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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교 환상이 있는 사람 (행 27:9~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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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상이 있는 사람  (행 27:9~26) 
 
 
세기의 전도자 바울은 그 당시 권력의 심장부인 로마를 최종적인 공략의 목표로 삼았습니다(롬 1:15). 하나님은 바울의 꿈을 실현시키기 위하여 총독 베스도의 마음을 감동시켰습니다(행 26:32). 그는 미결수의 신분으로 재판을 받기 위하여 로마로 가게 된 것입니다. 백부장 율리오의 호송을 받으며 알렉산드리아호에 몸을 싣고 행선하던 중 그레데 해역에서 풍랑을 만났습니다. 

선원과 승객 모두 열나흘 동안이나 식음을 전폐하고 죽음의 공포에 쌓여 있을 때 바울은 하나님의 계시와 환상을 통하여 그들에게 구원의 희망을 주었습니다. 바울이 전하는 말은 환상을 통하여 받은 하나님의 계시입니다(23절). "그러므로 여러분이여, 안심하라 나는 내게 말씀하신 그대로 되리라고 하나님을 믿노라"고 한 그의 증언은 적중하였습니다. 

1. 예견(豫見)하는 사람입니다.

그리스도인은 세상에서 선지자적 사명을 가진 사람입니다. 선지자는 먼저 보는 자(先見者)입니다(삼상 9:9). 하나님의 계시와 환상을 통하여 먼저 보고 먼저 아는 자이며 그것을 백성에게 증거하는 자입니다.

1) 삶의 초점이 하나님께 있습니다. 

그리스도인은 하나님을 기쁘시게 하는 것을 삶의 목표로 삼는 자이기 때문에 사고의 초점을 하나님께 맞추고 있습니다. 갈라디아서 1:10에 "이제 내가 사람들에게 좋게 하랴 하나님께 좋게 하랴 사람들에게 기쁨을 구하랴 내가 지금까지 사람들의 기쁨을 구하였다면 그리스도의 종이 아니니라"고 하였습니다. 가치의 기준을 하나님께 두지 않는 사람은 시대와 환경에 따라 다르게 판단합니다. 

바울이 타고 가는 알렉산드리아 배가 미항에 이르렀을 때, 바울은 백부장에게 시기적으로 행선하기가 위태로운 때이니 그곳에서 겨울을 지내고 가자고 하였습니다. 그러나 백부장은 선장과 선주의 말을 바울의 말보다 더 신뢰했습니다(11절). 판단의 기준을 하나님께 두지 않는 사람은 백부장처럼 사람들의 기쁨에 따라 결정하게 됩니다.

2) 하나님의 계시에 민감합니다. 

하나님께서 사람들에게 그의 뜻을 전달하는 계시의 방법은 다양합니다. 일반적으로는 자연현상이나 주어진 환경을 통하여 그의 의중을 깨닫게 하는 간접적인 방법을 사용하시지만 경우에 따라서는 초자연적이고 직접적인 방법으로 작용하기도 합니다. 어떤 경우이든지 열려진 마음으로 계시에 민감하게 대처하는 사람이 이를 쉽게 분별할 수 있습니다. 

바울의 경우 평소 마음의 초점을 하나님께 맞추고 있어서 매순간마다 작동하는 성령의 사인과 환상을 놓치지 않았습니다(행 16:9, 18:9, 23:11). 언제나 깨어 있는 영혼은 하나님의 계시에 민첩한 반응을 나타냅니다(삼상 3:10). 기도에 힘을 쓰며 경건한 삶을 통하여 영혼을 깨끗하게 관리하는 사람은 하나님이 주시는 지혜와 계시에 민감한 사람입니다(엡 1:17-19).

3) 효과적으로 대처합니다.

계시와 환상에 민감한 사람은 그것을 효과적으로 처리하는 능력이 있습니다. 계시나 환상은 신비적 요소가 있어서 자기의 주관적 판단에 따라서 잘못 대처하게 되면 실족하기 쉽습니다. 요한1서 4:1에 "사랑하는 자들아 영을 다 믿지 말고 오직 영들이 하나님께 속하였나 분별하라 많은 거짓 선지자가 세상에 나왔음이라"고 하였습니다. 거짓영이 아니라고 하더라도 신유의 은사나 신비적 사건을 감정적으로 대처할 경우 신앙의 균형을 잃게 됩니다. 사도 바울은 계시와 환상을 받은 것이 많기 때문에 혹시 자만할까 봐서 육체에 찌르는 가시로 안전장치를 해 두었다고 하였습니다(고후 12:1-7). 성령에 감동된 사람은 하나님의 계시와 환상을 정확하게 분별하고 자기가 행할 일을 지혜롭게 감당하는 사람입니다.

2. 자기의 소임에 충실하는 사람입니다.

백부장이 바울의 의견을 무시한 채 선장과 선주의 말을 따라서 출항했으나 곧 유라굴로 풍랑을 만나 배가 파선의 위기에 몰렸습니다. 그러나 바울은 누구를 원망하거나 탓하지 않고 자기의 소임에 충실하였습니다. 

1) 하나님의 뜻을 알았기 때문입니다.

환상이 있는 사람은 하나님만이 역사의 주인이심을 믿습니다. 백부장 율리오는 선장과 선주의 의견을 따라야만 했고, 많은 군중들의 향배에 따라서 생각을 바꾸기도 했지만 하나님 중심의 삶을 사는 사람은 오직 하나님의 뜻에 따라 생각하고 행동하는 사람입니다. 하나님의 뜻을 알고 난 후에는 어떤 상황에도 얽매이지 않습니다. 바울은 풍랑 가운데서 그를 로마로 가게 하신 하나님의 뜻을 정확하게 헤아릴 수 있었습니다. 그것은 하나님께서 환상 가운데 그에게 말씀하신 내용입니다. 곧 그를 가이사 황제 앞에 세우고 권력의 심장부를 향하여 복음을 증거하게 하신 것입니다. 또 한 가지는 풍랑 속에서 죽어 가는 선원과 승객들을 모두 바울의 손에 붙여 그들로 구원받을 수 있도록 계획하신 것입니다(23-24절).

2) 자기의 사명을 알았습니다.

바울은 하나님으로부터 "너와 함께 항해하는 자를 다 네게 주셨다"고 하시는 말씀을 들었습니다. 이는 그가 복음 전도자로서 모든 사람을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구원받게 하는 사명을 일깨워 주신 것입니다. 그러므로 저는 풍랑 가운데서 자기 혼자 살기를 꾀하지 않고 그에게 맡겨준 모든 사람을 다 살려내기 위하여 헌신적인 사역을 하게 되는 것입니다. 

하나님 앞에서 자기의 사명을 올바로 인식하는 사람은 사람들의 여론이나 주변의 환경에 얽매이지 않습니다. 바울은 로마 감옥에서 수감생활을 할 때도 그 열악한 환경에 굴하지 않고 어떤 상황에나 적응하는 일체의 비결을 가졌습니다(빌 4:10-12). 여기서도 그는 죽음의 공포에 떨고 있는 불쌍한 사람들에게 구원의 소식으로 새힘을 주었습니다.

3) 탁월한 지도력을 발휘하였습니다.

형통하고 잘나갈 때 큰소리치던 사람도 위험에 처하게 되면 저 혼자 살려고 비굴하게 행동하지만 복음의 환상을 가진 사람은 위기에 처했을 때 비범한 지도력을 발휘합니다. 남풍이 순하게 불 때 의기양양해 하던 선장과 선주는 유라굴로 풍랑을 만났을 때 속수무책으로 주저앉아 버렸습니다(13-19절). 심지어 사공들은 저희들만 살기 위하여 야음을 틈타 도망할 궁리를 하였습니다(30절). 

그러나 바울은 실의에 빠진 백성들을 향해서 "너희 중에 머리카락 하나도 잃을 자가 없을 것이라"고 하신 하나님의 메시지를 전해주며 구원의 확신을 심어주었습니다(34절). 그는 또 열나흘 동안이나 먹지 못한 채 공포에 떨고 있는 사람들에게 떡을 가지고 축사한 다음 먹도록 권유하여 기력을 찾도록 일깨워 주었습니다.

3. 비전이 있는 사람입니다.

하나님의 환상이 있는 사람은 어떤 경우에도 낙심하지 않습니다. 일찍이 요셉은 형들의 곡식단과 하늘의 해와 달과 열한 별들이 제게 절을 하는 환상을 보았습니다. 오랜 세월 힘든 날을 겪으면서도 결국 그 꿈이 이루어지는 신비를 맛보았습니다.

1) 언약에 대한 확신이 있기 때문입니다.

본문 말씀 23-25에 "내가 속한 바 곧 내가 섬기는 하나님의 사자가 어제 밤에 내 곁에 서서 말하되 바울아 두려워하지 말라 네가 가이사 앞에 서야하겠고 또 하나님께서 너와 함께 항해하는 자를 다 네게 주셨다 하였으니 그러므로 여러분이여 안심하라 나는 내게 말씀하신 그대로 되리라고 하나님을 믿노라"고 하였습니다. 이는 하나님의 약속을 신뢰하는 바울의 신앙입니다. 

하나님은 언약에 신실하신 분입니다. 하나님의 신실하심을 믿는 사람은 그가 계시해 주신 말씀을 의심 없이 받아 신종합니다. 신, 구약 성경은 하나님의 말씀으로서 인간이 지향해야 될 믿음과 행함의 기준이 되는 유일한 도리입니다. 이 언약의 말씀을 확실하게 믿는 사람만이 그 말씀이 이루어지는 신비로운 체험을 하게 됩니다(마 13:11).

2) 복음의 능력을 알기 때문입니다. 

바울은 로마에 있는 성도들에게 서신을 보내면서 기독교 복음의 신비로운 도리를 피력한 바 있습니다. 예수 그리스도로 말할 것 같으면 육신으로는 다윗의 혈통에서 나셨고 성결의 영으로는 그리스도를 죽은 자 가운데서 다시 살리신 하나님의 아들로 인정되신 분이라고 하였습니다(롬 1:3-4). 바울 자신은 이 복음을 위하여 하나님께 택정을 받았고 또 부르심을 입었다고 하였습니다(롬 1:1-2). 

그는 평생 동안 복음 때문에 고난을 당했고 죽음의 위기에 몰렸지만 그래도 복음에 대한 긍지와 자부심은 대단하였습니다. 그는 "내가 복음을 부끄러워하지 아니하노니 이 복음은 모든 믿는 자에게 구원을 주시는 하나님의 능력이 됨이라"고 하였습니다(롬 1:16). 그의 말대로 복음이 능력을 발휘하여 그에게 주신 모든 사람을 구원에 이르도록 간섭하였습니다(행 27:44).

3) 하나님의 역사를 믿기 때문입니다.

하나님의 선한 목적은 어떤 과정을 거치더라도 반드시 성취되고 맙니다. 하나님께서 바울의 제4차 전도여행지를 로마로 정하게 하였습니다. 바울을 죽이기 전에는 음식을 먹지 않겠다고 맹세한 자객들이 수십 명씩 도사리고 있는 상황에서 그의 길을 백부장이 호송하게 하였습니다(행 27:1-3). 알렉산드리아호가 조난을 당하여 침몰했지만 그 배에 타고 있던 276명은 모두 구조하게 하였습니다. 

그들이 상륙한 멜리데 섬에서 추장을 위시하여 모든 사람이 바울을 통하여 복음을 받았습니다. 급기야 로마에 입성하여 그곳을 복음의 거점으로 확보하고 기독교의 성지로 만들었습니다. 바울은 말년에 로마 옥중에서 순교를 했지만 그곳에서 기록한 옥중서신들은 모든 사람에게 구원을 주는 영원한 진리로 남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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