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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교 [신년] 순전한 교회 (행 9: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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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전한 교회 (행 9:31)  
 
 
1. 경인년 새해에 성도 여러분의 가정에 하나님의 은총이 충만하기를 기원합니다. 

2010년 새해는 우리교회가 더 거룩하고 순결하여 부흥하는 해가 되기를 기원합니다. 
가정과 교회는 하나님께서 직접 세우신 거룩한 공동체입니다. 
가정과 교회가 건강하면, 나라와 민족은 말할 것 없이 건강합니다. 

교회가 추구해야 할 가장 이상적인 교회는 초대 예루살렘교회입니다. 
예수님께서 승천하신 후, 120명의 제자들이 마가의 다락방에 모여 기도하던 중 성령의 충만을 받아 세워진 교회가 바로 예루살렘교회입니다. 

초대 예루살렘교회가 어떤 교회인지 사도행전 2장에 잘 나타나 있습니다. 
행2:42 “그들이 사도의 가르침을 받아 서로 교제하고 떡을 떼며 오로지 기도하기를 힘쓰니라.”
그들은 사도의 가르침을 잘 받았습니다. 성도간에 서로 교제하는 교회였습니다. 
무엇보다 그들은 오직 기도하기를 힘쓴 교회였습니다. 
기도하기를 힘쓰는 교회가 건강한 교회입니다. 기도에 게으르면 병이 납니다. 

기도에 힘쓰면 성령의 충만을 받습니다. 예루살렘교회는 성령충만한 교회였습니다. 
사람의 논리나 주장에 끌려다니는 교회가 아니라, 성령님이 이끄시는대로 순종하는 교회였습니다. 그래서, 초대예루살렘교회는 강력한 성령의 역사가 자주 나타났습니다. 베드로가 설교할 때, 한 번에 3천명이 회개하고 주님께 돌아왔습니다. 

행1:8 “오직 성령이 너희에게 임하시면 너희가 권능을 받고 예루살렘과 온 유대와 사마리아와 땅 끝까지 이르러 내 증인이 되리라 하시니라.”
성령이 임하시면 권능을 받습니다. 이것을 성령의 기름부으심(impartation)이라고 합니다. 성령의 능력을 받은 사람은 누구나 땅 끝까지 복음을 전하는 전도자가 됩니다. 

2. 초대 예루살렘교회는 성령충만으로 크게 부흥하였습니다. 

교회가 부흥하면, 그냥 평안하지가 않습니다. 내부적으로는 헬라파 유대인과 히브리파 유대인 사이의 갈등이 있었습니다. 외부적으로는 큰 박해를 받았습니다. 유대의 권력자들에 의해 예수 믿는 성도들이 투옥되고 스데반 집사는 돌에 맞아 순교당했습니다. 이 큰 박해로 예루살렘교회는 흩어졌습니다. 12사도 외에는 모두 유대와 사마리아 지역으로 흩어졌습니다. 

사도행전 8장을 보면, 대표적으로 빌립 집사가 사마리아성에 가서 복음을 전했습니다. 성령이 충만한 집사 빌립은 큰 능력으로 귀신을 쫓아내며 중풍병자와 걷지 못하는 사람을 고쳤습니다. 사마리아성에 큰 기쁨이 있었습니다. 이렇게, 예루살렘교회가 핍박을 받아 흩어지면서 유대지방과 사마리아 지방과 갈릴리 지방의 교회들이 부흥하게 되었습니다. 흩어진 예루살렘교회 성도들의 뜨거운 열정으로 지방의 교회들이 갱신되고, 변화되고, 새 힘을 얻게 되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당신의 교회를 아무 문제없이 평안하게 그냥 내버려두시지 않습니다. 
자기들끼리만 사랑을 나누며 안주하도록 놔두지 않습니다. 
문제가 생기고 박해를 받게 하고, 흩어지게 하십니다. 

그런데, 문제가 문제는 아닙니다. 문제는 기회요 축복입니다. 
예루살렘교회의 핍박의 문제로 교회는 새로운 기회를 맞이했습니다. 
유대와 갈릴리와 사마리아 지역의 교회를 든든히 세우는 기회가 되었습니다. 
그리하여, 지방의 교회들이 크게 부흥하는 은혜와 축복을 경험하게 된 것입니다. 

그 와중에 기독교인들을 박해하는 선두에 선 사울이라는 청년이 회심하고 돌아오는 사건이 일어납니다. 박해자 사울이 예루살렘교회의 교인으로 등록하게 된 것입니다. 그런데, 이것이 예루살렘교회에 문제가 되었습니다. 박해자 사울을 교인으로 받아들일 수 없다는 성도들이 많이 생긴 것입니다. 그 중에 헬라 출신 유대인 성도들이 사울을 죽이려고 하여 다른 성도들이 사울을 피신시켜 고향인 다소에 내려가게 하였습니다. 

이렇게 복잡한 것이 교회공동체입니다. 
박해 속에서도 하나님은 예루살렘교회에 새로운 기회요 축복인 사울을 보내주셨습니다. 
환란 속에서도 하나님은 우리를 위하여 일하고 계심을 보여주는 것입니다. 우리교회에도 새성전의 토대 위에 비약적인 발전과 부흥을 가져올 사울같은 위대한 성도들이 많이 일어나게 되기를 기도합니다. 예수님을 만나 제대로 회심한 사울처럼, 
“주여, 주님을 제대로 만나게 하옵소서. 나로 사울처럼 쓰임받게 하옵소서.” 

3. 31절 “그리하여 온 유대와 갈릴리와 사마리와 교회가 평안하여 든든히 서 가고”

“그리하여” 란 말은 앞에서 말한 내용의 결과란 뜻입니다. 그 내용은 두 가지입니다. 하나는, 예루살렘교회의 큰 핍박으로 인하여 성도들이 유대와 갈릴리, 사마리아지역으로 흩어진 것입니다. 다른 하나는, 사울이 회심한 사건입니다. 
이 두 가지 사건을 통하여 온 유대와 갈릴리와 사마리아 교회가 평안하여 든든히 서 가고 주를 경외함과 성령의 위로로 진행하여 수가 더 많아지니라고 하였습니다. 

초대 예루살렘교회를 통하여 온 유대와 갈릴리와 사마리아 교회가 평안하여 든든히 서 가고 양적으로도 성장하였습니다. 하나님께서 하나님의 나라를 확장해가는 방법이 이것입니다. 한 교회를 잘 세워 그 영향력으로 다른 교회를 부흥시키는 것입니다. 
우리교회가 바로 그 교회, 초대 예루살렘교회 같은 영향력있는 교회가 되기를 원합니다. 
우리교회를 통하여 대구의 교회들이 평안하여 든든히 서가고 부흥하기를 원합니다. 

그런데, 하나님의 능력은 순전함에서 나타납니다. 
거룩함과 순결, 깨끗함- 이것이 능력입니다. 
욥이 재난을 당하여 하루 아침에 열 자녀를 다 잃고, 재산을 다 빼앗겨버립니다. 이어서 자기 몸에는 악한 피부병이 번져 가려워서 기왓장으로 몸을 긁어도 시원치 않을 정도로 고통을 당하고 있었습니다. 그 때, 그의 부인이 이렇게 말합니다. “당신이 그래도 자기의 순전을 굳게 지키겠느냐? 하나님을 욕하고 죽으라.” 그러나, 욥은 끝까지 자신의 순전한 믿음을 지켰습니다. 입술로 하나님을 원망하거나 저주하지 않았습니다. 이것이 욥의 능력입니다. 고난 가운데서도 순전함을 잃지 않는 욥, 거룩한 욥, 그를 하나님은 갑절로 축복하셨습니다. 

다니엘은 바벨론에 포로로 잡혀가 있었지만, 우상에게 바쳐진 음식을 먹지 않고 뜻을 정하여 자신의 몸을 더럽히지 않았습니다. 순전한 다니엘, 그를 바벨론의 총리로 세우시어 하나님의 뜻을 바벨론에서 펼치셨습니다. 
하나님께서 예루살렘교회를 순전한 교회로 세우기 위해 고난으로 단련하셨습니다. 
사도 베드로와 요한이 감옥에 갇히기도 하였고, 스데반 집사가 순교당하기도 했습니다. 
교회는 하나님의 신부입니다. 신랑되신 하나님께서 당신의 신부된 교회를 깨끗하고 아름답게 다듬어가기 위해 단련하십니다. 
교회를 열심히 섬기다가 어려운 문제가 생길 때, 우리는 긍정적으로 볼 수 있어야 합니다. 
‘하나님께서 우리를 순전한 교회로 세우기 위해 단련시키시는구나’ 라고 말입니다. 
신랑되신 주님 앞에 순전한 신부로 서기까지 하나님은 우리를 평생 순결하고 거룩하게 다듬어 가십니다. 

우리교회는 새성전을 건축하면서 여러모로 단련받았습니다. 그 와중에 일어난 작은 일들을 통하여서도 우리는 참 신앙이 무엇인지, 참 헌신이 무엇인지, 어떤 사람이 진실로 교회를 사랑하는 사람인지 검증받기도 하였습니다. 
오는 셋째주일 1월17일 창립44주년기념주일을 맞이하여 성전봉헌식 및 임직식을 합니다. 새성전건축은 교회의 새로운 도약의 발판입니다. 하나님께서 우리교회를 초대 예루살렘교회처럼 들어 쓰시기 위해 수년간, 아니 수십년간 단련해오셨습니다. 그 결과물이 새성전건축입니다. 이제 우리는 새해에 새성전의 토대 위에서 위대한 일을 행하실 위대하신 하나님을 기대합니다. 

세계선교의 문을 연 사람을 꼽으라면 영국의 윌리엄 캐리 선교사를 꼽습니다. 그는 현대선교의 아버지라 불리어집니다. 가난한 구두수선공의 아들인 윌리엄 캐리, 그의 나이 19살 때, 어떤 기도 모임에서 성령을 체험하고 미지근했던 신앙을 회개하고, 전 생애를 그리스도께 드리겠다고 기도했습니다. 그러다가 [쿡 선장의 마지막 항해]라는 책에서 태평양의 알려지지 않은 섬들과 원주민들의 삶에 대해 읽다가 마지막 부분에 “아무도 그들에게 기독교를 전해 주려고 하지 않습니다. 거기에는 명예도 유익도 뒤따르지 않기 때문이지요.” 라는 부분을 읽고 가슴이 뜨거워지기 시작했습니다. 

당시 18세기 영국 교회는 선교는 예수님이 사도들에게만 주신 특별한 사명이었다고 생각했습니다. 윌리엄 캐리가 이방인들에게 선교해야 하지 않겠느냐고 했을 때, 한 목사가 말했습니다. “이보게 젊은이, 그만 열 내고 자리에 앉게나. 만약 하나님께서 이방인들을 개종시키려고 한다면 자네나 우리 도움 없이도 얼마든지 하실 수 있을 걸세.” 그러나 윌리엄 캐리는 “오직 성령이 너희에게 임하시면 너희가 권능을 받고 예루살렘과 온 유대와 사마리아와 땅끝까지 이르러 내 증인이 되리라” 하시는 예수님의 마지막 명령이 곧 모든 그리스도인에게 주시는 말씀인 것을 믿었습니다. 

1793년 윌리엄 캐리가 32세 되던 해, 인도 선교사로 가고자 결단을 했습니다. 그러자 그 길을 가로막는 많은 장애물이 나타났습니다. 첫째는 그의 아버지였습니다. 아버지는 윌리엄 캐리의 말을 듣고 딱 한마디 했습니다. “미친놈!” 둘째는 그의 아내였습니다. 그녀는 윌리엄 캐리에게 “여보, 인도는 절대로 안돼요. 제발 우리 아기들도 좀 생각해 주세요... 엉엉엉.” 셋째는 교회 성도들이었습니다. 하비레인 교회의 성도들은 윌리엄 캐리와 같은 훌륭한 목회자를 잃는다는 생각으로 절대로 그를 보내지 않겠다고 나섰습니다. 

그러나 그는 다음과 같이 말했습니다. 
“하나님으로부터 위대한 일을 기대하라, 하나님을 위해 위대한 일을 시도하라!”
Expect great things from God, attempt great things for God!
결국 그는 사랑하는 가족 모두와 처제 그리고 토마스라는 선교 동역자와 함께 인도로 향하는 배에 올랐습니다. 7년간 땀을 흘렸지만 단 한 명의 인도인도 구원하지 못했습니다. 멋지게 선교를 하려던 꿈이 산산이 깨어지는 아픔을 겪어야 했습니다. 그러나 당시 윌리엄 캐리는 그의 일기장에 다음과 같이 적었습니다. 

“하나님은 부요하신 분이시며 약속에 신실하신 분이십니다. 내가 이 하나님을 바라보았을 때, 나의 모든 근심을 내어 맡길 수 있었습니다. 내가 설사 이곳에서 생명을 잃어버린다 할지라도, 나에게 이 고귀한 사명이 맡겨진 사실만으로도 기뻐하고 또 기뻐하겠습니다.”
7년 후, 윌리엄 캐리가 인도에서 흘린 모든 눈물과 땀의 결실이 나타나기 시작했습니다. 크리쉬나팔이라는 첫 번째 개종자가 탄생했습니다. 그 후 18년간 600명이 세례를 받고 수천 명이 예배에 참석하는 승리의 역사가 있었습니다. 윌리엄 캐리는 1834년 73세의 일기로 그토록 사랑했던 인도 세람포에 묻혔습니다. 

윌리암 캐리는 하나님께서 주신 세계선교의 위대한 일을 기대하였습니다. 여러 가지 문제와 난관이 있었지만, 하나님을 위해 위대한 일을 끈질기게 시도하였습니다. 그 결과, 영적으로 깊은 잠에 빠진 영국을 세계 각지로 선교사를 파송하는 제사장 나라가 되게 하였습니다. 

4. 이제 모두 눈을 감읍시다. 

10명 중 한 명도 믿지 않는 척박한 땅 대구, 
한 때는 한국의 예루살렘이란 명성을 듣기도 했던 땅입니다. 
그러나, 지금은 전국의 대도시 중에서 가장 복음화율이 저조한 땅입니다. 
누가 이 도시를 구원할 것입니까? 누가 이 도시를 위해 나서겠습니까? 
선교지와 다를 바 없는 이 땅, 영적으로 몹시 어두운 이 땅,
“주여, 내가 여기 있나이다. 나를 보내소서.”
이런 마음의 감동이 일어나시는 분은 자리에서 일어나시기를 바랍니다. 

“하나님으로부터 위대한 일을 기대하라. 하나님을 위해 위대한 일을 시도하라.”
오늘 이 명제를 붙잡고 성령의 감동하심을 입은 사람들은 자리에서 일어나시기를 바랍니다. 
여러분을 통하여 위대한 일을 행하실 하나님이십니다. 
여러분을 통하여 부흥의 역사를 이루실 하나님이십니다. 
그 하나님 앞에 다시 한 번 더, “주님, 제가 주님께서 행하실 위대한 일을 기대합니다. 주님을 위해 위대한 일을 시도하겠습니다. 저를 사용하여 주옵소서.” 라는 마음의 생각이 드는 분들은 주저하지 말고, 자리에서 일어나시기를 바랍니다. 성령님께서 여러분을 부르고 계십니다. 기도하겠습니다.  
 
9. 그리하여 온 유대와 갈릴리와 사마리아 교회가 평안하여 든든히 서 가고 주를 경외함과 성령의 위로로 진행하여 수가 더 많아지니라  (오재현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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