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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교 외모로 판단하지 말고... (요 7:14~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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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모로 판단하지 말고...  (요 7:14~24)     
 
 
1. 19세기 말, 미국에 한 재벌 부부가 살고 있었습니다. 이들의 하나 밖에 없는 아들이 장티푸스로 죽게 되었습니다. 아들이 죽는 해 수 주간 동안 노부부는 그들의 전 재산을 자기 아들 대신 다른 아이들을 교육하는 데 쓰기로 결정했습니다. 
다음 날, 노부부는 미국의 명문 하버드 대학교를 방문하였습니다. 
정문을 막 들어서려는데 허름한 옷차림의 두 노인을 본 수위가 그들을 불러 세웠습니다. 
그리고는 불친절하게 따지듯이 물었습니다. 

"노인 양반들 지금 어디로 가려고 하는 거요?" 
"총장님을 좀 뵈러 왔는데요." 
수위는 아주 경멸하는 태도로 괄시하며 답했습니다. 
"총장님께서는 댁들을 만날 시간이 없소!" 
노부부는 수위의 태도에 불쾌했지만 마지막으로 한마디 더 물었습니다. 
"대학교를 설립하려면 돈이 얼마나 듭니까?"
"내가 그걸 어떻게 압니까? 댁들 같은 사람들이 그건 왜 묻습니까?"

마음에 상처를 받은 노부부는 기부하는 것을 없던 일로 하고 직접 학교를 짓기로 결심했습니다. 그래서 설립한 대학이 바로 미국 서부의 최고 명문대학인 스탠포드대학교입니다. 이들 노부부가 바로 당시 미국의 철도 재벌이며 상원의원이었던 Leland Stanford 부부였습니다. 이 사실을 뒤늦게 안 하버드 대학교에서는 그 날의 잘못을 반성하며 아쉬워했습니다. 그 후부터 하버드 대학교 정문에는 다음과 같은 글귀가 붙어 있게 되었다고 합니다. 
"사람을 외모로 취하지 말라!" 라고...

2. 이와 같은 일이 예수님에게도 일어났습니다. 예수님께서 초막절 명절에 예루살렘 성전에 올라가셔서 많은 사람들 앞에서 말씀을 가르치셨습니다. 예수님의 가르침은 탁월했습니다. 당시의 성경 교사인 서기관들과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잘 가르치셨습니다. 사람들이 놀라면서 말합니다. “이 사람은 못 배운 사람인데 어떻게 글을 아느냐?” 

원래 예수님은 가난한 목수의 아들로 자라났기 때문에 정식학교에 다닌다든지, 훌륭한 교사 밑에서 수학한 경험이 없었습니다. 그런데, 그가 구약성경의 율법을 가르치는데, 박사보다 더 많이 알고 더 잘 가르쳤습니다. ‘저 무식쟁이가 어떻게 저렇게 잘 알지?’ 하면서 예수님을 비하한 것입니다. 그래서, 예수님의 말씀의 결론은 이것입니다. 
24절 “외모로 판단하지 말고 공의롭게 판단하라”

미모의 톱 배우 김혜수씨가 남자 조연급 배우 유해진씨와 사귀고 있다는 사실이 보도되었습니다. 많은 네티즌들은 ‘김혜수씨가 손해 본 거 아니냐’ 고 했습니다. 김혜수씨는 너무 이쁜데 유해진씨는 못 생겼고, 김혜수씨는 주연급인데 유해진씨는 조연급이기 때문입니다. 유해진씨는 말할 것도 없고, 김혜수씨가 상당히 화났을 것입니다. 사람을 외모로 평가하는 것, 이것은 참 악한 것입니다. 

예수님께서 외모로 판단하지 말라고 하셨을 때의 외모는 단순히 얼굴이나 키 등 신체만을 말한 것은 아닙니다. 어떤 자가용을 타고 다니느냐, 몇 평짜리 아파트에 사느냐, 얼마나 명품 옷을 입고 다니느냐, 어느 대학교를 나왔느냐, 사회적 지위가 뭐냐, 이런 것들을 갖고 사람을 판단하지 말라는 말씀입니다. 

요즘 젊은이들의 입에서 “머리 나쁜 것은 용서해도 얼굴 못 생긴 것은 용서할 수 없다.”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요즘 사람들은 외모에 집착합니다. 이런 그릇된 가치 기준이 교회 안에 들어오지 못하게 해야 합니다. 교회에서는 못 생긴 사람이 하나도 없습니다. 다 아름답습니다. 다 멋진 사람들입니다.
우리는 상품이 아닙니다. 작품입니다. 
상품은 붕어빵 틀에서 나온 빵처럼 모양이 꼭 같습니다. 상품은 많이 찍어낼수록 가치가 떨어집니다. 작품은 세상에 하나 밖에 없습니다. 그래서, 비쌉니다. 

우리는 하나님의 걸작품입니다. 하나님은 우리에게 각자 다른 성격, 다른 얼굴, 다른 키, 다른 재능, 다른 은사를 주셨습니다. 어떤 사람에게는 학문할 수 있는 능력을 주셨습니다. 어떤 사람에게는 스포츠에 탁월한 능력을, 어떤 사람에게는 사업을 잘 하는 능력을, 어떤 사람에게는 손재주를 주셔서 기계를 잘 만지고, 어떤 사람은 음식을 잘 만드는 능력을 주셨습니다. 다 부자가 아닙니다. 다 음악을 잘 하지는 않습니다. 다 공부를 잘 하지는 않습니다. 
작품을 상품으로 만들지 맙시다. 

3. 예수님은 유대인들이 자기를 못 배운 사람이라고 무시하는 말을 듣고도 하나도 기죽지 않았습니다. 16-17절 “예수께서 대답하여 이르시되 내 교훈은 내 것이 아니요 나를 보내신 이의 것이니라. 사람이 하나님의 뜻을 행하려 하면, 이 교훈이 하나님께로부터 왔는지, 내가 스스로 말함인지 알리라.”
예수님께서 탁월하게 가르치신 것은 예수님 자신이 배워서 알고 있는 지식으로 가르친 것이 아니라, 하나님으로부터 받은 것이라는 말씀입니다. 하나님의 뜻을 행하려고 애쓰는 사람은 내가 가르치는 교훈이 나 스스로 말한 것인지, 하나님으로부터 왔는 것인지 알 것이다 라고 말씀하셨습니다. 

다른 사람을 대할 때에도 외모로 사람을 판단하지 말아야 하겠지만, 자기 자신에 대해서도 외모로 자신을 판단하지 말아야 한다는 것이 오늘 예수님의 말씀의 핵심입니다. 오늘 본문을 읽는 관점을 다른 사람이 아닌, 자기 자신을 어떻게 보느냐에 집중해서 말씀을 이해할 필요가 있습니다. 예수님처럼 자신에 대해 당당하라는 것입니다. 자신감을 가지라는 것입니다. 왜 그러해야 합니까? 하나님께서 나를 만드셨기 때문입니다. 나는 하나님으로부터 왔기 때문입니다. 하나님의 작품을 스스로 무시해서는 안됩니다. 
자기 자신에 대해서, <나는 하나님의 작품이다> 라고 받아들여야 합니다. 

그러므로, 나는 가장 존귀한 존재요, 세상의 그 어떤 것보다 가치있는 존재입니다. 
나는 나만의 독특한 생각, 독특한 행동, 독특한 재능으로, 독특한 삶을 살아갑니다. 
이것을 하나님께서 기뻐하십니다. 
‘나는 하나님으로부터 왔다. 나의 모든 것은 하나님에게서 받은 것이다.’
이것은 훌륭한 신앙고백입니다. 
이런 고백을 하면, 어떤 환경에 처해있든지, 어떤 조건이 주어졌든지 항상 당당할 수 있습니다. 자신감이 충만합니다. 긍정적이고 창조적인 인생을 살 수 있습니다. 지금, 여기가 항상 나에게 가장 좋은 환경이요 가장 좋은 조건입니다. 

하나님은 이런 신앙을 갖고 사는 사람들에게 하나님의 능력을 나타내십니다. 
하나님께서 예수님을 통하여 수많은 기적을 행하신 것은 바로 이런 연유에서입니다. 
‘내가 하는 모든 것은 하나님으로부터 받은 것이다’ 라는 예수님의 고백이 하나님을 기쁘시게 한 것입니다. 
하나님은 그런 예수님에게 말씀을 탁월하게 가르치는 능력, 수많은 사람들을 감동시키는 능력, 병든 사람이나 장애인이나 가난한 사람들을 보면 눈물이 나와 참지 못하는 긍휼의 능력, 어떻게 해서든 그들을 고쳐주어야 하겠다는 사랑과 자비의 능력, 이런 하나님의 능력을 나타내신 것입니다. 오늘 여러분에게도 이런 능력이 나타나기를 축복합니다. 

4. 이런 하나님의 능력이 나타나는 사람은 사람들을 결코 두려워하지 않습니다. 
예수님께서 명절에 예루살렘에 올라가셔서 수많은 사람들이 모인 가운데서 말씀을 공공연히 가르치셨습니다. 이미 유대인들은 예수님을 죽이려고 하였습니다. 잡히면 끝장입니다. 그런데도, 예수님은 그들을 두려워하지 않았습니다. 공공연히 나타났고 가르쳤습니다. 하나님이 함께 하시니까 사람을 두려워하지 않습니다. 
히브리서 13:6 “그러므로 우리가 담대히 말하되 주는 나를 돕는 이시니 내가 무서워하지 아니하겠노라. 사람이 내게 어찌하리요.”

모세의 나이 80세 때, 하나님께서 모세를 불렀습니다. 애굽에서 고통당하는 이스라엘 백성을 구원하러 애굽으로 가라고 명령하셨습니다. 모세는 “저는 못갑니다. 제가 누군데 감히 애굽의 바로왕에게 가서 이스라엘 자손을 애굽에서 인도하여 내겠습니까?” 라고 거부하였습니다. 그 때, 하나님께서 모세의 손에 들린 지팡이를 던지라고 하셨습니다. 뱀이 되었습니다. 그 꼬리를 다시 잡으라고 하셨습니다. 다시 지팡이로 돌아왔습니다. 하나님께서 함께 하시면, 마른 지팡이로도 하나님의 능력을 나타내신다, 불가능을 가능케 하신다는 것을 보여주신 것입니다. 

그렇습니다. 하나님은 모세의 손에 들린 지팡이를 쓰셨습니다. 지팡이로 홍해를 가리키니 홍해가 갈라졌습니다. 지팡이로 바위를 치니 바위에서 샘물이 터져 나왔습니다. 보잘 것 없는 지팡이도 하나님의 능력의 도구로 쓰임 받았습니다. 아무리 연약하고 보잘 것 없는 사람일지라도, 하나님의 손에 붙잡히기만 하면 위대한 하나님의 사람으로 쓰임받을 수 있습니다. 

우리 주위를 둘러보십시오. 
하나님의 능력을 행하는 성도들이 얼마나 많습니까? 
가진 것 없어도 얼마나 베풀며 살고 있습니까? 
배우지 못한 사람들이 많이 배운 사람들을 부끄럽게 하고 있지 않습니까? 

사랑하는 형제 자매 여러분, 
가진 것이 없습니까? 힘이 없습니까? 스스로 연약하다고 생각하십니까? 
그렇습니다. 그것은 사실입니다. 그러나, 그보다 더욱 중요한 사실은 하나님께서 여러분과 함께 계신다는 것입니다. 하나님께서 여러분을 붙잡고 계신다는 것은 불변의 진리입니다. 여러분은 하나님의 사람입니다. 하나님은 오늘도 여러분을 통하여 하나님의 능력을 나타내시기를 원하십니다. 

5. 소크라테스는 얼굴이 못생겼고, 눈도 작은 데다가 키도 작은 사람이었다고 합니다. 종교개혁가 칼빈도 빼빼 마른 몸에, 눈이 나쁘고 신경질적인 사람이었습니다. 링컨 대통령도 몸과 얼굴이 깡마르고 다리는 유달리 길어서 고릴라라는 별명이 붙어있었다고 합니다. 
성경에 나타난 가장 위대한 인물 사도 바울도 키는 작고, 시력도 좋지 않은 보잘것없는 외모를 지닌 분이었다고 합니다. 

백범 김구선생님은 과거에 낙방한 후 인생의 다른 길을 찾다가 부친으로부터 "네가 큰 일을 하려면 사람 보는 법부터 배우라"는 말을 듣고 열심히 관상학을 공부하다가 자신의 외모를 살펴본 후 크게 실망했습니다. 생긴 대로 운명이 결정된다면 자신의 앞날은 꽉 막혀 희망이 보이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김구선생님께서 외모에 집착하지 않고 다시 공부하여 민족의 지도자가 된 것은 다음의 글을 읽고 나서부터였습니다. 
"얼굴 모양이 잘 생긴 것은 몸이 건강한 것만 못하고 
몸이 건강한 것은 마음이 바른 것만 못하다." 

여러분의 마음은 어떠합니까? 
여러분은 하나님의 작품입니다. 
여러분은 하나님으로부터 온 사람들입니다. 
여러분이 가진 모든 것은 하나님에게서 왔습니다. 
여러분의 처한 환경과 조건은 모두 하나님께서 주신 것입니다. 
이런 믿음을 가진 사람, 그분 안에 하나님의 능력이 들어 있습니다. 
하나님께서 그분을 통하여 하나님의 능력을 나타내실 것입니다.  
 
14. 이미 명절의 중간이 되어 예수께서 성전에 올라가사 가르치시니 
15. 유대인들이 놀랍게 여겨 이르되 이 사람은 배우지 아니하였거늘 어떻게 글을 아느냐 하니 
16. 예수께서 대답하여 이르시되 내 교훈은 내 것이 아니요 나를 보내신 이의 것이니라 
17. 사람이 하나님의 뜻을 행하려 하면 이 교훈이 하나님께로부터 왔는지 내가 스스로 말함인지 알리라 
18. 스스로 말하는 자는 자기 영광만 구하되 보내신 이의 영광을 구하는 자는 참되니 그 속에 불의가 없느니라 
19. 모세가 너희에게 율법을 주지 아니하였느냐 너희 중에 율법을 지키는 자가 없도다 너희가 어찌하여 나를 죽이려 하느냐 

20. 무리가 대답하되 당신은 귀신이 들렸도다 누가 당신을 죽이려 하나이까 
21. 예수께서 대답하여 이르시되 내가 한 가지 일을 행하매 너희가 다 이로 말미암아 이상히 여기는도다 
22. 모세가 너희에게 할례를 행했으니 (그러나 할례는 모세에게서 난 것이 아니요 조상들에게서 난 것이라) 그러므로 너희가 안식일에도 사람에게 할례를 행하느니라 
23. 모세의 율법을 범하지 아니하려고 사람이 안식일에도 할례를 받는 일이 있거든 내가 안식일에 사람의 전신을 건전하게 한 것으로 너희가 내게 노여워하느냐 
24. 외모로 판단하지 말고 공의롭게 판단하라 하시니라  (오재현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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