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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교 바울의 마지막 신앙고백 (딤후 4:6~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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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울의 마지막 신앙고백 (딤후 4:6~8)


“전제와 같이 내가 벌써 부어지고 나의 떠날 시각이 가까웠도다 나는 선한 싸움을 싸우고 나의 달려갈 길을 마치고 믿음을 지켰으니 이제 후로는 나를 위하여 의의 면류관이 예비되었으므로 주 곧 의로우신 재판장이 그 날에 내게 주실 것이며 내게만 아니라 주의 나타나심을 사모하는 모든 자에게도니라”  디모데후서 4장 6∼8절

사람이 마지막으로 남기는 말은 매우 중요합니다. 죽기 전에 꼭 남기고 싶은 말, 가장 소중한 말을 남기고 세상을 떠나는 것입니다. 
디모데후서는 사도 바울이 순교당하기 전에 마지막으로 남긴 편지입니다. 사도 바울의 유언장과도 같은 것입니다. 그는 네로 황제의 기독교 박해시절 AD 67년 경 참수당해 순교했다고 전해집니다. 이 디모데후서는 바로 그 전 해 가을 로마 감옥에서 쓴 편지입니다. 
디모데후서는 바울의 신앙의 결산, 마지막 신앙고백입니다. 

1. 주님을 위해 순교할 것을 고백
 
그는 먼저 주님을 위해 순교할 것을 고백합니다. “전제와 같이 내가 벌써 부어지고 나의 떠날 시각이 가까웠도다”
전제는 구약의 제사 가운데 하나로서 희생 제사를 드릴 때 제사장이 희생제물 위에 마지막으로 포도주를 붓는 제사 의식입니다(민 15:5). 전제는 제물이 온전히 하나님께 바쳐지는 것을 상징하는 의식입니다. 
 
사도 바울의 “전제와 같이 내가 벌써 부어지고”라는 말은 하나님의 영광을 위해 순교의 피를 쏟겠다는 고백입니다. 바울은 죽음 앞에서 조금도 두려움이 없이 천국 소망으로 불타 있었습니다. 바울과 같이 우리 크리스천들은 죽음을 두려워하지 않습니다. 죽는 그 순간 우리는 다시 살기 때문입니다. 크리스천에게 있어서 죽음은 새로운 시작일 뿐입니다. 영원한 기쁨의 천국에서 살게 되는 것입니다. 
 
바울은 한 때 예수님을 믿는 자들을 잡아 죽이는데 앞장섰던 자였습니다. 그러나 그가 예수 그리스도를 만난 이후 완전히 변화되어 그의 일생을 주님을 위해 헌신하였습니다. 그는 복음을 증거하다가 여러 번 죽을 뻔하고 숱한 고생을 당했지만 환난 중에도 오히려 감사, 찬송을 드리며 복음 전파에 힘썼습니다. 바울은 순교하기까지 순간순간 자기의 피를 쏟아 붓는 마음으로 살았습니다. 그는 주님 앞에 그의 모든 것을 다 바쳤습니다(행 20:24).
 
우리도 사도 바울처럼 예수님을 위해서라면 내 목숨까지라도 바칠 각오가 되어 있어야 합니다. 이와 같은 신앙인에게 영광스러운 미래가 예비되어 있습니다. 

2. 최선을 다해 주님을 섬겨 헌신한 삶
 
바울은 “나는 선한 싸움을 싸우고 나의 달려갈 길을 마치고 믿음을 지켰으니”라고 고백합니다.
 
첫째로, 바울은 선한 싸움을 싸웠다고 말합니다. 바울은 영적 전쟁에서 언제나 악한 세력과 싸웠습니다. 바울은 마귀의 세력과 싸웠고, 정사와 권세와 이 어두움의 세상 주관자들과 하늘에 있는 악의 영들과 싸웠고, 우상을 숭배하는 자들과 하나님의 진리를 거스르는 율법주의자들과 싸웠습니다. 바울은 하나님의 교회를 어지럽히는 자들과 싸웠고, 하나님의 말씀을 혼잡케 하며 허탄한 이야기를 전하는 자들과도 싸웠습니다. 아울러 바울은 그의 지체 안에서 그를 죄의 법 아래로 끌어내리려는 육체의 소욕과도 싸웠습니다. 이처럼 바울은 일생동안 그리스도의 진리를 위하여 싸웠습니다. 
 
바울은 우리들에게도 영적으로 무장하여 마귀를 대적하라고 말합니다. 이 세상은 영적 전쟁터입니다. 우리가 예수 그리스도를 구주로 모신 순간부터 육적, 영적 싸움은 시작된 것입니다. 마귀들이 어찌하든지 다시 세상과 마귀의 권세로 끌어가려고 끊임없이 우리를 도전하고 유혹하기 때문에 우리는 그들을 대적해야 합니다. 
 
그러나 우리는 두려워할 필요가 없습니다. 우리의 대장되신 예수 그리스도께서 십자가에서 다 이루었다 하심으로 승리했기 때문입니다. 우리는 전쟁의 결과를 미리 알고 싸우는 것입니다. 바울은 이 사실을 알고 믿음으로 최선을 다해 마귀의 세력과 싸웠고, 그 결과 그는 전쟁마다 승리를 거두었습니다. 이처럼 모든 크리스천에게 주님께서 승리의 축복을 주셨으므로 우리는 두려워하지 말고 오직 믿음으로 전진해 나아가야 합니다. 
 
둘째로, 바울은 달려갈 길을 마쳤다고 말합니다. ‘달려갈 길’이란 정해진 경주 코스를 말합니다. 바울은 경주하는 마라톤 선수처럼 하나님께로부터 받은 사명, 즉 온 천하에 나가서 복음을 증거하라는 사명에 순종하여 중도에서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완주했습니다.
 
바울은 다메섹 도상에서 예수 그리스도께 사로잡힌 그날부터, 로마의 감옥에 이르기까지 온갖 고통을 당하면서 열심히 끝까지 달려왔습니다. 그는 지난 삼십여 년 동안 앞에 있는 푯대만을 바라보면서, 잠시도 쉬지 않고 줄곧 달려왔습니다(행 20:23∼24). 
 
우리도 최선을 다해 끝까지 달려야 합니다. 주님께서 오라 부르시는 그 날까지 우리에게 주어진 신앙의 경주장을 힘껏 달려 나아가야 합니다. 오직 믿음의 주요 온전케 하시는 이인 예수 그리스도만을 바라보고 달려 나가시기 바랍니다(히 12:1∼2). 예수 그리스도만 바라보고 달려 나갈 때 승리와 축복이 다가오는 것입니다. 
 
셋째로, 바울은 믿음을 지켰다고 말합니다. 여기서 믿음을 지켰다는 말은 하나님 앞에서 충성을 다했다는 말입니다. 전쟁터에서 상관의 명령을 목숨처럼 받들고 충성하는 군인들처럼 바울은 주님의 명령에 순종하며 살았습니다. 우리도 무슨 일이 있어도 주님의 명령을 지켜야 합니다. 하나님께 사용된 하나님의 사람들은 모두 끝까지 믿음을 지킨 사람들이었습니다. 
 
경주자가 규칙대로 경주해야 하듯이 우리 크리스천 역시 이 세상을 살면서 올바른 믿음을 지켜야 합니다. 올바른 믿음이란 말씀대로 사는 믿음, 말씀을 지키는 믿음, 행하는 믿음입니다. 앞에서 입으로는 “믿습니다” 하고 뒤에서는 불평, 불만하고 이웃과 소리 내어 다툰다면 이는 모두 잘못되고 불완전한 믿음입니다. 우리 모두 말씀대로 사는 자가 되어야 합니다. 
믿음을 굳건히 지키십시오. 신앙 생활하다가 낙심될 때, 상처를 받을 때, 먼저 믿은 사람과 어떤 일로 갈등이 생겨서 교회를 떠나고 싶은 마음이 생길 때 떠나면 안 됩니다. 그럴 때 자리를 지켜야 됩니다. 

3. 영광스러운 미래를 바라보는 삶
 
사도 바울은 마지막으로 영광스러운 미래를 바라보는 삶을 살았다고 고백합니다. “이제 후로는 나를 위하여 의의 면류관이 예비되었으므로 주 곧 의로우신 재판장이 그 날에 내게 주실 것이며 내게만 아니라 주의 나타나심을 사모하는 모든 자에게도니라”
 
바울은 자기가 모든 사역을 마치고 최선의 경주를 끝내고난 후 하나님의 칭찬을 받는 것을 소망했습니다. 바울은 가장 절망적 상황인 죽음을 두고 있었으나, 그는 죽음 너머의 세계, 영광스러운 미래를 바라보았습니다. 
 
인생은 마라톤과 같습니다. 중요한 것은 무엇을 목표로 삼아 뛰고 있느냐가 중요합니다. 세상 사람들은 재물, 명예, 권력, 쾌락, 취미 등에 삶의 목표를 두고 인생의 마라톤을 뛰고 있습니다. 그러나 믿음의 사람들은 예수님 안에서 천국을 소망하며 인생 마라톤의 목표를 천국으로 세우고 경주하는 사람들입니다. 천국을 목표로 삼고 경주하는 사람들은 죽음 앞에 설 때 절망과 두려움이 아닌 영광스러운 미래를 바라보고 희망과 소망을 노래합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믿음으로 영광스러운 미래를 바라보고 나아가야 합니다. 그 곳에 이르면 영원토록 주님과 함께 기쁨 가운데 거할 것입니다. 그 날이 곧 우리에게 다가옵니다. 그 때까지 우리는 주님을 위해 몸 바쳐 헌신해야 합니다. 
 
우리는 언젠가 주님 앞에 서서 우리 일생 동안 우리가 한 일에 대해서 평가를 받게 될 것입니다. 마태복음 25장을 보면 ‘달란트 비유’가 나옵니다. 주인이 타국에 다녀오기 위해 길을 떠나면서 세 사람에게 재능대로 각각 금 다섯 달란트, 두 달란트, 한 달란트를 맡겼습니다. 그리고 때가 되어 주인이 돌아와 결산을 했습니다. 

주인이 살펴보니 다섯 달란트 받은 종도 다섯 달란트 이윤을 남겼고, 두 달란트 받은 종도 두 달란트 이윤을 남겨서 가져왔는데 안타깝게도 한 달란트 받은 종은 이윤을 남기지 않고 그저 한 달란트 그대로 가지고 왔습니다. 주인은 이윤을 남긴 두 사람에게 “잘하였도다 착하고 충성된 종아”라고 칭찬했습니다. 그러나 이윤을 남기지 못한 종에게 “이 무익한 종을 바깥 어두운 데로 내쫓으라 거기서 슬피 울며 이를 갈리라”며 책망했습니다. 
 
신앙생활에는 결산의 때가 반드시 있습니다. 그 때 둘 중의 하나의 결과가 나타납니다. 하나는 하나님께 칭찬 받는 것이고, 다른 하나는 하나님께 책망을 받는 것입니다. 
우리 자신을 돌아보시기 바랍니다. 과연 내가 지금까지 하나님의 영광을 위해서 살았는가? 과연 내가 주님 앞에 설 때에 칭찬받을 수 있는 삶을 살았는가? 혹 그와 같은 삶을 살지 못했으면 반성하고, 내년에는 칭찬받는 주님의 일꾼이 되도록 결심하시기 바랍니다. “나는 선한 싸움을 싸우고 나의 달려갈 길을 마치고 믿음을 지켰으니”라는 바울의 고백이 우리 모두의 고백이 되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기도-

사랑과 은혜와 자비가 무한하신 하나님 아버지. 우리 자신의 뒤를 돌아볼 때에 부끄러운 것뿐입니다. 새해에는 믿음을 지키고 선한 싸움을 싸우고 달려갈 길을 달려가는 귀한 믿음의 자녀들 다 되게 하여 주옵소서. 그리하여 하나님 앞에서 “잘 하였도다 착하고 충성된 종아”라고 칭찬 받는 저희 모두가 되게 하여 주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이영훈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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