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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교 요나단! 그처럼 살아야 … (삼상 1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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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나단! 그처럼 살아야 … (삼상 18:1~5)


1. 아무도 2등은 기억하지 않는다?

지난 해, 개그맨 박성광은 “1등만 기억하는 더러운 세상”이라는 유행어를 남겼습니다. 1등 이하의 모든 사람들이 공감한 말입니다. 몇 년 전, “2등은 아무도 기억하지 않는다”는 카피를 앞세운 한 기업의 광고가 있었습니다. 기억나시죠? 너무나 빨리 모든 것이 변해가는 현대 사회에서 살아남기 위해서는 ‘1등’, ‘선두’, ‘우승’을 해야만 한다는 ‘당연한’ 의미를 담고 있던 이 광고는 당시는 물론 지금까지도 철저할 정도로 ‘최고’를 지향하는 기업이고, 또 실제로 국내 최고 기업인 삼성이 내놓은 광고였기에 기업 이미지와 부합돼 적지 않은 성공을 거두었습니다. 

간혹 ‘1등보다 값진 2등’이라거나, ‘아름다운 패배’라고 불리며 관심을 모으는 사람들이 더러 있기는 하지만, 잠깐 스포트라이트를 받다가는 금방 사람들의 관심 밖으로 밀려나 잊혀지고 맙니다. 인류 역사상 최초로 달을 밟은 사람이 ‘닐 암스트롱(Neil Alden Armstrong, 1930~ )’인 것은 다들 기억하지만, 두 번째로 달에 발을 디딘 사람이 누구인지를 아는 사람은 별로 없습니다. 대한민국의 초대 대통령으로 1대에서 3대까지 대통령을 지낸 분이 ‘이승만(李承晩, 1875~1965)’인 것은 알지만, 두 번째 대통령의 이름을 기억하는 사람은 별로 없습니다. 우리나라 국보 제 1호는 남대문, 즉 崇禮門인데, 국보 2호가 무엇인지를 알고 있는 사람은 많지 않습니다. 

이렇게 2등, 혹 두 번째를 기억하는 사람은 많지 않습니다. 다들 자신은 1등이 아니면서도 그 ‘1등’을 소망하기 때문인지는 모르겠지만, 1등이 아닌 사람들의 관심도 1등에만 머문다는 말입니다. 매스컴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그들은 끊임없이 성공한 사람들의 이야기만 소개합니다. 그러나 여러분! 알려지지 않아서 그렇지, 성공하지 못한 사람이 훨씬 더 많고, 그들의 이야기가 훨씬 더 드라마틱하고 감동적입니다. 그리고 성공한 사람들도 대부분 수없는 역경과 좌절의 아픔을 딛고 일어선 사람들이지 처음부터 1등을 한 사람들은 아닙니다. 그런 면에서 우리는 1등이 아닌 사람들에게 관심을 기울이고 그들의 이야기를 들을 필요가 있습니다. 

그렇다면 여러분, 하나님은 어떠실 것 같습니까? 하나님도 1등 만 요구하시고, 1등 인생만 찾으실까요? 결론적으로 말하면, 하나님은 2등이나 혹은 그 이하도 기억하시는 분입니다. 성경에 등장하는 많은 사람들을 보십시오. 그들은 대부분 ‘1등짜리들’이 아닙니다. 그 중에 1등만 한 사람은 별로 없습니다. 그러면서도 그들의 삶은 하늘의 별처럼 빛이 나는데요. 그 이유가 무엇이겠습니까? 

오늘 본문을 통하여 저와 여러분이 만나는 사람 역시 만년 2등, 그래서 꼴찌보다 더 못한 삶을 산 사람입니다. 그러나 그의 생애는 너무나 특별했고, 그의 이름은 영원히 아름다운 이름으로 남아있습니다. 그래서 오늘 우리는 교회적으로 “섬김의 해”를 맞아, 그가 어떻게 살았는지를 살펴보고, 그를 통하여 우리가 어떤 삶을 살아야 하는지를 알고자 하는 것입니다.

2. 그가 있었기에 1등이 있었습니다.

오늘의 주인공은 요나단입니다. 요나단은 이스라엘 열두 지파 중 베냐민 지파 사람인데요. 베냐민 지파가 다른 지파에 비해서 다소 호전적인 성격이어서인지, 베냐민 지파 출신 가운데는 뛰어난 인물들이 많았습니다. 사사 에훗, 이스라엘 초대 왕 사울, 에스더와 모르드개, 그리고 사도 바울이 그 예입니다. 요나단은 이스라엘의 초대 왕 사울의 장남이었습니다. 이 하나만으로도 요나단은 ‘1등 인생’, ‘상류층’, ‘황실이나 귀족’으로서 사람들로부터 넘치는 관심과 사랑을 받을 수 있었습니다. 그러나 요나단이 오늘 우리의 관심을 끄는 진정한 이유는 그가 이 모든 것을 포기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오늘 저와 여러분이 그에게 관심을 가지게 된 것이죠. 그는 어떤 사람이었을까요? 그리고 그는 어떻게 살았을까요?(이하 자료는 광신대학교 신학대학원 황성일 교수의 자료를 일부 참고했습니다.)

1) 요나단은 뛰어난 군인이었습니다.

첫째로 요나단은 젊어서부터 아주 뛰어난 군인이었습니다. 우리는 다윗이 아주 용감한 군인이었던 것은 알지만, 요나단이 얼마나 뛰어난 군인이었는지는 잘 알지 못합니다. 요나단은 아버지 사울이 왕이 된 후, 계속해서 블레셋과 전쟁을 벌일 때, 아버지의 오른팔이 되어서 군인들을 이끌었고, 수많은 전쟁터를 누볐습니다. 그런데 여러분! 사울이 고지식하고 다소 비인간적인 지도자였다면, 그 아들 요나단은 매우 뛰어난 戰略家일 뿐 아니라, 合理的이면서도 包容力 있는 指導力을 가졌습니다. 한마디로 요나단은 아버지보다 더 왕의 자질을 갖춘 사람이었고, 왕위를 계승하기 충분한 資格과 資質을 갖춘 제대로 된 왕자였다는 말입니다. 

이러한 요나단이 군인으로서도 얼마나 뛰어났는지를 보여주는 대표적인 두 가지 일화가 있습니다. 

❶ 사울 왕 제 2년, 블레셋이 엄청난 군사를 이끌고 이스라엘을 침략했습니다. 兵車가 3만, 馬兵이 6천, 군사들은 해변의 모래알처럼 많았습니다(삼상13:5). 그때 사울은 겨우 600명의 군사만 데리고 있었는데, 그 상황에서 선지자이자 제사장인 사무엘이 오지 않자 불안한 나머지 자신이 하나님께 제사를 드리는 어리석음을 범했습니다. 

그러는 가운데 상황은 점점 악화되어 갔고, 이것을 보다 못한 요나단은 아무도 모르게 자기 호위병만 데리고 블레셋 진영으로 들어가서 순식간에 이십 여 명가량을 죽였습니다. 사무엘상 14장 14절에 보면, 요나단이 “반나절 갈이 땅 안에서” 20명가량의 블레셋 군인을 죽였다고 하는데요. ‘반나절 동안 죽였다’가 아니라, “반나절 갈이 땅 안에서” 죽였다는 말은 황소 두 마리가 한 나절 갈 수 있는 면적은 대략 610평정도(약 2,023 제곱미터) 되는데, “반나절 갈이 땅”이란 300평 정도를 말합니다. 

요나단은 블레셋 군의 약 300평정도 되는 막사 혹은 초소로 가서 신속하게 20명을 죽였습니다. 요나단의 이 용감한 전투 때문에 블레셋 진영은 크게 흔들렸고 결국 사울의 이스라엘 군대에게 대패를 하고 말았습니다. 여러분, 혼자 좁은 공간 안에서 20명을 그렇게 빨리 해치울 수 있다는 것은 요나단이 얼마나 뛰어나고 용맹한 군인이었는지를 충분히 알게 해 주지 않습니까? 마치 삼국지에 나오는 조자룡(趙子龍, 趙雲, 168~229)이 혼자서 조조의 100만 대군 사이를 누비면서 유비의 아들을 구해낸 것과 같다고나 할까요. 

❷ 뿐 만 아닙니다. 요나단은 활의 명수, 즉 名弓이었습니다. 사무엘상 20장을 보면, 아버지 사울이 다윗을 죽이기로 결심한 것을 알고서, 그것을 다윗에게 알려주기 위하여 자기 사환이 들판을 달려갈 때에 그가 달리는 앞쪽으로 정확히 화살을 쏘아 다윗에게 신호를 줄 정도로 활솜씨가 대단했습니다. 마치 윌리엄 텔이 아들의 머리 위에 놓인 사과를 정확하게 맞춘 것과 같습니다. 요나단은 자기가 원하는 방향과 거리만큼 화살을 자유자재로 쏠 수 있는 실력자였습니다. 여러분, 이 정도면 요나단이 얼마나 뛰어난 軍人인지 충분히 알 수 있지요? 

2) 요나단은 효성이 지극한 사람이었습니다.

두 번째로 요나단은 효성이 지극한 사람이었습니다. 블레셋과의 전투 때, 자신이 없을 때 아버지가 “오늘 음식물을 먹는 사람은 저주를 받을지어다(14:28)”라고 했는데, 그것을 모르고 너무나 배가 고파 야생꿀을 조금 찍어먹은 것으로 그의 아버지가 “요나단아, 네가 반드시 죽으리라. 그렇지 않으면 하나님이 내게 벌을 내리시고 또 내리시기를 원하노라(44)”라고 했을 때, 요나단은 “저는 듣지 못했습니다.” “저 때문에 전쟁에서 이겼지 않습니까?” 하는 등의 변명 한 마디 않고 죽음을 달게 받겠노라 했습니다. 왜 그랬을까요? 이 모든 상황이 자기 잘못이 아닌 아버지의 잘못으로 인한 결과였지만, 요나단은 자신이 죽어서라도 백성들 앞에서 아버지의 권위를 세워드리려고 했던 것입니다. 

그리고 아버지 사울이 하나님께서 금하신 제사를 지냄으로 하나님의 버림을 받았다는 선언을 사무엘로부터 들었을 때, 그 말이 아버지 사울이 하나님과 이스라엘의 영적인 지도자인 사무엘과 모든 백성들로부터 버림받게 되었다는 의미인 것을 알고서도 그는 아버지 곁을 떠나지 않았습니다(삼상 15:22~23). 아버지를 떠나기보다는 아버지와 함께 수욕을 받는데 同行했습니다. 그러면서 하나님께 아버지를 위해 늘 기도했습니다.

아버지 사울이 다윗을 죽이려 하자, 요나단은 단 한 번 反論을 재기했을 뿐입니다. 사무엘상 20장 32절부터 34절, 요나단은 사울에게 “그가 죽을 일이 무엇이니이까? 무엇을 행하였나이까?”라고 변호하였으나, 사울이 다윗을 죽이려고 결심한 줄을 알고는 다윗을 위하여 슬퍼함으로 잔치 날에 음식을 먹지 않으면서도, 아버지에게 맞서지 않고 지혜롭게 대처해 가면서 아버지가 죄 없고 하나님께서 세우신 다윗을 해하는 잘못을 범하지 않도록 아버지를 보좌했습니다. 이렇게 요나단은 아버지의 잘못을 고쳐 보고 막아보려고 했으나 역부족이었습니다. 그러면서도 아버지를 떠나지 않고 끝까지 아버지를 도왔습니다.

효성이 지극한 요나단의 마지막 모습은 아버지 사울과 자신의 최후가 되었던 길보아 산에서였습니다. 그는 아버지 사울의 패배와 죽음을 예상하고 있었습니다. 그러므로 패색이 짙은 길보아 전투를 얼마든지 피할 수 있었습니다. 그러나 요나단은 그것을 피하지 않았습니다. 길보아 전투에서 아버지와 함께 비참한 최후를 맞았습니다(삼상31). 비록 아버지 사울이 하나님을 버리고 거역한 징벌로서 당하는 죽음이었지만, 아버지 혼자 쓸쓸하게 죽지 않도록 죽음의 자리까지 아버지와 함께 한 것이죠. 

이런 요나단에 대해 다윗은 다음과 같은 弔辭를 지었습니다. “사울과 요나단이 생전에 사랑스럽고 아름다운 자이러니 죽을 때에도 서로 떠나지 아니하였도다(삼하1:23).” 이것은 요나단이 아들로서 그 아버지를 얼마나 사랑했는지, 그리고 신하로서 군주에게 얼마나 충성했는지를 다윗이 표현한 말입니다. 성도 여러분, 이렇게 요나단은 효성과 충성이 뛰어난 사람이었습니다. 

3) 요나단은 신앙이 특출한 사람이었습니다.

세 번째로 요나단은 그 신앙이 특출한 사람이었습니다. 요나단은 블레셋과의 대치 상황에서 블레셋과 전투하러 나갈 때 병기 든 소년에게 이렇게 말했습니다. 사무엘상 14장 6절, “우리가 이 할례 받지 않은 자들에게로 건너가자. 여호와께서 우리를 위하여 일하실까 하노라. 여호와의 구원은 사람이 많고 적음에 달리지 아니하였느니라.” 아버지 사울 왕은 블레셋 군대가 무서워 제멋대로 제사를 드렸습니다. 철기라고 하는 최신식 무기로 무장한 블레셋 군인들이 겁이 났던 것이죠. 그러나 요나단은 하나님을 깊이 신뢰했습니다. 

그래서 자기 부하에게 확신이 넘쳐서 말했습니다. ‘싸움의 승패는 군인의 숫자에 달려있지 않다. 전적으로 하나님께 달렸으니 하나님만 믿고 블레셋 진영으로 가자!’ 여러분, 하나님께서 이런 믿음을 보시고 어찌 잠잠 하시겠으며, 그의 전쟁에 개입하지 않으시겠습니까? 이렇게 요나단은 해변의 모래처럼 많은 군대나 그들의 무기를 겁내기보다는 오직 하나님만 의지하는 사람, 전쟁의 승패는 오직 하나님께 달렸다는 믿음을 가진 신앙의 사람이었습니다. 

전쟁만이 아니라 요나단은 자신의 전 생애가 하나님의 주관 아래 있다는 것을 믿었습니다. 사실 그는 얼마든지 왕좌에 대해서 욕심을 낼 수 있었습니다. 그러나 그 어떤 욕심도 하나님의 뜻과 계획을 앞지를 수 없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그래서 그는 자신의 모든 것을 기꺼이 다윗에게 내어주었습니다. 요나단이 생전 마지막으로 십 광야 수풀에서 다윗을 만났을 때, 그는 다윗에게 이렇게 말했습니다. 

“사울의 아들 요나단이 일어나 수풀에 들어가서 다윗에게 이르러 그에게 하나님을 힘 있게 의지하게 하였는데, 곧 요나단이 그에게 이르기를 ‘두려워하지 말라. 내 아버지 사울의 손이 네게 미치지 못할 것이요, 너는 이스라엘 왕이 되고 나는 네 다음이 될 것을 내 아버지 사울도 안다’ 하니라(삼상23:16,17).” 여러분, 이것이 신앙입니다. 얼마든지 욕심을 낼 수도 있지만, 하나님의 뜻이 아닌 것은 왕의 자리라도 포기하는 것이 신앙이지요. 

저는 이번에 요나단에 대해서 묵상하면서 다윗이 정말 믿음 좋은 사람인 줄은 알았는데, 요나단의 믿음이 다윗보다 더 좋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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