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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교 메시야를 기다린 사람들 (말 3: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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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시야를 기다린 사람들 (말 3:1~6) 
 
 
구약시대 이스라엘 백성은 오랜 세월 동안 저희 구세주가 세상에 오시기를 대망하였습니다. 특히 마지막 선지자 말라기 시대의 사람들은 힘든 세상을 살아가면서 그때마다 하나님의 약속하신 메시야가 빨리 오시기를 학수고대하였습니다. 이와 같은 백성들의 기다림에 대하여 하나님께서는 “너희가 사모하는 바 언약의 사자가 임하실 것이라”고 하였습니다(1절). 그에 앞서 길을 예비할 자로 세례 요한을 보내시고 그 뒤에 언약의 사자인 메시야 곧 예수님을 보내신다는 뜻입니다. 예수님께서 세상에 오시는 그 시간까지 메시야를 기다린 사람은 많았습니다. 말하자면 그리스도의 성탄을 기다린 사람들입니다. 

1. 언약을 믿는 사람입니다.

사도 바울은 예수님의 탄생과 십자가의 죽음과 부활이 모두 하나님의 약속하신 말씀대로 이루어졌다고 하였습니다(고전 15:3-4). 어느 시대에나 예수님을 기다리는 사람은 하나같이 신실하신 하나님의 언약을 믿는 사람입니다.

1) 구약의 족장들입니다.

아브라함과 이삭과 야곱을 삼대족장(三代族長)이라고 부릅니다. 그들은 이스라엘 민족의 조상이자 선택받은 하나님의 백성을 대표하는 믿음의 조상입니다(갈 3:7). 하나님께서 아담이 범죄한 후 곧 바로 인류를 죄와 죽음에서 구원하시기 위하여 그의 아들 예수 그리스도를 보내시기로 약속하셨습니다(창 3:15). 이후에도 아벨과 에녹과 노아와 같은 사람에게 메시야의 약속을 암시해 주었습니다(창 9:13). 그렇지만 아브라함에게는 확실하게 “네 씨로 말미암아 천하만민이 복을 받으리니”하고 명시적으로 일러주셨습니다(창 22:17-18). 아브라함은 이와 같은 하나님의 언약을 믿고 기다렸습니다. 예수님께서 “너희 조상 아브라함은 나의 때 볼 것을 즐거워하다가 보고 기뻐하였느니라”고 하였습니다(요 8:56).

2) 여러 선지자들입니다.

성경의 주제는 예수님입니다. 구약은 장차 세상에 오실 예수님을 예언한 것이며, 신약은 예수님께서 세상에 오심으로써 구약의 예언이 성취된 사실을 증거합니다(요 5:39). 예수님께서는 구약을 “모세와 선지자들의 글”이라고 하였는데(눅 24:27), 이를 다르게는 “율법과 선지자”라고 표현합니다(마 22:40). 모세도 율법서의 기록을 통하여 예수님을 예언하였지만, 역대의 많은 선지자들도 하나같이 세상에 오실 예수님을 소개하였습니다. 이 말씀에 따라 하나님께서 약속하신 메시야가 세상에 오실 것을 희망하며 기다린 사람들이 있습니다. 이사야는 하나님의 아들이 처녀의 몸에서 나실 것을 예언하였습니다(사 7:14). 선지자 미가는 예수님이 유다지파 다윗의 후손으로 베들레헴에서 나실 것을 믿고 기다렸습니다(미 5:2). 

3) 경건한 성도들입니다.

사도 요한은 예수님이 만왕의 왕으로 자기 땅에 오셨으나 영접해야 될 자기 백성들은 외면하였다고 했습니다(요 1:11). 그래도 하나님의 약속을 신뢰하는 경건한 성도들은 그 약속이 이루어질 날을 고대하고 있었습니다. 동방의 박사들은 하늘에 나타난 별을 보고 예루살렘까지 찾아와서 예수님의 나심을 축하하였습니다(마 2:1-2). 요셉과 마리아가 아기 예수를 데리고 정결예식을 행하기 위하여 성전에 올라갔을 때 거기서 시므온과 안나라는 노인들을 만났습니다. 이분들은 하나님께서 약속하신 메시야가 오실 것을 기다리며 성전을 떠나지 않았던 사람들입니다(눅 2:22-38). 세례 요한도 예수님을 기다린 사람입니다. 그는 하나님께로부터 보내심을 받아 예수님의 길을 예비하고자 기다리고 있었습니다(요 1:6).

2. 공의를 추구하는 사람입니다. 

이사야는 예수님의 탄생을 예언하면서 “그 나라를 굳게 세우고 지금 이후로 영원히 정의와 공의로 그것을 보존하실 것이라”고 하였습니다(사 9;7). 공의가 무너지고 불의한 세력이 지배하는 죄악 세상에서 사람들은 메시야가 임하기를 고대합니다(롬 8:19-21).

1) 공의가 무너진 시대의 불행을 봅니다.

그리스도인의 이상은 이 땅에 하나님의 나라와 그의 의(義)가 이루어지는 것입니다(마 6:33). 그렇지만 세상은 점점 하나님과 멀어져 가고 불의가 지배하는 시대로 바뀌고 있습니다. 이와 같은 현상을 보면서 경건한 성도가 좌절하게 됩니다. 다윗은 “터가 무너지면 의인이 무엇을 하랴”하고 탄식하였습니다(시 11:2). 말라기 선지가 활동하던 시대의 상황도 다를 바 없었습니다. 2:17에 “너희가 말하기를 모든 악을 행하는 자는 여호와의 눈에 좋게 보이며 그에게 기쁨이 된다 하며 또 말하기를 정의의 하나님이 어디 계시냐 함이니라”고 하였습니다. 전통적으로 이스라엘 백성은 신명기 28장의 말씀을 좇아 하나님께서 공의롭게 세상을 다스리시는 줄 믿었습니다. 그러나 악한 자가 형통하는 것을 볼 때 실망하며 좌절하였습니다.

2) 가치관의 혼란을 겪게 됩니다.

진리의 터가 무너지고 공의로운 질서가 없어졌다고 생각할 때, 사람의 마음속에 있는 양심이나 도덕성도 무디어지게 됩니다. 선과 악에 대한 가치관이 혼미해지는 불행한 상황에 직면하는 것입니다. 말라기 3:14-15에 “이는 너희가 말하기를 하나님을 섬기는 것이 헛되니 만군의 여호와 앞에서 그 명령을 지키며 슬프게 행하는 것이 무엇이 유익하리요 지금 우리는 교만한 자가 복되다 하며 악을 행하는 자가 번성하며 하나님을 시험하는 자가 화를 면한다 하노라 함이라”고 하였습니다. 그리스도인은 고생을 하더라도 진실하게 사는 것이 복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거짓되고 악을 행하는 자가 복되고 형통케 되는 사회라면 하나님의 말씀을 따라서 착하게 사는 사람들이 삶의 의미를 잃게 되고 맙니다.

3) 메시야에 대한 희망이 절실합니다.

1절에 “만군의 여호와가 이르노라 보라 내가 내 사자를 보내리니 그가 내 앞에서 길을 예비할 것이요...... 곧 너희가 사모하는 바 언약의 사자가 임하실 것이라”고 하였습니다. 여기 길을 예비하게 될 하나님의 사자는 세례 요한을 두고 하는 말입니다. 그리고 “너희의 사모하는 바 언약의 사자”는 그 뒤에 오실 메시야 곧 예수님을 일컫는 말입니다. 요한은 예수님보다 먼저 와서 백성에게 물로 세례를 베풀었으나 뒤에 오시는 예수님은 불과 성령으로 세례를 베푸실 것이라고 증언하였습니다(눅 3:15-16). 본문 말씀 2절에 “그는 금을 연단하는 자의 불과 표백하는 자의 잿물과 같을 것이라”고 하였습니다. 이는 메시야가 오시게 되면 선과 악에 대한 정확한 가치관이 확립되고 공의를 시행하게 된다는 뜻입니다. 

3. 환상이 있는 사람입니다.

성경은 죄와 죽음 아래 있는 인간이 예수로 말미암아 구원 얻는 도리를 일러줍니다. 이사야 9:2에 “흑암에 행하던 백성이 큰 빛을 보고 사망의 그늘진 땅에 거주하던 자에게 빛이 비치도다”고 하였습니다. 이는 회복케 하는 메시야 사역의 특징을 나타내는 것입니다.

1) 예배의 회복입니다.

본문 말씀 3-4절에 “그들이 공의로운 제물을 나 여호와께 바칠 것이라 그때에 유다와 예루살렘의 봉헌물이 옛날과 고대와 같이 나 여호와께 기쁨이 되려니와”라고 하였습니다. 하나님의 백성에게는 예배의 특권이 있습니다. 이스라엘의 역사 가운데 예배생활이 풍요로울 때 나라는 부강하고 백성은 평안했으나 예배가 소홀해지고 제물이 빈약했을 때 나라는 망하고 백성은 불행하였습니다. 말라기 시대의 경우 십일조와 헌물을 외면한 지 오래되었기 때문에 하나님께서는 그들의 행위를 하나님의 것에 대한 도둑질이라고 하였습니다(3:8). 메시야가 오시게 되면 하나님께 공의로운 제물을 바치며 옛날처럼 예배가 회복될 것이라고 하였습니다. 이는 신약적인 교회운동의 비전을 선언하신 것입니다(요 4:24).

2) 인간성의 회복입니다.

예수님께서 사마리아 수가성 우물가에서 메시야를 기다리는 여인을 만났습니다. 그는 참으로 목마른 인생을 살았습니다. 그 여인이 예수님과 대화하던 중 자기의 아픈 과거를 들추면서 “메시야 곧 그리스도라 하는 이가 오실 줄을 내가 아노니 그가 오시면 모든 것을 우리에게 알려 주시리이다”고 하였습니다(요 4:25). 이 여인은 지금까지 다섯 번이나 남의 남편과 살았고 지금도 자기 남편이 아닌 남자와 관계를 맺고 있었습니다. 그러나 메시야 곧 그리스도가 오시면 그의 불행했던 과거를 씻고 새로운 삶이 회복될 것으로 믿었습니다. 당시 사마리아인을 멸시하는 유대인의 관습과 또 부도덕한 사생활로 인하여 사회적인 냉대를 받았던 여인이 예수님을 만나고부터 잃어버린 인간성을 되찾게 되었습니다(요 4:39-42).

3) 인류의 꿈이 성취됩니다.

사람마다 자기 나름의 꿈을 가지고 있습니다. 대부분은 권력이나 재물이나 명예와 같은 야망을 품고 이것을 성공이라고 말합니다. 어떤 사람은 세상적인 꿈을 다 이루어 놓고도 정작 실패한 인생의 길로 빠져버리곤 합니다. 성경은 예수 그리스도가 모든 인생에게 가장 완전하고 유일한 꿈이라고 일러줍니다(요 14:6). 모든 조건을 다 갖추어 놓고도 예수가 없는 사람은 아무것도 없는 상태가 되지만(눅 12:21), 인간적으로 부족함이 많은 사람이라도 예수를 소유하게 되면 모든 것을 다 가진 사람이 됩니다(빌 3:8). 그것을 아는 사람은 예수님을 대망합니다. 역대의 모든 선진들이 다 이 희망 하나를 품고 예수님을 기다리며 사모하였습니다. 예수님을 찾고 그에게 발견된 사람만이 최상의 꿈을 이루게 되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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