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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교 [대림절] 무엇을 기다리는가? (마 3: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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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엇을 기다리는가? (마 3:1~6)
    

1.아주 똑똑하고 영리한 아이가 있었습니다. 성탄절이 다가오는데 어떻게 하면 자기가 원하는 선물을 받을 수 있을까 궁리를 하였습니다. 그러다가 엄마에게 물었습니다. ‘엄마, 성탄절에 어떻게 하면 예수님께 선물을 받을 수 있어요?’ 그러자 엄마는 ‘거짓말을 하지 않고, 착한 일을 많이 한 어린이에게 선물을 주시지 않겠니?’ 그 말을 들은 아이는 예수님께 편지를 썼습니다. ‘사랑하는 예수님, 저는 지금까지 거짓말을 한 번도 하지 않고 착한 일만 했어요. 

하나님 저에게 선물을 주세요.’ 그런데 써놓고 보니 양심에 가책이 느껴졌어요. 그래서 썼던 편지를 찢어 버리고 다시 쓰기 시작했어요. ‘예수님, 솔직히 저는 거짓말을 조금은 했어요. 앞으로는 절대 거짓말하지 않고, 착한 일만 할께요.’ 그런데 편지는 그렇게 썼지만 거짓말을 하지 않고, 착한 일만 할 자신이 없었습니다. 한참 고민하던 아이는 편지를 다시 찢어 휴지통에 버리고는 문을 박차고 나가 성당으로 달려갔습니다. 

그리고 성당 앞에 놓여있는 작은 성모 마리아상을 집으로 훔쳐와 침대 이불 속에 넣어 놓고는 이렇게 말했습니다. ‘예수, 내가 당신의 어머니를 인질로 잡고 있다. 이번 크리스마스 때에 선물을 보내지 않으면 이후에 일어나는 모든 일에 책임을 질 수 없다. 이상’ 누가 지어낸 이야기이지만 성탄절을 기다리는 우리들의 왜곡된 마음과 태도를 잘 말해주고 있습니다. 

2.우리는 오늘부터 4주 동안 아기 예수님의 오심을 기다리는 대림절 절기를 지킵니다. 여러분은 다가오는 성탄의 계절에 무엇을 기다리고 있습니까? 어떤 모습으로 기다리겠습니까? 오늘부터 4주간의 대림절 기간을 통해 ‘기다림’이라는 주제로 함께 말씀을 나누며 아기 예수님 오심을 맞이할 마음의 준비를 하도록 하겠습니다. 

우리가 사는 시대를 스피드시대를 살고 있습니다. 얼마나 빠른 변화 속에서 살고 있는지 광속의 시대라고 말합니다. 그만큼 변화의 속도가 빠르다는 것입니다. 모든 것이 속도전입니다. 조금만 지체해도 뒤처지고 맙니다. TV 광고는 15초 안에 시청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아야 합니다. 그래야 생존합니다. 컴퓨터도 전원을 넣자마자 가동이 되어야 합니다. 인터넷 사이트도 속도가 늦으면 사람들이 곧 다른 곳으로 넘어갑니다. 잠시도 기다리지 않습니다. 인스턴트식품이나, 조리 식품이 75%에 달한다고 합니다. 술도 여러 잔을 마시는 것보다 한 잔으로 취하는 폭탄주로 만들어 마십니다. 

대체로 우리는 기다림에 미숙합니다. 조급한 사람은 스스로 무덤을 파고 있습니다. 잘 기다리고 급하지 않고 느린 사람들이 건강하게 오래 살 확률이 높습니다. 느린 동물이 장수하는 것과 마찬가지입니다. 거북이는 느리지만 오래 삽니다. 호랑이는 빠르지만 빨리 죽습니다. 물고기도 성격이 급한 놈은 물에서 나오자마자 발버둥 치다 제 힘에 겨워 빨리 죽습니다. 

하나님은 우리들에게 믿음 안에서의 기다림을 말씀하십니다. 그런 의미에서 보면 성경의 위대한 인물들은 모두 기다림의 사람들입니다. 노아는 120년간 방주를 준비하며 하나님의 심판을 기다렸습니다. 아브라함은 약속을 받은 후 25년을 기다렸습니다. 요셉, 다윗, 사도 바울 등은 기다림의 사람들이었습니다. 초대교회 성도들은 성령님의 오심을 기다렸습니다. 

우리가 무엇을 이루기 위해서는 기다릴 줄 알아야 합니다. 인내(Patience)와 열정(passion)이라는 두 단어는 라틴어의 한 단어인 ‘파시오’(pasio)에서 파생되었습니다. ‘파시오’란 말의 뜻은 '견디다'는 뜻입니다. 인내는 견디는 것입니다. ‘열정’도 사실은 견디는 것입니다. 견디는 것이 없으면 열정이 있을 수 없습니다. 

기다림은 하나님의 성품이기 때문입니다. 하나님은 기다리시는 아버지이십니다. 우리가 아무리 잘못하고, 실수하고, 패역한 길을 걸어가도 사랑의 열정으로 기다리십니다. 우리는 하나님의 기다리시는 사랑 때문에 구원받은 하나님의 자녀가 된 줄로 믿습니다. 기다림은 하나님께 쓰임 받을 수 있는 귀중한 조건입니다. 기다림이 하나님의 성품이라면 조급함은 사단의 성품입니다.

성도 여러분, 조급하게 생각하고, 판단하고, 행동함으로 하나님의 일을 그르치고 있지는 않습니까? 말하기 전에 한 번 더 여유를 가지고 말하시기 바랍니다. 행동하기 전에 한 번 더 여유를 가지고 행동하시기 바랍니다. 그것이 바로 하나님을 기쁘시게 하는 것이요, 아름답게 쓰임 받을 수 있는 비결입니다. 

우리는 무엇을 기다리고 있습니까? 우리가 기다리며 사모하는 것들이 개인에 따라 여러 가지가 있을 수 있는 줄 압니다. 건강, 재물, 자녀 문제, 직장의 승진 등 많을 기도의 제목들이 있는 줄 압니다. 그런데 그 기다리는 내용들의 중심에 하나님 나라의 정신이 들어가 있습니까? 하나님 나라는 우리 신앙의 중심입니다. 그 나라를 위해, 향해 우리들이 살고 있기 때문입니다. 

오늘 본문에서 예수님의 오심을 준비하는 세례요한은 ‘회개하라 천국이 가까웠다’고 선포하고 있습니다. 천국은 바로 하나님이 다스리시고 통치하시는 나라를 의미합니다. 천국은 공간적인 개념이 아니라 관계적 개념이요 통치의 개념입니다. 천국은 우리가 죽은 다음에 가는 어떤 장소라기 보다는 우리의 삶 속에 주어지는 주님의 통치와 다스림을 의미합니다. 

그래서 예수님은 바리새인들의 ‘하나님의 나라가 어느 때에 임합니까?’ 라는 질문에 대해서 누가복음 17장 21절에서 ‘하나님의 나라는 볼 수 있게 임하는 것이 아니요 또 여기 있다 저기 있다고도 못하리니 하나님의 나라는 너희 안에 있느니라.’라고 말씀하십니다. 즉 하나님의 나라, 천국은 공간적으로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주님의 다스림 가운데 관계적으로 임하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예수님을 인격적으로 고백한 사람들이 모인 곳에는 항상 천국이 임하는 것입니다. 이 시간 우리는 하나님의 임재를 기대하며 예배를 드리고 있습니다. 지금 우리 가운데 하나님의 나라가 임한 것입니다. 예수님을 모시고 사는 여러분의 가정이 바로 천국입니다. 예수님을 모시고 생활하는 직장 속에 천국이 임합니다. 하나님은 로마서 14장 17절에 ‘하나님의 나라는 먹는 것과 마시는 것이 아니요 오직 성령 안에서 의와 평강과 희락이라.’ 즉 천국은 다른 사람들보다 잘 먹고 잘 사는 것이 아니라 삼위일체 하나님과의 관계 속에서 주님이 주시는 평강을 누리는 것입니다. 주님이 주시는 참된 기쁨과 행복을 누리는 것입니다. 

성탄절의 기다림은 바로 예수님의 통치와 다스림이 우리 가운데 임하시기를 간절히 기다리는 것입니다. 윌리암 바클레이는 천국은 이런 곳이라고 소개합니다. 천국은 풍요로움이 있는 곳입니다. 천국은 화목과 조화의 나라입니다. 고통이 없는 나라요 평화의 나라라고 말합니다. 예수님은 어둠의 이 땅에 하나님의 나라를 세우기 위해 오셨습니다. 

우리가 진정 기다려야 하는 것은 바로 하나님 나라의 의와 평강과 희락입니다. 이번 성탄을 맞이하면서 우리의 간구는 ‘주님! 나의 삶과 가정, 우리 교회와 민족 위에 진정한 하나님 통치와 다스림을 통하여 주님의 기쁨과 평화가 넘치게 하소서’가 될 수 있기를 바랍니다. 

3.대림절을 맞아 하나님 나라를 기다리는 우리의 자세는 어떠해야 할까요? 세례 요한은 우리에게 회개하는 마음으로 기다리라고 말합니다. 

2절에 ‘회개하라 천국이 가까이 왔느니라’, 6절에 ‘자기들의 죄를 자복하고 요단강에서 그에게 세례를 받더니’, 8절에 ‘회개에 합당한 열매를 맺고’ 라고 되어 있습니다. 하나님 나라에 합당한 사람이 되기 위해 행해야 할 것, 즉 하나님 통치를 이루기 위해 행해야 할 것이 있는데 우리 죄를 회개하고 회개에 합당한 열매를 맺으라는 것입니다. 회개는 하나님에게로 돌아가는 것입니다. 회개는 하나님의 마음을 품는 것입니다. 하나님의 나라는 말로 이루어지는 것은 아닙니다. 회개를 통한 삶의 철저한 변화를 통해서만 가능합니다. 

세례 요한은 예수님을 기다리는 모든 사람들은 자기 죄에서 돌이켜 회개하는 구체적인 삶의 변화가 있어야 함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입술로 만의 회개가 아니라 구체적인 회개에 합당한 열매가 맺어질 때 진정한 회복과 치유가 일어나게 됩니다. 

이 성탄의 계절에 주님의 온전한 오심을 기다리기 위해서 마음의 묵은 땅을 기경하고 새롭게 변화될 수 있기를 원합니다. 우리의 심령이 옥토 밭으로 변화될 때 그 속에 진정한 하나님의 나라가 임할 줄로 믿습니다. 하나님의 나라를 기다리는 우리는 이 땅에 주님이 주시는 참 풍성함의 은혜를 나누어야 합니다. 갈등과 분열이 있는 곳에 평화를 만드는 자가 되어야 합니다. 고통 가운데 있는 자들을 위로하며 참된 소망을 주어야 합니다. 이것이 바로 주님의 오심을 기다리는 성도의 자세입니다. 

‘기적의 100달러’ 라는 책이 있습니다. 그 책은 데니 & 리사 벨레시 목사님 부부가 쓴 체험적인 글입니다. 미국 남가주의 한 교회 목사님이 하나님 나라가 우리 삶 속에 이뤄지도록 해야겠다는 마음의 뜻을 품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교인 100명을 선정하여 100달러씩을 주고 그 돈을 어떻게 사용하였는지 결과를 함께 나누었습니다. 특별히 돈을 통해서 하나님 나라를 체험토록 한 이유는 우리를 주님으로부터 가장 쉽고도 멀리 떨어지게 만들 수 있는 요소가 돈이라는 것을 깨달았기 때문입니다. 100달러를 받은 성도들이 삶 속에서 체험한 하나님 나라의 경험을 기록한 책입니다. 

교회에서 몇 사람의 지원으로 만 달러를 모았습니다. 4부 예배를 드리는 동안 각각의 예배시간마다 25명의 신청자를 받았습니다. 처음에는 사람들이 믿지를 않았습니다. 겨우 겨우 100명을 채웠습니다. 그리고 이들에게 백 달러와 함께 세 가지 조건을 제시했습니다. 

첫째 그 백 달러의 돈은 하나님의 재산임을 잊지 말 것, 둘째 그 돈을 하나님의 사업에 투자할 것, 셋째 그 사업의 결과를 시작한 날로부터 구십일 되는 날에 보고할 것이었습니다. 드디어 보고회 날 온 교인이 엄청난 축복과 변화 앞에 놀랐습니다. 석 달 동안에 만 달러에서 십만 달러로 늘어났고, 수 천명되는 사람들이 먹을 것과 입을 것을 제공받았으며, 지역 사회 전체가 변화되었습니다. 그리고 미국 NBC방송 데이트 라인이라는 프로그램을 통해 이 사실이 미국 전역에 보도되었습니다. 

그 중에 스티브라는 사람이 있었습니다. 이 사람은 위스콘신 출신으로 대학을 졸업하고 대기업에 취직했습니다. 능력을 인정받아 마흔 넷에 꽤 큰 회사의 사장자리에 올랐습니다. 그는 정말 잘 나가는 사람이었습니다. 스티브에게는 6살짜리 알렉스라는 딸이 있었는데 어느 날 런던으로 출장간 사이에 딸이 죽었습니다. 그는 방황하기 시작했습니다. 방황하는 중 교회를 찾아가라는 음성을 듣게 되었고 교회에 왔지만 한동안은 아무 것도 들리지 않았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그는 말씀을 듣다가 예수님을 그리스도로 영접했습니다. 그때까지만 해도 그의 삶에는 아무런 변화가 없었습니다. 그런데 이 백 달러를 받게 된 것입니다. 그는 자신이 사는 동네에 딸을 기념하는 의미에서 소원을 들어주는 나무를 심었습니다. 그리고 가난한 사람들을 상대로 크리스마스 선물을 해주고 싶지만 못해주는 대상과 선물을 적은 리스트를 받았습니다. 

모두 80개였는데 나무에 매달아 두었습니다. 그리고 동네사람들에게 소원을 들어주는 나무의 취지를 설명하면서 도움을 요청했습니다. 얼마 되지 않아 80개의 소원 종이는 동네사람들에 의해 다 없어졌습니다. 며칠 뒤에 약 팔천달러 어치의 선물과 상품이 모아졌고 스티브는 모인 선물로 온 동네 가난한 사람들에게 나누어주었습니다. 바로 이 운동에 100여 가정 이상이 참여했고, 참여한 사람들 마음속에는 잔잔한 감동을 주었습니다. 스티브 부부는 생애에서 가장 잊을 수 없는 크리스마스를 보냈다고 간증했습니다. 

우리 각자는 한번 스스로에게 예수 그리스도의 오심에 대한 진정한 기다림이 있는지를 물어볼 수 있기를 원합니다. 우리를 구원하기 위해 하늘의 보좌를 버리고 이 마굿간 말구유에 오신 아기 예수님을 내가 끌어 않고 있는 아픔들, 우리 가정과 직장, 여러 가지 어려움에 쌓여 있는 나라와 민족 가운데 임재하시를 사모하며 기다리는 대림절이 되기를 바랍니다. 오신 예수님을 만난 동방 박사와 목자들이 진정한 기쁨과 평강을 누린 것처럼 우리 마음과 가정, 그리고 교회와 민족위에 그 기쁘과 평강이 넘치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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