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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교 야긴과 보아스 (왕상 7:13~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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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긴과 보아스 (왕상 7:13~22)


1. B.C. 1050년경 사무엘 선지자 시대에 이스라엘은 20년 전 블레셋과의 전쟁에서 크게 패하므로 블레셋의 지배 아래 고통스러운 생활을 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블레셋과의 전쟁에 패한 이유는 우상숭배 등의 죄악 때문이었습니다. 사무엘 선지자는 20년 동안 이스라엘 전역을 돌며 블레셋의 위협에도 불구하고 공개적으로 강력하게 회개를 촉구하고 신앙회복을 위해 각성운동을 펼쳤습니다. 타락한 사회 질서를 바로 잡고, 선지(先知)학교를 세워 제사장과 레위인에게 바른 율법 교육을 실시하여 부패한 예배 의식을 바로 세우고 젊고 거룩한 인재들을 양성했습니다. 이에 백성들이 뒤늦게나마 블레셋의 압제를 받게 된 이유를 깨닫고 지난날의 잘못을 깊게 뉘우쳐 크게 울면서 부르짖었습니다. 이때 사무엘이 외칩니다.

(삼상7:3) 만일 너희가 전심으로 여호와께 돌아오려거든 이방 신들과 아스다롯을 너희 중에서 제거하고 너희 마음을 여호와께로 향하여 그만을 섬기라. 그리하면 너희를 블레셋 사람의 손에서 건져내시리라 

이 말씀은 오직 하나님만을 섬기려거든 회개하고 지금까지 숭배했던 모든 우상을 철저히 타파하되 그 흔적까지도 깨끗이 없애버리라, 불로 태워 없애든, 부수어 가루로 만들어 강물에 흘려보내버리고, 마음을 송두리째 오직 하나님께만 쏟아 부으라는 뜻입니다. 그리하면 블레셋의 40년 압제에서 건져내시리라는 것입니다. 

이스라엘 백성은 선지자 사무엘을 통한 하나님 말씀을 크게 신뢰하고 하나님 앞에 철저히 회개하고 오직 하나님만을 의지하는 것만이 블레셋으로부터 자유케 될 수 있음을 체험적으로 깨달았습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은 선지자의 말씀대로 철저히 우상을 제거하고 회개하며 사무엘의 요구대로 미스바에 모여 대각성 운동을 전개합니다. 모이는 목적은 대 회개 운동을 통하여 국운을 회복하고 신앙을 회복하기 위한 거국적 성회였습니다. 

백성들은 금식하고 회개함으로 동참한 성회였고, 파괴된 하나님과의 언약 관계를 새롭게 회복하는 대회였고, 블레셋으로부터 정치, 종교의 자유와 독립을 회복하기 위한 거국적 거사였습니다. 이를 위해 사무엘 자신이 지도자로서 하나님 앞에 중보의 기도를 드렸습니다. 소위 ‘미스바 대성회’로 모였다는 소식을 입수한 블레셋은 그 기회를 이스라엘을 완벽하게 제압할 호기(好機)로 여겨 침략을 강행합니다. 블레셋은 강력한 철병기로 중무장한 조직된 군대였습니다. 

블레셋은 이스라엘 백성들이 미스바에 모여 예배드리고 있을 때 공격을 감행했지만 하나님께서 큰 천둥소리를 발하게 하시자 두려움에 떨며 혼비백산하여 도망쳤습니다. 그리고 국경까지 추격하여 그간 빼앗겼던 성읍을 모두 찾아 회복시켰고 본래의 이스라엘 국경을 모두 회복하게 되었습니다. 싸울 무기나 조직조차 변변치 못한 이스라엘은 싸우지도 아니하고 ‘미스바 성회’로 대적을 물리치고 구원함을 받았습니다. 그때 사무엘은 돌 하나를 주워 미스바와 센 사이 국경지대에 세우고 ‘여호와께서 여기까지 우리를 도우셨다!’ 하고 그 이름을 ‘에벤에셀’이라 불렀습니다. ‘에벤에셀’이라는 이름으로 돌을 세운 목적은 ‘미스바 전투’의 승리가 오직 하나님의 도우심으로 말미암았다는 사실을 후대에 증거하기 위한 기념비로 삼기 위해서였습니다.(삼상7:1-13)  


2. 오늘 본문은 솔로몬이 성전을 완공하고 성전 입구에 기념비적인 두 놋기둥을 세운 이야기입니다. 두 기둥은 모두 놋으로 만들어졌고 높이는 약 8.1m, 둘레는 약 5.4m인데, 이 두 기둥은 성전 건물을 바치고 있는 기둥이 아니라 상징적 기념물로 세워진 것입니다. 오른쪽 기둥을 ‘그가 세우셨다.’는 뜻을 가진 ‘야긴’, 왼쪽 기둥을 ‘그 분 안에 능력이 있다.’는 뜻의 ‘보아스’라는 이름으로 불렀습니다. 이 두 놋기둥은 그 규모로 보나 의미로 볼 때 가장 중요한 성격을 지니고 있습니다. 

‘야긴’과 ‘보아스’라는 두 놋기둥이 성전 전면(全面)에 세워졌다는 것은 성전 전체의 의미와 성격을 나타내는 것으로 그 자체로 세상과 교회 성도에 대한 하나님의 뜻과 신앙생활을 가르치고 있는 것입니다. 솔로몬이 이러한 놋기둥을 세우게 된 데는 다윗 왕가에 대한 하나님의 은혜에서 비롯된 것입니다. 다윗 왕은 하나님의 은혜로 주변 국가들을 모두 정복하고 나라 안팎으로 평안을 누리게 되었을 때, 하나님의 언약궤를 자신의 궁전에 옮겨 한쪽 켠에 휘장을 치고 모셔두었습니다. 

그런데 값비싼 백향목으로 건축된 자신의 왕궁에 비하면 그 모습이 너무나 초라해 보여 “(삼하7:2) 나는 백향목 궁에 살거늘 하나님의 궤는 휘장 가운데에 있도다.”며 죄송한 마음을 털어놓으며 언약궤를 모실 성전을 건축할 생각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이에 하나님께서 다윗의 마음을 기쁘게 여기시어 
1) 다윗을 세상에서 가장 위대한 이름으로 만들어주며, 
2) 모든 대적을 멸하여 평안을 누리게 하며, 
3) 다윗 왕가를 영원히 견고하게 만들어 주며, 
4) 다윗의 아들 솔로몬으로 하여금 성전을 건축하게 할 것이라고 축복을 약속하셨습니다.(삼하7:1-17) 

이 약속에 따라 사울 왕을 폐하시고 다윗 왕가를 세우시고 그 왕위와 왕권을 영원히 견고하게 만들어주신 분은 하나님의 은혜요 능력이시라는 사실을 알리기 위해 그러한 의미를 담아 두 놋기둥에 ‘야긴과 보아스’라는 이름을 붙여 세운 것입니다. 그래서 그 기둥들은 성전과 더불어 다윗 왕조가 하나님이 세우시고 하나님의 능력에 의해 지탱되는 것이라는 의미를 가지게 된 것입니다. 다시 말해 이는 눈에 보이는 성전 건물의 견고함이 솔로몬의 강한 권력이나 지혜로 세워진 것이 아니라 다윗 왕가에 대한 하나님의 약속에 근거하여 하나님께서 세우시고 하나님의 능력으로 이루어진 것임을 상징하는 것입니다. 이스라엘 백성이 자신들을 모든 재난과 고통 중에서 구원하신 하나님을 버리고 자신들의 마음에 맞는 사울을 왕으로 세워달라고 요구했습니다. 하나님께서 이스라엘 백성의 뜻에 따라 사울이 왕으로 세워졌지만 결국 폐위되고 하나님께서 그 마음에 합한 다윗을 왕으로 세우셔서 하나님의 뜻을 다 이루게 하셨습니다. 

(삼상 10:19) 너희는 너희를 모든 재난과 고통 중에서 친히 구원하여 내신 너희의 하나님을 오늘 버리고 이르기를 우리 위에 왕을 세우라 하는도다 ...

(삼상15:23,26) 이는 거역하는 것은 점치는 죄와 같고 완고한 것은 사신 우상에게 절하는 죄와 같음이라 왕이 여호와의 말씀을 버렸으므로 여호와께서도 왕을 버려 왕이 되지 못하게 하셨나이다. 

하나님은 만왕의 왕이 되셔서 모든 나라 왕을 세우기도 하시고 폐하기도 하시는 만유의 주, 능력과 권세의 주님이십니다. 바벨론의 느부갓네살 왕은 하루는 ‘하늘에 닿도록 높이 자란 나무’의 꿈을 꾸었습니다. 그런데 그 꿈을 해석할 자가 없어 번민하는 중 다니엘을 통해 그 꿈의 뜻을 알게 됩니다. 바벨탑의 꼭대기를 하늘에 닿게 하고자 했던 것처럼 교만하면 짐승처럼 될 것이라는 것입니다. 

(단4:25-26) 왕이 사람에게서 쫓겨나서 들짐승과 함께 살며 소처럼 풀을 먹으며 하늘 이슬에 젖을 것이요 이와 같이 일곱 때를 지낼 것이라. 그 때에 지극히 높으신 이가 사람의 나라를 다스리시며 자기의 뜻대로 그것을 누구에게든지 주시는 줄을 아시리이다. 또 그들이 그 나무뿌리의 그루터기를 남겨 두라 하였은즉 하나님이 다스리시는 줄을 왕이 깨달은 후에야 왕의 나라가 견고하리이다.

나라와 왕을 세우기도 폐하기도 하시는 분은 오직 여호와 하나님이심을 깨닫고 겸손할 때 그 나라와 왕권이 견고하리라는 것입니다. 그러나 느부갓네살 왕은 이를 깨닫지 못하고 교만하여 자신의 능력과 권세로 바벨론 제국의 영광을 세웠노라며 교만을 떨었습니다. 그 순간 그는 하나님 말씀하신대로 짐승의 마음이 되어 인간사회에서 쫓겨나 들짐승과 함께 살며 소처럼 풀을 먹으며 하늘 이슬에 젖으며 이와 같이 일곱 때를 지내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7년이 지나서야 비로서 하나님의 말씀을 깨닫고 총명이 돌아와 이렇게 하나님을 찬양합니다.

(단4:34-37) 내가 지극히 높으신 이에게 감사하며 영생하시는 이를 찬양하고 경배하였나니 그 권세는 영원한 권세요 그 나라는 대대에 이르리로다. 땅의 모든 사람들을 없는 것 같이 여기시며 하늘의 군대에게든지 땅의 사람에게든지 그는 자기 뜻대로 행하시나니 그의 손을 금하든지 혹시 이르기를 네가 무엇을 하느냐고 할 자가 아무도 없도다. 그 때에 내 총명이 내게로 돌아왔고 또 내 나라의 영광에 대하여도 내 위엄과 광명이 내게로 돌아왔고 또 나의 모사들과 관원들이 내게 찾아오니 내가 내 나라에서 다시 세움을 받고 또 지극한 위세가 내게 더하였느니라. 그러므로 지금 나 느부갓네살은 하늘의 왕을 찬양하며 칭송하며 경배하노니 그의 일이 다 진실하고 그의 행하심이 의로우시므로 교만하게 행하는 자를 그가 능히 낮추심이라.

참으로 하나님은 하늘에 보좌를 세우시고 그 영원하신 왕권으로 만유를 다스리는 분이십니다.

(시 103:19) 여호와께서 그의 보좌를 하늘에 세우시고 그의 왕권으로 만유를 다스리시도다

그리고 하나님께서 다윗의 후손 가운데 영원하신 왕을 세우리라고 말씀하신대로 28대만에 세상을 구원하실 만왕의 왕, 영원하신 왕으로 예수 그리스도를 세우셨습니다.(마1:17)

(행13:21-23) 그 후에 그들이 왕을 구하거늘 하나님이 베냐민 지파 사람 기스의 아들 사울을 사십 년간 주셨다가 폐하시고 다윗을 왕으로 세우시고 증언하여 이르시되 내가 이새의 아들 다윗을 만나니 내 마음에 맞는 사람이라 내 뜻을 다 이루리라 하시더니 하나님이 약속하신 대로 이 사람의 후손에서 이스라엘을 위하여 구주를 세우셨으니 곧 예수라

다니엘도 이러한 하나님의 약속을 미리 알고 이렇게 예언했습니다.

(단 2:44) 이 여러 왕들의 시대에 하늘의 하나님이 한 나라를 세우시리니 이것은 영원히 망하지도 아니할 것이요 그 국권이 다른 백성에게로 돌아가지도 아니할 것이요 도리어 이 모든 나라를 쳐서 멸망시키고 영원히 설 것이라

하늘의 하나님께서 세우신 한 나라, 영원히 망하지 아니하는 나라는 예수 그리스도께서 세우신 교회, 사망의 권세가 이기지 못하는 교회를 말합니다. 예수 그리스도께서 베드로의 신앙고백, “(마16:16) 주는 그리스도시요 살아 계신 하나님의 아들이시니이다.” 는 고백위에 “(마16:18-19) 내가 이 반석 위에 내 교회를 세우리니 음부의 권세가 이기지 못하리라. 내가 천국 열쇠를 네게 주리니 네가 땅에서 무엇이든지 매면 하늘에서도 매일 것이요 네가 땅에서 무엇이든지 풀면 하늘에서도 풀리리라.”고 말씀하시므로 예수께서 십자가 죽음을 통해 교회를 세우시겠다고 하셨습니다. 그리고 십자가에 죽으시고 부활하심으로 말씀하신대로 사망의 권세가 이기지 못하는 영원한 교회를 세우셨습니다. 그래서 이제 누구든지 예수 그리스도를 믿으면 ‘교회’, 하나님의 성령이 함께 하는 ‘성령의 전’, 곧 ‘하나님의 성전’이라고 부르게 됩니다.

(고전3:16-17) 너희는 너희가 하나님의 성전인 것과 하나님의 성령이 너희 안에 계시는 것을 알지 못하느냐? 누구든지 하나님의 성전을 더럽히면 하나님이 그 사람을 멸하시리라. 하나님의 성전은 거룩하니 너희도 그러하니라.

그러므로 예수 믿음으로 하나님의 성전된 성도의 삶의 의미와 성격을 결정짓는 것이 바로 ‘야긴과 보아스’인 것입니다. 성도 여러분과 여러분의 가정, 그리고 이 나라 백성이 모두 하나님의 능력으로 세우시는 가정과 나라 백성이 되어 영원히 견고하게 되기를 바랍니다.?? 3. 먼저, 두 기둥 중 오른편에 ‘하나님께서 세우셨다.’는 뜻으로 세워진 ‘야긴’이 여러분 마음에도 세워지기 바랍니다. 솔로몬은 성전을 세우고 항상 다음과 같은 고백으로 나라를 통치했습니다.

(왕상2:24) 그러므로 이제 나를 세워 내 아버지 다윗의 왕위에 오르게 하시고 허락하신 말씀대로 나를 위하여 집을 세우신 여호와께서 살아 계심을 두고 맹세하노니 

솔로몬은 자신을 다윗 왕가의 왕으로 세우신 분이 하나님이시고, 하나님의 거룩한 성전을 세우신 분도 하나님이시라는 믿음의 고백입니다. 아버지 다윗 왕이 성전을 짓기 위해 수많은 금과 은, 레바논의 백향목을 준비했고, 수많은 사람들의 땀과 수고로 성전이 세워졌지만, 그것은 전혀 하나님의 은혜로 이루어진 것이라는 것입니다. 그래서 솔로몬이 성전에 올라가는 시(詩)를 지어 노래합니다.

(시127:1) 여호와께서 집을 세우지 아니하시면 세우는 자의 수고가 헛되며 여호와께서 성을 지키지 아니하시면 파수꾼의 깨어 있음이 헛되도다 

인간의 생사화복을 주관하시는 하나님께서 세우시는 인생, 하나님께서는 세우시는 가정, 하나님께서 세우시는 나라 백성이 되지 못하면 모든 것이 헛되게 된다는 것입니다. 사람이 아무리 애쓰고 노력을 해도 하나님께서 허락하지 않으시면, 이스라엘 왕국, 하나님의 성전은 건축될 수 없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솔로몬은 성전건축을 마치고, 놋기둥을 세우고 ‘야긴’이라고 부른 것입니다. ‘야긴’은 이러한 하나님의 은혜를 찬양하는 마음을 나타내는 것입니다. 

성도 여러분 마음의 성전에 ‘야긴’이라는 기둥이 세워 하나님의 은혜로 사는 신앙생활이 되시기 바랍니다. 노아 홍수 심판 이후 인간들이 바벨탑을 세워 탑 꼭대기를 하늘에 닿게 하여 하나님을 대항하고 자기 이름을 내고자 했습니다. 자신들의 업적을 통해 하나님의 이름을 내고 하나님을 찬양하고자 하는 것이 아니라 자기 이름을 내고자 바벨탑을 세우고자 했습니다. 이러한 인간들의 모든 계획을 무산시키고자 하나님께서는 그들의 언어를 혼잡케 하여 각각 흩어지게 만들어버렸습니다.(창11:1-9) 당대 최고의 건축 기술로 바벨탑을 세워갔지만 결국 허사가 되고 말았습니다. 예수께서 말씀하십니다.

(마7:24-27) 그러므로 누구든지 나의 이 말을 듣고 행하는 자는 그 집을 반석 위에 지은 지혜로운 사람 같으리니 비가 내리고 창수가 나고 바람이 불어 그 집에 부딪치되 무너지지 아니하나니 이는 주추를 반석 위에 놓은 까닭이요 나의 이 말을 듣고 행하지 아니하는 자는 그 집을 모래 위에 지은 어리석은 사람 같으리니 비가 내리고 창수가 나고 바람이 불어 그 집에 부딪치매 무너져 그 무너짐이 심하니라

‘반석’은 예수 그리스도, 말씀이 인간의 몸을 입고 세상에 오신 예수 그리스도를 뜻합니다. 누구든지 예수 그리스도를 믿고 그 말씀대로 살지 아니하면 모래 위에 집을 세운 것처럼 어리석은 인생이 되고 만다는 것입니다. “비가 내리고 창수가 나고 바람이 불어 그 집에 부딪치되 무너지지 아니하는 집”을 지으려면 예수 그리스도를 믿고 그 말씀대로 살아야만 한다는 것입니다. 

지난 27일 YTN보도에 따르면, 지난 2000년 이후 자연재해로 숨진 사람의 60%가 지진 피해자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벨기에 루뱅대학 자연재해연구센터는 보고서를 내고 2000년부터 2009년까지 10년 동안 전 세계에서 발생한 3,852건의 자연재해로 숨진 사람이 78만 명이며, 피해를 당한 사람은 전세계 인구의 3분의 1에 해당되는 21억2,600만명에 달했습니다. 이 가운데 지진 피해자가 60% 가까이 되는 것으로 집계됐다고 밝혔습니다. 자연재해 사망자의 22%는 태풍, 11%는 한파와 폭염 등 이상 기온 현상이 원인이었습니다. 

또 지난 10년 동안 자연재해로 인한 피해액은 모두 9,600억 달러로 집계됐습니다. 21세기 들어 최악의 자연재해로는 2004년 인도양에서 22만 6,000여 명의 희생자를 낸 쓰나미가 꼽혔습니다. 쓰나미는 해저 지진으로 발생하는 재해입니다. 땅이 진동하고 산이 요동칠지라도 결코 무너지지 아니하도록 하나님께서 세우시는 여러분의 삶이 되시기 바랍니다. 다윗 왕이 세상에 대한 하나님의 진노와 심판을 이렇게 표현하고 있습니다.

(시18:7-8) 이에 땅이 진동하고 산들의 터도 요동하였으니 그의 진노로 말미암음이로다. 그의 코에서 연기가 오르고 입에서 불이 나와 사름이여 그 불에 숯이 피었도다

이러한 하나님의 진노와 심판 중에 하나님께서 세우신 성전에 나가 부르짖어 기도드리고 하나님의 응답을 받게 됩니다.

(시18:6) 내가 환난 중에서 여호와께 아뢰며 나의 하나님께 부르짖었더니 그가 그의 성전에서 내 소리를 들으심이여, 그의 앞에서 나의 부르짖음이 그의 귀에 들렸도다.

그리고 성전에서 드리는 기도에 응답하시는 하나님에 대해 이렇게 고백합니다.

(시18:1-2) 나의 힘이신 여호와여 내가 주를 사랑하나이다. 여호와는 나의 반석이시오. 나의 요새시오. 나를 건지시는 이시오. 나의 하나님이시오. 내가 그 안에 피할 나의 바위시오. 나의 방패시오. 나의 구원의 뿔이시오. 나의 산성이시로다.

세상이 요동할지라도 구원의 반석이 되시는 하나님께서 세우시는 여러분과 여러분 가정, 그리고 이 나라 백성이 되시기 바랍니다. 요한계시록3:7-13에 나오는 빌라델비아 교회는 칭찬만 받은 교회입니다. 그 칭찬받은 내용 중 첫째가 “작은 능력을 가지고서도 하나님 말씀을 지켰다.”는 것입니다. 이러한 빌라델비아 교회에 주어진 축복이 “하나님 성전의 기둥이 되게 하리니 그가 결코 다시 나가지 아니하리라.”는 것입니다. 

빌라델비아 도시는 지형상 ‘지진이 가득한 도시’로 불려질 만큼 지진이 빈번한 지역이었습니다. 실제 A.D.17년에 이 지방을 중심하여 발생했던 지진은 인근 10여 개의 도시를 강타하여 전 지역을 폐허로 만들기도 했었습니다. 그래서 지진이 발생하면 정신없이 건물 밖으로 뛰쳐나가야만 살 수 있었습니다. “성전 기둥이 되어 결코 다시 나가지 아니하리라.”는 축복은 바로 이러한 지형적 특성을 염두에 두고 주어진 것입니다. “작은 능력을 가지고서도 하나님 말씀을 지키는 교회, 성도”는 지진으로 땅이 흔들리고 요동칠 때 밖으로 뛰쳐나가지 않아도 평안하게 지켜주시겠다는 말씀입니다. “작은 능력”는 것은 빌라델비아 교회 성도들은 사회적 신분이나 지위, 경제적 능력 등이 변변치 못했다는 말입니다. 

받은 바 영적인 은사나 능력도 거의 없었다는 뜻입니다. 딱히 교세라고 내세울만한 것이 하나 없는 그야말로 “작은 능력”의 교회였습니다. 그 교회 성도들이 사는 곳도 ‘달동네’같고 능력도 달동네 수준을 벗어나지 못하다는 것입니다. 그러나 빌라델비아 성도들은 생활수준과 영적 수준, 그 어느 것 하나 내세울 것이 없을지라도 하나님 말씀만큼은 철저히 지켰고, 가진 것 없다고 해서 비굴하게 현실과 적당히 타협하며 살지 않았습니다. 생활이 아무리 어렵고 힘들어도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을 더럽히는 행동을 하지 않았습니다. 어떠한 시험과 핍박 중에서도 하나님 말씀을 철저히 지켰고, 예수의 이름을 한 번도 배반치 아니했습니다. 

예수께서 칭찬하신 것은 교세가 크거나 능력이 많은 것이 아니었습니다. 오히려 예수께서 기뻐하시고 칭찬하신 것은 작은 능력일지라도 하나님 말씀을 철저히 지키며 예수의 이름을 배반치 아니하는 깨끗한 신앙생활을 했다는 것입니다. 예수의 칭찬은 바로 이러한 교회에 주어진 것이었습니다. 이러한 빌라델비아 성도들에게 ‘하나님 성전의 기둥이 되게 하여 결코 다시 나가지 아니하는’ 축복을 약속하셨습니다. 지진같은 재난과 환난이 일어난다 해도 교회가 무너지지 않도록 튼튼하게 받혀 주는 기둥같이 쓰임받게 할 것이라는 것입니다. 

베드로와 야고보, 요한 등은 그 온갖 핍박과 박해 가운데서도 초대 예루살렘 교회를 튼튼하게 지켜나간 성전의 기둥과 같이 쓰임받은 사도들이었습니다. 어떠한 환경에서도 하나님 말씀을 신실하게 지키는 성도야말로 하나님께서 성전의 기둥과 같이 존귀하게 쓰임받게 하시는 것입니다. 뿐만 아니라 이 기둥에는 하나님의 이름과 말씀을 지킨 성도의 이름을 함께 새겨놓으시겠다고 하셨습니다. 영원한 하나님 나라의 자녀로 살게 하신다는 영광과 축복의 약속입니다. 

빌라델비아 교회는 하나님 말씀을 철저히 지키는 신앙생활로 결코 무너지지 아니하는 성전 기둥, ‘야긴’이 세워진 교회입니다. 작은 능력을 가지고서도 하나님 말씀을 지켜 하나님께서 세우시는 성도 여러분의 인생과 교회가 되시기 바랍니다.


4. 다음으로, 왼쪽에 ‘그 분 안에 능력이 있다.’는 뜻으로 세워진 ‘보아스’가 여러분 마음에 세워지기 바랍니다. B.C.853년경 모압과 암몬, 마온 연합군이 남유다를 공격하고자 했습니다. 유다 왕 여호사밧은 전국에 금식을 공포하고 성전에 나가 오직 “여호와께로 낯을 향하여 간절히 기도합니다.”(대하20:3) 

(대하20:6-13) 우리 조상들의 하나님 여호와여, 주는 하늘에서 하나님이 아니시니이까? 이방 사람들의 모든 나라를 다스리지 아니하시나이까? 주의 손에 권세와 능력이 있사오니 능히 주와 맞설 사람이 없나이다. 우리 하나님이시여 전에 이 땅 주민을 주의 백성 이스라엘 앞에서 쫓아내시고 그 땅을 주께서 사랑하시는 아브라함의 자손에게 영원히 주지 아니하셨나이까? 그들이 이 땅에 살면서 주의 이름을 위하여 한 성소를 주를 위해 건축하고 이르기를 만일 재앙이나 난리나 견책이나 전염병이나 기근이 우리에게 임하면 주의 이름이 이 성전에 있으니 우리가 이 성전 앞과 주 앞에 서서 이 환난 가운데에서 주께 부르짖은즉 들으시고 구원하시리라 하였나이다... 우리를 치러 오는 이 큰 무리를 우리가 대적할 능력이 없고 어떻게 할 줄도 알지 못하옵고 오직 주만 바라보나이다. 

여호사밧 왕의 이 기도는 아브라함에게 약속하신 축복에 따라 나라 백성을 보호하시고, 솔로몬 왕이 성전을 건축하고 봉헌 기도한대로 성전에 나와 부르짖어 간구하오니 구원해주시라는 기도입니다. 특히 하나님은 세상 모든 나라를 통치하시는 권세와 능력이 있으니 능히 주와 맞설 사람이 없다는 믿음의 고백입니다. 이같은 백성들의 금식기도와 여호사밧 왕의 성전 기도가 즉각 응답되었습니다.

(대하20:15-17) 유다와 예루살렘 주민과 여호사밧 왕이여 들을지어다. 너희는 이 큰 무리로 말미암아 두려워하거나 놀라지 말라. 이 전쟁은 너희에게 속한 것이 아니요 하나님께 속한 것이니라. 이 전쟁에는 너희가 싸울 것이 없나니 대열을 이루고 서서 너희와 함께 한 여호와가 구원하는 것을 보라. 유다와 예루살렘아 너희는 두려워하지 말며 놀라지 말고 내일 그들을 맞서 나가라. 여호와가 너희와 함께 하리라.

여호사밧 왕은 응답된 하나님의 말씀대로 일선에 나가 믿음으로 감사의 찬송만을 드렸습니다. 그 찬송이 시작될 때 하나님께서 모압과 암몬, 마온 연합군을 쳐서 멸하되 한 사람도 피한 자가 없이 진멸해버렸습니다.(대하20:24) 성전에 나가 오직 주만 바라보며 기도하는 여호사밧의 마음에 ‘그 분 안에 능력이 있다.’는 ‘보아스’ 놋기둥이 세워져 있었기 때문에 하나님의 능력으로 대적을 물리치고 승리할 수 있었던 것입니다. 사도 바울의 고백, “(빌 4:13) 내게 능력 주시는 자 안에서 내가 모든 것을 할 수 있느니라.” 는 믿음으로 사는 성도가 ‘보아스’라는 놋기둥이 세워진 하나님의 성전이 되는 것입니다. 하나님께서 세우시는 여러분의 삶에 하나님의 능력이 항상 함께 하시는 성도 여러분이 되시기를 축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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