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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교 세례 요한이 전한 좋은 소식? (눅 3:15~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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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례 요한이 전한 좋은 소식?  (눅 3:15~17)

 
연말이 되면 매스컴들은 앞다투어 10대 뉴스를 소개합니다.
경제, 스포츠, 연예 등 분야별 10대 뉴스가 소개되고 세계의 10대 뉴스도 소개됩니다. 그런데 가만히 그 내용을 보면 좋은 소식이 별로 없는 것 같습니다. 얼마 전 한 경제 잡지에서 올해의 10대 뉴스를 발표했는데 그 중 1위는 '큰 인물들, 잇따라 우리를 버리다'였습니다. 올해는 유난히 많은 유명 인사들이 잇따라 세상을 떠났습니다. 그 중 가장 충격적인 것은 노무현 전 대통령의 갑작스런 자살 소식이었습니다. 이어서 8월에는 김대중 전 대통령이 노환으로 투병하다 세상을 떠났습니다. 이에 앞서 김수환 추기경이 87세를 일기로 우리 곁을 떠나지 않았습니까?

2위는 '바이러스의 습격, 신종 플루 공포'로 지난 8월 15일 남의 일로만 여겼던 신종 플루 사망자가 국내에서 처음으로 발생하면서 우리나라에서도 신종 플루로 인하여 11월 15일까지 모두 82명이나 사망했다고 합니다. 3위 소식은 '펄펄 끓은 4대 강'으로 이명박 대통령이 야심작으로 내놓은 4대 강 정비 사업이 찬반 논란을 불러일으키면서 올해를 뜨겁게 달궜다는 소식이었습니다. 그 뒤를 이은 소식들도 별로 달갑지 않은 소식들이 대부분이었습니다. 인간은 소리에 영향을 받습니다. 개인이나 국민이나 세계가 다 마찬가지입니다. 우리의 신앙도 소리를 들음으로 시작된다고 할 수 있습니다.

일찍이 이사야가 예언했습니다.
"외치는 자의 소리여 이르되 너희는 광야에서 여호와의 길을 예비하라 사막에서 우리 하나님의 대로를 평탄하게 하라 골짜기마다 돋우어지며 산마다, 언덕마다 낮아지며 고르지 아니한 곳이 평탄하게 되며 험한 곳이 평지가 될 것이요 여호와의 영광이 나타나고 모든 육체가 그것을 함께 보리라 이는 여호와의 입이 말씀하셨느니라"(사 40:3~5)

과연 그 말씀처럼 세상에 온 사람이 있었습니다. 그는 예수님보다 여섯 달 먼저 온 세례 요한입니다. 그는 빈 들에서 죄 사함을 받게 하는 회개의 세례를 전파했습니다. 세례 요한은 세례를 받으러 나아오는 무리에게 외쳤습니다.
"이미 도끼가 나무 뿌리에 놓였으니 좋은 열매 맺지 아니하는 나무마다 찍혀 불에 던져지리라"(눅 3:9)
그는 임박한 심판에 대한 소식을 선포했습니다.

당시 이스라엘 사람들이 고대하던 소식은 이런 무서운 심판의 소식이 아니었습니다.
그가 외친 소식은 그들에게 전혀 좋은 소식이 아니었습니다. 그들은 자신들을 구원할 메시야를 기다리면서 환경이 바뀔 것을 기대했습니다. 로마 제국을 무너뜨리고 그 사슬로부터 그들을 해방시켜 줄 소식을 고대하고 있었는데 그들의 기대와는 달리 세례 요한은 회개를 촉구하며 임박한 심판을 경고했습니다. 문제는 다른 데 있는 것이 아니라 그들 안에 있고 바로 그들의 죄가 문제라는 것이었습니다. 변해야 하는 것은 정치적 환경이 아니라 바로 그들 자신이라는 말입니다.

예수님을 믿고 하나님의 자녀가 되어서 우리가 기대하는 것이 과연 무엇입니까?
우리가 교회에 나오면서 기대하는 것은 우리의 삶의 상황이 바뀌는 것입니다. 그렇습니다! 변화를 간절히 바랍니다. 어려운 형편이 좀 풀렸으면... 먼저 자녀가 잘 되고 건강이 좋아지고 좋은 직장을 얻었으면 하는 기대를 갖지 않습니까? 그러나 하나님께서는 우리 자신이 먼저 변할 것을 요구하고 계십니다. 우리가 먼저 변해야 합니다. 

우리의 마음이 변하지 않은 채 우리가 기대하는 것들이 다 이루어질 것 같으면 어떻게 되겠습니까? 마음에 죄가 가득한데 환경만 바뀔 것 같으면 그 결과가 또 어떻게 되겠습니까? 많은 재물과 힘을 가지고 과연 하나님의 영광을 위해서 사용할 수 있겠습니까? 결코 쉬운 일이 아닙니다. 때문에 세례 요한은 회개에 합당한 열매를 맺으라고 촉구했습니다.

주님이 찾으시는 열매는 회개의 열매입니다.
회개는 눈에 보이지 않습니다. 회개를 했는지 안 했는지 가늠하기 어렵지 않습니까? 그러나 열매는 겉으로 드러나게 마련입니다. 진정으로 회개한 사람은 삶에서 그것이 드러나게 마련이라는 말입니다. 진짜 회개는 인격의 변화이기 때문입니다. 지금까지 자기 중심이던 삶이 하나님 중심의 삶으로 바뀝니다. 자기를 부인하고 주님을 닮아가게 됩니다. 자신을 위한 삶에서 하나님의 영광을 구하는 삶을 살게 됩니다. 구체적인 삶의 자리에서 그리스도의 향기를 풍기게 됩니다. 임박한 때를 아는 사람은 회개하는 사람입니다.

무리가 세례 요한에게 물었습니다.
"그러면 우리가 무엇을 하리이까?"(눅 3:10)
어떻게 해야 임박한 진노를 피할 수 있으며 어떻게 하는 것이 회개에 합당한 열매를 맺는 삶인지 물었습니다. 그러자 그가 대답했습니다. 각자 삶의 자리에서 바르게 살 것을 주문했습니다.
"옷 두 벌 있는 자는 옷 없는 자에게 나눠 줄 것이요 먹을 것이 있는 자도 그렇게 할 것이니라"(눅 3:11)
매우 구체적인 이웃 사랑의 실천을 요구했습니다. 옷 두 벌 가진 자가 부유한 사람입니까? 아닙니다! 비록 넉넉하지 못해도 늘 남을 위해서 나눠 주는 삶을 살라는 것입니다. 이웃 사랑은 거창한 것이 아닙니다. 실질적이고 구체적으로 아주 작은 것부터 실행하는 것이 진정으로 이웃을 사랑하는 것입니다.

세리들에게도 말했습니다.
"부과된 것 외에는 거두지 말라!"(눅 3:13)
당시 세리들은 유대인들의 원망의 대상이었습니다. 세리들은 로마 정부를 대신해서 세금을 거두면서 거기에 자기들의 수수료까지 붙여서 이익을 챙겼습니다. 그래서 백성들은 매우 힘들어했습니다. 그러나 세례 요한은 세리들의 직업을 탓하지는 않았습니다. 세리라는 직업을 버리고 다른 직업을 찾으라고도 하지 않았습니다. 다만 정한 법을 지킬 것을 요구했습니다.

군인들에게도 말했습니다.
"사람에게서 강탈하지 말며 거짓으로 고발하지 말고 받는 급료를 족한 줄로 알라"(눅 3:14)
군인들에게 무장을 해제하라고 하지 않았습니다. 다만 불법과 폭력으로 사람들을 괴롭히지 말 것을 요구했습니다. 그의 가르침은 회개의 실질적인 모습입니다. 이웃을 사랑하는 것이 참 회개요 바람직한 회개의 열매입니다. 비록 세리나 군인일지라도 다만 직업인으로서 정당한 권리를 행사하는 것이 온전한 회개의 삶인 것을 가르쳤습니다. 그렇습니다! 참 회개는 가장 쉬운 것부터 고쳐 나가는 것입니다.

진정한 의미의 회개를 촉구한 세례 요한은 이어서 오실 메시야를 소개했습니다.
본문 16절 말씀입니다.
"요한이 모든 사람에게 대답하여 이르되 나는 물로 너희에게 세례를 베풀거니와 나보다 능력이 많으신 이가 오시나니 나는 그의 신발끈을 풀기도 감당하지 못하겠노라 그는 성령과 불로 너희에게 세례를 베푸실 것이요"
메시야를 기다리며 세례 요한이 혹시 메시야가 아닌가 생각하는 무리에게 그분은 자기 뒤에 오실 것임을 분명히 말했습니다.

그분은 불로 죄를 소멸하실 것입니다.
불로 죄를 도말하시고 또한 회개하지 않는 자를 심판하실 것입니다. 또한 그분은 성령으로 세례를 베푸실 것입니다. 새 영으로 새롭게 하실 것이라는 말입니다.
"그런즉 누구든지 그리스도 안에 있으면 새로운 피조물이라 이전 것은 지나갔으니 보라 새 것이 되었도다"(고후 5:17)
그분은 성령으로 세례를 베풀어 회개하는 자들의 죄를 사하시고 새롭게 하실 것입니다.

아울러 그분은 알곡과 쭉정이를 나누실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분은 손에 키를 들고 계실 것입니다. 하나님의 사람과 버릴 자를 구별하는 도구입니다. 염소가 아무리 양의 탈을 쓰고 있을지라도 그분의 말씀 앞에서 그 본색이 드러날 수밖에 없습니다. 양과 염소가 나뉘고 알곡과 쭉정이가 나뉠 것입니다. 그 키로 말미암아 곳간에 들일 것과 아궁이에 던져질 것이 구별될 것이라는 말입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오늘 우리에게 있어서 좋은 소식은 과연 어떤 소식입니까? 사람마다 다를 수 있습니다. 어떤 부인이 남편의 진급을 간절히 기다렸는데 드디어 남편이 진급했다는 소식을 들었습니다. 정말로 날아갈듯이 기뻤습니다. 그런데 일 주일 만에 그 좋은 소식이 고통의 소식으로 바뀌었습니다. 남편이 높은 자리에 올라가자 비서가 생겼는데 그 비서가 자기보다 훨씬 예쁜 것이었습니다.

우리가 기대하는 좋은 소식들은 각자 처한 상황마다 다를 수밖에 없습니다.
그렇습니다! 우리가 생각하는 그 어떤 것도 다 세상에 속한 것입니다. 그리고 세상에 속한 것의 기쁨은 한계가 있습니다. 세상의 일시적인 기쁨이 아니라 영원한 세계로의 초대가 가장 좋은 소식입니다. 세례 요한은 오늘 우리에게 하나님 나라의 초대장을 전해 주었습니다. 

기다리던 주님이 오실 것이니 그 주님을 반갑게 영접하라는 초대장입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회개의 열매가 필요합니다. 현재 우리에게 주어진 삶의 자리에서 과연 어떻게 살아야 할 것인지 곰곰이 생각해야 합니다. 진정한 회개는 거짓을 버리고 가장 낮은 자리에서 주님의 뜻을 찾아가는 것입니다.

이제 곧 다시 오실 그 주님 앞에 조금도 부끄럽지 않은 모습으로 설 수 있도록 항상 자신을 쳐서 복종시키는 헌신의 삶을 사는 가운데 그 주님이 주시는 참된 평강을 지금 여기서부터 마음껏 누리는 참으로 복된 여러분 모두가 될 수 있기를 간절히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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