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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교 이웃을 향해 빛으로 산 오바댜 (왕상 18: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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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웃을 향해 빛으로 산 오바댜 (왕상 18:1~15)


서론

저는 죄악이 관영한 이 시대를 바라보면서 이악한 세상에 깊숙이 들어가서 살고 있는 성도들을 생각할 때 가끔 측은한 마음이 생깁니다. 그만큼 여러분들은 선과 악을 구별하기조차 어려운 혼돈의 시대에 살고 있습니다.

지독할 정도로 간교해진 악한 세상에서 우리가 어떻게 선한 사람으로 살 수 있겠습니까? 어떻게 악한 곳에서 선한 사람으로 제 역할을 감당할 수 있겠습니까? 이런 질문을 스스로 던질 때마다 난감함을 느낍니다.

그러나 본문에 등장하는 오바댜를 주목하면 그에게서 작지만 매우 강렬한 진리의 빛을 발견할 수 있습니다. 그에 대해 이야기하기에 앞서 먼저 그가 살았던 당시의 상황을 살필 필요가 있습니다.

본문에 보면 이스라엘이 남북으로 분단된 이후, 북 이스라엘의 일곱 번째 왕으로 아합이 등장합니다. 아합은 세습에 의해 왕이 되었지만 자격 면에서 턱없이 부족한 사람이었습니다. 그는 줏대가 없고, 욕심이 많고, 가볍고 경솔했으며, 리더쉽도 거의 없었습니다.

그런데 그 아내 이세벨 역시 굉장한 독한 여자입니다. 이세벨은 엣 바알의 딸로 대대로 바알이라는 우상을 섬기는 가정에서 자라났습니다. 성격마저도 매우 잔인하고 간사하여 남편을 제 손아귀에 쥐고 흔들려고 하는 아주 못된 근성을 가진 여자였습니다. 따라서 이런 왕과 왕후 아래 나라의 형편이 어떠하리라는 것은 불 보듯이 뻔합니다. 아합 왕은 이세벨의 손에 붙잡혀 이스라엘을 온통 바알과 아세라 우상을 섬기는 나라로 만들었습니다. 왕의 강압적인 우상숭배 정책에 소수를 제외한 모든 이스라엘 백성들이 자의 반 타의 반으로 다 우상을 섬기게 되었습니다. 결국 하나님 앞에 큰 죄를 범하는 국가가 된 것입니다.

다음의 말씀에서 아합의 됨됨이를 알 수 있습니다.

왕상 16:30 '오므리의 아들 아합이 그 전의 모든 사람보다 여호와 보시기에 악을 더욱 행하여.'

왕상 16:33 '또 아세라 목상을 만들었으니 저는 그 전의 모든 이스라엘 왕보다 심히 이스라엘 하나님 여호와의 노를 격발하였더라.'

하나님께서 더 이상 견딜 수가 없어 심판을 하셨습니다. 3년 반 동안 가뭄을 허락하셔서 온 이스라엘 나라가 초토화되도록 만드셨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합왕은 회개하지 않았습니다. 이러한 어두운 나라 상황에서 빛나는 보석과도 같은 사람이 아합 왕궁에 궁내대신으로 있었습니다. 오바댜는 아합왕의 가장 충성된 신하였습니다.
 

1. 어두운 밤에 빛나는 별과 같은 오바댜

1)아합의 왕궁 궁내대신이었습니다.

그의 이름은 오바댜입니다.「오바댜」라는 이름은 '여호와의 종'이란 뜻입니다.

캄캄한 밤중에 별이 또렷하게 보이듯 이스라엘의 왕 아합으로 부터 모든 백성들이 바알 숭배에 물들어 하나님을 멀리하고 죄악의 깊은 밤에 빠져 캄캄한 영적 흑암의 시대에 유난히 반짝이는 별 하나가 있었으니 아합 왕궁의 궁내대신 오바댜! 라는 성도입니다.

그는 아합의 궁내대신이라는 고위직에 있었을 뿐 아니라 아합으로부터 두터운 신임을 받고 있었다는 사실입니다. 궁내대신이라면 오늘날의 대통령 비서실장격인 높은 자리입니다.

 
2)크게 여호와를 경외하는 자였습니다.

열왕기상 18장 3절에 “아합이 궁내 대신 오바댜를 불렀으니 이 오바댜는 크게 여호와를 경외하는 자라”고 하였습니다.

「이 오바댜는 크게 여호와를 경외하던 자라」는 이 말이 뜻은 세 가지 의미가 있습니다.

첫째, '여호와를 크게 기쁘시게 하던 자'입니다.

여호와를 기쁘시게 하려면 믿음이 있어야 합니다. 아합과 이세벨과 그의 백성이 불신앙으로 하나님을 가장 노엽게 하고 가장 섭섭하게 하던 때, 오바댜는 믿음으로 하나님을 크게 기쁘시게 한 성도입니다.

둘째, '크게 여호와께 순종하는 자'입니다.

삼상 15:23 “순종이 제사보다 낫고 듣는 것이 수양의 기름보다 나으니 이를 거역하는 것은 사술의 죄와 같고 완고한 것은 사신 우상에게 절하는 죄와 같음이라”고 하였습니다.

아합과 이세벨과 그 백성이 하나님께 등을 돌리고 불순종하던 때, 오바댜는 하나님의 말씀에 크게 순종하는 사람이었습니다.

셋째, '크게 하나님만 두려워하는 자'입니다.

그는 사람을 두려워하거나 나아가 아합왕이나 이세벨을 두려워한 자가 아니라 하나님만을 두려워하는 사람이었습니다. 그리고 그는 자기 자리를 보전하거나 자기 경력만을 쌓기 위해 일하는 사람이 아니라 오직 하나님께 소망을 두고 하나님만을 두려워하였으며 하나님만을 경외한 사람이었습니다.

시 62:1-2 “나의 영혼이 잠잠히 하나님만 바람이여 나의 구원이 그에게서 나는 도다 오직 저만 나의 반석이시요 나의 구원이시요 나의 산성이시니 내가 크게 요동치 아니하리로다.”했습니다.

오바댜는 이렇게 큰 신앙, 큰 순종, 큰 소망으로 살던 성도입니다.

 
2. 세상 속에서 빛과 소금으로 산 오바댜

1)오바댜는 악한 정부에 몸담고 있었습니다.

오바댜가 살던 시대나, 궁내대신으로 있던 아합 궁전에는 구조적으로 선한 것이 하나도 없는 악한 세상이었습니다. 이런 궁정에서 신앙생활을 제대로 하려는 사람은 모든 것을 포기하고, 사표내고, 등을 돌린 채 멀리 떨어져 있어야 합니다. 이것이 바로 자기 경건을 지키기 위한 우리의 일반적인 생각입니다. 그 말도 일리가 있습니다. 어떤 때는 그렇게 해야 합니다.

그런데 오바댜는 어떻게 처신했습니까? 피하지 않고 자기 자리를 지켰습니다. 그것이 그의 사명이요, 소명이라고 확신했습니다.

 
2)성도는 세상이 악하다고 피해서는 안 됩니다.

요셉도 비슷한 경우입니다.

그가 끌려간 애굽은 온통 우상숭배로 더럽혀진 이방국가였습니다. 하나님을 섬기는 자는 아마 요셉 혼자였을 것입니다. 이렇게 구조적으로 악한 환경인데도 불구하고 요셉은 도망가지 않고, 그 안에서 자기 자신을 지켰습니다.

다니엘을 봐도 알 수 있습니다.

그가 끌려가서 포로생활 했던 바벨론, 특히 바벨론 궁전은 갖가지 우상숭배로 더러워져 있는 구조적으로 악한 곳이었습니다. 그런데도 다니엘은 평생 그 안에서 자기 자신을 지켰습니다. 하나님을 섬기는 거룩한 사람으로서 자기 위치를 고수했습니다. 그는 자살을 생각지도 않았습니다.

모르드게도 비스한 경우입니다.

그는 아하수에로 왕궁에서 중요한 자리를 지키고 있었기 때문에 하만이라는 악한자의 궤계로 말미암아 멸절 위기에 있었던 유대민족을 구원하여 부림절의 역사를 만들어 냈습니다.

삭개오는 유대나라 사람들이 혐오하고 비난하는 세리장이었지만, 그가 예수를 믿자 부정하게 벌어들인 재산을 주님 앞에 내어 놓고 가난한 사람에게 분배해주겠다는 신앙의 큰 변화를 맛본 사람이었습니다. 그런 다음에도 예수님은 삭개오에게 세리직을 그만두라고 말씀하지 않았습니다.


3)성도는 세상 속에서 빛을 발해야 할 사명이 있습니다.

예수님은 이런 기도를 하신 적이 있습니다.

요 17:15 “내가 비옵는 것은 저희를 세상에서 데려가시기를 위함이 아니요, 오직 악에 빠지지 않게 보전하시기를 위함이니이다.”

쉽게 말해 하나님의 뜻은 악한 이 세상에서 자신의 제자들이나 백성들을 아예 별거시키는 것이 아닙니다. 이악한 세상에 그대로 남겨 놓고 하나님의 일을 하기를 원하신다는 것입니다.

사랑하는 성도여러분, 우리가 날마다 몸담고 있는 주변 환경을 봅시다. 얼마나 악합니까?

정치계를 보십시오. 누군가의 말처럼 부정과 비리로 날이 밝고 권모와 술수로 날이지는 부패한 현장이 바로 정치계입니다. 그러나 이렇게 썩고 선한 것이 보이지 않는 정치계라고 해서 우리가 도망가야 합니까? 우리 믿음의 사람들은 그 속으로 들어가야 합니다.

경제계를 보십시오. 우리나라 경제계가 얼마나 투명하고 양심적인지 아직도 말하기가 어려운 현실입니다. 정경유착의 부조리를 보십시오. 하지만 예수 믿는 사람들이 그 속에 들어가야 합니다.

연예계도 마찬가지입니다. 젊은이들이 환각제와 마약을 복용하는가 하면 성 스캔들도 빈번하여, 마치 발을 들여 놓아선 안 될 곳으로 착각을 불러일으킵니다. 그러나 예수 믿는 사람들이 연예계에도 발을 들여 놓아야 합니다. 스포츠계도 뛰어 들어가 활동해야 합니다.

가장 악한 황제였던 네로 황제의 궁정에도 그리스도인이 있었습니다. 북한 공산당 집단에도 그리스도인이 있습니다. 구조적으로 악하다고 해서 예수 믿는 사람이 발을 떼던지 등을 돌리면 안 됩니다.
 

3. 성도로서의 사명을 감당해야 합니다.

1)하나님의 선지자를 숨겨주었습니다.

그때는 환난이 극심할 때입니다.

열왕기상 18장 4절에 “이세벨이 여호와의 선지자들을 멸할 때에”라고 했습니다.

그런 끔찍한 상황을 오바댜가 목격하게 된 것입니다. 선지자들이 하나같이 다 끌려가서 순교할 수밖에 없는 아주 위급한 상황을 그가 지켜보게 된 것입니다. 이럴 때 그는 결단을 내렸습니다. 죽음 앞에 내몰린 하나님의 선지자를 오십 인씩 굴에 숨기고 떡과 물을 먹였습니다. 들키면 죽는 일, 그 위험한 일을 그것도 한두 명도 아닌 100명이나 살렸으니 목숨을 건 위험천만한 일이 아닐 수 없는 것입니다.

 
2) 하나님의 선지자들에게 떡과 물을 먹였습니다.

그때는 기근이 심할 때입니다.

열왕기상 18장 2절에 “엘리야가 아합에게 보이려고 가니 그 때에 사마리아에 기근이 심하였더라.”고 하였습니다.

열왕기상 18장 4절에 “이세벨이 여호와의 선지자를 멸할 때에 오바댜가 선지자 일백 인을 가져 오십 인씩 굴에 숨기고 떡과 물을 먹였었더라.”고 했습니다.

디셉 사람 엘리야의 예언한 대로 3년 6개월 동안 비가 오지 않아 심한 가뭄의 때였습니다. 이러한 때에 오바댜가 선지자 일백 인을 오십 인씩 굴에 숨기고 떡과 물을 먹였습니다. 오바댜는 궁내 대신이라는 자신에게 주어진 특권을 여호와를 위해 기꺼이 사용할 줄 알던 사람이었습니다.

그는 혼자 경건해야 될 때와 행동해야 될 때가 언제인지를 가릴 줄 아는 영적인 안목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가만히 있어야 될 때와 분명히 "아니요"라고 말해야 될 때가 언제인지를 알았습니다. 의의 편에 서야 될 때가 언제인지를 분명히 분별했습니다. 왜냐하면 그럴 때 가만히 있으면 양심이 가책을 받게 될 뿐만 아니라 하나님을 경외하는 신앙 태도까지도 무너질 가능성이 있기 때문입니다.


3) 세상 속에서 빛으로 산 사람입니다.

그 때는 세상이 매우 어둡고 혼탁할 때입니다.

예수님은 말씀하시기를 “너희는 세상의 빛이라 세상의 소금이라” 하셨습니다.

빛은 어두울 때 그 가치가 있고 소금은 썩어갈 때 그 가치가 있습니다. 우리들은 믿음이 희귀한 이 죄악 된 세상에서 살아야하는 성도들입니다. 우리가 속한 가정이 아합 시대와 같은 죄악의 온상일 수가 있습니다. 우리가 속한 직장이 아합의 왕궁 같을 수가 있습니다. 내가 모시는 상사가 아합 왕과 이세벨 같은 사람일 수도 있습니다. 내 민족 내 나라가 하나님을 등지고 죄악에 깊이 빠져 있는 경우도 있습니다. 그렇다고 가정을 버리거나, 직장을 떠나거나 나라를 등지거나, 깊은 산 속에서 혼자 살 수는 없는 것입니다.

가시밭 가운데 백합화처럼, 바람이 불고 가시가 흔들릴 때마다 이리 찔리고 저리 찔리는 고난과 핍박 속에서도 우리 자신들을 지켜 세속에 물들지 말고 여러 가지 고난 속에서도 주님과 교회를 위해 참고 견디며 그 사명을 감당하는 그런 성도들이 되어야 합니다.

 
결론

오늘 날 우리가 살고 있는 시대가 오바댜가 살고 있던 시대와 흡사합니다.

마치 노아시대와 같고 롯의 때와도 같습니다. “교인은 많으나 참된 성도는 적은 시대”입니다. 우리가 살고 있는 세상이 악할수록 성도의 사명은 더욱더 커지는 것이고 그 사명을 잘 감당하면 하늘에서 받게 될 상이 커지게 됩니다.

죄악에 물들었다고, 세상이 썩었다고, 죄악으로 더러워졌다고, 하나님의 뜻대로 살지 않는 다고해서 우리마저 빛 되기를 포기하고 소금되기를 거절하고 삶의 현장을 등지면 이 세상은 어떻게 되겠습니까?

역사의 길목에는 아합왕이나 이세벨처럼 악한 사람이 있는가하면 오바댜같이 선한 사람이 있음을 보게 됩니다. 엘리야와 같이 겉으로 드러나게 하나님의 말씀을 선포하고 정의를 외치는 자가 있는가 하면, 오바댜처럼 외적으로 드러나지는 않지만 숨어서 하나님의 나라를 위하여 헌신하는 자도 있는 것입니다. 오바댜는 하나님을 경외하여 하나님의 도구로서의 역할을 충실히 감당하였습니다. 우리도 하나님께서 주신 성도로서의 사명에 충성하는 성도들이 되시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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