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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교 나를 먹는 그 사람도 나로 인하여 살리라 (요 6:52~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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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를 먹는 그 사람도 나로 인하여 살리라 (요 6:52~59)


현대는 상징화(象徵化) 시대인 동시에 표현의 약식화(略式化)시대입니다. 청소년들뿐만 아니라 어른들에게 이르기까지 줄임말에 대한 이해력이 부족하면 의사전달에 문제가 있을 정도입니다. 
우리 주위에는 온갖 상징화된 것들로 충만합니다. 예컨대 기아 타이거즈와 삼성 라이온즈의 야구경기장에서 삼성 관중석에는 이빨이 다 빠진 호랑이가 포호(咆號)하는 그림을 그려서 흔들고 있습니다. 얼핏 보면 삼성에서 기아를 응원하는 것 같은 착각을 할 정도입니다. 

또, 기아 응원석에는 숫사자가 털이 다 빠져서 사자의 위엄이나 용맹을 찾아볼 수 없는 이 세상에 처음 보는 이상한 동물로 만들어서 흔들고 있습니다. 
본래 호랑이는 기아를 상징하고 사자는 삼성을 상징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이 그림의 상징적 의미는 호랑이 이빨이 빠진 것은 삼성이 이긴다는 의미입니다. 반대로 숫사자 털이 다 빠진 것은 기아가 이긴다는 것이 그 상징물이 주는 실질적인 의미입니다. 

실내에서 연극을 할 때 무대배경을 글자로 나타내기도 합니다. 조그만 팻말에 산이라고 써 놓으면 무대는 산이 되고, 바다라고 써 놓으면 바다가 됩니다. 교실이라고 써 놓으면 무대는 교실이 되고, 가을 들판이라고 써 놓으면 무대는 가을 들판이 됩니다. 
무대 앞에 써 놓은 글씨가 무대를 상징하는 것이 아니라 그 연극배우들의 완숙하고 숙달된 연기가 그 무대를 상징하는 것입니다. 

진정한 의미에서 기독교의 상징은 십자가가 아닙니다. 기독교의 상징은 성찬입니다. 상징을 잘못 표현하면 문제가 생깁니다. 2008년북경 올림픽에서 역도의 장미란 선수가 입장식에서 국기를 거꾸로 들었을 때 문제가 되었습니다. 후진타오(胡錦濤))중국 국가주석이 미국에 국빈자격으로 갔을 때 대만 국가가 연주되자 문제가 되었습니다. 국가(國歌)나 국화(國花)는 그 나라를 상징하는 것입니다. 그러나 십자가를 누가 어떻게 달든지 책임을 묻지 아니합니다. 그러나 성찬을 잘못하면 문제가 됩니다. 

고린도전서 11장 27-34절에 『 그러므로 누구든지 주의 떡이나 잔을 합당치 않게 먹고 마시는 자는 주의 몸과 피를 범하는 죄가 있느니라 사람이 자기를 살피고 그 후에야 이 떡을 먹고 이 잔을 마실찌니 주의 몸을 분변치 못하고 먹고 마시는 자는 자기의 죄를 먹고 마시는 것이니라 이러므로 너희 중에 약한 자와 병든 자가 많고 잠자는 자도 적지 아니하니 우리가 우리를 살폈으면 판단을 받지 아니하려니와 우리가 판단을 받는 것은 주께 징계를 받는 것이니 이는 우리로 세상과 함께 죄 정함을 받지 않게 하려 하심이라 그런즉 내 형제들아 먹으러 모일 때에 서로 기다리라 만일 누구든지 시장하거든 집에서 먹을찌니 이는 너희의 판단 받는 모임이 되지 않게 하려함이라 그 남은 것은 내가 언제든지 갈 때에 귀정하리라 』고 했습니다. 
예수님의 살을 먹고 피를 마시는 성찬이 추수감사절의 유래를 웅변적으로 나타내 주고 있습니다. 

Ⅰ. 성찬의 역사입니다. 

1) 유월절(Passover)에 유대인 가족간에 이루어진 교제가 있습니다. 
이것은 축제일이나 안식일에 가족 단위로 이루어지는 키더스(Kiddush) 즉, 가족식탁입니다. 여기서 가장인 아버지가 하나님의 축복을 기원하고 가족들이 잔을 받는 것입니다. 

2) 최후의 만찬은 예수께서 잡히시던 날 밤에 행한 것으로 구약에 키더스(Kiddush)의 일종입니다. 
예수님은 제자들에게 떡을 떼어 주시면서 이것은 너희를 위하여 찢는 내 몸이라고 하셨습니다. 식후에 잔을 나누어 주시면서 이것은 내가 너희를 위하여 흘리는 바 나의 피 곧 언약의 피라고 했습니다. 

Ⅱ. 성찬에 대한 여러 견해입니다. 

1) 초대교회시대
(1) 실재설(Virtualism)
크리소스톰, 낫사의 그레고리, 익나티우스 등과 같은 교부들이 주장했습니다. 이것은 떡과 포도주가 어떤 식으로든 예수의 살과 피로 연계된다는 주장입니다. 
(2) 상징설(Symbolism)
오리겐, 유세비우스, 빠질 등과 같은 교부들의 주장으로서 떡과 포도주는 예수의 살과 피를 상징한다는 견해입니다. 

2) 중세교회시대 
화체설(Transubstantiation)
예수께서 성찬에 실재적으로 임하신다는 견해인데 성도들이 떡과 포도주를 먹을 때 그것이 예수의 살과 피로 변한다는 주장입니다. 이 견해는 9세기 초에 대두된 이래, 16세기 트렌트 회의에서 카톨릭 교회의 정설로 확정되었습니다. 

3) 종교개혁시대부터 그 이후시대
(1) 화체설(Transubstantiation)
이 같은 설이 로마 카톨릭 교회의 교리로 확정된 데에는 토마스 아퀴나스의 신학이 결정적인 역할을 하였습니다. 

(2) 기념설(Commemoration)
예수께서 성찬에 육체적으로 임하는 것을 부정하고 대신 그 성례를 하나의 기념적인 사건으로 보는 쯔빙글리의 견해입니다. 

(3) 공재설(Consubstantiation)
화체설과 기념설을 혼합한 이론으로 예수의 전인격이 떡과 포도주 안에, 밑에 그리고 그것들과 함께 하신다는 견해인데 루터가 주장하였습니다. 

(4) 영적임재설(Attendance and commemoration)
칼빈이 주장한 것으로 오늘날 대부분의 개신 교회가 정설로 받아들이고 있습니다. 예수께서 성찬에 육체적으로 임하는 것을 부정하는 대신에 영적으로는 임재 하신다는 사실을 인정하는 견해입니다. 

Ⅲ. 성찬의 실재입니다. 

1) 성찬 참여의 범위
(1) 성찬은 공개적 초청(open communion)의 성격을 띤 것은 아닙니다. 다시 말하면 성찬은 아무에게나 무조건으로 초청되는 것은 아닙니다. 성찬의 초청은 단순한 교회로의 초청과는 다르게 이해되어야 합니다. 

(2) 성찬은 엄격히 제한된 초청(Limited communion)입니다. 성찬은 세례교인 일지라도 벌 아래 있거나 범죄에 빠져있거나 혹은 자신을 살펴 양심에 부끄러운 일이 있는 자는 참여할 수가 없습니다. 
고린도전서 11장 27-29절에 『 그러므로 누구든지 주의 떡이나 잔을 합당치 않게 먹고 마시는 자는 주의 몸과 피를 범하는 죄가 있느니라 사람이 자기를 살피고 그 후에야 이 떡을 먹고 이 잔을 마실찌니 주의 몸을 분변치 못하고 먹고 마시는 자는 자기의 죄를 먹고 마시는 것이니라 』고 했습니다. 

2) 성찬의 의미 
(1) 주님 자신이 십자가 위에서 제물 된 사실을 기념하고 그 사실에 참여하는 것입니다(고전 11:23-26; 마 26:26-27). 

(2) 주님의 신비적 몸의 지체로서 서로 거룩한 교제를 위해 정해주신 것입니다(고전 12:24-26, 10:16; 12:13).

(3) 성도들의 모든 은사를 인치시며 영적인 성장을 위함입니다. 

(4) 성도들의 맡은 모든 임무에 충성을 다짐하게 합니다. 

(5) 하나님 나라에서 주님과 다시 만날 것을 기약하는 영적인 표현입니다(마 26:29). 성찬의 신비는 불신자는 알 수 없습니다. 왜냐하면 이것은 엄격히 하나님의 백성들에게만 허락하신 거룩한 식탁이기 때문입니다. 
세례를 통하여 하나님의 백성된 표호를 삼아 주와 하나 되게 하고 성찬을 통하여 주님의 살과 피를 먹고 마시는 것입니다. 성찬을 먹고 마심에 단순한 기념으로 끝나지 말아야 합니다. 성찬이 온전한 식음작용이 되어서 우리의 생활 전반에 그리스도의 보혈의 능력으로 말미암아 하나님의 자기 피로 값 주고 사신 주님의 몸 된 교회를 섬기는 능력이 되어야 합니다. 

Ⅳ. 성찬의 가치입니다. 

1) 첫째 부활을 확인하는 것입니다. 
디모데전서 4장 16절에 『 네가 네 자신과 가르침을 삼가 이 일을 계속하라 이것을 행함으로 네 자신과 네게 듣는 자를 구원하리라 』고 했습니다. 
요한복음 5장 25절에 『 진실로 진실로 네게 이르노니 죽은 자들이 하나님의 아들의 음성을 듣는 때가 오나니 곧 이때라 듣는 자는 살아나리라 』고 했습니다. 

2) 둘째 부활의 보증입니다. 
요한복음 5장 29장 『 선한 일을 행한 자는 생명의 부활로, 악한 일을 행한 자는 심판의 부활로 나오리라 』고 했습니다. 

3) 왕 노릇(전파)하는 것입니다. 
고린도전서 1장 21절에 『 하나님의 지혜에 있어서는 이 세상의 자기 지혜로 하나님을 알지 못하는 고로 하나님께서 전도의 미련한 것으로 믿는 자들을 구원하시기를 기뻐하셨도다 』라고 했습니다. 
전도하면 택자들이 나아옵니다. 이것은 왕의 명령이기 때문입니다. 택자의 가슴은 왕의 명령 앞에 움직입니다. 
고린도전서 11장 25절에 『 식후에 또한 이와 같이 잔을 가지시고 가라사대 이 잔은 내 피로 세운 새 언약이니 이것을 행하여 마실 때마다 나를 기념하라 하셨으니 』라고 했습니다. 

4) 연합하는 것입니다. 
요한복음 15장 5절에 『 나는 포도나무요 너희는 가지니 저가 내 안에, 내가 저 안에 있으면 이 사람은 과실을 많이 맺나니 나를 떠나서는 너희가 아무것도 할 수 없음이라 』고 했습니다. 

5) 동맹하는 것입니다. 
① 첫째 부활에 참예한 자가 받는 성찬입니다. 이들은 전도의 미련한 것을 가지고 왕 노릇합니다. ② 이 땅에 있는 동안 주의 말씀과 성례를 통하여 왕노릇 합니다. 천국에 있는 사람은 주님과 더불어 왕 노릇하는 것입니다. 
이 땅에 있을 동안에 다시 마시지 않겠다고 했습니다. 이것은 천국에서, 성령 안에서 재회를 약속하는 것입니다. 
마태복음 26장 29절에 『 그러나 너희에게 이르노니 내가 포도나무에서 난 것을 이제부터 내 아버지의 나라에서 새것으로 너희와 함께 마시는 날까지 마시지 아니하리라 하시니라 』고 했습니다. 
감사가 있습니다(기도, 연보, 희생). 손양원 목사는 구원에 대한 감격에 산에서 기도하다가 춤을 추었다고 했습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1) 성찬은 주님이 우리를 찾아오시는 방법 가운데 하나입니다. 
① 선포된 말씀(말씀하시는 하나님)으로 찾아오셨습니다. ② 기록된 말씀(성경)을 통하여 찾아오셨습니다. ③ 전파된 말씀(설교)을 통하여 찾아오십니다. 
아브라함은 계시의 일부만 가지고도 신약의 완성된 계시를 보고 기뻐했습니다. 주님이 찾아오시는 방법 가운데 하나가 성찬예식 자체는 아닙니다. 주님은 떡을 통해서, 잔을 통해서 우리를 찾아오시는 것입니다. 
내 살과 내 피(요 6:51, 55, 56절), 내 살 내 피 = 인자의 살, 인자의 피 = 하늘로서 내려온 산 떡, 참된 양식, 참된 음료라는 말씀으로 예수님은 가버나움 회당에서 가르치실 때 자기 십자가의 죽음에 대해서 말씀하셨습니다. 

2) 성찬은 고난의 떡, 고난의 잔에 동참하는 것입니다. 
떡을 먹을 때, 그 떡은 무수한 고난의 과정을 통해서 우리 입으로 들어갑니다. 고난의 여러 과정을 통해서 떡이 됩니다. 예수님 자신이 생명의 떡이라고 했습니다. 
포도주 잔도 여러 가지 고난의 요소를 통해서 포도 잔이 됩니다. 포도주 잔도 고난의 잔입니다. 죽음이라는 자기 고난을 통해서 떡이 되고 포도주 잔이 됩니다. 고난의 신앙이 이해 안될 때는 이미 예수님을 멀리 떠나 있는 신앙입니다. 
이 떡은 먹어야 할 떡입니다. 이 잔은 마셔야 할 잔입니다. 너희들이 먹고 마셔야 할 떡과 잔이라고 했습니다. 주님은 믿음에 대해서 여러 가지로 표현했습니다. 

① 쳐다보라고 했습니다. ② 먹으라고 했습니다. ③ 마시라고 했습니다. 이것은 심오한 생명적 개연성(蓋然性)의 표현입니다. 주님은 먹고 마셔야 산다는 말을 계속했습니다. 
본문 6장 54절에 이미 이 떡을 먹는 자는 영생을 가졌다고 했습니다. 그것은 첫째 부활에 참예했다는 말입니다. 
본문 6장 58절에 『 이 떡을 먹는 자는 영원히 산다 』고 했습니다. 이것은 둘째 부활을 가리키는 말입니다. 
포도주와 떡이 있는데도 굶어 죽어서는 안됩니다. 기갈이 들어서도 안됩니다. 
헨리 5세는 운명적인 전투를 앞에 놓고 병사들 앞에서 주와 함께 피를 흘리는 자는 모두 나의 형제라고 했습니다. 

오늘날 우리는 과학의 종교화 시대를 맞게 되었습니다. 과학이 교회가 해야 할 영생운동을 하려고 합니다. 이른바 과학지상주의 운동입니다. 
우리는 권력의 종교화 시대를 살아가고 있습니다. 이른바 권력지상주의 운동입니다. 우리는 배금주의의 종교화 시대를 살고 있습니다. 

돈만이 모든 것의 척도요 인간의 가치는 물질에 있다고 하는 황금만능주의의 만세 소리 앞에 성도들이 주눅이 들어있습니다. 오늘의 교회가 과학지상주의, 권력지상주의, 황금만능주의에 아이들을 빼앗기고 있습니다. 쾌락주의, 종교다원주의에 청소년을 빼앗기고 이성주의, 합리주의, 공리주의에 장년들을 빼앗기고 있습니다. 
마침내 교회 지도자마저 돈 앞에, 권력 앞에 강단을 빼앗기고 있습니다. 여기서 사탄은 과학만능과 권력만능과 물질만능의 통로를 타고 거룩한 하나님의 교회에 침투합니다. 

이 땅의 그 누가 내 살을 먹으라, 내 피를 마시라고 한 자가 있었는가? 오직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 만이 나를 먹고 마시라 그리하면 나로 인하여 살리라고 했습니다. 
이 세상을 이기고 승리하는 비결은 예수의 살과 피를 먹고 마시는 것이 유일한 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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