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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교 떡과 칼 (삼상 2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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떡과 칼 (삼상 21:1~9)


어떤 사람이 교인들을 여러 종류로 구분해 놓았다. 먼저 달구지 같은 교인이 있다. 뒤에서 계속 밀어주어야만 가는 사람이다. 연 같은 교인도 있다. 계속 끈을 붙잡고 있지 않으면 언제 어디로 갔는지 날아가 버린다. 고양이 같은 교인도 있다. 계속 토닥거리고 쓰다듬어 주어야 만족한다. 럭비공 같은 교인도 있다. 어느 방향으로 튈지 전혀 예측할 수 없다. 풍선 같은 교인도 있다. 잔뜩 부풀어 있어서 언제 터질지 모른다. 크리스마스트리의 장식등 같은 교인도 있다. 쉴 새 없이 켜졌다 꺼졌다 하는 장식등처럼 수시로 믿음이 살아났다 죽었다 한다. 자전거 같은 교인도 있다. 계속 페달을 밟아주지 않으면 어느 정도 달리다가 서 버린다. 여러분은 이 중에서 어떤 종류의 교인인가? 이 여러 종류에 하나도 해당되지 않는 사람이 좋은 교인이다. 가장 좋은 교인은 자동차 같은 교인이다. 한 번 시동을 걸어놓으면 꺼지지 않고 운전자가 핸들을 돌리는 대로 잘 달려간다. 가속페달을 밟으면 잘 달리고 브레이크를 밟으면 즉시 선다. 

그러면 어떻게 하면 가장 좋은 교인이 될 수 있을까? 어떻게 하면 언제나 변함없이 믿음의 길을 달려가고 언제나 힘차게 주님을 섬기는 일군이 될 수 있을까? 우리가 하나님의 백성이 되고 하나님의 자녀가 된 것은 전적으로 하나님의 은혜이다. 그리고 우리에게 하나님을 섬기고 하나님의 교회를 섬기는 직분과 사명을 주신 것도 하나님의 은혜요 우리에게는 영광스럽고 감사한 일이다. 부족하고 연약하고 허물 많고 자격이 없는데도 거룩한 하나님을 위해 일할 수 있는 기회를 주셨기 때문이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는 하나님께서 은혜와 능력을 주시지 않으면 이 직분과 사명을 감당할 수 없다. 그러므로 하나님을 바라보고 하나님을 의지하고 살아야 한다. 하나님께서 은혜와 능력을 주시기를 간구하고 그 주시는 힘과 은혜로 주님을 섬겨야 한다. 다윗은 하나님의 선택을 받고 이스라엘의 두 번째 왕으로 기름부음을 받았다. 그러나 그때부터 사울 왕의 미움을 받고 쫓겨 다녀야 했다. 하나님은 10여 년이 넘는 도피생활을 통해서 다윗을 하나님이 쓰실 사람이 되도록 훈련하고 연단하셨다. 그가 어떤 믿음으로, 어떤 방법으로 하나님께서 맡기신 일을 해야 하는가를 훈련하게 하셨다.

오늘 말씀은 그의 도피생활의 시작부분이다. 20장에 보면 다윗은 사울 왕의 아들 요나단을 통해서 사울 왕이 정말로 자기를 미워하고 죽이려고 하는지를 마지막으로 확인하고는 즉시 피신을 했다. 오늘 말씀을 통해 우리는 하나님께 부름 받은 사람들, 하나님을 위해 일하는 사람들이 무엇으로 살고 무엇으로 헌신해야 하는지를 볼 수 있다. 

하나님의 집을 찾음
“1 다윗이 놉에 가서 제사장 아히멜렉에게 이르니.” 다윗은 요나단과 눈물로 작별하고 사울 왕을 피해서 도피의 길을 떠났다. 그가 제일 먼저 간 곳은 제사장들이 살고 있는 놉이란 곳이었다. 이곳은 예루살렘에서 북쪽으로 4km 떨어진 곳으로 제사장들이 거주하는 곳이었다. 22:19에 이곳을 ‘제사장의 성읍’이라고 했고 그곳에 85명의 제사장들과 그들의 가족들이 살고 있다고 했다. 즉 전에 블레셋의 공격 때에 법궤를 빼앗기고 실로가 파괴되자 제사장들은 에봇을 가지고 이곳 놉으로 옮겨간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놉에는 제사장들과 하나님께 제사를 드리는 성소가 있었다. 다윗이 사울을 피해서 가면서 제일 먼저 이곳으로 온 것은 그가 하나님을 찾았다는 것을 의미한다.

다윗이 이때 제사장과 성소를 찾아간 것은 자신이 어디로 가야 할지를 하나님께 묻기 위해서였다. 그는 언제나 하나님의 뜻을 구하고 하나님의 인도를 받기를 원했다. 그리고 하나님께서는 그에게 필요한 것들을 공급해주시고 갈 길을 인도해 주셨다. 다윗은 여기서 성소에서 물려낸 진설병 떡을 받아서 먹음으로 배고픔을 면할 수 있었다. 뿐만 아니라 그곳에 보관되어 있던 골리앗의 칼을 받아서 무기를 갖출 수 있었다.

하나님의 백성은 어렵고 힘들 때에 제일 먼저 하나님을 찾고 하나님의 집을 찾아야 한다. 그러면 하나님께서 거기서 우리를 먹여주시고 새 힘을 주신다. 그리고 우리가 세상을 살아갈 능력과 용기를 주시고 세상과 싸워 이길 영적 무기를 주신다.

이사야 37장에 보면 앗수르의 산헤립 왕이 18만 5천명의 군대를 이끌고 예루살렘을 공격해 왔을 때에 히스기야 왕은 이사야 선지자에게 기도를 부탁하고 고관들과 함께 성전으로 올라가서 앗수르 왕이 보낸 편지를 펴놓고 간절히 기도했다. 하나님은 그의 기도를 들으시고 그 밤에 여호와의 사자가 그들을 쳐서 다 시체가 되고 말았다.

하나님의 일을 잘하기 위해서는 언제나 하나님을 찾고 하나님을 의지하는 믿음을 가져야 한다. 우리가 하나님의 일을 할 수 있는 힘과 능력은 하나님께서 주시는 것이다. 그리고 하나님의 집으로 나갈 때 거기서 우리를 만나주시고 힘과 은혜를 주신다.

거룩한 떡을 먹음
다윗은 제사장 아히멜렉에게 먹을 것이 있으면 달라고 했다. 제사장은 보통 떡은 없고 거룩한 떡만 있다고 했다. “4 제사장이 다윗에게 대답하여 이르되 보통 떡은 내 수중에 없으나 거룩한 떡은 있나니 그 소년들이 여자를 가까이만 하지 아니하였으면 주리라 하는지라.” 이 떡은 진설병으로 매일 성소에서 하나님께 드리는 것으로 새 떡을 올리면서 물려낸 떡은 제사장들만이 성소에서만 먹을 수 있었다. 그런데 제사장은 다윗을 따르는 사람들이 여자를 가까이 하지만 않았으면 그 떡을 주겠다고 말했다.

어떻게 제사장이 율법을 어기고 제사장만 먹을 수 있는 떡을 다윗 일행에게 줄 수 있는가? 이것은 율법의 문자규정을 따르기보다는 율법의 정신을 따른 것이다. 즉 당장 먹을 것이 없어서 배고파하는 사람들을 위해서 기꺼이 거룩한 떡을 내어준 것이다. 그래서 하나님은 이 일로 다윗이나 제사장 아히멜렉을 정죄하시거나 책망하시지 않았다. 

다윗은 이렇게 하나님의 집에서 주는 떡, 하나님의 성소의 제단에 올렸던 떡을 먹고 배고픔을 면하고 힘을 얻고 일어나서 갔다. 우리도 힘들고 어려울 때에, 배고프고 지쳤을 때에 하나님의 집을 찾아와서 거기서 하나님께서 주시는 받아먹어야 한다. 이 떡은 예수님을 상징한다. 요한복음 6:48 “내가 곧 생명의 떡이니라 49 너희 조상들은 광야에서 만나를 먹었어도 죽었거니와 50 이는 하늘에서 내려오는 떡이니 사람으로 하여금 먹고 죽지 아니하게 하는 것이니라 51 나는 하늘에서 내려온 살아 있는 떡이니 사람이 이 떡을 먹으면 영생하리라.” 예수님을 믿으면 영생을 얻게 된다는 것이다. 우리가 예수님을 만나고 예수님을 모시고 예수님과 함께 가야 승리할 수 있다.

이 떡은 하나님의 말씀을 가리킨다. 마태복음 4:4 “사람이 떡으로만 살 것이 아니요 하나님의 입으로부터 나오는 모든 말씀으로 살 것이라.” 여기서 ‘떡’은 ‘빵’ 또는 ‘밥’이라고 번역하는 것이 더 뜻이 분명하다. 사람이 육신을 위해서 빵이나 밥을 먹어야 하듯이 영혼을 위해서는 하나님의 말씀을 먹어야 한다. 믿음의 사람에게는 빵이나 밥이 필요 없다는 뜻이 아니라 밥이나 빵만으로는 살 수 없다는 것이다. 하나님의 말씀을 받아먹어야 영혼이 살지고 믿음이 건강하게 자라고 힘을 얻을 수 있다. 그러므로 우리는 하나님의 말씀을 받아먹고 하나님이 주시는 힘으로 하나님의 일을 해야 한다.

그러나 거룩한 떡을 먹기 위해서는 나 자신이 깨끗해야 한다. “4 제사장이 다윗에게 대답하여 이르되 보통 떡은 내 수중에 없으나 거룩한 떡은 있나니 그 소년들이 여자를 가까이만 하지 아니하였으면 주리라 하는지라.” 그러므로 하나님이 베푸시는 은총을 입기 위해, 거룩한 떡을 먹을 수 있도록 늘 자신을 깨끗하게 지켜야 한다. 

하나님의 일은 사람의 힘으로 하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이 주시는 힘으로 하는 것이다. 하나님이 주시는 힘을 얻기 위해서는 하나님이 주시는 떡을 먹어야 한다. 그러므로 힘들고 피곤하다고 주저앉지 말고 하나님의 집으로 찾아와서 영생의 떡을 받아먹으라. 우리의 생명의 떡이신 예수님을 만나고 예수님이 주시는 말씀의 떡을 받아먹으라. 그리고 새 힘을 얻고 일어나서 믿음의 길을 달려가고 그 힘을 사명을 감당하라.  

골리앗의 칼을 가짐
다윗은 제사장이 주는 거룩한 떡을 받은 후에 한 가지를 더 부탁했다. “8 다윗이 아히멜렉에게 이르되 여기 당신의 수중에 창이나 칼이 없나이까 왕의 일이 급하므로 내가 내 칼과 무기를 가지지 못하였나이다 하니.” 그러자 아히멜렉 제사장은 성소에 보관되어 있던 골리앗의 칼을 다윗에게 내어주었고 다윗은 그것을 기쁘게 받아 가지고 갔다. “9 제사장이 이르되 네가 엘라 골짜기에서 죽인 블레셋 사람 골리앗의 칼이 보자기에 싸여 에봇 뒤에 있으니 네가 그것을 가지려거든 가지라 여기는 그것밖에 다른 것이 없느니라 하는지라 다윗이 이르되 그 같은 것이 또 없나니 내게 주소서 하더라.”

이것은 다윗이 골리앗을 넘어뜨리고 빼앗아서 하나님께 드린 것이었다. 그는 어린 나이에 이스라엘과 블레셋이 전쟁하는 곳에 갔다가 골리앗이 하나님의 군대를 모욕하는 것을 보고 분노했다. 그는 어린 소년이었지만 하나님만 의지하고 담대하게 나가서 골리앗과 맞서 싸웠고 하나님의 도우심으로 물맷돌 하나로 골리앗을 쓰러뜨리고 승리했다. 이때 골리앗의 칼을 빼앗아 그의 목을 베고 그 칼을 하나님께 드렸던 것이다.

그런데 생각지 않게 그 칼을 가지게 되자 다윗은 용기백배해서 길을 떠날 수 있었다. 그 칼을 보면서 옛날 생각이 났기 때문이다. 그때에 자신과 함께 하신 전능하신 하나님께서 자기를 지켜주실 것을 확신했기 때문이다. 그 하나님께서 자기를 이스라엘의 왕으로 기름을 부으셨으니 반드시 그 부르심과 선택을 이루실 것을 믿게 되었다.

우리가 고난과 역경의 때에 세상과 싸우고 사탄과 싸워서 이길 수 있는 무기가 무엇인가? 그것은 지난날의 승리의 경험이다. 전에 어렵고 힘들 때에 하나님을 의지하고 믿음으로 승리한 경험을 붙들어야 한다. 그 하나님을 전적으로 의지하고 신뢰해야 한다. 어제 나와 함께 하신 하나님이 오늘도 내일도 여전히 나와 함께 하신다. 전에 내게 승리를 주신 하나님께서 지금도 나에게 승리를 주실 것이다. 그러므로 지난날의 하나님의 은혜를 기억하고 감사하고 간증하라. 그리고 그것을 붙들고 나가서 승리하라.

이 골리앗의 칼은 처음에는 다윗이 골리앗의 다른 장비들과 함께 베들레헴의 자기 장막에 보관했었다. 17:54 “다윗은 그 블레셋 사람의 머리를 예루살렘으로 가져가고 갑주는 자기 장막에 두니라.” 그러나 나중에 하나님의 성소에 드렸고 제사장이 입는 에봇과 함께 보관되어 있었다. 그리고 지금 다윗이 가장 필요한 때에 가지게 되었다. 

우리가 하나님의 은혜와 도우심으로 승리하고 성공했을 때에 그 영광과 그 열매를 내가 가지고 내가 누리려 해서는 안 된다. 모든 영광을 하나님께 돌리고 하나님께 감사할 수 있어야 한다. 승리와 성공의 열매를 나 혼자만 누리지 말고 하나님께 돌려드릴 수 있어야 한다. 그러면 내가 가장 힘들고 어려울 때에 하나님께서 그것을 내게 다시 돌려주신다. 그리고 그것으로 고난과 역경을 견디고 승리할 수 있게 되는 것이다. 

만약에 다윗이 그것을 자기 집에 그대로 두었더라면 집에도 못 들리고 도망친 상황이었기에 아무 무기도 가질 수 없었을 것이다. 그러나 곧 하나님께 그것을 드렸기에 성소에 보관되어 있었고 지금 무기가 가장 필요한 때에 최고의 무기를 얻게 되었다.

우리가 어떻게 환난과 고난의 때에 승리할 수 있는 능력과 무기를 하나님께 받을 수 있을까? 많은 사람들이 하나님께 은총과 도우심을 간구하지만, 승리를 주시기를 구하지만 결정적으로 모든 시험과 환난을 이기고 영적 싸움에서 승리할 수 있는 영적 무기는 받지 못하는 사람들이 많다. 왜인가? 평소에 하나님께 드린 것이 없기 때문이다. 골리앗의 칼을 여전히 내가 가지고 있고 내 집에 보관하고 있기 때문이다. 승리와 축복과 영광의 때에 하나님께 감사와 영광을 돌리고 헌신하라. 그것이 결국 나중에 내게 돌아오고 나의 것이 되어서 나로 승리하게 하는 영적인 무기가 된다는 것을 기억하라.

음악의 아버지라고 불리는 요한 세바스찬 바흐(Johann Sebastian Bach)는 젊을 때에 많은 고생을 했다. 그는 라이프치히의 성 토마스 교회에서 오르간 연주자로 봉사했는데 주일마다 부르는 성가대의 찬양을 새로 작곡했다고 한다. 물론 그 곡들은 출판되지도 않았고 누구에게 작곡료를 받은 것도 아니었다. 다만 작곡자로서의 사명과 신앙적 열정으로 작곡했을 뿐이었다. 그러나 후에 바흐의 대부분의 곡들은 이 라이프치히의 성 토마스 교회에서 봉사할 때 작곡했던 곡들을 기초로 나왔다고 한다. 265개의 파이프 오르간 곡, 263개의 합창곡, 356개의 오르간 곡, 162개의 피아노곡과 그 외의 수많은 명작들은 갑자기 떠오른 것이 아니라 보수도 없고, 알아주는 사람도 없어도 오로지 교회를 위해, 예배를 위해 꾸준히 작곡했던 믿음의 헌신에서 나왔던 것이다. 오늘 우리가 하나님의 교회에서 주를 위해 헌신하는 일들이 다 나에게 복이 되는 것이다.

인생에서 고난과 역경을 만날 때에 제일 먼저 하나님을 찾고 하나님의 집으로 오라. 그리고 하나님께 도우심과 은총을 구하라. 그러면 하나님께서 나를 살리기 위해 거룩한 떡을 주실 뿐만 아니라, 승리의 무기도 주시고 승리의 방법도 알려주신다. 주의 일을 잘하려면 언제나 하나님의 집을 찾고 그리로 올라오라. 주님을 섬기다가 어려움을 당하고 힘들고 피곤할 때 하나님의 집에서 거룩한 떡을 받아먹고 새 힘을 얻으라. 내 힘으로 감당할 수 없는 일을 만날 때 하나님의 집에서 승리의 무기를 받으라. 오늘의 헌신이 내일의 나의 승리가 되는 것을 깨닫고 기쁨과 감사로 주를 섬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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