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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교 [어린이주일] 물에서 건진 아기 (출 2: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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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에서 건진 아기 (출 2:1-10) 
 
 
솔로몬은 “보라 자식들은 여호와의 기업이요 태의 열매는 그의 상급이로다”고 하였습니다(시 127:3). 그렇습니다. 자식은 부모의 자랑이요, 하나님께서 주신 최상의 축복입니다. 그런데 이 자랑스러운 상급을 잘 가꾸고 빛나게 해야 될 책임이 부모에게 있습니다. 이스라엘의 출애굽 운동의 영도자 모세는 역사상 가장 위대한 인물입니다(신 34:10). 히브리서11:24-25에 “믿음으로 모세는 장성하여 바로의 공주의 아들이라 칭함 받기를 거절하고 도리어 하나님의 백성과 함께 고난 받기를 잠시 죄악의 낙을 누리는 것보다 더 좋아하고”라고 하였습니다. 이와 같은 모세의 신앙적 가치관은 어릴 때 그의 어머니로부터 받은 신앙교육에 근거하고 있습니다. 그의 이름 모세는 ‘물에서 건진 아이’라는 뜻입니다. 

1. 어려운 상황에 처한 아기

모세가 출생한 때는 이스라엘이 애굽에서 노예생활을 하며 극심한 고통을 당하던 시기였습니다. 애굽 왕 바로(Amenhotep II, 1450-1425 BC)는 이스라엘 백성에게 탄압정책을 쓰던 나머지 남자 아이가 출생하면 모두 강물에 빠뜨려 죽이게 하였습니다(출1:23).

1) 배신과 오해

출애굽기 1:8-9에 “요셉을 알지 못하는 새 왕이 일어나 애굽을 다스리더니 그가 그 백성에게 이르되 이 백성 이스라엘 자손이 우리보다 많고 강하도다”고 하였습니다. 출애굽기의 역사는 애굽에서 총리를 지낸 요셉의 가정 이야기로부터 시작됩니다. 이전의 왕들은 요셉이 총리로 재직하면서 애굽에 끼친 공로를 생각하여 이스라엘 자손들을 후대하였습니다. 그러나 요셉을 알지 못하는 새 왕은 그들 조상이 받은 은혜를 망각하고 이스라엘에게 적대 정책을 썼습니다. 출애굽기 1:7에 “이스라엘 자손은 생육하고 불어나 번성하고 매우 강하여 온 땅에 가득하게 되었더라”고 하였습니다. 요셉을 알지 못하는 새 왕은 아시아 계통인 이스라엘 백성이 번성하게 되는 것이 자기 나라에 불행이 될 것이라고 오해했습니다.

2) 직접적인 탄압정책

애굽 왕은 이스라엘을 괴롭히기 위하여 의도적으로 탄압정책을 썼습니다. 국책사업으로 여러 곳에 국고성을 짓고 공사판을 벌이면서 흙 이기기와 벽돌 만들기 등 각종 노역에 동원하였습니다. 그들 위에 감독자를 세우고 책임량을 다하지 못하면 매질을 하며 엄하게 다루었습니다. 그래도 백성의 숫자가 불어나게 되자 이번에는 산파를 시켜서 이스라엘 여인들이 아이를 낳을 때, 사내아이일 경우 그 자리에서 죽이도록 명령하였습니다(출 1:16). 그러나 애굽의 산파들은 하나님을 두려워하여 왕의 명령을 어기고 남자 아이들을 살려두었습니다(출 1:17). 이에 바로는 애굽 사람들에게 이스라엘 집에서 아들이 태어나거든 그를 나일강에 던지고 딸이거든 살려두라고 명령하였습니다. 하나님의 선물인 자녀의 생산권까지 박탈해 버렸습니다.

3) 자식을 보호하려는 부모의 노력

이처럼 가장 어려울 때 모세가 태어났습니다. 본문 말씀 1절에 “레위 가족 중 한 사람이 가서 레위 여자에게 장가들어 그 여자가 임신하여 아들을 낳으니”라고 하였습니다. 모세는 제사장 지파인 레위 후손입니다. 자식은 하나님께서 주시는 최상의 선물이지만 그 당시 어려운 상황에서 자식을 낳는 것이 부모에게는 큰 고통이 되었습니다. 애굽의 관리들이 집집마다 찾아다니면서 사내아이들을 물에 던지는 살벌한 상황이 계속되자 그 부모도 어찌할 수 없었습니다. 그러나 모세의 부모는 처음 석 달 동안 숨겨서 키웠습니다. 비록 어려운 상황이라도 하나님께서 저희들에게 맡겨 주신 기업을 포기할 수 없었습니다. 빼앗길 때 빼앗기더라도 저들이 할 수 있는 최선의 노력을 경주하는 것입니다.

2. 요게벳의 결단

요게벳은 신앙의 사람입니다. 바로왕의 무서운 탄압 정책에 맞서서 위험을 무릅쓰고 아이를 보호했고 또 한편 불신앙적인 죄악의 풍토 속에서 경건한 하나님의 사람으로 양육하는 일을 하였습니다.

1) 아름다움을 발견하였습니다.

히브리서 11:23에 “믿음으로 모세가 났을 때에 그 부모가 아름다운 아이임을 보고 석 달 동안 숨겨 왕의 명령을 무서워하지 아니하였으며”라고 하였습니다. 모세의 부모가 아이의 아름다움을 보았다는 것은 단순히 자기의 자식을 좋아하는 동물적인 감정 이상입니다. 거기서 창조의 원형인 하나님의 형상을 발견했다는 뜻입니다. 성경에는 때 묻지 않은 어린 아이의 모습에서 천국 시민의 자질을 설명해 주었습니다(마 19:14). 예수님께서는 지극히 작은 어린 아이라도 그들의 천사가 하나님의 얼굴을 뵈옵는다고 하였습니다(마 18:10). 어린이를 볼 때마다 자식을 상급으로 맡겨주신 하나님의 뜻을 발견할 수 있어야 됩니다. 그들이 자기 속에 하나님의 형상을 이루도록 가꾸어 주어야 되는 것입니다(갈 4:19).
 
2) 숨겨서 키웠습니다. 

바로 왕의 명령에 따라 관리들이 마을마다 돌아다니면서 갓난아이의 울음소리가 나는 집에 들어가 남자 아이를 발견하면 그 즉시 나일 강에 던졌습니다. 모세의 부모가 아이를 숨겨서 키우기로 한 것은 목숨을 건 모험이었습니다. 그들에게 주어진 하나님의 사명을 인식하였기 때문입니다. 부모가 편안하고 좋은 환경에서만 자식을 기를 수 있다고 생각하면 잘못입니다. 오늘날 많은 부모들이 고생하지 않고 자식을 키우겠다는 잘못된 가치관을 가지고 있습니다. 젊은 부부가 자녀를 낳는 것을 기피하는 이유도 고생하기를 싫어하는 데 있습니다. 모세의 부모가 목숨을 걸고 자식을 지키려 노력했기 때문에 훗날 모세도 애굽에서 편안한 생활을 포기하고 흔쾌히 자기 백성과 함께 고난 받는 길을 택했습니다(히 11:25-26).

3) 신앙적인 결단을 하였습니다.

모세의 어머니 요게벳은 슬기로운 여인입니다. 자기의 힘이 한계에 이르렀을 때 과감하게 아이를 떼어 보냈습니다. 애굽 사람의 손으로 강물에 던지도록 하지 않고 자기 손으로 갈대 상자를 만들어 강물에 띄어 보냈습니다. 인정을 초월하는 결단력 있는 행동입니다. 그러나 막연하게 그냥 떠내려 보낸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손에 맡기는 신앙의 행동이었습니다. 믿음이 있는 사람은 인간의 능력이 한계에 이르렀을 때 하나님을 바라봅니다(시 42:5). 신앙적으로 할 수 있는 일에 최선을 다하게 되면 다음 문제는 하나님께 맡겨도 됩니다. 요게벳은 갈대 상자에 물이 스며들지 못하도록 역청과 나무진을 칠하고 그 안에 아이를 눕힌 다음 미리암을 시켜서 지켜보게 하였습니다. 하나님께서 일하실 것을 믿었기 때문입니다. 

3. 신앙 교육의 모델

모세의 생애를 좌우할 사상적 근거나 가치관은 그의 어머니 요게벳의 신앙적 교훈이 작용하였습니다. 히브리서 기자는 “믿음으로 모세가 났을 때 그 부모가 아름다운 아이임을 보고 석 달 동안 숨겨 왕의 명령을 무서워 아니하였으며”라고 하였습니다(히 11:23).

1) 하나님의 섭리에 따라 행동하였습니다.

아므람과 요게벳은 모세가 태어났을 때 이를 신앙적으로 받아들였습니다. 더 이상 숨길 수 없게 되자 할 수 없어 강물에 띄워 보냈지만 그 아이를 통해서 일하실 하나님을 믿었습니다. 갈대상자에 역청과 나무의 진을 칠하는 기지를 발휘하였습니다. 그들의 기대대로 하나님께서 일하셨습니다. 그 시간에 맞춰서 그곳에 바로의 공주가 목욕하기 위하여 나왔습니다. 공주는 물에 떠내려 오는 상자를 건져 올렸습니다. 그 속의 아기를 보는 순간 측은한 마음이 들어 자기 아들로 삼고자 하였습니다. 시녀들을 시켜 유모를 찾고 있을 때 먼발치에서 지켜보던 미리암이 나타났습니다. 공주에게 아이의 유모를 소개해 주겠다고 하면서 요게벳을 데리고 왔습니다. 이 모두가 다 하나님의 깊으신 섭리에 따른 것입니다. 

2) 하나님 제일주의의 교육을 시켰습니다.

신앙적인 부모는 자녀들이 어렸을 때 하나님의 말씀을 가르칩니다. 바울은 디모데에게 “네가 어려서부터 성경을 알았나니 성경은 능히 너로 하여금 그리스도 예수 안에 있는 믿음으로 말미암아 구원에 이르는 지혜가 있게 하느니라”고 하였습니다(딤후 3:15.) 공주로부터 모세의 양육을 위임받은 요게벳은 젓 먹이면서부터 하나님 중심의 사상을 길러 주었습니다. 

모세가 훗날 애굽에서 누릴 수 있는 모든 특권을 마다하고 그리스도를 위하여 받는 능욕을 애굽의 보화보다 더 귀하게 여길 수 있었던 것은 어릴 때 어머니에게서 받은 교육의 영향 때문입니다. 모세가 기록한 율법서에는 이스라엘의 부모가 자녀들에게 부지런히 가르치되 어떤 경우에도 하나님의 말씀을 강론하여 그들의 삶이 되게 하라고 하였습니다(신 6:7-9).

3) 모범적인 삶을 실천하였습니다.

잠언 22:6에 “마땅히 행할 길을 아이에게 가르치라 그리하면 늙어도 그것을 떠나지 아니하리라”고 하였습니다. 여기서 말하는 ‘마땅히 행할 길’은 하나님을 섬기며 그의 계명을 따라 사는 것을 의미합니다(시 128:1). 부모가 자식에게 말과 글을 가르치고 이론적인 지식도 가르치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삶의 모범을 보이는 것입니다. 예수님 당시 바리새인과 서기관들은 다른 사람에게 가르치면서도 자기 자신은 실천하지 않았기 때문에 책망을 받았습니다(마 23:1-4). 

크리스천 부모들은 모름지기 그의 실천하는 삶을 통하여 모범을 보여야 됩니다(마 5:19). 하나님께 예배하며 감사하며 헌신하며 봉사하는 삶을 실천하여야 됩니다. 말만 하고 행하지 않으면 자식들에게 혐오감을 주게 되어 그 장래를 그르치고 마는 것입니다(마 18: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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