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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교 [추수감사절] 새 노래로 여호와를 찬양하라 (시 40: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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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노래로 여호와를 찬양하라 (시 40:1~17)


오늘은 2009년 추수 감사 주일입니다. 한 해 동안 하나님이 주신 풍성한 은혜를 기억하며 감사드리는 날입니다. 올해 전반기에는 모두에게 힘든 날들이었습니다. 미국發 금융위기로 비롯된 경제 한파,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강호순의 연쇄 살인 사건, 여야의 극한 대치. 그러나 하나님께서 은혜를 베푸셔서 후반기에는 상황이 많이 호전되었습니다. 다윗의 감사시를 살피며 우리 모두가 지난 한 해 동안 베풀어주신 하나님의 은혜를 기억하고 감사하며, 하나님께 감사하는 자들이 살아야 할 올바른 삶의 모습을 다시금 회복하게 되었으면 합니다. 

I. 감사의 제목: 하나님께서 베풀어 주신 놀라운 구원 (40:1-2) 

다윗은 1-2절에서 자신이 경험했던 하나님의 놀라운 구원을 고백하고 있습니다. 
다윗은 삶의 어느 순간 엄청난 어려움을 만나게 되었습니다. 
다윗은 그 때 자신의 상황을 ‘기가 막힐 웅덩이와 수렁’에 빠진 것이라 묘사했습니다. 
이 두 표현이 가지는 공통적 의미는 아무리 노력해도 자신의 힘으로는 
도저히 벗어날 수 없는 위험에 놓이게 되었다는 것입니다.

그러나 다윗은 이 위기의 순간에 삶을 포기하는 대신 믿음의 선택을 합니다. 
다윗은 여호와를 기다리고 또 기다렸습니다. 그 때 하나님은 다윗을 실망시키지 않으셨습니다. 
하나님은 그의 부르짖음을 듣고 그를 기가 막힌 웅덩이와 수렁에서 끌어올리셨습니다. 

저는 한 주 동안 이 말씀을 묵상하면서 지난 한 해 동안 저의 삶을 돌아보았습니다. 
지난 10개월의 삶을 돌아볼 때 저 역시도 다윗과 동일한 고백을 할 수 있었습니다. 
위임 투표를 하고 노회 허락을 받고 담임 목사로 위임을 받았습니다. 
초보 담임 목사로서 헤쳐 나가야 할 일들이 많이 있었습니다. 
기가 막힌 웅덩이와 수렁에 빠진 것 같은 힘든 순간들도 있었습니다. 

성도님들께서 아시는 대로 저는 위임을 받은 후 지금까지 
1부 예배부터 설교했던 주일과 타 지역에 집회를 나갔던 며칠을 제외하고는 
매일 새벽 기도에 설교를 하고 있습니다. 
제가 설교에 욕심을 많아서 하는 것이라 생각하는 분도 계시지만 사실은 그렇지 않습니다. 

저 자신이 담임 목사로서 부족한 점이 많이 있지만 
새벽마다 하나님을 기다리고 기다리면 감당할 수 있다고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제가 새벽을 빠짐없이 지키려면 설교라는 멍에를 제 목에 지워야 했습니다. 
준비가 부실하지만 매일 새벽마다 설교를 하며 하나님을 기다리고 기다렸습니다.

뒤돌아보면 하나님께서 저의 부르짖음을 들어주셨고 도와주셨음을 깨닫게 됩니다. 
지난 목요일 새벽에 기도를 하고 있는데 하나님께서 깊은 감동을 주셨습니다. 
전 교인 수련회, 내일 비전 센터 건축, 내일 희망 축제, 40일 내일 희망 특별 새벽 기도
지나간 순간마다 하나님께서 부족한 저를 떠나지 않으셨고 제 곁에 함께 계셨음을 보여주셨습니다. 

정도의 차이는 있지만 성도님들에게도 동일한 체험과 고백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지난 한 해 동안 삶이 힘들었기 때문에 우리는 여호와를 기다리고 또 기다렸습니다. 
그 깊은 수렁에 빠져 허우적거리면서 우리는 포기하지 않고 여호와를 기다렸습니다. 
그리고 하나님은 우리를 도와주셨습니다. 오늘 내가 살아 있음은 은혜요 기적입니다. 
저는 다윗의 이 고백이 추수 감사 주일을 맞이한 우리 모두의 간증이요 고백이라 확신합니다. 

II. 하나님께 감사하는 자의 올바른 삶 (40:3-17)

1-2절에서 하나님의 놀라운 구원을 고백한 다윗은 
3-17절에서 그가 하나님을 향해 어떻게 자신의 감사를 표현했는지 기록하고 있습니다. 
1. 첫 번째, 다윗은 하나님께 새 노래로 자신의 감사를 표현하였습니다. 
그 노래의 내용이 4,5절에 기록되어 있습니다. 
‘여호와를 의지하고 교만한 자와 거짓 우상을 섬기는 자를 돌아보지 아니하는 자가 복이 있습니다.
왜냐하면 당신은 저를 존귀하게 여기셔서 저를 위해 수많은 놀라운 계획들을 세우시고 
당신의 놀라운 능력으로 그것들을 이루어 가시기 때문입니다.’ 

다윗의 이 노래는 이런 의미입니다. 
‘하나님 없이 출세한 사람들에게 마음 빼앗기지 않고 여호와만 의지하는 자가 복이 있습니다. 
하나님은 나를 존귀하게 여기셔서 놀라운 계획을 가지고 계십니다. 
그리고 전능하신 그 분의 능력으로 그 계획들을 기적적으로 이루어 가십니다.’
이 노래를 부를 때 성도님들의 마음속에 깊은 감동이 느껴지십니까? 

하나님께 감사하는 자는 무엇보다 하나님께 찬양으로 그 마음을 고백합니다. 
삶이 기쁠 때나 슬플 때나 하나님께 찬양을 드려보십시오. 
형통할 때 찬양은 우리를 겸손하고 감격하게 해줍니다. 
삶이 고통스럽고 실망스러울 때 찬양은 우리에게 살아 있는 믿음과 소망을 불러일으킵니다. 

저는 노래를 잘 하지는 못하지만 찬양을 좋아합니다. 

2009년을 보내며 제가 가장 많이 불렀던 찬양은 370장 주 안에 있는 나에게 이었습니다. 

“(1절) 주 안에 있는 나에게 딴 근심 있으랴 십자가 밑에 나아가 내 짐을 풀었네. 
(2절) 그 두려움이 변하여 내 기도되었고 전날의 한숨 변하여 내 노래되었네. 
(3절) 내 주는 자비하셔서 늘 함께 계시고 내 궁핍함을 아시고 늘 채워주시네. 
(4절) 내 주와 맺은 언약은 영 불변하시니 그 나라 가기 까지는 늘 보호하시네. 

(후렴) 주님을 찬송하면서 할렐루야 할렐루야 내 앞길 멀고 험해도 나 주님만 따라가리.” 

어떤 어려운 일을 만나도 이 찬양을 부르다보면 그 무거운 짐을 십자가 밑에 풀어 놓게 됩니다. 
어떤 두려움도 기도가 되고 한숨은 변하여 어느새 찬송이 됩니다. 
부족하고 허물 많은 자이지만 주님은 자비하셔서 늘 함께 하심을 깨닫게 됩니다. 
그리고 우리의 궁핍함을 하나님께서 채워주십니다.
주님과 맺은 언약은 불변하기 때문에 하나님은 우리의 손목을 꼭 잡으시고 보호해주십니다. 
우리가 할 일은 할렐루야 찬송하면서 주님을 따라가는 것입니다. 

성도님들, 하나님은 우리 영혼에서 흘러나오는 입술의 찬양을 너무 좋아하십니다. 
추수 감사 주일을 맞이해서 하나님을 향한 찬양을 다시 회복하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2. 다윗은 하나님의 법에 즐겨 순종함으로 자신의 감사를 하나님께 나타내었습니다. (6-8절)

하나님은 감사의 마음으로 충만했던 다윗에게 충격적인 말씀을 들려주셨습니다. 
‘나는 제사와 예물을 기뻐하지 않으며 번제와 속죄제를 요구하지 않는다.’ 말씀하셨습니다. 
다윗은 그 음성 속에서 하나님이 가장 기뻐하시는 감사의 예물이 무엇인지 알게 되었습니다. 
그것은 바로 하나님의 말씀을 자기 마음에 새기며 그 말씀에 즐겨 순종하는 것입니다. 
다윗의 고백을 들어보십시오. 
“나의 하나님이여 내가 주의 뜻 행하기를 즐기오니 주의 법이 나의 심중에 있나이다.”(8절) 

성도님들 명심하셔야 합니다. 
하나님이 가장 원하시는 감사의 예물은 단순히 물질적 헌신과 예배 참석이 아닙니다. 
그것은 하나님 말씀을 마음에 새기고 거기에 기쁨으로 순종하는 것입니다. 

40일 내일 희망 특·새를 통해 제가 하나님께 가장 감사드리는 것이 바로 이것입니다. 
새벽마다 사도행전의 말씀을 1장씩 함께 나누고 있습니다. 
참여한 성도님들 중 많은 분들이 하나님 말씀에 대한 기쁨을 회복하고 있습니다. 
또한 그 말씀을 마음에 새기며 즐겁게 순종하는 일들이 일어나고 있습니다. 
이것보다 더 귀한 일이 어디에 있겠습니까?
마지막 남은 한 주간에 더 많은 성도님들이 참석하셔서 동일한 은혜를 누리게 되셨으면 좋겠습니다. 

추수 감사 주일을 맞이해서 한 번 더 강조하겠습니다. 
하나님께 감사하는 사람은 무엇보다 하나님의 말씀을 사랑하고 가까이하는 사람입니다. 
“나의 하나님이여 내가 주의 뜻 행하기를 즐기오니 주의 법이 나의 심중에 있나이다.” 
이 다윗의 고백이 저와 우리 성도님들의 것이 되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복합니다. 

3. 다윗은 다른 사람에게 하나님을 전함으로 자신의 감사를 나타내었습니다. (8-10절) 

다윗은 하나님에 대한 감사를 자기 속에만 묻어두지 않았습니다. 
많은 회중에게 하나님의 공의와 성실과 구원과 인자와 진리를 전하였습니다. 
그는 입술을 닫지 않았고, 다른 사람이 모르도록 자기 심중에만 숨겨 놓지 않았습니다.

하나님의 놀라운 구원을 경험하고 감사의 마음을 가진 자들은 그 분을 다른 사람들에게 전해줍니다.
자신이 정말 감사의 마음을 가진 사람들을 한 번 생각해보십시오. 
기회만 있으면 그 분이 베풀어 주었던 사랑과 은혜를 다른 사람들에게 이야기하고 싶지 않습니까? 
저에게도 그런 분들이 여러분 계십니다. 
자연스런 기회만 주어진다면 저는 그 분들에 대해 다른 사람들에게 알려주고 싶습니다. 
그러나 그 분들과 하나님을 한 번 비교해보십시오. 

저는 우리 성도님들께 추수 감사 주일을 맞이해서 한 가지를 도전하고 싶습니다. 
한 주 동안 주위 사람들에게 하나님께서 어떻게 자신을 도우셨는지 전하는 시간을 가져보십시오. 
하나님도 좋아하시겠지만, 듣는 사람들에게도 큰 유익이 있습니다. 
무엇보다 성도님들의 마음속에 놀라운 기쁨이 넘쳐날 것입니다. 

4. 다윗은 하나님의 도움을 힘입어 고된 삶과 계속 싸움으로 자신의 감사를 나타냈습니다. (11-17절) 

11절부터 분위기가 갑자기 달라집니다. 감사와 감격으로 가득했던 고백은 어느새 사라집니다. 
그리고 다윗은 다시금 하나님께 고통을 호소하며 도움을 요청합니다. 왜 이런 변화가 나타났을까요? 
그 이유는 아무리 놀라운 구원이라도 이를 통해 모든 문제가 해결되는 것은 아니기 때문입니다. 
이것은 우리 성도님들이 꼭 기억해야 할 사실입니다. 
많은 분들이 하나님의 놀라운 구원을 경험한 후 다시금 고통이 찾아오면 당황합니다. 
그러면 우리는 어떻게 해야 할까요? 본문에서 다윗은 우리가 취해야 할 두 가지 모습을 보여줍니다. 

먼저 다윗은 하나님의 기적적인 도우심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자신의 삶 속에 고통이 있음을 기꺼이 인정하고 그것들을 하나님께 고백했습니다. 
수많은 재앙들이 여전히 그를 둘러싸고 있었습니다. 
과거에 자신이 범했던 잘못들은 끊임없이 그의 마음을 괴롭히며 낙심하게 합니다.(12절) 
아직도 많은 사람들이 자신의 생명을 찾아 멸하려 하고 있습니다.(14-15절)
자신의 삶은 가난하고 궁핍합니다.(17절) 
성도님들 하나님의 기적 같은 도우심에도 불구하고 고통이 찾아올 때 
놀라지 말고 그것을 하나님 앞에 내려놓으십시오. 

나아가 다윗은 하나님의 계속적인 도우심을 간절히 구했습니다. 
특별히 자기를 도우시고 건지셨던 하나님께 지체하지 말고 속히 도와 달라고 호소합니다.(13,17절)
'여호와여 속히 나를 도우소서!' '나의 하나님이여 지체하지 마소서' 
이것들은 과거 기도에 헌신했던 많은 하나님의 백성들이 사랑했고 즐겨 사용했던 기도문이었습니다. 
자신들의 내면에서, 때론 외부로부터 끊임없이 고통이 찾아올 때 그들은 계속해서 부르짖었습니다. 
"나의 하나님, 지체하지 마소서!' '나의 하나님 속히 나를 도우소서!' 

이것이 하나님께 감사하는 사람의 네 번째 모습입니다. 
그들은 하나님의 놀라운 도우심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해결되지 않은 문제들이 있을 때 
그것을 기꺼이 받아들이며 하나님 앞에 내려놓습니다. 
그리고 하나님의 계속적인 도우심을 간절히 구하며 고된 삶과 맞서 싸웁니다. 
그러면 해결되지 않은 문제들까지도 어느 순간에 새 노래를 부를 놀라운 기회로 바뀌게 됩니다. 

저는 추수 감사 주일을 맞이해서 성도님들에게 동일한 일들이 일어나기를 기대합니다. 
하나님의 도우심에도 불구하고 여러분들의 삶에는 여전히 고통이 남아 있습니다. 
낙심 말고 이것을 하나님 앞에 내려놓으십시오. 그리고 하나님께 계속 부르짖으십시오. 
'여호와여 속히 나를 도우소서!' '나의 하나님이여 지체하지 마소서' 
그러면 성도님들은 계속해서 하나님을 향해 새 노래를 부르게 될 것입니다. 

결론 

오늘은 추수 감사 주일입니다. 지난 한 해 동안 우리는 여호와를 기다리는 삶을 살았습니다. 
하나님은 신실하게 우리를 도우셨고 기가 막힐 수렁에서 건져 주셨습니다. 
우리의 도움이요 우리를 건져주신 하나님께 함께 마음을 다해 한 번 감사의 박수를 드립시다. 

또한 하나님께 감사하는 자들이 살아야 할 올바른 삶의 모습을 회복하셨으면 합니다. 
하나님께 우리 입술의 노래와 찬양을 올려드립시다. 
하나님의 말씀을 마음에 새기며 즐겨 순종하는 삶을 삽시다. 
그리고 다른 사람에게 좋으신 하나님을 전해줍시다. 

하나님의 기적적인 도우심에도 불구하고 우리 삶에는 여전히 해결되지 않는 많은 문제들이 있습니다. 하나님의 계속적인 도우심을 의지합시다. 그래서 장래에도 하나님을 향해 계속 새 노래를 부르는 성도들이 되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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