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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교 거치는 돌과 반석(1) (벧전 2: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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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치는 돌과 반석(1)  (벧전 2:4~8) 
 
 
하나님께서 자기 백성에게 주신 언약의 말씀이 축복으로 작용하는 경우가 있고 형벌로 작용하는 경우도 있습니다(신 11:26). 신앙적 지혜는 축복과 저주의 근거를 올바로 식별하게 합니다(잠 3:15-17). 본문 말씀 6절에 “보라 내가 택한 보배로운 모퉁잇돌을 시온에 두노니 그를 믿는 자는 부끄러움을 당하지 아니하리라”고 하였습니다. 그러나 믿지 아니하는 자에게는 그것이 “부딪치는 돌과 걸려 넘어지게 하는 바위가 되었다”고 하였습니다(8절). 하나님께서 시온에 놓아둔 반석을 기초로 삼는 사람은 든든하게 세워지지만 이것을 무시하고 그냥 팽개쳐 버린 사람은 오히려 거기에 걸려 넘어지는 덫이 된다는 뜻입니다. 

1. 하나님께서 선택하신 돌입니다. 

6절에 “보라 내가 택한 보배로운 모퉁잇돌을 시온에 두나니”라고 하였습니다. 여기 언급된 ‘보배로운 모퉁잇돌’은 하나님의 선하신 목적에 쓰임 받는 선택된 돌입니다. 

1) 기초가 되는 돌입니다. 

이사야 28:16에 “그러므로 주 여호와께서 이같이 이르시되 보라 내가 한 돌을 시온에 두어 기초를 삼았노니 곧 시험한 돌이요 귀하고 견고한 기촛돌이라 그것을 믿는 이는 다급하게 되지 아니하리로다”고 하였습니다. 여기 시온에 두었다는 것은 시온 산에 세워진 하나님의 성전을 의미하는 것입니다. 이것을 귀하고 견고한 기촛돌이라고 했는데 이는 예수님을 나타내는 말입니다. 예수님께서는 자신을 성전이라고 하였습니다(요 2:21). 구약시대 하나님의 백성에게는 성전이 그들의 삶의 기초요, 구심점이 되었습니다. 솔로몬 시대 화려한 성전예배를 드리면서 나라는 번영했고 백성은 평안했습니다. 언제나 그들의 마음은 시온으로 향했고(시 8:4,5), 언제 어디서나 예루살렘을 향한 향수를 달래며 고난을 이겨냈습니다(시 137:1-6). 

2) 연결시키는 돌입니다. 

시편 118:22에 “건축자가 버린 돌이 집 모퉁이의 머릿돌이 되었나니”라고 하였습니다. 베드로는 이 말씀을 그대로 인용하여 “믿는 너희에게는 보배이나 믿지 아니하는 자에게는 건축자들이 버린 그 돌이 모퉁이의 머릿돌이 되고”라고 하였습니다(7절). 사람(건축자)들이 알아보지 못하고 내버린 돌을 하나님께서는 머릿돌로 삼아 신령한 집을 짓게 하였습니다. ‘모퉁이의 머릿돌’은 건물의 모든 부품들을 서로 맞물려 연결(Join)시키는 역할을 합니다. 본문 말씀 4-5절에 “사람에게는 버린 바가 되었으나 하나님께는 택하심을 입은 보배로운 산 돌이신 예수께 나아가 너희도 산 돌 같이 신령한 집으로 세워지고”라고 하였습니다. 이는 예수 그리스도가 중심이 되는 이상적인 교회의 특징을 의미합니다(엡 2:20-22). 

3) 생명이 있는 돌입니다. 

여기 하나님께서 택하신 돌을 생명이 있는 산 돌이라고 하였습니다. 본문 말씀 4절에 “...... 하나님께는 택하심을 입은 보배로운 산 돌이신 예수께 나아가 너희도 산 돌 같이 신령한 집으로 세워지고......” ‘산 돌’이란 살아 있고 생명력을 행사하는 돌을 뜻합니다. 하나님께서는 돌들도 소리 지르게 하시는 분입니다(눅 19:40). 옛날 바벨론의 느부갓네살 왕은 꿈에 거대한 신상을 보았습니다. 그것은 세상나라의 권력과 문명을 상징하는 것입니다. 그런데 난데없이 날아든 돌이 그 신상을 쳐서 다 부셔버렸습니다. 신상을 친 그 돌은 태산처럼 커서 온 땅에 가득 하였습니다(단 2:31-35). 그 돌은 살아 있는 돌이었습니다. 이처럼 하나님께서 세우신 돌은 생명력을 발휘할 뿐 아니라 생명의 공급원이 되기도 합니다. 

2. 시온에 세워 둔 돌입니다. 

이 돌은 하나님께서 주도 하시는 그리스도의 구속 사역과 관련된 의미를 가지고 있습니다. 그 돌을 시온에 두었다(6절)고 한 것 역시 하나님의 임재와 영광을 나나내는 것입니다. 그렇다면 구체적으로 이 돌의 실체가 무엇일까요? 

1) 예수 그리스도입니다. 

이사야 26:4에 “너희는 여호와를 영원히 신뢰하라 주 여호와는 영원한 반석이심이로다”고 하였습니다. 사도 바울은 옛날 이스라엘이 광야여행 기간 반석에서 솟아난 생수를 마신 사건을 소개하면서 그 반석이 그리스도라고 하였습니다(고전 10:4). 그런데 시편 기자는 “건축자의 버린 돌이 집 모퉁이의 머릿돌이 되었나니”라고 하였습니다(시 118:22). 본문 말씀 6절에 “보라 내가 택한 보배로운 모퉁잇돌을 시온에 두노니 그를 믿는 자는 부끄러움을 당하지 아니하리라”고 하신 말씀은 이사야 28:16을 인용한 말씀으로서 역시 예수님에 대한 예언입니다. 곧 하나님께서 택하신 돌 예수님을 사람들이 외면하고 버렸지만 하나님께서는 그를 통해서 인류를 구원하고자 계획하셨고 그 일을 위하여 세상에 보내셨다는 뜻입니다.  

2) 하나님의 말씀입니다. 

예수님께서는 “내게 나아와 내 말을 듣고 행하는 자마다 누구와 같은 것을 너희에게 보이리라 집을 짓되 깊이 파고 주추를 반석 위에 놓은 사람과 같으니 큰물이 나서 탁류가 그 집에 부딪치되 잘 지었기 때문에 능히 요동하지 못하게 하였거니와”라고 하였습니다(눅 6:47-48). 말씀을 듣고 그대로 행한다는 것은 말씀에 얽매이거나 거기에 고정되는 삶을 뜻합니다. 반석 위에 주추를 놓은 집이 큰물이 나고 탁류가 휩쓸어 가도 든든한 것처럼 하나님 말씀의 기초 위에 서 있는 사람은 세상에 어떤 시험이나 환난이 와도 흔들리지 않는 승리적 삶을 살게 됩니다. 모세는 백성들에게 율법을 선포하면서 “나를 사랑하고 내 계명을 지키는 자에게는 천 대까지 은혜를 베푸느니라”고 하였습니다(출 20:6). 

3) 주님의 교회입니다. 

예수님께서 “주는 그리스도시오 살아계신 하나님의 아들이니이다”고 하는 베드로의 고백을 들으시고 그 신앙고백을 토대로 삼아 지상에 자기 교회의 설립을 선언하였습니다. 마태복음 16:18에 “내가 이 반석 위에 내 교회를 세우리니 음부의 권세가 이기지 못하리라”고 하였습니다. 바른 신앙에 기초한 하나님의 교회는 반석위에 세워져 있습니다. 수없이 많은 음부의 권세가 그침 없이 도전해 와도 결코 흔들리지 아니하고 이겨내는 것도 든든한 반석이 기초가 되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여기 제시된 이 돌(반석)들은 모두 다 생명적 특징을 가지고 있습니다. 예수님이 생명의 주인입니다(요 1:4). 하나님의 말씀이 생명의 원천입니다(히 4:12). 지상에 있는 주님의 교회가 생명운동의 산실입니다(겔 47:9). 

3. 시험하는 돌입니다. 

누가복음 20:18에 “무릇 이 돌 위에 떨어지는 자는 깨어지겠고 이 돌이 사람 위에 떨어지면 그를 가루로 만들어 흩으리라”고 하였습니다. 하나님께서 시험하는 돌을 시온에 두고 그것 위에 집을 짓는 지혜로운 사람과 거기 걸려 넘어지는 미련한 사람을 구분합니다. 

1) 믿는 자와 믿지 않는 자의 구분입니다. 

6절에 “보라 내가 택한 보배로운 모퉁잇돌을 시온에 두노니 그를 믿는 자는 부끄러움을 당하지 아니하리라”고 했고, 7-8절에 “믿는 너희에게는 보배이나 믿지 아니하는 자에게는 ...... 부딪치는 돌과  걸려 넘어지게 하는 바위가 되었다 하였느니라”고 하였습니다. 하나님께서 그의 아들 예수 그리스도를 보내 주셨는데 그를 주님으로 영접한 자는 구원을 얻지만 거부한 자는 멸망하게 됩니다(요 3:16). 예수의 이름이 믿는 자에게는 구원의 근거가 되지만 믿지 않는 자에게는 멸망의 조건이 되는 것입니다. 이사야 8:14-15에 “이스라엘의 두 집에는 걸림돌과 걸려 넘어지는 반석이 되실 것이며 예루살렘 주민에게는 함정과 올무가 되시리니 많은 사람이 그로 말미암아 걸려 넘어질 것이며 부러질 것이며 덫에 걸려 잡힐 것이니라”고 하였습니다. 

2) 순종하는 자와 불순종하는 자의 구분입니다. 

사도 바울은 하나님의 백성이 받은 특권 중 가장 큰 것은 말씀을 맡은 것이라고 하였습니다(롬 3:2). 그러나 이 말씀을 보배처럼 여기고 이를 사모하며 순종하는 사람에게는 한없는 축복이 되지만 그렇지 못한 사람에게는 멸망의 근거가 됩니다(시 1:1-6). 예수님께서는 말씀에 순종하는 사람은 반석위에 주추를 놓아 집을 지은 사람과 같고 이를 불순종하는 사람은 모래위에 주추를 놓아 집은 지은 사람과 같다고 하였습니다. 비가 내리고 창수가 나고 바람이 불 때 전자는 든든하게 서 있지만 후자는 쉽게 무너져 버리고 맙니다(마  7:24-27). 어느 때나 하나님의 말씀에 얽매이고 거기에 순종하는 사람에게는 그 말씀의 반석에 붙들어 주지만 말씀에 순종하지 않는 자에게는 거치는 돌이 되어 넘어지게 하는 것입니다. 

3) 세우는 자와 허무는 자의 구분입니다. 

 성경은 교회를 예수님의 몸으로 비유하고 성도는 그 몸에 붙은 지체(肢體)라고 하였습니다. 몸의 지체인 성도는 모두가 다 그 몸을 세우는 일에 진력하여야 됩니다(엡 4:12). 에베소서 4:16에 “그에게서 온 몸이 각 마디를 통하여 도움을 받음으로 연결되고 결합되어 각 지체의 분량대로 역사하여 그 몸을 자라게 하며 사랑 안에서 스스로 세우느니라”고 하였습니다. 성도들 중에 몸 된 교회를 세우는 일에 힘쓰는 자가 있고 오히려 이를 허물고 무너지게 하는 자가 있습니다. 교회의 부흥을 위해서 헌신하는 사람은 반석을 기초로 세워진 사람이지만 교회를 허무는 사람은 거치는 돌이 되어 결국 불행한 길로 빠지게 되고 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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