드립니다. 자녀의 신앙교육은 부모에게 달려 있습니다. 

2. 창세기를 보면, 가정에서 일어나는 이야기가 주를 이루고 있습니다. 아담과 하와의 가정에서 형 가인이 동생 아벨을 죽이는 비극이 생겼습니다. 노아는 영적으로 도덕적으로 타락한 시대임에도 불구하고 가정교육을 잘 하여서 온 가족이 대홍수 심판에서 살아남은 유일한 가정이 되었습니다. 그 이후, 아브라함의 가정-그 아들 이삭의 가정-그 아들 야곱의 가정-그의 12아들의 이야기 등 대를 이어가는 신앙 가정의 이야기를 담고 있는 책이 창세기입니다. 
오늘 본문은 하나님께서는 아브라함에게 하신 말씀입니다. 
18절 “아브라함은 강대한 나라가 되고 천하 만민은 그로 말미암아 복을 받게 될 것이 아니냐”
하나님은 아브라함을 강대한 나라로, 세상 모든 사람들에게 축복을 전달하는 축복의 통로가 될 것이라고 약속하셨습니다. 오늘 우리는 영적인 아브라함입니다. 우리 가정은 잘 되는 가정입니다. 우리 가정을 통하여 이웃 사람들이 복을 받게 될 것이라고 약속하셨습니다. 그런데, 이 약속을 할 때, 아브라함에게는 자녀가 한 명도 없었습니다. 무슨 강대한 나라가 된단 말인가 라고 생각할 수 있습니다. 그런 아브라함에게 하나님께서 말씀하셨습니다. 

14절 “여호와께 능하지 못한 일이 있겠느냐”
말씀대로 아브라함은 강대한 나라, 이스라엘이 되었습니다. 오늘날까지 그 어느 나라도 이스라엘을 손대지 못하는 나라가 된 것입니다. 능치 못한 일이 없으신 하나님, 믿음의 가정인 여러분의 가정을 반드시 잘 되게 하시고, 여러분의 가정에게 약속하신 하나님의 복은 반드시 이루어지게 되기를 축복합니다. 

3. 그런데, 하나님의 복이 우리 가정에 현실화되기 위해 우리가 해야 할 일이 있습니다. 
특별히 하나님의 축복을 누리는 가정이 되기 위해서 부모가 해야 할 일이 있습니다. 
19절 “내가 그로 그 자식과 권속에게 명하여 여호와의 도를 지켜 의와 공도를 행하게 하려고 그를 택하였나니 이는 나 여호와가 아브라함에게 대하여 말한 일을 이루려 함이니라.”

뒷부분을 다시 보십시오. “이는 나 여호와가 아브라함에게 대하여 말한 일을 이루려 함이니라.” 하나님께서 아브라함에게 대하여 말한 일, 즉 복 주시겠다는 약속은 하나님께서 반드시 이루시는데, 그렇게 되기 위해서 아브라함은 그의 자식과 권속에게 명하여 여호와의 도를 지켜 의와 공도를 행하게 해야 합니다. 아브라함이 축복을 누리려면 반드시 해야 할 일이 바로 이것입니다. “자식에게 하나님의 말씀을 가르쳐 지켜 행하게 하는” 것입니다. 

사랑하는 형제 자매 여러분, 
하나님께서 여러분에게 약속하신 복을 반드시 누리시기를 바랍니다. 
그러기 위해 우리 자녀들에게 하나님의 말씀을 가르쳐야 합니다. 

이런 면에서 아브라함은 가정 목회자입니다. 
아버지가 되시는 여러분은 모두 가정 목회자입니다. 어머니 여러분은 가정 교회학교 교사입니다. 아브라함은 평생 아들 이삭 한 명을 목회했습니다. 이삭도 야곱 한 명을 평생 목회했습니다. 큰 아들 에서는 하나님을 믿지 않는 이방 여인과 결혼하여 하나님을 떠나버렸습니다. 둘 중 하나는 실패하였습니다. 이삭은 기도하면서 신부감을 만날만큼 믿음이 좋은 사람이었고, 그 아내 리브가도 기도하여 쌍둥이 아들을 얻을 정도로 훌륭했습니다. 

그런데도 자녀교육에서 절반만 성공하였습니다. 야곱은 12명의 아들을 평생 목회하였습니다. 그 중에서 부모의 마음을 아프게하는 자식들도 있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구약성경에서는 자주 하나님 당신을 드러내실 때에 “나는 아브라함의 하나님, 이삭의 하나님, 야곱의 하나님이다”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약간의 실패는 있었지만, 아브라함, 이삭, 야곱- 3대에 걸쳐 신앙이 대체적으로 잘 전수되었다는 뜻입니다. 

아브라함의 하나님, 이삭의 하나님, 야곱의 하나님- 그래서, 유대인들은 오늘날까지도 3대가 함께 신앙생활을 합니다. 유대인들은 안식일이 되면 세상의 일을 모두 접고 할아버지 할머니, 아버지, 어머니, 그리고 자녀들, 3대가 함께 식탁에 모여 하나님을 찬양하고, 아버지가 자녀들에게 하나님의 말씀을 가르쳐주고, 온 가족이 말씀을 토론합니다. 안식일에는 아침, 점심, 저녁, 세 끼를 모두 3대가 함께 모여 식사를 하며 하루를 온전히 가족과 함께 보냅니다. 

회당의 랍비도 안식일에는 강단에서 설교를 마치면 심방을 한다든지, 당회를 한다든지 하지 않고 바로 가정으로 돌아가서 식탁에서 3대가 함께 둘러앉아 밥을 나누고, 영혼의 밥인 하나님의 말씀을 나눕니다. 유월절, 초막절, 나팔절 등 명절이 되면 일주일 혹은 열흘 동안 가족과 함께 지냅니다. 우리 식으로 설날이나 추석에 온 가족이 함께 모이는 것과 같습니다. 
오늘날까지 세계에서 가장 자녀교육을 잘 하는 유대인들, 그들이 세계를 이끌어가는 탁월한 지도자들을 배출해내는 비밀이 여기에 있습니다. 3대가 함께 예배드리고, 3대가 함께 기도회도 하고, 3대가 함께 말씀을 나누고, 함께 식사를 하는 것입니다. 이것은 시대가 아무리 바뀌어도 변치 않는 것입니다. 

우리나라는 핵가족시대가 되면서, 버려진 노인문제, 저출산 문제 등 여러 가지 사회문제가 돌출되고 있습니다. 그리고, 신앙의 가정에서도 영적 기둥이 흔들리고 있습니다. 부모의 신앙, 할아버지 할머니의 신앙이 자녀들에게 전달되지 못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분명히 알아야 할 것이 있습니다. 
지식이 지혜를 이기지 못합니다. 

정보가 성경말씀을 이기지 못합니다. 
과학이 신앙을 이기지 못합니다. 
지식, 정보, 과학을 신뢰하는 현대인들은 갈수록 문제가 심각해지고, 더욱 복잡해지고, 삶은 더욱 고단해집니다. 이런 때일수록 성경으로 돌아가야 합니다. 지혜와 말씀과 신앙의 보유자인 우리의 부모님과 할아버지 할머니들을 가까이 하는 3대신앙 운동을 일으켜야 합니다. 

4. 소설가 김주영씨가 최근에 <빈집>이란 소설을 출판했습니다. 그가 말하는 빈집은 “한 집에 살면서도 아버지 직업이 뭔지, 아들이 밖에서 뭘 하는지 모르는 집”입니다. “가족을 가족이라고 말할 수 없을 만큼 서로 괴리돼 있는 집” 그 집이 빈집입니다. 이런 빈집은 “집은 있지만 사랑이 배제됐고 가족의 응집력이 사라진 곳”입니다. 그래서 사람이 있건 없건 관계없이 그곳은 ‘빈 집’과 마찬가지입니다. 요즘의 가족은 그저 밥을 함께 먹고 같은 집에서 잠을 자는 사람들 정도의 의미에 불과한 가정이 너무 많습니다. 

‘가족은 이래야 해.’ 라는 것이 무너져내린 빈 집, 오늘 우리의 마음을 더욱 쓸쓸하게 합니다. 
빈집을 사람 사는 집, 사람냄새 나는 집, 사랑의 향기가 가득한 집이 되려면 어떻게 해야 합니까? 아버지의 자리가 있어야 합니다. 소설 <빈집>에서도 아버지는 노름꾼으로 가정을 내팽개친 사람으로 나타납니다. 가정에서 아버지의 자리가 없습니다. 소설가 김정현씨가 쓴 소설 <아버지의 눈물>에서도 아버지는 아내와 자식에게 소외당하고 있습니다. 그 가정에 아버지의 자리가 없습니다. 이런 소설들은 오늘날 우리나라 가정의 보편적인 모습을 닮고 있습니다. 여러분의 가정은 빈 집이 아닙니까? 여러분의 가정에서 아버지가 아버지의 자리를 잃어버리고 남모르는 눈물을 흘리고 있지는 않습니까? 

아버지의 자리를 찾아주는 것, 아니 아버지가 제 자리를 찾아가는 것, 유대인에게서 배워야 할 점입니다. 유대인들의 가정에서는 아버지가 영적인 가장의 역할을 제대로 합니다. 가정예배를 인도합니다. 말씀을 자녀들에게 가르칩니다. 영적 리더입니다. 오늘날 대를 잇는 신앙 가정이 되기 위해서는 필연적으로 우리 가정에 아버지의 영적 권위가 서도록 해야 합니다. 아버지 스스로 아내나 자녀들보다 더 열심히 신앙생활을 해야 합니다. 그리고, 아내가 보기에 남편이 좀 부족하더라도 남편의 아버지 자리를 세워주어야 합니다. 

5. 아버지의 자리와 관련하여, 우리들의 가정이 대를 잇는 신앙 가정으로 하나님의 축복을 대를 이어 누리는 영적 가문이 되는 길 네 가지를 제안합니다. 
첫째, 1주일에 한 번 이상 가정예배를 드리십시오. 
가정예배에 실패하는 이유는 시간을 정하지 않고 들쭉날쭉 하기 때문입니다. 꼭 무슨 요일 몇 시에 예배드리도록 그 시간을 정하고 지켜야 합니다. 그리고 예배에 참석할 때, 옷을 단정하게 입어야 합니다. 예배 자세가 중요하기 때문입니다. 예배순서를 단순하게 해야 합니다. 찬송을 한, 두곡 부르고, 성경을 한 장 정도 돌아가면서 읽습니다. 그리고 아버지가 말씀을 하든지 가족들이 돌아가면서 그 말씀에 대한 느낌과 깨달음을 말합니다. 그리고 한 주간에 있었던 이야기를 서로 나눕니다. 마지막으로 돌아가면서 한 마디씩 간단하게 기도합니다. 

둘째, 주일새벽에는 자녀손들과 함께 새벽기도에 참석합시다. 
매일 새벽기도하는 가문, 그 가문이 아브라함의 복을 받는 가문입니다. 
우리 가정이 새벽기도하는 가문의 전통을 만들어가기를 바랍니다. 

셋째, 가정에서 자녀와 함께 그달의 말씀을 암송합시다. 
하나님은 말씀이십니다. 말씀을 통하여 우리의 자녀들이 하나님을 만납니다. 말씀을 암송함으로 시냇가에 심은 나무같이 형통한 가정이 되는 것입니다. 

넷째, 이 모든 일을 아버지가 책임지고 운영합니다.
아버지가 가정예배를 이끌고, 아버지가 자녀와 함께 새벽기도하고,k 아버지가 자녀와 함께 하나님의 말씀을 암송합니다. 아버지가 영적 가장입니다. 

오늘 어버이 주일을 맞이하여 우리교회 모든 성도들의 가정이 아브라함, 이삭, 야곱의 가정같이 3대가 함께 신앙생활하는 가정, 대를 잇는 신앙가정이 되어 하나님의 축복을 받는 훌륭한 영적 가문을 세워가시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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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 아브라함은 강대한 나라가 되고 천하 만민은 그로 말미암아 복을 받게 될 것이 아니냐 
19. 내가 그로 그 자식과 권속에게 명하여 여호와의 도를 지켜 의와 공도를 행하게 하려고 그를 택하였나니 이는 나 여호와가 아브라함에게 대하여 말한 일을 이루려 함이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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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재현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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