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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교 [추수감사절] 평생행복의 열쇠 (빌 4:1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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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생행복의 열쇠(빌4:11~13) 


벨기에의 극작가이며 노벨문학상 수상자인 메테를링크(Maurice Maeterlinck)가 지은 동화극「파랑새」(1908)가 있습니다. 그 줄거리를 간단히 소개하면 이렇습니다. 가난한 나무꾼의 아들딸인 ‘치르치르’와 ‘미치르’가 있었습니다. 크리스마스 이브 아무 선물도 받지 못해 시무룩해 있던 그들에게 옆집 할머니가 찾아옵니다. “우리 딸이 아파 누워있는데 파랑새를 갖고 싶어 하는구나. 혹시 여기 파랑새가 있지 않니?” 치르치르와 미치르는 비둘기밖에 없다고 대답하고 파랑새를 찾아 길을 떠납니다. 그러나 아무리 찾아다녀도 파랑새를 발견할 수 없었습니다. 엄마가 깨웁니다. “얘들아! 어서 일어나야지. 벌써 여덟 시야!” 꿈이었습니다. 그때 옆집 할머니가 들어옵니다. “죄송합니다. 파랑새를 찾을 수 없었습니다. 저 비둘기라도 가져가세요.” 이렇게 말하며 새장을 가리키는데 밤사이에 파랑새가 되어 있었습니다. 파랑새를 주니까 할머니의 딸도 병에서 나았습니다. 여기서 파랑새는 인간의 행복을 상징합니다. 사람들은 행복이 멀리 있는 줄 알고 여기저기 찾아다니지만, 사실은 자신의 일상 속에 있다는 겁니다. 

그러니까 결국 무슨 이야기입니까? 많은 사람들이 행복이 특별한 환경 조건 가운데 있다고 생각하지만, 전혀 아니라는 사실입니다. 만일 그렇다면 행복은 성적순(順)이고 재산순(順)이겠죠. 그런데 현실을 보십시오! 정말 그런가? 그렇지 않습니다. 좋은 조건을 갖고도 불만과 불평 가운데 살아가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불행한 사람들이죠. 반면에 고난과 역경 가운데서도 오히려 감사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행복한 사람들이죠. 그러니까 행복은 마음의 문제인 겁니다. 

그래서 이런 말이 있습니다. “행복은 감사하는 사람의 것이다.”(아리스토텔레스) 좋은 조건을 가진 사람이 아니라 감사하는 사람이 행복하다는 겁니다. 또 이런 말이 있습니다. “감사의 분량이 곧 행복의 분량이다.”(타고르) 행복의 크기는 감사의 크기에 정비례한다는 겁니다. 아프리카의 성자 슈바이처는 또 이런 말을 했습니다. “어떤 환경이든지 감사함으로 받아들일 줄 아는 사람은 늘 행복할 수 있다.” 슈바이처는 어린 시절 유복한 가정에서 자랐지만 나중에는 아프리카 정글에서 살았던 사람입니다. 모든 형편에 처해본 사람입니다. 그러기에 그의 말이 더욱 설득력이 있습니다. 

그렇다면 과연 우리가 행복을 위해 할 수 있는 게 무엇이겠습니까? 환경 조건을 바꾸는 노력보다 감사하는 마음을 가지려는 노력이 중요합니다. 우리가 감사하는 마음을 항상 가질 수 있다면 항상 행복할 수 있습니다. 감사하는 마음을 평생 가질 수 있다면 평생 행복할 수 있습니다. ‘평생 행복의 열쇠’는 바로 ‘평생 감사’인 것입니다. 

그렇습니다! 사도 바울은 오늘 성경 본문에서 우리에게 평생 행복의 비결이 평생 감사임을 가르쳐 주고 있습니다. 부디 오늘 말씀을 통해 평생 감사를 배우시고, 그로 인해 평생 행복한 저와 여러분 되시기 바랍니다. 

오늘 우리가 살펴보는 빌립보서는 바울이 쓴 편지로 감옥에서 기록한 겁니다. 말하자면 ‘옥중 서신’이죠. 그런데 그 내용을 보면 구구절절 기쁨으로 가득 차 있습니다. 그래서 ‘기쁨의 서신’이라 부르기도 합니다. 


[1] 평생 행복의 비결 : 평생 감사 

바울은 본문에서 자신의 간증을 통해 평생 행복의 비결이 평생 감사임을 설명하고 있습니다. 본문 11절~12절을 보시죠. “11 내가 궁핍하므로 말하는 것이 아니니라 어떠한 형편에든지 나는 자족하기를 배웠노니 12 나는 비천에 처할 줄도 알고 풍부에 처할 줄도 알아 모든 일 곧 배부름과 배고픔과 풍부와 궁핍에도 처할 줄 아는 일체의 비결(the secret of being content)을 배웠노라” 바울은 여러 환경 조건에 처해본 경험이 있습니다. 그는 귀족이었습니다. 박사요 로마시민권자이며 부자였습니다. 그런데 예수님을 만난 후 복음을 전하러 다니면서 가난과 궁핍도 경험하고 온갖 고초를 겪었습니다. 그런 그가 고백합니다. 이제 환경 조건이 어떠하든 다 적응할 수 있고, 그 가운데 행복할 수 있는 비결을 터득했다는 겁니다. 

비유해서 말씀드리면 이런 겁니다. 온도계(thermometer)와 온도조절장치(thermostat)의 차이와 같습니다. 온도계는 주위 환경 조건에 따라 변화됩니다. 기온이 내려가면 함께 내려가고, 기온이 올라가면 함께 올라갑니다. 반면에 온도조절장치는 어떻죠? 주위 환경 조건을 극복합니다. 기온이 내려가면 올려주고, 기온이 올라가면 내려줍니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온도계와 같은 삶을 살아갑니다. 형통할 때는 교만해지고, 고난의 때에는 낙심합니다. 그래서 불행합니다. 그러나 바울은 온도 조절장치와 같은 삶을 살았습니다. 형통할 때는 스스로 낮아지고 겸손히 감사했습니다. 고난의 때에는 하나님을 앙망하며 소망 가운데 인내하고 감사했습니다. 이게 바로 범사에 감사하는 겁니다. 다른 말로 표현하면, 전천후감사(All-Weather Thanksgiving)입니다. 날씨가 흐리든 개든 항상 감사하고, 범사에 감사하는 겁니다. 이렇게 살면 평생 감사할 수 있겠죠. 이게 바로 바울이 우리에게 가르쳐 주는 평생 행복의 비결입니다. ‘평생 감사’ 할 수 있으면 ‘평생 행복’할 수 있다는 겁니다. 


[2] 평생 감사의 방법 : 그리스도 안에서(In Christ) 

그러면 어떻게 평생 감사할 수 있을까요? 오직 그리스도 안에서 가능합니다. 우리는 본질 상 죄인이기 때문에 감사할 수 없습니다. 죄인의 기본적인 특징은 자기중심적 사고입니다. 잘 되면 자기 탓이고, 잘못 되면 남의 탓으로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교만해지고 원망하고 불평하게 됩니다. 


① 감사할 수 없는 이유 : 비교의식, 욕심, 고난 

우리로 하여금 감사할 수 없게 만드는 이유들을 보면, 대개 비교의식, 욕심, 그리고 고난 등입니다. 

우리는 항상 남과 비교합니다. 그래서 내가 남보다 나은 것 같으면 교만해지고, 내가 남보다 못한 것 같으면 낙심하고 불평합니다. 요즘 현대인들이 과거에 비해 얼마나 좋은 환경 조건 가운데 있습니다. 그래도 불행한 이유는 상대적 박탈감, 상대적 빈곤감 때문입니다. 그래서 또 감사하지 못하는 겁니다. 

요즘 젊은이들 사이에 유행하는 신조어가 있죠. ‘엄친아’와 ‘엄친딸’입니다. 엄마 친구 아들, 엄마 친구 딸 때문에 엄청 스트레스를 받습니다. 엄마 친구 아들딸은 왜 그렇게 공부도 잘 하고 취직도 잘 하고 결혼도 잘 하는지!

어른들 사이에 유행하는 신조어는 ‘마친남’과 ‘남친마’입니다. 마친남은 마누라 친구 남편입니다. 남친마는 남편 친구 마누라입니다. 이들 때문에 엄청 스트레스를 받습니다. 마누라 친구 남편은 왜 그렇게 돈도 잘 벌고, 매너도 좋은지! 남편 친구 마누라는 왜 그렇게 애교도 많고 솜씨도 좋은지! 

어느 중년 부인의 이야기입니다. 그녀는 평소에 아주 행복했습니다. 남편은 직장 잘 다니고 월급날이 되면 꼬박 꼬박 온라인으로 입금이 됩니다. 아이들도 말썽 부리지 않고 학교에 잘 다닙니다. 큰 평수 아파트는 아니지만 전세를 면하고 내 집도 마련했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여고 동창회에 다녀왔습니다. 아침에 기분 좋게 차려입고 나섰습니다. 그런데 동창생들이 저마다 자랑을 늘어놓습니다. 남편 연봉이 얼마이고, 아이들이 어느 어느 학교 다니고, 아파트 평수가 어떻고 ... 정말 타고 온 자동차들을 보니까 하나같이 비까번쩍합니다. 괜히 마음이 울적해졌습니다. “학창 시절 나보다 공부도 못한 것들이 잘도 사네 ... 나는 뭐야 ... 남편 잘 못 만나서 이 고생이네 ... ” 이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 날 저녁 괜히 투정을 부리다 남편과 대판 싸웠습니다. 갑자기 집안이 지옥 같이 변화된 겁니다. 비교의식 때문입니다! 

인간의 욕심을 한도 없고 끝도 없습니다. 아무리 환경 조건이 좋아져도 욕심을 제어하지 못하면 불평할 수밖에 없고 항상 불행합니다. 게다가 고난이 닥치면 맥을 못 춥니다. 원망하고 낙심합니다. 그래서 불행합니다. 


② 그리스도 안에서 감사 : 신앙적 사고 능력 

이런 모습들을 극복하기 위해서는 오직 한 가지 방법밖에 없습니다. 그리스도 안에 거하는 것입니다. 그리스도와 연합함으로 생각을 바꾸는 겁니다. ‘신앙적 사고 능력’을 키우는 것이죠. 그럴 때 비로소 감사할 수 있습니다. 

바울이 말씀하는 게 바로 이겁니다. 13절을 보십시오. “내게 능력 주시는 자 안에서 내가 모든 것을 할 수 있느니라” ‘내게 능력 주시는 자’는 예수 그리스도입니다. 여기서 모든 것을 할 수 있다는 것은 환경 조건을 바꿀 수 있다는 의미가 아닙니다. 지금 바울은 어디에 있어요? 감옥 안에! 환경 조건을 마음대로 바꿀 수 있다는 뜻이라면 감옥에서 당장 나와야죠. 물론 신앙생활 하면서 환경 조건이 바꿔지는 경우도 있습니다. 하지만 아닐 수도 있음을 알아야 합니다. 환경 조건은 그대로 있지만, 이를 극복하는 내면의 능력이 더 중요합니다. 이게 바로 신앙적 사고 능력입니다. 이런 능력이 있을 때 비로소 감사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이런 말이 있습니다. “생각함으로써 감사가 생겨난다.”(Thinking precedes thanking.) 신앙적으로 생각할 수 있는 능력이 있을 때 자기가 처한 환경 조건을 하나님의 시각으로 잘 해석할 수 있습니다. 그때 비로소 감사할 수 있고, 행복해집니다.

구체적으로 살펴보죠. 우리로 감사하지 못하게 하는 비교의식을 어떻게 극복할 수 있을까요? 그리스도 안에서 말씀으로 해석하고 생각함으로 극복할 수 있습니다. 고전4:7 “누가 너를 남달리 구별하였느냐 네게 있는 것 중에 받지 아니한 것이 무엇이냐 네가 받았은즉 어찌하여 받지 아니한 것 같이 자랑하느냐” 모든 게 하나님이 주신 겁니다. 그러니까 받은 만큼 감사한 겁니다. 남과 비교할 필요도 없고 비교해서도 안 됩니다. 오직 그리스도 안에서 하나님만 바라보고 감사할 뿐입니다.

또 우리로 감사하지 못하게 하는 욕심의 문제를 어떻게 극복할 수 있을까요? 딤전6:7~8 “7 우리가 세상에 아무 것도 가지고 온 것이 없으매 또한 아무 것도 가지고 가지 못하리니 8 우리가 먹을 것과 입을 것이 있은즉 족한 줄로 알 것이니라” 이 말씀을 묵상하면 정말 맞죠. 공수래공수거입니다. 이런 생각을 하면 어느새 욕심이 사라집니다. 그리고 오늘 나에게 주신 분복을 감사할 수 있고, 이럴 때 우리가 행복한 겁니다. 

또 한 가지 우리로 감사하지 못하는 게 하는 고난의 문제를 어떻게 극복합니까? 롬8:28,32 “28 우리가 알거니와 하나님을 사랑하는 자 곧 그의 뜻대로 부르심을 입은 자들에게는 모든 것이 합력하여 선을 이루느니라 ( ... ) 32 자기 아들을 아끼지 아니하시고 우리 모든 사람을 위하여 내주신 이가 어찌 그 아들과 함께 모든 것을 우리에게 주시지 아니하겠느냐” 우리를 죄와 사망에서 구원하시기 위해 독생자 예수 그리스도를 십자가에 내어주신 하나님이 우리에게 고난을 허락하신다면 뭔가 뜻이 있지 않느냐 이겁니다. 결국 모든 것을 합력하여 선을 이루십니다. 궁극적인 승리의 축복입니다. 

발명왕 에디슨의 일화입니다. 그가 67세 되던 해인 1914년 실험실에 화재가 발생했습니다. 하룻밤 사이에 평생의 연구 자료가 잿더미가 되어버렸습니다. 손해액은 2백만 달러가 넘었지만, 보상금은 겨우 23만 8천 달러에 불과했습니다 돈도 돈이지만 연구자료가 사라진 것은 엄청난 손실이었습니다. 그러나 에디슨은 잿더미가 된 실험실을 바라보며 이렇게 중얼거렸습니다. “재난도 가치가 있지. 내 모든 실수가 다 타버렸으니까. 하나님, 제가 다시 시작할 수 있게 해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그로부터 정확히 3주 후에 최초의 축음기가 탄생했습니다. 감사하는 그에게 주신 하나님의 기적 같은 축복이었습니다. 

심지어 죽음조차 그리스도 안에서 생각하면 축복입니다. 계14:13 “ ... 지금 이후로 주 안에서 죽는 자들은 복이 있도다 하시매 성령이 이르시되 그러하다 그들이 수고를 그치고 쉬리니 이는 그들의 행한 일이 따름이라 하시더라” 예수 믿고 죽으면 천국 영생이요, 천국의 영광과 상급입니다. 성도의 인생은 해피엔딩입니다. 죽어도 천국이니 밑질 게 없습니다.

이제 말씀을 마칩니다. 

성도 여러분! 왜 우리가 불행합니까? 환경 조건이 나빠서요? 그것은 스스로 속는 겁니다. 우리의 파랑새가 과연 어디 있습니까? 화려하든 소박하든 지금 여기 우리가 처한 환경 조건 가운데 있습니다. 문제는 우리가 얼마나 주어진 형편 가운데 감사할 수 있느냐 하는 겁니다. 범사에 감사하면 범사에 행복할 수 있습니다. 항상 감사하면 항상 행복할 수 있습니다. 평생 감사하면 평생 행복할 수 있습니다. 아무쪼록 그리스도 안에서 평생 감사의 비결을 배우심으로 평생 행복한 저와 여러분 되시기 바랍니다. 
(홍문수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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