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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교 새 사람을 입으라 (골 3: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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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사람을 입으라 (골 3:1-17) 
 
 
그러므로 너희가 그리스도와 함께 다시 살리심을 받았으면 위엣 것을 찾으라 거기는 그리스도께서 하나님 우편에 앉아 계시느니라 위엣 것을 생각하고 땅엣 것을 생각지 말라 이는 너희가 죽었고 너희 생명이 그리스도와 함께 하나님 안에 감취었음이니라 …그러므로 너희는 하나님의 택하신 거룩하고 사랑하신 자처럼 긍휼과 자비와 겸손과 온유와 오래 참음을 옷입고 누가 뉘게 혐의가 있거든 서로 용납하여 피차 용서하되 주께서 너희를 용서하신 것과 같이 너희도 그리하고 이 모든 것 위에 사랑을 더하라 이는 온전하게 매는 띠니라 그리스도의 평강이 너희 마음을 주장하게 하라 평강을 위하여 너희가 한 몸으로 부르심을 받았나니 또한 너희는 감사하는 자가 되라. (골로새서 3:1-17)

한 생물이 살기 위해서는 주변의 다른 무언가가 죽어야 합니다. 옥수수가 살려면 주변에 있는 잡초들이 다 죽어야 합니다. 사람이 살기 위해서는 많은 동식물들이 죽어야 합니다. 소가 죽어야 소고기를 먹을 수 있고 돼지가 죽어야 삼겹살을 먹을 수 있으니까요. 하나가 살기 위해서는 다른 하나가 죽어야 합니다. 

마찬가지로, 옛사람이 죽어야 새사람이 왕성해질 수 있습니다. 본문 말씀을 보면, 너희는 새 사람이 되었는데, 새 사람이 되었으면 위의 것을 찾으라고 합니다. “이는 너희가 죽었고 너희 생명이 그리스도와 함께 하나님 안에 감취었음이니라”(3절). 죄로 죽었던 우리가 예수 그리스도와 함께 십자가에 못 박히고 예수님의 부활과 함께 다시 살아나서 옛 사람이 아니고 새로운 영혼을 받아 새 사람이 되었다고 분명히 말하고 있습니다. 이제 우리는 새사람이 되어 저 높은 곳을 향해 날마다 전진하고 나아가는 새사람들입니다. 

“위엣 것을 찾으라 거기는 그리스도께서 하나님 우편에 앉아 계시느니라 위엣 것을 생각하고 땅엣 것을 생각지 말라”(1절). 이 말씀에는 “위의 것을 생각하라”, “땅의 것을 버리라”, “땅의 지체를 죽이라”, “옛 사람을 벗어라”, “나쁜 것을 제거하라” 이런 표현들이 계속 됩니다. 우리는 버려야 할 것들이 많이 있습니다. 죄로 인해 죽었던 영혼이 예수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새 생명을 얻은 우리가 아직도 우리 속에 남아 있는 옛사람의 잘못된 뿌리들을 하나씩 뽑아서 제거함으로써 하나님이 주시는 성령의 열매를 맺으라는 것입니다. 

우리나라의 옛 유교풍습 중에 칠거지악(七去之惡)이라는 것이 있습니다. 남편이 아내를 내쫓을 수 있는 구실이 되는 일곱 가지 잘못을 말합니다. 1) 시부모에게 순종하지 않는 것(不順父母) 2) 아들이 없는 것(無子) 3) 음탕한 것(不貞) 4) 질투하는 것(嫉妬) 5) 나쁜 병이 있을 때(惡疾) 6) 말이 많은 것(多言) 7) 도둑질을 했을 때(竊盜). 물론 이런 풍습은 지금은 다 없어졌습니다. 당시로서는 아내들에게 있어서는 안되는 것들로 간주되었습니다. 

그런데 요즘은 신칠거지악(新七去之惡)이라는 것이 있습니다. 남편을 내쫓을 수 있는 일곱 가지 잘못을 말하는 것입니다. 1) 명절때 용돈을 시부모에게 30만원, 친정부모에게는 10만원을 주는 것, 2) 금쪽같은 딸을 낳았는데도 아들타령을 하는 것, 3) 아내가 사랑의 눈빛을 보내는데도 외면하는 것, 4) 아내가 직장 동료들과 함께 회식을 하는 것을 알면서도 자꾸 전화하는 것, 5) 의처증이 있거나 아내를 구타하거나 알콜중독과 같은 몹쓸 병에 걸리는 것, 6) 밥을 차려주면 맛있게 먹지 않고 반찬 타령을 하는 것, 7) 아내 지갑 속의 비상금을 가져가고 시치미를 떼는 것. 공자 시대의 칠거지악은 남자 중심으로 여자들에게 해당하는 사항이고, 요즘 나온 신 칠거지악은 여자들의 관점에서 남자들에게 해당하는 것으로 이런 식으로 재미있게 표현을 했습니다. 아내든 남편이든 없어져야 하는 것들이 있다는 것입니다. 

성경에도 칠거지악이 있습니다. 잠언 6장 17-19절을 보면 하나님께서 아주 미워하는 일곱 가지가 있습니다. 1) 교만한 눈, 2) 거짓말 하는 입, 3) 피 흘리는데 빠른 손, 4) 악을 모의하는 마음, 5) 악으로 치닫는 발길, 6) 거짓말 하는 증언, 7) 형제간에 불화를 심는 사람, 이런 사람들을 하나님께서 미워하신다고 합니다. 하나님께서 기뻐하시는 것이 있고 싫어하시는 것이 있습니다. 우리가 하나님이 싫어하시는 것들을 속히 판단해서 하나씩 제거시킴으로써 옛날 사람, 오래된 사람, 구습에 젖은 사람을 죽여야 새 사람, 하나님의 사람, 성령의 사람이 태어난다는 것입니다. 

기독교 2천년 역사에도 반드시 제거해야 할 일곱 가지가 있습니다. 그것은 분노, 탐욕, 나태, 교만, 욕정, 시기, 과음과 과식입니다. 사순절이 되면 이 일곱 가지를 하나씩 설교하는 습관이 교회에 있습니다. 이런 것들은 예수 믿는 사람들의 삶에서 철저히 제거해야 한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본문도 여러 가지를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1-3절 사이에는 우리가 이제 새 사람이 되었으므로 옛 사람을 버리고 앞으로는 땅의 것들을 생각하지 않고 하늘에 있는 것들을 생각하면서 변화를 체험해야 된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우리가 시간이 갈수록 점점 변화하고 발전하여 우리의 잘못된 것들이 하나씩 제거되고 좋은 것들로 보완되는 삶을 위해 예수님께서 이 땅에 오셨습니다. 예수님께서 우리를 위해서 십자가를 지셨고 죽으신 것은 우리의 죄를 덮고 우리를 깨끗하게 만들어서 거룩한 하나님의 백성으로 만들기 원하심입니다.

무엇을 벗어 버리고 무엇을 없애야 하나? 음란과 부정과 사욕과 악한 정욕, 탐심, 분냄, 악의, 해방, 입술의 더러운 말들, 거짓말을 다 없애버리라고 합니다. 성경은 우리의 수많은 악과 죄를 지적합니다. 우리 속에 이런 경향이 있으면 찾아내고 나타나는 대로 죽이고 거룩한 새것들로 대치시키라는 것입니다. 

또 성경은 새 사람에 대해 말하고 있습니다. 새 사람이란 “하나님의 택하신 거룩하고 사랑하신 자”(12절)라고 했습니다. 어느 날 귀가 열리고 눈이 떠지고 마음에 깨달음이 와서 예수가 그리스도시요 살아 계신 하나님이요 우리에게 영생의 은총을 거저 주셨다는 좋은 소식 복음을 깨달은 사람이 택함을 받은 사람입니다. 우리는 하나님을 믿어 새 사람이 된 자들입니다. 

우리를 또한 “거룩한 자”, ‘성도(聖徒)’라고 합니다. 과거에는 죄로 물들었던 죄인이었지만 이제는 예수 그리스도의 보혈의 피로 깨끗하게 씻음을 받아서 거룩한 성도가 되었습니다. “하나님의 사랑을 받은 자”라고도 합니다. 여러분과 저는 영원한 하나님의 사랑을 받은 사람들입니다. 하나님께 감사하십시다. 사랑을 받을 자격이 없는 사람들이지만 하나님께서 여러분 한 사람 한 사람을 영원 전 부터 사랑하셔서 그리스도의 대속의 피로 씻어 주셨습니다. 우리가 값없이 은혜로 영원한 하나님의 사랑의 대상이 된 것을 하나님께 감사를 드리십시다. 

그렇다면 우리는 옛사람을 버리고 우리 속에 어떤 새사람을 입어야 하는가? “긍휼과 자비와 겸손과 온유와 오래 참음과 용서와 용납과 모든 것 위에 사랑을 더하라. 그리고 평강을 더하고 입술에 감사하는 자가 되라. 말씀이 풍성해서 지혜가 있고 서로 가르치고 권면하고 시와 찬미와 신령한 노래를 부르면서 마음에 감사함으로 하나님을 찬양하라.” 

옛 사람과 너무 다른 모습입니다. 옛 사람을 죽이면 죽일수록 이런 새 사람의 모습이 여러분 속에서 계속 성장하는 것입니다. “옛 사람을 버리고 새 사람을 입으라. 옛것을 버리고 새 옷을 입으라”는 말씀은 우리 믿는 사람들이 성장하는 길입니다. 주님께서 고난을 받으시고 십자가에 달려 돌아가시고 우리에게 은총을 베푸신 것은 바로 이렇게 우리가 새 옷을 입고 변화되며 살도록 하려는 것입니다. 

우리 민족은 과거에 참 가난한 백성들로서 많은 고생을 했습니다. 그러나 지난 50년 동안 엄청난 변화가 있었고 많은 기적이 일어났습니다. 너무 감사하지요. 그러한 발전에도 불구하고 아직도 우리의 발목을 잡는 것들이 있습니다. 우리나라가 더 발전하고 더 일어나서 걷고 뛰고 하나님을 찬양하는 선진 국가, 자랑스러운 좋은 나라가 될 수 있는데 여전히 우리의 발목을 괴롭히는 몇 가지 구습이 있습니다. 죽어야 하는 것들이 아직도 살아 있어서 우리 사회에 많은 문제를 일으키고 있습니다. 

여러 해 전에 제가 6백 명의 어른들을 대상으로 여론조사를 한 적이 있습니다. 질문은 “한국 사람의 장점과 단점은 무엇입니까?”라는 것입니다. 한국인의 장단점을 찾아서 장점은 격려해 주고 단점은 제거시키면 한국 사람이 훨훨 날 수 있을 것이라는 생각에서 시작한 것입니다.

어느 분은 저와 대화를 하는 중에 한국 사람의 장점에 대해서 이렇게 말하더라고요. 한국 사람은 부지런하답니다. 부지런하지요. 그리고 악착같답니다. 그것도 맞아요. 절대로 질 줄을 모른답니다. 일본 사람은 다른 사람과 싸워서 지면 “형님!”하고 엎드리는데 한국 사람은 떠나면서 “두고 보자!”라고 한답니다. 장점인지 단점인지는 몰라도 이분이 얼마나 재미있게 표현하는지요. 

여론조사를 바탕으로 한국 사람들의 장점을 모았더니 20가지 정도가 나왔습니다. 그 중에 대표적인 것이 적극성(악착같다는 표현과 비슷하지요), 열심, 인내심, 좋은 두뇌, 정이 많음, 은혜를 앎, 독립심, 책임감 등 많이 있습니다. 이런 장점들 때문에 우리나라가 가난을 딛고 불과 50년 만에 지금의 모습이 된 것입니다. 

이런 훌륭한 장점들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우리의 발목을 잡는 것들이 있습니다. ‘협동심 부족’이 첫 번째 문제입니다. 이것 하나만 고쳐도 대단하겠죠. 우리가 협동심을 갖게 되는 날에는 대한민국을 감당할 나라가 없을 것입니다. 협동심이 없는데도 이렇게 엄청난 나라가 되어가고 있는데 이 첫 번째 단점 하나만 국민들이 고쳐도 우리나라가 얼마나 날겠습니까? 

이 협동심의 단점에 대해서 제가 대학원 학생 120명에게 설문조사를 해 봤습니다. 앞서 어른들을 대상으로 한 조사에서는 협동심 부족이 1위였는데, 대학원생들은 2위로 지적했습니다. 1위든 2위든 협동심 없는 문제가 제일 큰 단점으로 지적되고 있는 것이 우리의 문제입니다. 고등학생 150명도 역시 우리의 큰 단점을 협동심 부족이 1번이라고 대답했습니다. 우리 국민의 제일 큰 문제입니다. 어른 600명 중 68%, 대학원생 120명 중 88%, 고등학생 150명 56% 등이 한국 사람들은 서로 협력을 안 한다는 동일한 지적을 했습니다.

이것이 우리의 가장 큰 문제라면 이 문제를 놓고 토론을 하고 개선할 방법을 찾을 수 없는가? 우리 한국 사람들이 옛 사람들의 잘못된 구습을 타파할 수 있는 길은 없는가? 초등학교, 중학교, 고등학교를 거치면서 협동심을 기를 수 있는 교육과 훈련을 하고 방법을 찾을 수는 없는가? 어려서부터 가정에서 철저히 훈련할 수 없을까?

우리의 장점 때문에 잘해나가고 있지만, 모두가 동의하는 ‘협동심의 부족’을 철저하게 뿌리를 뽑을 수 있는 운동이 교회로부터, 여러분으로부터 먼저 시작되기를 바랍니다. 사순절을 맞아 그동안 우리는 나 자신과 가족들을 위해 기도했습니다. 우리가 태어난 나라, 우리에게 주신 이 나라가 지금보다 더 높이 솟아올라서 선진국 대열에 들어 설 수 있도록 이번 한 주 동안 함께 나라와 민족을 위해 기도하기를 원합니다. 

한국 사람의 두 번째 단점으로 지적된 것은 ‘이기심’입니다. 어른 대상자 60%가 한국 사람은 자기만 생각하는 자기중심적인 이기심의 경향이 있다고 말했습니다. 대학원생들은 98%가 이기심을 협동심 부족보다 제일 큰 문제로 지적했습니다. 이기적이니까 협력을 하지 않는 것이지요. 고등학생 역시 68%가 이기심을 제일 큰 문제로 꼽았습니다.

협동심 부족과 이기심을 국민적, 국가적 문제로 인식을 하고 여러분 속에도 이런 문제가 있다면 ‘하나님, 내 속에 있는 협력하지 않는 죄성과 이기심을 제거해 주시고 어디서든지 우리가 협력하고 이웃을 사랑하고 민족을 위하는 이타심을 갖도록 도와주옵소서’ 이런 기도와 노력을 가져야 할 것입니다.

세 번째 문제는 ‘정직성의 결여’입니다. 이 점은 굳이 지적할 필요도 없습니다. 신문이나 TV를 보면 매일 속이고 사기 치는 일들이 나오지 않습니까. 직업의 고저를 막론하고 우리가 이 문제를 심각하게 생각하고 ‘나와 내 조상들이, 나와 우리 국민들이 하나님 앞에 범죄 했습니다. 하나님, 정직하지 못하고 진실하지 못한 우리와 우리 백성들을 용서하여 주옵소서’ 느혜미아와 다니엘의 통회의 기도처럼 우리 자신이 먼저 회개하기를 바랍니다. 우리가 먼저 회개하고 새로운 목표들을 갖고 협력하고 남을 위하고 정직할 때 우리 민족은 큰 민족으로 성장할 것입니다. 

네 번째는 ‘극심한 비판성’입니다. 한국 사람은 너무 비판적이라는 것입니다. 남의 이야기를 너무 많이 하고, 자신의 들보는 보지 않고 남의 눈의 티를 보면서 계속 다른 사람만 비판하는 단점이 있다는 것입니다. 우리 사회에 만연한 악한 모습입니다. 반드시 고쳐야 할 것입니다. 옛사람의 모습입니다. 이밖에도 허영심 등등 여러 단점들이 있습니다. 

이제 한국 사람들의 이러한 단점들을 놓고 내가 먼저 기도하고, 가정에서 아이들을 키울 때도 우리 아이들에게는 협력심, 이타심, 정직성, 격려심, 존종심 등 우리 백성에게 꼭 필요한 새로운 자질들을 개발하고 가르쳐서 우리의 잘못된 풍토들을 고쳐 우리나라가 일어나 걷고 뛰고 하나님을 찬송하는 나라가 되도록 함께 간절히 기도하기를 원합니다.

누가 시작하겠습니까? 하나님을 믿는 사람들이 먼저 해야 합니다. 우리가 땅의 것을 버리고 하늘의 것을 찾고, 불의를 버리고 의를 찾고, 민족과 사회와 직장과 가문과 우리 자신을 위해 구체적으로 기도하면서 새 사람을 입는 좋은 출발이 이번 고난주간 동안에 나타나기를 간절히 원합니다. 나 개인과 내 가정, 우리 교회, 우리 사회, 우리 민족이 새로워지는 축복이 부활주일을 계기로 살아나는 은총이 우리 가운데 풍성하기를 간절히 원합니다.  (김상복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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