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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교 무엇이 지혜인가? (눅 16: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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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엇이 지혜인가? (눅 16:1~9)


어느 곳에 부자가 있었습니다. 
그는 자신의 재산을 맡은 청지기가 일도 않고 빈둥거리며 놀음판과 유흥가에 들락거리며 주인의 재산을 함부로 낭비한다는 소문을 들었습니다. 그래서 주인은 그 청지기에게 회계장부를 가지고 오라고 하였습니다. 그것은 그에게 맡겼던 재산 상태를 파악함으로서 소문이 사실인지를 확인하기 위해서였습니다.
원래 청지기란 재산을 맡아 관리하는 사람입니다. 

대개 주인이 자기 집의 종들 중에서 믿을 만한 사람을 택하여 그 사무를 맡기는 경우도 있고 자유인을 고용하여 그 일을 하게 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아마 본문에 나오는 청지기는 후자인 것 같습니다.
기별을 받은 그 청지기는 걱정이 되었습니다. 왜냐면 지금까지 주인의 재산을 축냈기 때문입니다. 회계 장부를 맞춰보면 자신의 잘못이 드러나게 되고 그러면 자신은 해고 될 것이 뻔한 일이었기 때문입니다. 

3절에 보면 이 불성실한 청지기의 고민이 나옵니다. 
“주인이 청지기 직분을 빼앗으면 내가 무엇을 할꼬...” 
이 말은 자신이 해고되어 직장에서 쫓겨날 것이라는 것을 예상하면서 하는 말입니다. 
그는 쫓겨나면 막노동판에라도 가야하는데 그 일은 힘이 없어서 못할 것 같았습니다. 아니면 빌어먹을 수밖에 없을 텐데 그것은 체면 구겨지는 일이라 부끄러워 도저히 못할 것 같았습니다. 

사람이 땅 팔 힘이 없으면 빌어먹을 뻔뻔함이라도 있든지 아니면 처음부터 성실성을 가지고 일하여 쫓겨나지를 말든지 하여야 합니다. 그런데 이 청지기는 아무런 대책도 없으면서 불성실한 사람이었습니다. 참으로 한심하고 딱한 사람입니다. 
이 청지기는 고민하다가 해고되기 전에 자신이 할 일을 생각해 냈습니다. 
그는 주인에게 빚진 자들을 다 불러들였습니다. 그리고 기름 백 말을 빚 진자에게는 50말로, 밀 백석을 진자는 80으로 증서의 내용을 바꾸어주었습니다. 왜냐면 그렇게 하면 자기가 해고된 다음에도 그들이 자신을 영접할 것이라는 생각을 하였기 때문입니다.

이 비유에서 우리가 주목할 것은 8절입니다. 
그것은 이 옳지 않은 청지기를 주인이 칭찬하였다는 것입니다. 그의 행위가 옳아서가 아닙니다. 단지 이유는 그가 일을 지혜롭게 처리하였다는 것입니다. 행위는 옳지 않았지만 지혜로움을 인해 칭찬을 받은 것입니다. 그렇다면 이 불의한 청지기의 지혜는 무엇입니까?

1. 자신의 죄를 인정하는 것입니다. 

어리석은 사람은 자신의 잘못을 감추고 변명하는데 급급합니다. 그러나 지혜로운 사람은 자신이 어떤 이유로 범죄 하였을 때, 그리고 그 죄가 드러나게 될 때 거짓으로 꾸며대며 변명하지 않고 솔직해 집니다. 
사울왕은 유명한 선지자 사무엘의 책망을 듣고도 끝까지 변명하고 부인하다가 결국 버림을 당합니다. 그러나 다윗왕은 나단 선지자의 책망을 듣고도 겸손히 자기의 죄인 됨을 인정하고 회개하였습니다. 지혜로운 사람은 자기의 잘못과 죄를 깨달아 알고 솔직히 인정하는 것입니다.

한 부대에서 일직 사관이 순찰을 돌고 있었는데 이게 웬일인가? 아무리 둘러봐도 불침번 근무자가 보이지 않는 것이었습니다. 성격 안 좋은 일직 사관이 "불침번 어딨어" 라고 고함을 지르며 병사들을 깨웠습니다. 그러자 한 내무반에서 개미소리처럼 자그마하게 "저, 여기 있습니다" 라는 말이 들렸다. 
다가가 보니 불침번 근무자는 이불을 덮고 누워 있는 것이 아닌가? 
일직 사관이 화가 나서 소리쳤습니다. 
"아니, 근무자가 왜 이불 속에 들어가 있나?" 불침번은 대답했습니다. "저, 지금 잠복 근무를 하고 있습니다."

우스운 이야기입니다. 
사람들은 자신의 죄를 인정하지 않습니다. 드러나도 감추기에 급급합니다. 그러나 그것은 지혜가 아닙니다. 솔직하게 인정하고 양해와 용서를 구하는 태도가 훨씬 더 지혜로운 태도입니다. 
요한 일서 1:9절의 말씀을 봅시다. 
“만일 우리가 우리 죄를 자백하면 저는 미쁘시고 의로우사 우리 죄를 사하시며 모든 불의에서 우리를 깨끗케 하실 것이요 만일 우리가 범죄하지 아니하였다 하면 하나님을 거짓말하는 자로 만드는 것이니 또한 그의 말씀이 우리 속에 있지 아니하니라”
그리고 잠 28:13절에서도 “자기의 죄를 숨기는 자는 형통치 못하나 죄를 자복하고 버리는 자는 불쌍히 여김을 받으리라” 라고 했습니다. 

2. 주인의 권세를 인정하였습니다. 

주인의 권세는 주권입니다. 주인은 청지기에게 자신의 것을 맡길 수도 있고 뺏을 수도 있습니다. 3절에 보면 “주인이 내 직분을 빼앗으니 내가 무엇을 할꼬...”하고 탄식합니다. 이것은 그가 주인의 권세에 순복한다는 뜻입니다. 즉 주인의 권리를 인정하는 것입니다. 
주인의 권세란 하나님의 주권을 의미합니다. 

하나님의 주권은 소유권, 유기권(遺棄權), 통치권, 심판권, 회수권 등이 있습니다. 이러한 하나님의 주권을 인정하는 것이 신앙입니다. 그리고 그것이 지혜입니다. 우리에게 모든 것을 주실 수도 있지만 가져가실 수도 있습니다. 이것을 알고 인정하는 것이 지혜로운 청지기인 것입니다. 
욥은 고백합니다. “내가 모태에서 적신이 나왔사온 즉 또한 적신이 그리로 돌아가 올지라 주신 자도 여호와시요 취하신 자도 여호와시오니 여호와의 이름이 찬송을 받으실 지니이다”(욥1:21) 

3. 남은 기회를 선용했습니다. 

주인으로부터 해고 예고 통지를 받은 이 청지기는 자신이 할 수 있는 일이 무엇인지를 찾았습니다. 그것은 마지막으로 남은 기회에 사람들에게 선을 베푸는 것이었습니다. 그는 주인에게 빚 진자들을 불러서 그들의 빚을 탕감해주었습니다. 
그 일은 주인에게는 옳지 않은 일이었으나 그 나름대로는 가난한 사람들에게 자신이 베풀 수 있는 마지막 최선의 자선이었습니다. 4절에 보면 “내가 할 일을 알았도다”라는 고백이 있습니다.
그렇습니다. 

어떤 상황에서도 우리는 마지막으로 할 수 있는 최선의 방법을 찾아야합니다. 
마지막 남은 기회에 할 일을 찾지 못하면 대책 없이 쫓겨나게 될 것입니다. 우리는 날마다 지금 이 시간이 내게 주어진 마지막 남은 시간이라는 생각으로 살아야 합니다. 
그는 다 뺏기기 전에 자기가 할 일을 생각했습니다. 우리는 남은 시간이 있고, 남은 재능이 있고, 남은 물질이 있습니다. 없는 중에도 있는 것이 있고, 모르는 중에도 아는 것이 있고, 할 수 없는 일 중에도 할 수 있는 것이 있습니다. 

미국 스탠퍼드대학에 다니는 한 학생이 아르바이트 자리를 찾아다녔습니다. 
며칠을 이른 새벽부터 찾아다녔지만 쉽지 않았습니다. 거의 포기상태에 이르렀을 때 한 회사의 아르바이트생 모집 공고를 발견했습니다. 반가움으로 회사의 채용 담당자에게 찾아가서는 정말로 열심히 일을 하겠노라고 말했습니다. 그러자 그 채용 담당자는 타이프를 칠 줄 안다면 지금부터 당장 일을 시작하라고 했습니다. 

그러나 그 청년은 4일간의 여유를 달라고 부탁했습니다. 
4일 후에 그 청년이 출근했을 때 채용 담당자는 그동안 무엇을 했느냐고 물었습니다. 그 때 그 청년은 다음과 같이 대답하였습니다. 
."두 가지 일을 했습니다. 한 가지는 타자기를 빌린 일이고 또 한 가지는 밤을 새우며 타자 연습을 한 것입니다." 이 이야기는 미국 31대 대통령 후버의 이야기입니다. 
기회란 모든 것이 준비된 자들만을 찾아가지는 않습니다. 오히려 기회를 찾아다니는 자들에게 발견되는 것이며 찾아온 기회를 놓치지 않기 위해 최선을 다하는 자들에게 주어지는 것입니다. 

사람들은 역경을 만나면 의기소침하던지 힘을 잃고 맙니다. 그러나 참 된 믿음은 역경 중에서 기회를 찾는 것입니다. 사람들은 흔히 ‘기회’를 우연히 찾아와 우리 삶을 크게 전진시켜주는 것으로 생각합니다. 우리는 문이 열려지거나, 좋은 여건이 형성되어 한 몫 잡는 것과 같은 기회를 좋아합니다. 그러나 하나님의 관점에서 기회를 생각해 본 적이 있습니까? 
브라우닝 웨어 목사님은 "우리의 최악의 환경이 우리 삶에 새로운 의미를 주는 하나님의 가장 좋은 기회일 수 있다"라고 썼습니다. J. B. 필립스도 이와 비슷한 말을했습니다. "인간의 역경은 하나님의 기회이다."

고후 1:9절의 말씀을 보면 “우리 마음에 사형 선고를 받은 줄 알았으니 이는 우리로 자기를 의뢰하지 말고 오직 죽은 자를 다시 살리시는 하나님만 의뢰하게 하심이라”고 했습니다. 
역경이나 어려움이 오히려 하나님을 의미하게 하려는 하나님의 뜻임을 깨닫고 역경을 이긴다면 역경이 변하여 기회가 될 것입니다. 

4. 미래에 대한 준비가 지혜입니다. 

예수님은 이렇게 결론을 내립니다. 불의의 재물로 친구를 사귀어라 그리하면 저희가 영원한 처소로 너희를 영접하리라. “영원한 처소”는 미래에 우리가 들어갈 천국을 의미합니다. 그리고 불의한 재물이란 세상에 속한 것을 의미합니다. 세상에 속한 물질이지만 그것으로 영원한 세계를 준비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어떻게 말입니까? 
가난한 자를 돕고 하늘 나라를 위해 투자하는 것입니다. 특히 영혼구원을 위해 나의 물질을 투자하는 것은 미래를 위한 최고의 준비가 됩니다. 여러분의 재물이 쓰여져 복음을 들은 수많은 영혼들이 여러분을 맞이하고 영접할 것이기 때문입니다. 

묘지에 가 보면 많은 묘비들이 세워져 있습니다. 통상적인 묘비들이 대부분이지만 메시지를 전해주는 묘비도 있습니다. 어떤 사람이 묘지를 돌면서 묘비들을 읽고 다녔습니다. 그런데 어떤 묘비 앞에서 그는 발길을 멈추었습니다. 그 묘비의 글이 흥미로웠기 때문입니다. 묘비의 글은 세 줄이었습니다. 
“나도 전에는 당신처럼 그 자리에 그렇게 서 있었소”
순간 웃음이 터져 나왔습니다. 무슨 이런 묘비가 다 있는가 하고 그는 웃었습니다.
“나도 전에는 당신처럼 그곳에 서서 그렇게 웃고 있었소” 

두 번째 줄을 읽고 난 그는 순간 이게 아니구나 싶었습니다. 마음이 콱 찔려옴을 느꼈습니다. 그래서 자세를 가다듬고 긴장된 마음으로 세 번째 줄을 읽었습니다. 
“이제 당신도 나처럼 죽을 준비나 하시오” 
미래에 대한 준비를 못하는 것 같이 바보입니다. 미래 천국에 관한 준비를 해야 합니다. 예수님을 믿고 의지하는 것이야 말로 미래를 준비하는 가장 중요한 일입니다.

말씀을 맺습니다. 주님은 불의한 종의 비유를 통해서 인생의 지혜를 교훈해 주셨습니다. 우리의 삶에 무엇인 지혜입니까?

1. 하나님 앞에서 자신의 죄를 인정하는 것입니다. 
2. 주인의 권세를 인정하였습니다. 
3. 남은 기회를 선용했습니다. 
4. 미래에 대한 준비가 지혜입니다. 
주님은 불의한 종이 비록 악한 종이었지만 그의 지혜를 칭찬하셨습니다. 하나님이 요구하시는 지혜로운 삶을 사시기를 축복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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