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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교 [송년] 금년에도 그대로 두소서 (눅 13:6~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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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년에도 그대로 두소서 (눅 13:6~9)
  

앞으로 5일이 지나면 해가 바뀌게 됩니다.
2009년은 지나가고, 2010년 새해를 맞게 됩니다.
흔히 연말이 되면 ‘다사다난했던 한 해’라고들 합니다.
그러나 올해는 우리에게 있어 유난히 다사다난했던 한해라고 생각됩니다.
국제적으로도 그렇고, 국가적으로도 그렇습니다. 

전직 대통령들의 죽음이나 기독교의 큰 지도자들이 세상을 떠났습니다. 
세종시 문제나 4대강 사업과 같은 문제로 인하여 크게 대립되어 있습니다. 
교회적으로는 참으로 힘들고 어려웠던 한 해가 아니었나 생각됩니다.
많은 시련의 과정을 거쳐서 비전업무가 시작되었고, 
새해 벽두부터 비전세우기 웤샵을 진행하려고 하고 있습니다. 

뭔가 새해에는 새로운 역사가 펼쳐지기를 기대하고 있습니다. 
여러분은 개인적으로, 가정적으로는 어떠셨습니까? 
한 해의 끝자락에 서니 만감이 교차되는 것을 느낍니다. 
이렇게 한해를 돌아보면서, 저는 오늘 본문의 비유를 통해서
주께서 우리에게 교훈하고자 하는 참 뜻을 찾아보려고 합니다.
사실 저는 이 말씀은 하나님께서 저에게 주시는 말씀으로 받았습니다. 

1. 인생은 언젠가 한번은 하나님 앞에서 결산을 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연말이 되어 한해를 돌아보며 1년을 결산하는 것과 마찬가지로
우리는 언젠가 하나님 앞에 서게 되는 날이 올 것입니다.
그 때에는 우리의 인생 전체를 놓고
바르게 살았는지, 그르게 살았는지 결산하게 될 것입니다.
오늘 말씀에 보면, 한사람이 포도원에 무화과나무를 심고
추수 때가 되어, 무화과 열매를 얻고자 했습니다.

무화과나무를 심은 목적은 오직 무화과 열매를 얻기 위한 것입니다.
나무를 심어놓고 열매가 열리든 말든 관심이 없는 주인은 없을 것입니다.
열매가 열리기를 기다리다가, 열매가 익으면 그것을 따게 되는 것입니다.
사실 농사를 짓는 사람은 하루도 빠짐없이, 나무를 세심하게 살핍니다.
혹시나 헛농사를 짓는 것은 아닌가 염려하면서
때에 맞춰 거름을 주고 약을 치는 것입니다.

비가 안와도 걱정이요, 비가 너무 많이 와도 걱정입니다.
때로는 비바람을 맞고, 때로는 뙤약볕 속에서 구슬땀을 흘립니다.
그러다가 추수 때가 되면 열매를 따게 됩니다.
열매를 딸 때의 농부의 기쁨이란 참으로 감격스런 것입니다.

마찬가지로 인생은 하나님의 동산에 심겨진 무화과나무와 같습니다.
하나님이 심어 놓으셨습니다.
포도원에는 포도나무를 심어야 하는데 무화과나무가 심겨졌습니다. 
이것은 포도원 주인 되신 하나님의 특별하신 배려요, 은혜입니다
그는 감히 하나님의 동산에 심겨질 자격도 없지마는
은혜로 그 동산에 심겨진 것입니다. 그 이유는 열매를 얻기 위한 것입니다.

하나님은 우리들을 하나님의 백성으로 삼으시고
성도들이 맺어야 할 합당한 열매를 얻기를 기대하셨습니다.
회개의 열매, 전도의 열매, 빛의 열매, 성령의 열매들입니다. 
언젠가 하나님은 우리에게서 그 열매를 요구하실 때가 올 것입니다.
우리는 그 때를 위해서 열심히 열매를 맺어 익어가도록 해야 할 것입니다.
사실 올해 제가 주님께 드릴 열매는 너무나 초라하고 보잘 것 없는 겁니다.
그래서 부끄럽고 죄스럽기 짝이 없습니다. 

어느 훌륭한 건축가가 있었습니다.
그는 대기업의 중견사원으로 성실하게 일하면서
많은 빌딩과 주택을 설계도 하고 짓기도 했습니다.
그렇게 공을 세우던 그가 정년퇴직을 할 때가 되자
그 회사 사장이 마지막으로 부탁을 했습니다.

“그동안 우리 회사에서 수고도 많이 하고 공도 많이 세웠는데
마지막으로 견고하고 아름다운 주택 하나만 지어 주길 바라네.”
사장의 부탁으로 그는 마지막 작품을 짓기로 했습니다.
그러나 그는 ‘퇴직할 때가 다 되었는데 끝까지 부려먹다니…’ 
불평을 하게 되었습니다.

이런 마음을 집을 짓자니 대충 대충 짓게 되었습니다.
그렇게 집을 다 지은 후에 사장이 찾아 왔습니다.
“훌륭하게 잘 지었으리라고 믿네.
자네가 그토록 성실하게 일 해 주었는데 퇴직을 하게 되니 무척 섭섭하네.
그래서 이 집을 자네에게 선물하고 싶네. 자네가 이 집을 갖게나.”

인생의 집도 아무렇게나 대충 대충 지을 수도 있습니다.
견고하고 아름답게 지을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언젠가 잘 지었는지 못 지었는지 결산할 때가 올 것입니다.
1년, 또 1년을 결산하는 우리들에게 언젠가
인생을 결산하는 때도 올 것입니다.

그때에 우리는 아무런 열매도 드리지 못한
무화과나무와 같아서는 안 될 것입니다.
끝까지 충실하게 맡은 바 사명을 감당하여
풍성한 열매를 드릴 수 있는 성도들이 되길 바랍니다.

2. 열매를 맺지 못할 때 책망을 받습니다. 

그 당시 바리새인들은 주님이 보실 때에는
잎만 무성하고 해마다 열매 맺지 않는 무화과나무와 같은 존재였습니다.
이러한 자들에 대해서 주님은 책망을 한 것입니다.
정작 회개해야할 바리새인들이, 자신들은 누구보다도 더
신앙생활을 바르게 잘 하는 것으로 착각하고 있었습니다.

그들은 잎만 무성했습니다. 즉 그들의 종교행위는 풍성했습니다.
예배를 드리고, 기도하고, 금식하고, 십일조를 드렸습니다.
그러나 정작 하나님이 원하시는 열매는 하나도 맺지 못한 것입니다.
그러면서도 그들은 누구보다도 많은 열매를 맺고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러면서 다른 이들에 대하여 비난하고 정죄한 것입니다.

우리 중에도 이렇게 착각하며 사는 사람들이 많이 있을지 모릅니다.
자기는 누구보다도 더 신앙생활을 잘 하는 줄 생각하는데
정작 주님이 보실 때에는 그에게서 선한 열매를 얻지 못하는 경우입니다.
혹시나 우리는 이런 착각 속에 살고 있지는 않습니까? 

자기 자신을 잘 돌아보기 바랍니다. 
어떤 나라의 임금이 소년 소녀들을 물러 모으고 말했습니다.
“이제 봄철이 되었으니 내가 주는 가장 좋은 꽃씨로 화분에 심도록 해라.
가장 아름답게 꽃을 피운 사람에게는 후히 상을 내리겠노라.”
그들은 꽃씨를 받아가지고 가서 열심히 물을 주고 가꾸었습니다.

이윽고 모두 아름다운 꽃이 핀 화분을 들고 왔습니다.
한 사람씩 한 사람씩 꽃을 보여 드렸습니다.
그러나 임금님은 조금도 마음에 들지 않았습니다.
이윽고 맨 끝에 있는 한 소년이 빈 화분을 들고 임금님 앞에 섰습니다.

“너는 어찌하여 빈 화분을 들고 서 있느냐?”
“저는 정성껏 가꾸었지만 결국 싹도 틔우질 못했습니다.”
그제 서야 임금님의 얼굴이 환히 밝아졌습니다.
알고 보니 그 꽃씨는 인조꽃씨로, 생명이 없는 것이었습니다.

우리는 정직하고 진실한 열매를 맺어야 합니다.
다른 사람에게 잘 보이기 위해서 양심을 속이고 거짓을 일삼으면 안 됩니다. 
자신들의 모습을 그대로 주님 앞에 내어 놓으면 됩니다.
그러나 많은 사람들이 허영과 가식으로 치장하여
의로운 체 하고, 혼자만 선한 체 합니다.
자기가 하는 것은 다 옳고, 다른 사람이 하는 것은 다 그르다고 비판합니다. 
자기가 하면 로맨스고, 남이 하면 스캔들이라는 말처럼 말입니다. 
우리는 솔직하게 용서받아야 할 죄인임을 인정하고 자복해야 합니다.

3.하나님은 우리에게 제2의 기회를 주신다는 것입니다.

열매를 구한 주인에게 아무런 열매를 드리지 못할 때
주인은 찍어버리라고 판결을 내렸습니다.
이것은 단번에 내린 판결이 아닙니다.
3년 동안이나 기다렸다가 내린 결론입니다.
이처럼 복음을 받았지만
그에 합당한 열매를 맺지 못하는 자들을 위해 하나님은 오래 참으십니다.

하지만 그 나무는 땅만 버리고 있었습니다.
차라리 다른 나무를 심었더라면 열매를 맺을 수도 있었을 것입니다.
혹 우리가 땅만 버리고 있는 나무는 아닙니까?
하나님은 우리를 하나님의 교회에 교사, 찬양대원, 속장, 인도자로,
그리고 선교회장으로, 각부서의 임원으로 세워주셨습니다.

그러나 우리가 그 역할을 잘 감당하지 못한다면
우리가 바로 땅만 버리는 나무인 것입니다.
차라리 다른 사람을 그 자리에 세웠더라면 그는 열매를 맺었을 텐데
나 때문에 오히려 더 악한 결과가 오지는 않았을까요?

이런 생각에 대해서 두 가지 반응이 있습니다.
첫째는 긍정적인 자세입니다.
하나님이 내게 이렇게 귀한 직분을 주셨는데
그동안에 충성을 못했으니
내년에는 최선을 다해 주님을 기쁘게 해 드려야지.
둘째는 부정적인 자세입니다.

거 봐 내가 뭐라고 그랬어.
나는 부족해서 못한다고 그랬지.
그러니 내년에는 아무것도 하지 말아야지.
그러나 이러한 태도는 주님의 은혜를 저버리는 태도입니다.
긍정적인 자세를 가지시기 바랍니다.

찍어버리라는 주인의 분부에도 불구하고
과원지기는 이렇게 애원했습니다.
주인이여 금년에도 그대로 두소서.
내가 땅을 두루 파고 거름을 주어
내년에는 반드시 열매를 맺게 하겠습니다. 
다시 말하면 제2의 기회를 달라는 것입니다.

설사 우리가 지금까지는 땅만 버렸을지라도
과원지기되시는 그리스도의 중재를 통해서
하나님은 우리에게 제2의 기회를 주십니다. 할렐루야!
한 번 실수했다고 영원히 기회를 박탈하시는 매정한 분이 아니십니다. 
3년 동안 열매를 맺지 못했어도 또 다시 일 년을 유예기간으로 주십니다. 
우리는 참고 기다리시는 하나님의 긍휼과 자비에 감사할 뿐입니다.
찍어버릴 것을 명령하시고도, 다시 기회를 주시는 하나님이십니다. 
이 사랑 때문에 오늘까지 우리가 찍힘을 당하지 않고 
아직도 여전히 살아갈 수 있는 것입니다.

아버지의 재산을 훔쳐가지고 도망갔던 아들이
불량배와 어울려 그 재산을 다 탕진하고 말았습니다.
실패와 절망 속에서 번민하던 그는
마지막으로 집에나 한번 가서 용서를 받고 싶어 편지를 냈습니다.
몇 월, 몇 일, 몇 시에 집 앞을 지나가는 기차를 타려고 합니다.

만일 저를 용서해 주신다면 집 마당에 있는 나무에 노란 손수건을 걸어두시고
용서할 수 없으면 손수건을 걸어놓지 마세요.
손수건이 안 걸려 있으면 그대로 멀리 떠나겠습니다. 
드디어 약속된 날 그 시간이 다가왔습니다.
아들은 초조한 마음으로 차창 밖을 내다보았습니다.

그 나무에는 수백 장의 노란 손수건이 꽃이 피듯 걸려 있었습니다.
혹시나 한두 장 걸어 놓았다가
아들이 못보고 그냥 지나치면 어떻게 하나 생각한 부모님의 애절한 마음이
온통 나무를 노랗게 꽃피워 놓은 것입니다.
회개하고 돌아오는 아들에게, 한없는 사랑으로 용서하고
제2의 기회를 주시는 하나님의 사랑을 알 수 있습니다.

한 번의 실수만으로 우리를 찍어버린다면
우리는 벌써 찍혀도 수십 번을 찍혔을 것입니다.
그러나 주님은 우리의 실패와 실수에도 불구하고
또다시 우리에게 희망을 버리지 아니하시고,
제2의 기회를 허락해 주시는 은혜로운 분이신 것입니다.

이제 우리에게는 또다시 1년 동안의 유예기간이 허락되었습니다.
이 기간 동안 우리는 땅을 파고 거름을 주는 것과 같이
열매를 맺기 위해서 최선을 다하여 수고하고 노력해야 할 것입니다.

지난 세월동안 불충했던 영적인 임무를 재검토하여
허물과 죄로 얼룩진 삶을 회개하고
제2의 기회를 주시는 주님께
새로운 각오로 충성을 다하는 성도들이 되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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