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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교 너와 나, 우리 (마 18: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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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와 나, 우리 (마 18:35)


예수그리스도는 천국의 비유를 들며 그 종들과 회계하려던 임금님의 이야기를 꺼내셨습니다. 일만 달란트를 빚진 종을 데려왔는데 이 액수는 어마어마한 금액이었습니다. 임금님은 이렇게 큰 빚을 지고도 갚지 못하는 신하를 잡아들여 명령합니다. “저 녀석과 처와 자식들과 모든 소유를 다 팔아 갚게 하라.” 신하는 눈물을 흘리며 애원합니다. 이를 불쌍하게 생각한 임금은 그를 풀어주고 갚지도 못할 빚을 탕감해주었습니다. 빚을 없던 것으로 해주었던 것입니다.
 
자유의 몸이 된 그는 이번에는 자신에게 작은 빚을 진 사람을 옥에 가두어 버립니다. 이 사건이 임금에게 전해지자 임금은 탕감했던 것을 도로 갚도록 명령하고 그를 옥에 가두고 고문하고 심문하는 사람에게 맡겨버렸다고 합니다. 
 
왜 예수그리스도께서는 이러한 내용을 천국의 비유로 말씀하셨을까요? 우리는 하나님의 사랑아래 즉 십자가 아래에서는 혼자 힘으로는 갚을 수 없는 빚을 진 자들입니다. 예수님을 십자가에 못 박으라고 외친 사람도 우리이고, 예수님께 가시면류관을 씌운 사람도 우리이고, 예수님의 손과 발에 못 박은 것도 우리이며, 십자가에서 내려오라고 조롱한 병사도 바로 우리입니다. 

우리 죄를 대신 지시고 십자가에 달리신 예수님 앞에서는 우리는 갚을 수 없는 빚을 탕감 받은 채무자라는 공통점을 갖고 있습니다. 십자가 아래에서는 똑같은 죄인인데 우리 안에서 어찌 차별하고, 남을 자신보다 못하게 여기며, 남을 정죄할 수 있겠습니까? 가말리엘 베일리는 “가장 많이 용서한 자가 가장 많이 용서를 받는다.”라고 말했습니다. 진정한 용서야 말로 우리의 삶을 거룩하게 만들고 또 거룩하게 죽을 수 있는 준비를 하게도 합니다. 화해와 용서의 시작은 “너와 나는 다르다”가 아니라 “너와 나는 같구나!”라는 교감에서 이루어집니다. 

성육신도 이러한 맥락에서 볼 수 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인간을 이해하시고 인간의 처지를 경험하시기 위해 친히 인간의 모습으로 이 땅에 오셔서 인간이 겪는 모든 고통을 경험하시고 인간의 순수한 모습으로 우리에서 다가 오셨습니다. 
 
우리는 자기라는 세계 안에서 남을 바라보려고도 이해하려고 하지 않으며 오히려 부정하고 살고 있을 때가 많이 있습니다. 우물 안에 개구리처럼 생각도 마음도 좁게 살고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남을 이해하려고 할 때 우리는 우리가 경험해 보지 못한 넓은 인간관계를 만들어 나갈 수 있습니다. 교통사고 용어 중에는 상방과실이라는 말이 있습니다. 피해자에게도 사고유발의 책임이 있기에 서로 책임을 나누어지는 것이죠! 

아이가 남에게 잘못하면 부모가 가서 사과합니다. 부모로서의 책임이 있기 때문입니다. 부부의 경우 남편이 아내에게 못 마땅해서 불평하기에 앞서 받들지 못한 책임을 져야합니다. 임금과 왕비가 되지 못하고 머슴이 되고 시녀가 되어버린 책임은 서로가 져야합니다. 

지금 내 교회의 모습은 내가 만들어 놓은 것입니다. 지금 내 가정의 모습 또한 내가 만들어 놓은 것입니다. 그리고 지금 내 모습은 그들을 통해 만들어져가고 있습니다. 이것을 가리켜 공동체라고 부릅니다. 오랜 된 성벽에는 옛 모습 그대로 간직한고 튼튼한 벽돌도 들어있고 금가고 깨진 벽돌도 있는 것도 있습니다. 금간 것 때문에 한 귀퉁이 깨진 것 때문에 모양새 없다고 저것 없어져 버리면 좋겠다고 건강한 벽돌들이 상한 벽돌 들어내면 그 벽은 무너져 내릴 것입니다. 오히려 금이 가고 깨졌지만 저 벽돌이 그 자리에 있기에 나도 있고 벽도 있다고 감사해야 할 것입니다. 

여러분의 바로 옆 사람이 나의 동역자이며 신앙의 반려자로 서로에게 책임져야 할 지체임을 잊지 마시고 서로를 위해 중보기도하는 성도가 되시기를 간절히 소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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