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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교 주님에게 좋은 일 (마 26:6~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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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님에게 좋은 일 (마 26:6~13)


정답이 없는 애매한 세상

학교에서 이런 시험 문제가 나왔다.  개미를 3등분 하면 (  ) (  ) (  )이다. 정답은 머리 가슴 배.  그런데 엽기 학생이 엽기 정답을 썼다.  개미를 3등분하면 (죽) (는) (다).  물론 이렇게 쓴 학생의 시험지를 채점한 선생님은 한바탕 웃으면서 틀렸다고 했다.  그러나 정말 ‘죽는다’라는 답이 틀렸을까?  여러분은 어떻게 생각하는가?  아무리 생각해도 틀린 답이 아니다.  개미를 3등분하면 진짜로 죽지 않고 살 수 있는가?  개미도 영생한다는 말을 성경이든, 교과서든 아무리 읽어도 없다. 그러므로 개미를 3등분하면 죽는다,  정답임에 틀림이 없다. 

주님 앞에서 벌어진 황당한 일

식사하시는 도중에 한 여인이 와서 예수님의 머리에 매우 값비싼 향유 한 옥합(캡슐형태로 되어있다고 한다)을 깨뜨려 붙는다.  식사 도중에 일어난 일이니 옆에 있는 제자들이 보기에 어떠했을까?  황당하기도 했고,  예수님의 머리며, 옷이며 그릇이며 향유가 뒤범벅이 된 지경을 보면서 불시에 일어난 일이기에 막아서지도 못했던 책임감도 느꼈을 법도 하다.  

갑자가 등장한 한 여인의 엽기적 행동!  보통, 사람들이 이런 일을 당하면 어떤 반응을 할까?  제자들이 보고 분개했다고 했는데, 이것이 지극히 당연한 정답이었을 것이다.  다른 곳에서는 향유의 가격도 나오는데, 300데나리온(1데나리온은 하루 품삯)에 팔아 가난한 자들에게 주는 것이 좋지 않겠는가, 라고 말한다. 

이 엽기 여인은 사면 모두가 적들에게 둘러 싸여 있는 사면초가의 형국이 되었다. 여인에게 피할 길은 없어 보였다.  바로 그 때, 주님이 이 엽기 여인의 편을 들어 주셨다.  우리 주님은 세상 사람들이, 혹은 같은 믿음을 가진 교우들도 이해하지 못하는 나의 마음도 이해 해 주신다.  사면초가로 적들에게 둘러싸여 있어 내 몰려 있는 상황에서도 우리 주님은 우리의 변호사가 되신다.  때로는 우리의 미약한 헌신을 우리 주님을 기뻐하신다.  때로는 우리의 어설픈 헌신도 기뻐하신다.  우리 주님은  우리를 그 모습 그대로 기뻐 받으신다. 

인생을 복되게 사는 것은 이런 예수님을 만나는 것이다. 예수님 만나면 행복하다. 틀림없다.  그러나 거기서만 그쳐서는 안된다. 한걸음 더 나아가 예수님 만난 사람을 만나면 행복해야 한다.  이 정답 없는 애매한 세상을, 서로 이해함이 없는 야속한 세상을,  살만한 곳으로 가꾸어 가는 주님의 변호하는 마음으로 살아가는 것이 되는 것이다.  주님은 이 여인이 한 일을 자신에게 좋은 일이었다고 하셨다.  그렇다면 주님에게 좋은 일은 무엇인가? 

주님의 장례를 준비한 일이다(12절). 

가난한 자들을 돕는 것, 정말 우리에게 없어서는 안될 아주 중요하고도 필요한 일이다.  그래서  우리도 ‘사랑의 쌀’을 나누었다. 이번 고난주간 동안 우리 교우를 위해서도 나의 것을 희생해 구제 헌금을 드린다.  주님은 우리 모두가 참여하기를 원하신다. 

그러나 주님은 그 일도 반드시 해야 하지만, 지금 더 중요한 일이 있다고 말씀하신다.  그것은 주님이 우리의 진정한 죽음의 문제를 해결하시는 것이다.  요 6:49에서 말씀하신 것처럼 『너희 조상들은 광야에서 만나를 먹었어도 죽었거니와』 세상 쌀은 배불리 먹어도 죽는다.  죽지 않으려고 음식을 먹지만 이것이 진정한 죽음의 문제를 해결하지 못한다.  예수님은 이 죽음의 문제를 진정 해결하셨다. 

(사 53:5, 개정) 『그가 찔림은 우리의 허물 때문이요 그가 상함은 우리의 죄악 때문이라 그가 징계를 받으므로 우리는 평화를 누리고 그가 채찍에 맞으므로 우리는 나음을 받았도다』

탁월한 복음 전도자인 촬스 스윈돌 목사님이 이렇게 말씀하셨다. 

“인간에게 가장 필요한 것이 과학이라면, 예수님은 과학자로 오셨을 것이다.  가장 필요한 것이 기술이라면 엔지니어로 오셨을 것이다.  가장 필요한 것이 쾌락이라면 연예인으로 오셨을 것이다. 그러나 인간에게 가장 필요한 것은 죄에 대한 용서이기에 예수님은 속죄 제물이 되셔서 죽으러 오셨다.”
죄 때문에 죽고, 죄 때문에 심판받고, 죄 때문에 영원한 불못에서 고통한다.  우리 가운데 있는 죄 때문에 지금 살고 있는 이곳이 지옥같이 되었다.  그러므로  기쁜 소식 중의 기쁜 소식은 이 죄의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다. 그래서 13절에서는 ‘온 천하에 어디서든지 이 복음이 전파되어야 함’을 말씀하시면서  이 여자가 주님의 장례- 주님의 십자가 죽음을 미리 준비하는 일을 칭찬하시고  복음이 전파되는 곳에 항상 같이 기억하라고 축복하셨다. 

예수님은 기름부음 받은자, 메시야

마16장, 가이사랴 빌립보에서 주님은 물으셨습니다.  나를 누구로 알고 있느냐? 주님은 오해하고 있고 잘 알지 못하는 가장 중요한 기독교의 메시지, 복음을 다루고 있다.  예수님이 누구신가?  사람들은 예수님을 위대한 선지자나 성인으로 보았다.  그렇게 많은 기사와 이적, 배불리 먹이는 착한 일을 보고도 여전히 선생님 정도로만 알고 있는 것이다.  바로 그 때 베드로가 대답을 한다.  “예수님은 그리스도이시오, 살아계신 하나님의 아들이십니다.”(마 16:16)

그리스도라는 말은 기름 부음 받은 자라는 뜻으로  왕, 선지자, 제사장에게 기름을 부었다.  이 3가지 직책이 인생의 가장 근본적인 것을 다룹니다.  왕- 누가 나를 주관하고 다스리는가,  선지자- 누가 진리로 인도할 것인가, 제사장- 누가 죄로 막힌 것을 헐고 하나님을 만나게 할 수 있는가?  

베드로가 예수님이 그리스도라고 고백한 뜻은 ‘예수님이 천지를 다스리는 분이요, 나를 다스릴 분입니다.  나를 진리 가운데로 인도할 분입니다.  그리고 나의 죄를 씻어 주어 하나님과의 관계가 회복되게 하실 분입니다.’라는 것이다.  그리고 하나님의 아들이라는 고백은 ‘이 일을 하실 수 있는 분은 사람이 아니시기에 당신은 하나님이십니다.’라는 것이다. 

구약 시대에 거룩히 구별되어 하나님 앞에 드려지게 되는 것에 기름을 발랐다.  죽음을 앞두고 있는 이들에게도 ‘도유식’이라고 기름을 발라 주기도 했다.  예수님은 이제,  십자가에서 하나님 앞에 거룩히 구별되어 드려지기 위해 기름부음을 받는 그리스도가 되시는 그 장례를 치르고 계시다. 

당시의 옥합은 앰플 형이었다.  요즘 같이 뚜껑을 열고 쓰는 다시 닫아 다음에 또 쓰는 형태가 아니라,  머리 부분을 깨뜨려서 써야 되었다.  그래서 마가복음에서는 “깨뜨렸다”고 하고 있고,  깨뜨려서 부은 것이다.  주님은 우리를 위해 그 몸이 깨뜨려 지셨다. 깨뜨려 지셔야  향기가 난다.  죽으셔야 하나님의 생명의 역사가 일어난다.  여인이 기름을 식사하고 계신 예수님의 머리에 부었는데,  예수님의 머리에서부터 그 보혈이 흘러 내려 어깨를 적시고,  손발을 적시고, 옷을 적셔야 산다. 

시 133:2-3을 보면  “[2] 머리에 있는 보배로운 기름이 수염 곧 아론의 수염에 흘러서 그의 옷깃까지 내림 같고.”    죄를 없이하시는 제사장 되신 예수님의 보혈이 우리를 적시고 죄악의 온 땅을 적실 때,  내가 살고 이 땅이 산다.  [3] 헐몬의 이슬이 시온의 산들에 내림 같도다 거기서 여호와께서 복을 명령하셨나니 곧 영생이로다』

베드로와 제자들은 자기가 말하고 듣고도 바로 식사하시는 예수님이 이틀이지나면 유월절이라 십자가에 못 박히기 위하여 팔리시리라(마 26:2)을 모르고 있었지만, 이 헌신의 여인은  예수님이 그리스도이신 것과  그 보혈을 십자가에서 우리들을 위해 흘리실 것을 알고 있어,  그 머리에 기름을 붓고 있다. 

때로는 여러분의 헌신을 목사가 몰라줘도 주님은 알고 있다.  때로 복음을 위해 울면서 옥합을 깬 주님의 일을  우리 주님은 알고 있다.  교회를 위해 남 모르게 흘린 땀과 성도를 위해 홀로 제단에 나와 기도의 눈물을 흘린 것을 주님은 알고 있다.  그 헌신과 수고는  죽은 사람을 살리는 역사로 기억될 것이다. 

 때를 알고 일하는 지혜

주님께 좋은 일은 때를 알고 행하는 것이다.  본문은 가난한 자들 돕지 말라는 말씀이 아닌 것은 삼척동자도 안다.  가난한 자들은 삼국시대에도 있었고 예수님 때도 있었고, 지금도 있다.  가난한 자를 도울 기회는 언제든지 있다.  도울 마음만  있으면 항상 도울 수 있다.  그러나 예수님은  항상 있지 않으신다.  
한 번은 요한의 제자들이 와서 “우리와 바리새인들은 금식하는데 어찌하여 당신의 제자들은 금식하지 않느냐”고 물었다.  주님은 이렇게 대답하셨다.  
(마 9:15) 『예수께서 그들에게 이르시되 혼인집 손님들이 신랑과 함께 있을 동안에 슬퍼할 수 있느냐 그러나 신랑을 빼앗길 날이 이르리니 그 때에는 금식할 것이니라』 

우리에게는 기회와 때가 있다.  헌신의 기회, 섬김의 기회, 전도의 기회. 공부할 때,  열심히 일할 때.   하나님도 때를 따라 일하신다.  우리가 이 때를 놓치면 후회하게 되는 일이 많다.  참 지혜자는 때를 따라 적시에 일하는 사람이다. 

사랑하는 부모님은 기다려 주시지 않는다.  자녀를 키워보고 부모님의 마음을 알아 효도하려고 하면 벌써 세상에 계시지 않을 때가 많다.  평상시에 잘 몰랐는데, 그래서 사랑한다고 고백하는 것도 때로는 귀챦아 했는데, 그 사랑하는 이가 옆을 떠나고 없을 때가 있다.  내가 사는 것,  사랑하는 것이 참 서툴고 어눌한 것이 많다.  때로는 자존심 때문에,  때로는 아까워서, 때로는 미처 생각하지 못해서 소중한 기회와 때를 놓치는 것이 많다.  그래서 우리들은 그렇게 농담으로 말하는 것“있을 때 잘 해!”를 지금 당장  서로 해야 한다. 

고등학생 때, 불이 붙어 성경을 매일 읽어 1독을 할 때, 궁금한 것을 표시해 놓았다가 교회 선생님에게 가서 물어 보았다.  그래서 선생님은 한편으로는 기특하기도 하고 한편으로는 좋은 제자를 만나 기쁘기도 했고 또 한편으로는 대답하기 곤란한 것도 물으니 나를 무서워하기도 했다.  한 구절을 들고 갔는데, 눅 16:9이었다.

『내가 너희에게 말하노니 불의의 재물로 친구를 사귀라 그리하면 그 재물이 없어질 때에 그들이 너희를 영주할 처소로 영접하리라』 당시에 주님은 항상 옳은 말만 하셔야 된다고 생각하는 정의의 사나이였으니,  주님이 불의한 재물로 친구를 사귀라고 하시니 도통 이해가 가지 않고, 심지어 잘못 믿는 것이 아니가 싶었다. 

지금, 다시 보면 이처럼 간단한 것을  “있을 때 잘 해!”라는 것이다.  재물 있고, 권력 있을 때,  사람들에게 잘 베풀어 놓으면  나중에 이들이 고마워서  없을 때 조금이라도 도와 줄 것이라는 것이다.  우리가 지금 살아 있고, 조금이라도 도울 힘이 있고, 일할 힘이 있을 때, 주님을 위해 이웃을 위해  복음을 위해 일하는 것이다. 

(고후 6:2, 개정) 『...보라 지금은 은혜 받을 만한 때요 보라 지금은 구원의 날이로다』

사랑의 쌀을 나누었다.  2년 째 하고 있는데,  문자가 왔다.  “목사님 정성 가득한 쌀 잘 받았습니다. 많이 많이 고맙습니다~~ 건강하세요. 신지선 올림”  동사무소에서 준 자료를 보니 삼성 아파트 사는 분이시다.  답장을 곧바로 보냈다.   “문자 감사합니다 위하여 기도하고 있는데 조그마한 힘이라도 되면 감사할 뿐입니다.이명현 목사”

매년 졸업식 때 학교에 장학금을 전달하고 있는데, 이번 졸업식 때, 승준이 반친구가 그랬다.  “너네 아빠가 장학금 가지고 오셨네.  좋은 일 많이 하시네. 나도 교회 나가야지!”  5학년이 뭘 그리 잘 알겠느냐만은,  장학금 주는 일이 좋은 일인 줄 알아서 그 교회에 다녀야겠다는 것이다.  극동그린 102동에 살고 있는 아이요,  전화하기 전에 먼저 교회 오고.  2주전에는 새로운 친구도 데리고 왔다.

오늘부터 3주간 전도대상자, 나다나엘을 사랑과 섬김으로 찾아가고 만나는 전도소그룹 2단계이다.  여러분이 나다나엘과 같이 마신 차 한잔이 옥합이 될 것이다.  여러분이 시장 보면서 생각나서 한 마리 더 산 꽁치, 그래서 초인종을 누리고 갔다 준 꽁치가 복음의 기름이 부어져서 살아날 것이다.   어려운 형편에 살아 보겠다고 맞벌이로 일터에 나갔을 때, 아이를 대신 봐 주느라고  등에 엎고 뛰어 다니다가 흘린 그 땀방울이 주님 흘리신 보혈이 되어 나다나엘의 마음에 뿌려져 그 영혼이 주님께로 달려 나오는 역사가 일어날 것이다.  할렐루야! (서연교회 이명현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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