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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교 의인은 믿음으로 산다 (합 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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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인은 믿음으로 산다 (합 2:4) 

  
하나님의 은혜와 여러분의 기도로, 종교 개혁지를 잘 다녀와서 감사 드린다. 이번 여행은 하루만 늦었어도, 또한 하루만 빨랐어도, 날짜에 딱 맞게 올 수 없었다. 그런데 저희가 영국을 떠난 후에, 파리에 있을 때 화산이 터졌다. 또한 저희가 떠나는 날, 프라하 공항에서 비행기가 다시 떴다. 

그래서 우리의 일정대로, 잘 다녀올 수 있었다. 또한 독일에서 종교 개혁지를 우리를 인도해 주신 이주영 목사님은, 실력을 갖춘 목사님이어서, 개혁지 방문에 많은 공부를 할 수 있어, 너무 좋았다. 이 모두가 하나님의 은혜와 계획 속에서, 잘 이루어졌다고 생각한다. 

중세는 교황의 전성시대였다. 그래서 황제가 교황에게, 눈이 오는 날 카놋사에서, 맨발로 무릎을 꿇는 일이 일어났다. 교황의 말은 법이었고, 성직매매도 보편화되었다. 당시에는 글을 일지도 못하는 자들이, 돈을 주고 성직을 샀기에, 엉터리가 많았고, 교황은 막대한 재산을 가지고 있었다. 

수 없는 사생아들을 낳았다. 베드로 성당을 비롯한 큰 건물들의 막대한 건축비를 마련하기 위해, 듣지도 보지도 못한 면죄부를 팔았다. 당대의 연설가 터첼은, "이 헌금함 바닥에 동전이 쨍끄랑하고 닿는 순간, 연옥에 있는 영혼은 스프링처럼 천당으로 뛰어 오를 것이다."라고 말하기도 했다. 

사람들은 대부분, 글을 읽을 줄도 몰랐다. 하나님의 말씀과 직접 접촉하는 일은, 매우 드물었다.  교리와 교회의 전통들에 맹종했다. 천주교회는 연옥의 교리를 가르쳤다. 연옥은 모든 그리스도인이 죽은 후에 가는 장소로서, 거기에는 하늘나라에 합당하지 못한 죄를, 깨끗이 씻을 수 있다고 했다. 

이 땅에서도 죄 용서를 위해, 고해성사 의식이 필요하지만, 면죄부를 사면, 이러한 의무와 형벌을 벗어날 수 있다고 가르쳤다. 이러한 시기에, 종교개혁이 일어날 수 있었던 여건이 조성되고 있었다. 루터가 종교개혁을 일으키기 전, 제가 다녀온 지역을 중심으로, 개혁의 선구자들이 있었다. 

(1) 피터 왈도는 부유한 상인으로, 프랑스 리용 출신으로, 1170년경 4복음서 일부를 불어로 번역하기 위해, 사제들을 고용함으로써 개혁을 시작하였다. 그는 성경 번역을 통하여, 오직 성경만이 교리나 전통보다, 믿음의 토대가 된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그는 하나님과 인간 사이에 중보자는, 마리아나 성인들이 아니라, 오직 한 분 예수 그리스도임을 깨닫게 되었다. 성례는 천주교와 같이 7개가 아니라, 오직 세례와 성찬 만이다. 그는 1177년 성경의 진리를 전파하기 위하여, 남녀 회원을 모집하여, 70명의 전도요인을 각 동네로 파송하였다. 

이들은 행상을 가장하여, 값비싼 진주(복음)을 소개했다. 그들은 교회의 전통과 사제들의 잘못된 가르침을 공공연하게 공격하였다. 그래서 교황청은 사제가 아닌 사람은, 성경을 읽지 못하도록 금지했다. 읽은 사람들을 핍박하고, 처형하였다. 


(2) 14세기 옥스퍼드 대학에, 스승들의 모든 기대를 한 몸에 받는 젊은이 존 위클리프가 입학하였다. 그는 명석한 두뇌, 굽히지 않는 용기, 달변가였다. 또한 글 쓰는 솜씨도 대단했다. 그는 죽는 날까지 로마의 사제 임무를 수행하였다. 

왕이 교황에게 세금 바치는 사건을 거부한 일에 대하여, 위클리프는 교황이 영국 국왕에게 영국 교회의 돈을 모아 로마로 보내라고 요구할 권리가 없다고 주장했다. 그는 우상과 유품들을 숭배하는 것을 어리석은 짓이라고 비판했고, 면죄부 판매, 죽은 자를 위한 미사 등을 부정하였다. 

그는 "신앙과 구원에 관한 최고의 권위는, 성경에 있다고 하였다.", "교회의 유일한 머리는, 오직 그리스도이다"고 했으며, "교황을 적그리스도로 규정하고, 가장 저주받은 도둑이요, 사기꾼이다. 복음정신으로 사역하지 않는 사제는 적그리스도의 대리자다."라고 하였다. 

그는 영어로 성경 번역을 하였고, 청빈 전도단(롤라드) 결성하여, 붉은 갈색의 옷을 입혀, 전국에 파송하였다. 이들의 전도에 많은 사람들이, 참된 그리스도인이 되는 역사가 일어났다. 교회와 의회는 전도단을 화형 시키고, 번역에 정죄할 것을 결의하였다. 그의 유해는 저서와 함께 불태워졌다. 


(3) 얀 후스(존 후스)는 보헤미야의 농부 출신으로, 34세에 프라하 대학 총장을 지냈다. 유년 시절 위클리프의 경건 서적들을 읽으면서, 큰 은혜를 받았다. 특히 위클리프의 저서를 읽는 중 두 가지의 그림을 보고 깊은 인상을 받았다. 

하나는 주 예수님께서 가시 면류관을 쓰시고, 교황은 금 면류관과 값비싼 자주색 비단옷을 입고 있는 그림이었다. 또 하나는, 예수님이 여인에게 "네 죄가 사하여졌느니라."고 말씀하는 그림이었다. 그리고 그 뒤편에는, 교황이 백성들에게, 면죄부를 파는 그림이 그려져 있었다. 

얀 후스는 "교회는 개혁되어야 하며, 성경진리는 회복되어야 한다."고 생각했다. 프라하 베들레헴 교회당에는, 일반 백성들이 잘 알아듣지 못하는 라틴어가 아니라, 각자의 모국어로, 크리스마스 때에 메시지를 들을 수 있도록 세워진 교회였다. 이 곳에서 설교를 하며, 계속해서 복음을 전하였다. 

프라하의 대주교는 후스를 잡아들여, 교황의 명령들에 복종할 의사가 있는지를 물었다. 그때 그는 "교황의 명령들이, 그리스도의 가르침과 일치하기만 하면, 기꺼이 그렇게 하겠다. 그러나 그리스도의 가르침과 모순될 경우에는, 내 몸을 불태운다 해도, 복종하지 않을 것이다."라고 하였다. 

후스를 소환하여 심문할 때, 황제는 후스의 정당성을 인식하고, 콘스탄스로 오기만 하면, 안전을 보장하겠다고 약속했다. 교황 요한23세는, 자신의 사악한 생활과 행실이 탄로날 것이 두려워, 각본을 짜서 죽였다. 후스의 후예들은 보헤미야 지방에서 형제단을 조직했고, 후에 모라비안으로 발전했다. 

동트기 전이, 가장 어두운 법이다. 중세시대는 아름다운 교회당 건축물들이 세워졌다. 그 가운데서 독일의 쾰른 성당은, 가장 웅장하였다. 이 건물 안에서는, 하나님의 말씀이 전파되지 않았고, 농담과 음담패설이 전해졌다. 설교는 라틴어라는 이해할 수 없는 말로 했고, 미신적인 내용들을 가르쳤다. 

우리말로 성경을 읽을 수 있음은, 하나님의 가장 큰 선물이다. 그 당시 사제들은 성경을 읽을 수 있는 사람들이 별로 없었다. 그 당시에는 국경을 가지고 넘을 수 없는 것들이, 2가지가 있었다. 총과 성경이다. 성경은 무기와 같다. 이때 루터가 등장하였다. 

어느 날 루터의 가장 친한 친구가, 싸움으로 죽었다. 루터는 "만일 내 친구 대신에, 내가 죽었으면 어떻게 되었을까?"라는 생각에서 벗어날 수가 없었다. 또 무서운 벼락이, 루터 옆에 떨어졌다. 그는 두려워 "성 안나여! 나를 도우소서 나는 수도승이 되겠나이다."라고 소리쳤다. 

루터는 자기의 서원을 지켰다. 친구들의 환송을 받은 다음날, 그는 직접 어거스틴파 수도원 문을 두드리고 입학하기를 요청했다. 그는 하나님의 평안을 얻기 위하여, 자기 몸을 학대하였지만, 평안과 안식을 얻을 수 없었다. 루터의 싸움은 "하나님의 거룩함과 의"에 관한 것이었다. 

성령님은 루터에게 (롬1:17)을 통해, "하나님의 의"에 대하여 깨닫게 하셨다. 사도 바울은 "복음이 하나님의 의를 보여 주기에, 그리스도를 믿는 모든 사람에게, 하나님의 구원하시는 능력이 된다."고 말하고 있다. 하나님의 의는 다름이 아니다. 

십자가에서 죽기까지 아버지의 뜻에 순종하신, 그리스도의 순종을 말한다. 하나님은 그리스도께서 대신하여 죽은 모든 자들을, 순종한 것으로 여겨 주신다. 루터는 "오직 의인은 믿음으로 말미암아 살리라."는 말씀이, 낙원의 문을 열어 주는 것처럼 느꼈다. 이 말씀은 종교개혁의 모토가 되었다. 

1517년 10월 31일 마틴 루터가, 로마 카톨릭 교회의 잘못된 관행을 지적하는 95개조의 항의문을 비텐베르크 성당의 대문에 게시함으로, 종교개혁은 시작되었다. 신성로마제국의 황제인 찰스 5세는 즉시 보름스 회의를 소집하고, 마틴 루터를 소환한다. 

루터의 친구들은, 루터가 가면 돌아오기 어렵다고 판단하고, 피신할 것을 요청한다. 이때 루터는 말한다. "원수들이 보름스 성당의 기왓장만큼 많을지라도, 나는 가리라."면서 재판정에 간다. 그리고 그곳에서 말한다. "하나님 내가 여기 서 있습니다. 나는 선택이 없습니다." 

이것이 바로 종교개혁자의 신앙이며 정신이다. 그 후 담대하게 나아가, 함께 만들어 부른 찬송이 바로 585장 "내 주는 강한 성이요, 방패와 병기되시니, 큰 환난에서 우리를 구하여 내시리로다, 옛 원수 마귀는 이 때도 힘을 써, 모략과 권세로 무기를 삼으니, 천하에 누가 당하랴. 

내 힘만 의지할 때는, 패할 수밖에 없도다, 힘있는 장수 나와서 날 대신하여 싸우네, 이 장수 누군가 주 예수 그리스도 만군의 주로다, 당할 자 누구랴 반드시 이기리로다. 이 땅에 마귀 들끓어 우리를 삼키려 하나, 겁내지 말고 섰거라, 진리로 이기리로다, 친척과 재물과 명예와 생명을 다 빼앗긴대도 

진리는 살아서 그 나라 영원하리라." 이 찬송처럼 믿음으로 결국 승리했다. 성경이 말하는 개혁은, 교회든 개인이든 사회이든, 사람의 관점이 아닌 하나님의 관점에서 바라보는 것을 말한다. 지금까지 사람의 욕심에 의해 움직여졌다면, 교회와 개인을 하나님의 뜻에 따라 움직이도록 바꾸는 것이다. 

사람중심에서 하나님중심으로 하는 것이, 바로 개혁의 시발점이다. 이점이 세상의 개혁과 구별되는 거룩한 개혁이다. 거룩한 개혁을 일으킨 루터를 중심으로, 은혜 받기 원한다. 또 우리도 개혁자들의 신앙을 통하여, 바르게 깨닫고 바르게 믿어야만 한다. 종교개혁자들의 신앙원리는, 


1. 오직 믿음으로 살리라(sola fide). 

마틴 루터는 대학에서 법학을 공부하였다. 어느 날 루터 옆에 벼락이 떨어졌다. 그때 떨어져 나갔다. 충격을 받고, 수도사가 되기로 작정했다. 

루터는 카톨릭 교리와 교훈을 따라, 고행과 선행에 힘썼지만, 도무지 마음의 평안을 얻을 수 없었다. 구원도 확신할 수 없었다. 번민 가운데 로마서와 갈라디아서를 연구하던 중, "오직 의인은 믿음으로 말미암아 살리라."는 말씀을 읽고, 구원의 확신과 기쁨을 얻게 되었다. 

그리하여 "오직 믿음"(솔라 피데)가, 종교개혁의 첫 번째 원리가 되었다. 구원의 길은 오로지 믿음밖에 없다. 그러나 사람들의 신앙구조를 보면, 이 원칙에서 많이 빗나간다. 율법주의로 신앙생활을 하는 사람들이 많다. 주님을 위하여 무슨 일이든 해야, 구원을 받는 것처럼 생각한다. 

그러기에 늘 마음이 억눌려 있고, 부담스럽다. 그러나 사람은 율법으로 구원 얻을 수 없다. 구원은 오직 믿음으로만 얻는다. 그 사실을 부인하는 자가 있으면, 그가 비록 하늘에서 내려온 천사라 할지라도 저주를 받는다고 성경은 말한다.  

(엡2:8) "너희가 그 은혜에 의하여, 믿음으로 말미암아 구원을 받았으니, 이것은 너희에게서 난 것이 아니요 하나님의 선물이라." 즉 구원은 행위로 받을 수 없고, 예수 그리스도께서 피 흘려 이룩하신 십자가의 공로를 믿음으로만 얻을 수 있는 말이다. 

(갈2:16) "사람이 의롭게 되는 것은, 율법의 행위로 말미암음이 아니요, 오직 예수 그리스도를 믿음으로 말미암는 줄 알므로, 우리도 그리스도 예수를 믿나니, 이는 우리가 율법의 행위로서가 아니고, 그리스도를 믿음으로써 의롭다 함을 얻으려 함이라, 율법의 행위로써는 의롭다 함을 얻을 육체가 없느니라." 

그러기에 선행이 아니라, 오직 예수 그리스도를 믿는 믿음으로서, 영생을 얻어 천국에 들어갈 수 있으며 구원을 받게 된다. 오늘 말씀을 보면, "보라 그의 마음은 교만하며, 그 속에 정직하지 못하나, 의인은 그의 믿음으로 살리라."고 하였다. 

교만(우플라,    )은 '부풀리다'는 말이다. 정직(  )하지 못하다는 말은, 올바로 행하지 못한다는 말이다. 그러나 의인은 그의 믿음으로 말미암아 살리라고 하였다. 믿음은 내가 무엇을 하는 주체가 아니다. 수용적 태도를 말한다. 

믿음(에무나,      )라는 말은, '견고함, 굳건함, 충실, 성실' 등의 뜻으로, 하나님의 섭리를 어떠한 상황 속에서도 의심하지 않으며, 하나님과 더불어, 올바른 관계를 유지하는 태도를 말한다. 믿음으로 나온 비천하기 짝이 없는 창녀도 구원하셨고, 죄인의 대명사 세리도 구원하셨다. 


2. 오직 성경으로 살리라(sola scriptura) 

어떤 분이 성경을 선물로 받았다. 열심히 읽다가 깨달은 바 있어, 먼저 신앙생활을 하던 아내에게 말했다. "여보, 성경이 사실이라면, 우리 모두는 죄인이야!" 아내는 옳다고 긍정했다. 

그는 계속 성경을 읽었다. 그리고 다시 아내에게 말한다. "여보, 성경이 사실이라면, 우리 모두는 죽을 수밖에 없는 인생이야." 아내는 옳다고 긍정했다. 남편은 계속 성경을 읽더니, 더 크고 새로운 진리를 발견했다. "여보, 성경이 사실이라면, 우리 모두는 예수님 안에서 살길이 있어!" 그렇다. 

성경은 이 사람이 발견한 대로 사실이다. 예수님께서 친히 십자가에 못 박혀 죽으시고, 우리에게 살길을 주기 위해, 무덤 가운데서 부활하셨다. 그리고 말씀하셨다. "내가 살아났으니 너희도 살리라." 우리에게 살길을 주신 것이다. 이것이 성경이 밝히고 있는 사실이다. 

그러기에 올바른 진리의 가르침은, 오직 성경밖에 없다. 모든 믿음의 내용도, 바로 성경에 있다. 따라서 성경에 기록된 대로 믿을 때, 구원을 받는다. 성경에 기록된 대로 순종할 때, 복 받게 된다. 하나님은 말씀대로 믿을 때 구원을 주시고, 말씀대로 살아갈 때 복을 주신다. 

그리고 주님의 말씀을 믿고 지킬 때, 어디로 가든지 형통하게 이끌어 주신다. 지금까지 성경대로 살지 않았으면, 돌이켜 회개하여야 한다. 주님의 말씀으로 돌아가야 한다. 그래서 시편기자는 "내가 주께 범죄하지 아니하려 하여, 주의 말씀을 내 마음에 두었나이다."라고 (시119:11)에 말했다. 

우리도 오직 성경으로 살아야 한다. 세계적인 부흥사 빌리 그래함 목사님의 설교 패턴은 "성경에 이르기를 (The Bible says)"이다. 성경이 어떻게 말하고 있는 바를 전하니까, 수많은 영혼들이 그의 설교를 듣고 예수님께 돌아왔다. 누가 뭐래도, 우리는 성경을 좇아가야 한다. 

우리의 신앙생활은, 성경대로 이루어지고 있나요? 이 시간부터는, 성경대로 살리라고 결심하시기 바란다. 그래야 하나님이 복 주신다. 믿는 자의 삶의 원리는 오직 성경이다. '솔라 스크립투라'이다. 말씀은 쪼개는 것이 아니라, 내가 말씀에 쪼개져야 한다. 성경이 틀린 것이 아니라, 내가 틀린 것이다. 

성경에 맞도록 나를 고치는 것이, 개혁신앙의 원리다. 종교개혁은 전혀 새로운 것을, 추구하는 것이 아니다. 이미 하나님이 말씀하셨으나 우리가 잊고, 다른 길로 가던 것을 멈추고, 하나님의 말씀으로 다시 돌아오는 것이 개혁이다. 오직 성경으로 살아가시기 바란다. 


3. 오직 은혜로 살리라(sola gratia) 

제 1차 세계대전 때의 일이다. 영국 군함이 폭격으로 파선되자, 물에 뛰어든 병사 한 명이, 간신히 널빤지 하나를 붙들게 되었다. 

그런데 그 옆에 자기처럼, 수영을 잘하지 못하는 병사가, 물에 빠져 죽어가고 있었다. 그는 널빤지를 그 동료에게 붙들게 했다. 그러나 널빤지가 너무 작아, 두 병사의 무게를 지탱하지 못한 채, 자꾸만 가라앉았다. 그러자 그는 동료에게 널빤지를 내어주며 말했다. "아무쪼록 살아서 돌아가시오." 

동료 병사는 극구 사양했다. "아니오. 나는 예수 믿고, 구원 얻은 사람이니, 천국 가겠지만, 당신은 아직 믿지 않는 것 같으니, 부디 살아서 예수님을 믿고, 천국에서 만나자." 그는 널빤지를 놓고, 물에 가라앉았다. 동료는 널빤지를 붙들고 나와, 살게 되었다. 그리고 독실한 신자가 되었다. 

그 후 그를 만나는 모든 사람들에게, 자신이 받은 바 은혜를 전했다. 루터는 카톨릭의 행함으로 구원을 얻는다는 '공덕 축적설'이 진리가 아님을 깨닫고 '오직 은혜'를 외쳤다. 오직 은혜는 라틴어로 '솔라 그라티아'이다. 모든 사람들은 죄인이다. 그리고 죄의 삯은 사망이다. 

루터는 이 죄의 문제를 해결하려고, 수도원에서 부르짖었다. 그렇지만 해결할 길이 없었다. 그런데 성경에서 그 답을 찾았다. (롬3:24) "그리스도 예수 안에 있는 속량으로 말미암아, 하나님의 은혜로 값없이 의롭다 하심을 얻은 자 되었느니라." 

또 (엡1:7) "우리는 그리스도 안에서, 그의 은혜의 풍성함을 따라, 그의 피로 말미암아 속량, 곧 죄 사함을 받았느니라."고 하였다. 기독교는 은혜의 종교다. 주님의 은혜가 아니고는, 우리의 삶이 바로 설 수 없다. 지금도 하나님께서는, 은혜 주시기를 기뻐하신다. 

그러기에 사도 바울은 "나의 나된 것은, 오직 하나님의 은혜로라"(고전15:10)고 고백했다. 우리도 예수님을 믿고 구원받게 된 것을, 하나님의 은혜로 여겨야 한다. 죄 사함을 받은 것도, 영생을 얻은 것도, 천국가게 된 것도, 모두 하나님의 은혜임을 분명히 깨달아야 한다. 

삶에 문제가 있다면, 언제나 그 원인은 신앙의 태도에 있다. 제도를 바꾸는 것이 아니다. 조직을 바꾸고, 교회를 바꾸는 것이 아니다. 나를 바꿔야 한다. 변화되어야 한다. 날마다 새로워져야 한다. 그리고 종교개혁자들의 신앙처럼 살아갈 때, 하나님께서 바꿔주실 줄로 믿으시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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