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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교 예수 그리스도의 마음을 품자! (빌 2: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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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수 그리스도의 마음을 품자! (빌 2:1~11)


고구려는 삼국 중에 가장 큰 영토와 힘을 가지고도 삼국을 통일하지 못했습니다. 고구려가 통일했다면 지금 우리나라의 영토와 역사는 많이 달라졌을 것이라는 아쉬움이 남습니다. 가장 힘있는 고구려가 망한 역사를 보면 한마음이 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당나라와 나당 연합군을 잘 막아 장군의 명성을 독톡히 알린 연개소문에게 아들 삼 형제가 있었습니다.  '남생, 남건, 남산'입니다. 이들도 장군 아버지를 닮아서 아주 잘난 아들들이었습니다. 그의 아버지 연개소문이 세상을 떠나면서 삼 형제를 불러놓고 '내가 죽은 후에 어떻든지 너희가 마음과 뜻을 합하여 나라를 잘 받들라'고 간절히 부탁을 했습니다. 

그러나 자신의 아버지가 죽은 다음에  큰 형 남생이 재상이 되니 두 동생들은 그를 시기해서 난을 일으키고 형 남생이 쫓겨났습니다. 그리고는 변방 땅에 살면서 당나라 군대가 쳐 들어왔을 때, 군사와 함께 투항을 하고 같이 고구려를 쳐서 고구려를 망하게 했습니다. 

다툼이나 허영은 큰 힘을 가지고도 잘못되지만,  겸손한 마음으로 서로 사랑하고 자기보다 남을 낫게 여기면 작은 능력과 힘을 가지고도 결국 모든 것을 이깁니다.  우리는 예수 그리스도의 마음을 품어 2010년 하나님의 뜻을 이루고 영광을 돌려 드려야겠습니다. 

1. 예수 그리스도의 마음은 사랑으로 한마음되는 것입니다(2절). 

얼마 전 세상을 떠난 서강대 영문학과 장영희 교수의 베스트셀러 유작 “살아온 기적 살아갈 기적”에서 그녀는 평생 살아오며 자기 인생에서 가장 용기가 된 말이 바로 ‘괜찮아’였다고 회상했습니다.  어린 시절 몸이 불편하여 친구들의 놀이에 끼지 못해 서운했을 때 지나가던 깨엿장수가 미소 지으며 이렇게 말했답니다.  “괜찮아!”

혼자 끝까지 남아 골든벨에 도전하다가 마지막 문제를 풀지 못한 친구에게 함성으로 이렇게 말합니다.  “괜찮아!  괜찮아!”  문제를 풀어 1등을 하며 골든벨을 울린 것보다 더 감동의 드라마를 봅니다. 

이것이 바로 주님의 마음입니다.  주님은 언제나 우리에게 ‘괜찮다’고 말씀하셨습니다.  겟세마네 동산에서 같이 기도하기를 원하셨지만, 눈꺼풀이 너무 무거운 제자들을 향하여 혼내고 지적하기보다 이해하는 마음을 표현하셨습니다.  “마음은 원이로되, 육신이 약하구나!” 육신이 연약한 것, 그러나 마음만은 주님을 따르려고 애쓰고 있다는 것을 알고 계셨습니다. 

예수님의 마음이 산상수훈에 잘 나타나 있습니다.  가난한 마음, 애통하는 마음, 온유한 마음, 긍휼히 여기는 마음이 주님의 마음이고 사랑으로 하나 되게 하는 마음입니다.  팔복을 말씀하시더니, “비판하지 말라” 하십니다.  주님은 분별의 영성을 강조하셨지만, 비판의 영성은 전혀 말씀조차 하지 않으셨습니다.  

분별은 그렇게 행하는 마음과 현실을 모두 살펴 이해하는 것이지만,  비판은 마음은 보지 않고 드러나 외적 현상만을 보기에 정죄하게 만듭니다.  내년, 우리 교회는 서로를 보면서, 나라를 보면서 또한 서로를 보면서 주님의 마음으로 분별은 하되 비판하지 맙시다.   사랑으로 한마음되어 가장 좋은 주님께서 하시고자 하는 것을 이루어 드립시다.  

2. 예수 그리스도의 마음은 남을 낫게 여기며 다른 사람의 일을 돌아보는 것입니다(3-4절).

이탈리아의 성인 프란테스코가 어느 날 우물에서 물 긷는 여자의 특이한 점을 보았습니다.  여자는 물통에 물을 붓고 나뭇조각을 띄운 후에 어깨에 메고 걸어가는 것이었습니다.  “나뭇조각을 왜 띄웁니까?” 프란체스코가 묻자 여자는 대답했습니다.  “나뭇조각을 보면 내가 얼마나 흔들리는지 알 수 있어 그 만큼 조심할 수 있고요,  또 나뭇조각이 흔들리는 물을 잡아 주어서 조금 흔들려도 쏟아지지 않아요!”

내가 잘하고 잇는지는 다른 이들을 보면 됩니다.  또, 다른 이들의 존재는 내가 요동치게 한 것을 잡아 줍니다.  더불어 사는 것이 그래서 좋은 것입니다.  여당 혼자 있으면 안됩니다.  야당이 반드시 있어야 합니다.  목사 혼자 있으면 안됩니다.  여러분이 있어야 합니다. 또한 여러분 혼자 놓아두면 안됩니다.  목사가 있어야 합니다.  서로 거울이 되어 자신을 보게 하고 그럼으로 더욱 주님이 기뻐하는 공동체를 가꾸어 갈 수 있습니다.  저는 여러분을 살피겠습니다.  여러분은 저를 살피십시오.  주님이 우리를 헤아리듯,  서로를 헤아립시다.  주님이 우리의 필요를 채우듯, 서로 필요를 채웁시다.   영혼육 전부가 건강해져 하나님의 멋진 사람이 다 됩시다. 

3. 예수 그리스도의 마음은 실천하는 마음입니다(6-8절).

예수님은 하늘의 보좌에 앉으셔서 우리들을 향하여 “사랑한다!”고 말씀하지 않으셨습니다. 친히 자기를 비워 종의 몸을 가셨고, 십자가에 고난 받으며 죽으셨습니다. 

신앙생활이라는 것이 쉽지만 않습니다. 영접하여 하나님 자녀되는 것, 전부가 신앙생활이 아닐진데,  주님을 닮기까지 장성한 분량까지 자라기 위해서는 때로는 희생하고 자기 것을 드리며, 하기 싫어도 기쁨을 찾아가며 실천하는 것이 신앙생활입니다.  바로 여기에 상급이 있고 주님의 칭찬이 있습니다. 
동방박사들은 실천의 사람들이었습니다. 하늘에 움직이는 별을 발견하고, 곧장 몇 년을 따라온 힘든 여행을 시작했습니다. 사색하고 연구하고 묵상만 한 박사들이 아닙니다. 행동했습니다.  예루살렘에 와서 메시야가 탄생할 곳을 묻자, 성경학자들은 미가서 5:2을 인용하여 베들레헴이라고 말합니다.  그러나 아는 사람들은 가지 않고, 들은 사람만 베들레헴에 가서 아기 예수님께 경배합니다.  진짜 신앙인은 누굴까요!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2010년은 진짜 신앙인이 되기를 축복합니다.  보통 떠오르는 아이디어의 수는 사람마다 비슷하다고 합니다.  그런데 삶에서 승리하는 사람의 특징은 떠오르는 아이디어를 실천으로 옮기는 사람입니다. 

73년 3평의 창고에서 시작해서 지금 13만명의 대기업으로 이끈 ‘일본전산’이 있습니다.  “일본 전산 이야기”라는 책에서 알려진 이 기업의 성장 핵심은 독특한 인재 채용에 있답니다.  입사 시험은 없고 대신, 자신감을 측정하는 ‘큰 소리로 말하기’,  긍정적인 태도를 점검하는 ‘밥 빨리 먹기’, 기본에 강한 것을 확인하기 위해 ‘화장실 청소’, 투지를 테스트하는 ‘오리 달리기’로 사원을 채용한답니다. 
단순히 머리 속에 든 지식을 확인하는 것이 아니라 태도와 실천력을 테스트하는 것입니다.  지식형 인간이 아닌 실천력의 인재들을 뽑으니 회사가 강해질 수밖에 없었습니다. 

선한 사마리아 사람의 비유를 말씀하신 후 예수님은 묻습니다. “네 생각에는 이 세 사람 중에 누가 강도 만난 자의 이웃이 되겠느냐 이르되 자비를 베푼 자니이다 예수께서 이르시되 가서 너도 이와 같이 하라 하시니라”(눅 10:36-37)  선인과 악인의 갈림길은 아는 것이 아니라 실천에 있습니다.  

온맘 다해 서로 “괜찮다”고 말하며 격려하길 원합니다.  온맘 다해 다른 사람을 돌아보기 원합니다.  온맘 다해 힘들어도 알고 들은 대로 실천하기를 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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