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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교 여호와를 잊지 말라 (신 8:1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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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님께서 인간에게 주신 가장 큰 은혜는 망각의 은혜라는 말이 있다. 우리가 인생을 살면서 경험한 모든 일들을 하나도 잊어버리지 않고 다 기억하고 산다면 어떻게 될까? 아마 정신병에 걸리거나 쓰러져 죽을지도 모른다. 우리의 과거에는 좋은 일만 있는 것이 아니라 좋지 않은 일들도 있다. 기억하고 싶은 아름다운 일들보다는 기억하고 싶지 않은 좋지 않은 일들, 부끄러운 일들이 더 많이 있다. 이런 모든 것들을 매 순간 다 기억하고 산다면 제대로 살지 못할 것이다. 지나간 일들을 어느 정도 잊어버리며 살기에 이만큼 살 수 있고 내일에 희망을 가지고 살 수 있는 것이다. 

그런데 문제는 우리가 거꾸로 살고 있다는데 있다. 우리가 반드시 기억해야 할 것은 기억하지 않고 잊어버리고 살고, 기억해서는 안 될 일들, 기억하지 말아야 할 일들, 기억할 필요가 없는 것들을 기억하고 살기에 삶에 힘들고 어려운 것이다.

우리는 과거에 매이지 말고, 될 수 있는 대로 과거를 기억하지 말고 살아야 한다. 그래야 앞으로 나아가는 삶을 살 수 있다. 이사야 43:18 “너희는 이전 일을 기억하지 말며 옛적 일을 생각하지 말라 19 보라 내가 새 일을 행하리니 이제 나타낼 것이라 너희가 그것을 알지 못하겠느냐 정녕히 내가 광야에 길과 사막에 강을 내리니 20 장차 들짐승 곧 시랑과 및 타조도 나를 존경할 것은 내가 광야에 물들을, 사막에 강들을 내어 내 백성, 나의 택한 자로 마시게 할 것임이라.” 하나님이 행하실 새 일을 경험하기 위해서는 지나간 일들을 생각도, 기억도 하지 말아야 한다.

그러나 우리가 지나간 과거 중에서 절대로 잊어버려서는 안 되는, 반드시 기억해야 하는 두 가지가 있다. 하나는 우리가 경험한 하나님의 은혜이다. 이 은혜는 절대로 잊지 말고 항상 하나님께 감사해야 한다. 또 하나는 우리가 저지른 실수와 잘못이다. 이것은 이미 용서받은 죄를 다시 생각하고 회개하라는 것이 아니다. 같은 잘못을 또 다시 저지르지 않고 같은 죄를 또 짓지 않기 위해서 기억하라는 것이다. 

오늘 말씀은 하나님을 잊어버리지 말라, 하나님의 은혜를 잊어버리지 말라는 내용이다. 11절 “내가 오늘날 네게 명하는 여호와의 명령과 법도와 규례를 지키지 아니하고 네 하나님 여호와를 잊어버리게 되지 않도록 삼갈지어다.” 이스라엘이 가나안 땅에 들어갔을 때에 여호와 하나님을 잊어버리지 말라고 일깨우시는 것이다. 

특히 그들이 배불리 먹고 모든 것이 풍족할 때에 하나님을 잊어버려서는 안 된다고 하셨다. 12절 “네가 먹어서 배불리고 아름다운 집을 짓고 거하게 되며 13 또 네 우양이 번성하며 네 은금이 증식되며 네 소유가 다 풍부하게 될 때에 14 두렵건대 네 마음이 교만하여 네 하나님 여호와를 잊어버릴까 하노라.” 이 말씀은 6:1-15의 내용의 반복이다. 6:11 “너로 배불리 먹게 하실 때에 12 너는 조심하여 너를 애굽 땅 종 되었던 집에서 인도하여 내신 여호와를 잊지 말고.” 이처럼 사람이 힘들고 어려울 때는 하나님을 전적으로 의지하다가 배부르게 되고 평안하게 되면 하나님을 잊어버리기 쉽다는 것이다. 왜 사람은 배부를 때에 하나님을 잊어버리게 되는가?

첫째, 교만해지기 때문이다. 사람이 가진 것이 없고 부족하고 어려울 때는 겸손해지고 자신을 낮출 줄 안다. 그러나 좀 먹고 살만 하고 넉넉히 가지고 원하는 것을 이루고 풍요를 누리게 되면 그만 교만해져서 다른 사람이 낮게 보이고 우습게 보이는 것이다. 다른 사람들이 나를 높여주고 인정하는 것이 아니라 스스로 높다고 생각한다. 사탄이 다른 사람들을 통해 추켜세우면 정말로 그런 줄 알고 교만해진다. 
“벼는 익을수록 고개를 숙인다”는 말을 잘 알지 않는가? 고상한 인격의 사람은, 진실한 믿음의 사람은, 온전한 신앙인격의 사람은 배부르고 풍부할수록 오히려 겸손해진다. 일이 잘되고 풍부해지고 높아질 때에 스스로 자신을 낮출 줄 안다.

둘째, 은혜를 잊어버리기 때문이다. 하나님의 은혜로 많은 것을 얻고 이루고 누리는 것인데 마치 자신의 힘과 노력으로 그렇게 되었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힘들고 어려울 때는 하나님만 전적으로 의지한다. 하나님의 은혜로 산다고 고백하고 하나님의 은혜가 아니면 살 수 없다고 고백한다. 실제로 그런 은혜를 경험하고 깨닫는다. 그런데 좀 넉넉해지고 살만하게 되면 나 자신의 힘으로 사는 것 같은 생각이 든다. 사탄이 믿음을 흔들고 떨어뜨리려고 나를 능력 있고 실력 있는 사람이라고 생각하게 하고 그렇게 부추길 때 그 유혹에 빠져서 하나님의 은혜를 잊어버리는 것이다.

셋째, 인생의 목적이 잘못 되었기 때문이다. 인생의 목적이 잘 먹고 잘 사는 것이기 때문이다. 배고프지 않고 가난하지 않게 되는 것만이 인생의 목적이다. 그래서 배부르고 풍족하게 되는 그것을 이루기 위해 하나님을 의지하고 이용한 것이다. 그리고 그것을 이루고 나면 하나님을 잊어버리고 하나님을 멀리하고 하나님을 떠난다.

왜 그렇게 될까? 애굽에서 너무 고생을 했기 때문이다. 그곳에서 노예생활을 하면서 갖은 고생을 하고 매를 맞고 겨우 먹고 살았기에 배부르게 먹어보는 것이 가장 큰 소원이고 한이 되었다. 광야생활에서 배고프지는 않았지만 그렇다고 넉넉하지도 않았다. 그래서 맘껏 먹고 풍족하게 가지는 것이 간절한 소원이 된 것이다. 그러다보니 인생의 목적이 오직 잘 먹고 잘 살고 풍족하게 사는 것이 되어버린 것이다.  
우리의 인생이 먹고 사는 것만이 목적이라면 동물과 다른 것이 무엇인가? 잘 먹고 잘 살고 많이 가지고 많이 누리는 것만이 인생의 목적이라면 과연 올바른 인생일까? 하나님이 우리를 창조하신 목적이 무엇인가? 창세기 1장에서 하나님이 지으신 만물을 다스리게 하시려고 사람을 지으셨다고 했다. 이사야 43:7,21을 보라. 이 하나님의 목적을 잊어버리고 동물적인 삶을 살아서는 안 된다. 하나님 안에서 인생의 목적을 발견하고 거룩한 목적을 가지만 배부를 때 하나님을 잊어버리지 않는다.

“여호와를 잊지 말라”는 말씀은 구체적으로 무엇을 잊지 말라는 것인가?
첫째, 하나님이 나를 구원해 주셨다는 것을 잊지 말라는 것이다. 14절 “여호와는 너를 애굽 땅 종 되었던 집에서 이끌어 내시고.” 하나님은 어떤 분이신가? 그들을 애굽에서 구원해 주신 분이시다. 그들이 애굽 땅에서 바로의 노예가 되어 고통당하며 절망에 빠져 있을 때에 하나님께서 능력으로 그 완악하고 강퍅한 바로의 손에서 풀어내시고 구원해 주셨다. 홍해를 갈라주셔서 걸어서 건너게 해주셨다.

오늘의 내가 어떻게 있게 되었는가? 하나님의 은혜로 된 것이다. 죄악에 빠져서 죄를 죄인 줄 모르고 악을 악인 줄 모르고 살면서 멸망으로 달려가고 있을 때에 하나님께서 나를 먼저 아시고 먼저 사랑하셔서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의 공로로 내 죄를 씻어주시고 구원해 주셨다. 이 구원의 은혜를 기억한다면 절대로 하나님을 잊어버릴 수 없다. 고린도전서 15:10 “나의 나 된 것은 하나님의 은혜로 된 것이니.” 

둘째, 하나님이 지금까지 나를 지켜주셨다는 것을 잊지 말라는 것이다. 하나님이 광야길에서 보호하시고 광야길을 인도하셔서 여기까지 오게 하셨다는 것을 잊어서는 안 된다는 것이다. 15절 “너를 인도하여 그 광대하고 위험한 광야 곧 불뱀과 전갈이 있고 물이 없는 간조한 땅을 지나게 하셨으며 또 너를 위하여 물을 굳은 반석에서 내셨으며 16 네 열조도 알지 못하던 만나를 광야에서 네게 먹이셨나니.” 

광야는 어떤 곳이었는가? 광대한 곳이었다. 넓기만 하고 길이 없어서 어디로 가야할 지 모르는 곳이었다. 그런데 하나님께서 길을 인도해 주셔서 여기까지 오게 하셨다. 또 광야는 위험한 곳이었다. 불뱀과 전갈이 있는 곳이었다. 그런데 하나님께서 그들을 지켜주셔서 뱀과 전갈에 물려 죽지 않게 지켜주셨다. 또 광야는 물도 없고 먹을 것도 없는 곳이었는데 하나님께서 반석에서 물을 내주시고 하늘에서 만나를 내려주셔서 먹여주셨다. 이런 하나님의 사랑과 은혜를 잊어서는 안 된다는 것이다.

셋째, 하나님이 내게 능력을 주셨다는 것을 잊지 말라는 것이다. 17절 “또 두렵건대 네가 마음에 이르기를 내 능과 내 손의 힘으로 내가 이 재물을 얻었다 할까 하노라.” 그들이 자신들의 힘과 능력으로 배부르고 풍족하게 되었다고 생각할까 염려된다는 것이다. 그러나 사실은 하나님이 배부르고 풍족하게 될 수 있는 능력을 주셨다는 것을 기억하고 잊지 말라는 것이다. 18절 “네 하나님 여호와를 기억하라 그가 네게 재물 얻을 능을 주셨음이라.” 왜 그들에게 그런 능력을 주셨는가? 하나님께서 그들의 조상 아브라함과 이삭과 야곱에게 하신 약속을 이루시기 위함이었다.  “이같이 하심은 네 열조에게 맹세하신 언약을 오늘과 같이 이루려 하심이니라.” 

공동번역 “17 '이 재산은 내 손으로 뼛골이 빠지게 일해서 모은 것이다.' 이런 엉뚱한 생각이 들거든, 18 너희 하느님 야훼를 생각하여라. 하느님께서 너희 선조들에게 맹세하신 당신의 계약을 이행하셔서 오늘 이처럼 재산을 모으도록 너희에게 힘을 주셨다는 것을 생각하여라.” 시편 127:1 “여호와께서 집을 세우지 아니하시면 세우는 자의 수고가 헛되며 여호와께서 성을 지키지 아니하시면 파숫군의 경성함이 허사로다 2 너희가 일찌기 일어나고 늦게 누우며 수고의 떡을 먹음이 헛되도다.”

넷째, 하나님만이 나의 하나님이시라는 것을 잊지 말라는 것이다. 19절 “네가 만일 네 하나님 여호와를 잊어버리고 다른 신들을 좇아 그들을 섬기며 그들에게 절하면 내가 너희에게 증거하노니 너희가 정녕히 멸망할 것이라.” 왜 하나님을 잊지 말라고 하시면서 다른 신들에게 절하지 말라고 하셨는가? 하나님을 잊어버리고 하나님의 은혜를 잊어버리면 자연히 하나님을 떠나서 다른 신을 섬기게 되는 것이다. 

그러므로 언제나 여호와 하나님만이 나의 하나님이시라는 것을 절대로 잊어서는 안 된다. 여호수아 24:15 “만일 여호와를 섬기는 것이 너희에게 좋지 않게 보이거든 너희 열조가 강 저편에서 섬기던 신이든지 혹 너희의 거하는 땅 아모리 사람의 신이든지 너희 섬길 자를 오늘날 택하라 오직 나와 내 집은 여호와를 섬기겠노라.” 다른 사람은 어떻든지 나는 끝까지 내 하나님만 섬기겠다고 굳게 결심해야 한다.

어떻게 하나님을 잊어버리지 않고 그 은혜를 잊어버리지 않을 수 있을까?
첫째, 기념비를 세우라. 하나님의 은혜를 받은 것을 기념하라. 하나님의 은혜를 잊어버리지 않고 기억나게 하는 것을 만들라. 여호수아 4장에 보면 하나님께서 이스라엘이 요단강을 걸어서 건넌 후에 강바닥에서 돌 열 둘을 가져다가 세워놓고 후손들에게 알리라고 하셨다. 그들은 강바닥에도 돌 열 둘을 세워서 기념을 삼았다.

기념비를 세우는 것은 구체적으로 어떻게 하는 것인가? 하나님의 은혜를 입었을 때에 즉시 감사기도를 드리라. 또 감사의 예물을 드리라. 그리고 하나님의 은혜를 입은 것을 기념해서 하나님을 위해 특별한 일을 하라. 이스라엘은 그런 때에 특별한 예물을 드리기도 하고 또 일정기간 나실인의 서원을 하고 하나님을 섬기기도 했다. 선교헌금, 건축헌금, 사랑회 헌금이나 선물, 어려운 사람을 돕는 일이나 헌금 등으로 기념을 삼으라. 큰 교회, 좋은 대학 등은 이런 기념헌물로 채워진 곳들이 많이 있다.

둘째, 하나님의 말씀을 가까이 하라. 신명기 6:6 “오늘날 내가 네게 명하는 이 말씀을 너는 마음에 새기고 7 네 자녀에게 부지런히 가르치며 집에 앉았을 때에든지 길에 행할 때에든지 누웠을 때에든지 일어날 때에든지 이 말씀을 강론할 것이며.” 하나님의 말씀을 읽고 배우고 기억하라. 여호수아 1:8 “이 율법책을 네 입에서 떠나지 말게 하며 주야로 그것을 묵상하여 그 가운데 기록한대로 다 지켜 행하라 그리하면 네 길이 평탄하게 될 것이라 네가 형통하리라.” 특히 자손들에게 하나님의 말씀을 통해 하나님을 잊지 않게 가르치라. 그래야 하나님의 은혜가 계속 임한다.

셋째, 하나님께 진심으로 감사하고 찬양하라. 시편 34:1 “내가 여호와를 항상 송축함이여 그를 송축함이 내 입에 계속하리로다.” 하나님의 은혜를 입을 때에 입술을 열어 소리 높여 하나님을 찬송하라. 하나님의 은혜를 생각하고 하나님을 찬송하고 찬양하기를 쉬지 말라. 내 입술에서 찬송이 쉬지 않고 계속 흘러나오게 하라. 그러면 하나님의 은혜를 기억하고 그 은혜에 감사하게 되고 하나님을 잊지 않게 된다.

넷째, 은혜를 간증하고 고백하고 증거하라. 시편 34:2 “내 영혼이 여호와로 자랑하리니 곤고한 자가 이를 듣고 기뻐하리로다 3 나와 함께 여호와를 광대하시다 하며 함께 그 이름을 높이세 4 내가 여호와께 구하매 내게 응답하시고 내 모든 두려움에서 나를 건지셨도다.” 시편 40:9 “내가 대회 중에서 의의 기쁜 소식을 전하였나이다 여호와여 내가 내 입술을 닫지 아니할 줄을 주께서 아시나이다 10 내가 주의 의를 내 심중에 숨기지 아니하고 주의 성실과 구원을 선포하였으며 내가 주의 인자와 진리를 대회 중에서 은휘치 아니하였나이다.” 간증할 때 내 믿음이 굳게 된다.

하나님을 잊어버리면 어떻게 되는가? 하나님의 진노를 받아 망하게 된다. 19,20절 “네가 만일 네 하나님 여호와를 잊어버리고 다른 신들을 좇아 그들을 섬기며 그들에게 절하면 내가 너희에게 증거하노니 너희가 정녕히 멸망할 것이라 20 여호와께서 너희의 앞에서 멸망시키신 민족들 같이 너희도 멸망하리니 이는 너희가 너희 하나님 여호와의 소리를 청종치 아니함이니라.” 하나님을 잊어버리고 하나님의 은혜를 잊어버리면 그들이 멸망시킨 가나안족속처럼 하나님의 손에 멸망하게 된다. 그러나 하나님을 잊어버리지 않으면, 하나님의 은혜를 잊어버리지 않으면 하나님의 은혜가 계속 주어진다. 어떤 경우도 하나님을 잊어버리지 않고 믿음을 지켜야 한다.

왜 여호와를 잊지 말아야 하는가? 하나님이 복의 근원이시기 때문이다. 하나님을 믿고 그 명령을 지키면 약속하신 복을 받고 그렇지 않으면 복을 받지 못한다는 것은 다른 말로 하나님이 복의 근원이시라는 뜻이다. 하나님이 복을 주시면 받고 주시지 않으면 복을 못 받는 것이다. 그러므로 하나님을 결코 잊지 말아야 한다. 언제나 하나님과 그 은혜를 기억하고 믿음을 지켜서 계속 복을 받는 믿음이 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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