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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교 장막 터를 넓히라 (사 54: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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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꼬마가 엄마에게 물었다. “엄마, 내일이 언제야?” “하룻밤 자면 내일이지.” 다음 날 아침 꼬마가 묻는다. “엄마, 오늘이 내일이야?” “아니, 하룻밤 자야 내일이라니까.” 그 다음 날 아침 꼬마가 또 묻는다. “엄마, 오늘이 내일이지?” “하룻밤 자야 내일이라니까.” 꼬마가 돌아서면서 이렇게 말했다. “아, 내일은 없는 거구나.” 

  여러분에게는 내일이 있는가? 내일에 대한 어떤 꿈과 기대를 가지고 사는가? 우리가 사는 이 시대는 기쁨과 노래를 잃어버린 세대이다. 현대를 가리켜 “부를 노래가 없고 따를 인물이 없고 흔들 깃발이 없는 시대”라고 한다. 이 시대의 우리들은 기쁨이 없고 희망이 없는 시대를 살아간다. 사람들이 꿈과 희망을 잃어버렸다.

  잠언 29:18 “묵시가 없으면 백성이 방자히 행한다.” ‘묵시’는 ‘계시’란 뜻이다. 계시란 하나님이 사람에게 자신의 뜻을 열어 보여주시는 것이다. 영어성경에는 이 ‘묵시’를 vision이라고 했다. “Where  there is  no vision, the people perish.”(KJV) 즉 하나님이 보여주시는 내일에 대한 꿈과 환상과 비전이 없으면 망한다는 것이다.

  여러분은 어떤 꿈과 비전을 가지고 있는가? 그 꿈과 비전이 내가 스스로 가진 것인가 아니면 하나님께서 내게 계시로 보여주시고 알려주신 것인가? 하나님의 자녀들은 그리스도 안에서 하나님이 보여주시는 꿈과 비전을 가지고 살아가야 한다.

  오늘 말씀은 하나님께 범죄해서 징계를 받고 바벨론에 포로로 잡혀간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주신 희망의 메시지이다. 바벨론에서 포로로 살고 있는 이스라엘은 나라가 회복되고 성전이 회복되어 돌아갈 희망과 가능성이 전혀 없는 상황이었다. 마치 남편이 없어서 아이를 가질 희망이 없는 여인처럼 절망할 수밖에 없는 형편이었다. 

  그런데 하나님께서 그들에게 기뻐하고 노래하라고 하셨다. 1절 “잉태치 못하며 생산치 못한 너는 노래할찌어다 구로치 못한 너는 외쳐 노래할찌어다 홀로 된 여인의 자식이 남편 있는 자의 자식보다 많음이니라 여호와의 말이니라.” 이런 상황에서 어떻게 크고 노래할 수 있는가? 어떻게 혼자 사는 여인의 자식이 남편 있는 여인의 자식보다 많을 수 있는가? “여호와의 말이니라.” 사람이 보기에 있을 수 없고 불가능해 보이지만, 전능하신 하나님께서 말씀하시면 그렇게 된다는 것이다. 능치 못할 일이 없으신 전능하신 하나님께서 하시고자 하면 그렇게 된다는 뜻이다.

  남편 없는 여인의 자식이 많아지듯이, 아무런 희망이 없는 그들이 본국으로 돌아가서 다시 번성하게 해주시겠다는 것이다. 3절 “이는 네가 좌우로 퍼지며 네 자손은 열방을 얻으며 황폐한 성읍들로 사람 살 곳이 되게 할 것임이니라.” 즉 1절에서 그들을 다시 회복시켜 주시겠다는 약속을 주시면서 비유적으로 설명해 주셨고, 3절에서는 그 일이 구체적으로 어떻게 이루어질 것인가를 설명해 주셨다.  

  이는 이스라엘이 바벨론 포로에서 돌아올 뿐만 아니라 큰 민족이 될 것을 알려 주시는 말씀이다. 실제로 바벨론 포로생활에서 1차로 돌아온 이스라엘 백성들은 42,000명에 불과했다. 그러나 500년 뒤 로마제국에 의해 멸망당하기 얼마 전에 드린 유월절 어린양의 머릿수로 계산해 본 이스라엘 백성의 수는 최소한 300만 명이었다.  

  이 말씀은 또한 예수 그리스도의 오심으로 구원받을 하나님의 백성들의 숫자가 엄청나게 많게 될 것임을 보여주는 말씀이다. 그리고 이 말씀대로 오늘날 전 세계에 25억이 넘는 많은 사람들이 예수를 믿고 있다. 그리고 앞으로도 주님께서 다시 오실 그 날까지 수많은 사람들이 구원받아 교회에 차고 넘치게 될 것이다. (계 7:9-10)

  어떻게? 하나님이 그들의 남편이 되어 주신다고 했다.(5절) 당시 남편 없는 여인은 사회적, 법적, 경제적 지위를 모두 상실한 비참한 존재였다. 그런데 하나님께서 그들의 남편이 되셔서, 그들과 함께 하셔서 자식을 많이 낳게 해주시겠다는 것이다. 

  2절은 하나님의 명령이다. “네 장막터를 넓히며 네 처소의 휘장을 아끼지 말고 널리 펴되 너의 줄을 길게 하며 너의 말뚝을 견고히 할찌어다.” 하나님께서 그들의 자손이 많아질 것이라고 하셨으면 그 많은 사람들이 들어와 살 수 있도록 준비를 하라는 것이다. 지금 살고 있는 천막보다 더 큰 천막을 치고 많은 사람들을 받아들일 준비를 하라는 것이다. 이 말씀은 우리가 하나님의 약속을 받았으면 그 약속하신 복과 은혜를 받을 준비를 해야 한다는 것이다. 하나님께서 큰일을 행하시고 놀라운 복과 은혜를 주실 것이니 그만큼 그릇을 크게 준비하라는 말씀이다. 내가 그릇을 준비한 만큼, 터를 넓게 닦아 놓는 만큼 하나님께서 주시는 복과 은혜를 받게 될 것이다. 

  1. 큰 믿음을 가지라
  “네 장막터를 넓히라.” 많은 사람들이 돌아오는데 그 많은 사람들이 살게 하려면  큰 장막을 세워야 한다. 그러려면 제일 먼저 터를 넓게 준비해야 한다. 터가 넓어야 큰 장막을 지을 수 있다. 그래서 하나님은 그들에게 장막 터를 넓히라고 했다. 

  이 말씀은 큰 믿음을 가지라는 뜻이다. 하나님의 약속과 계획을 알았으면 큰 꿈을 가지고 하나님이 하실 일을 위해 큰 믿음을 준비하라는 것이다. 내 믿음의 크기에 따라서 하나님이 일하시기 때문이다. 내 믿음의 크기만큼 하나님이 일하신다.

  그렇다. 하나님의 백성들은 무엇보다도 믿음의 터를 넓혀가야 한다. 갈수록 더 큰 믿음을 가져야 한다. 그럴 때에 하나님의 능력을 따라 큰 일을 감당할 수 있을 것이다. 믿음의 사람은 어렵고 힘들수록 믿음이 더 강해지는 법이다. 전능하신 하나님을 믿기 때문이다. 하나님의 능력의 나타나심을 기대하기 때문이다. 사람으로는 불가능한 일이기에 하나님이 하실 것을 믿고 기대하기 때문이다. 

  낚시를 하면서 큰 고기는 놓아주고 작은 고기만 잡는 사람이 있었다. 집의 후라이팬이 작은 것 밖에 없다는 것이다. 큰 고기를 놓아주는 것이 아니라 후라이팬을 큰 것으로 바꾸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큰 고기는 평생 먹어보지 못할 것이다.

  마가복음 9:23 “할 수 있거든이 무슨 말이냐 믿는 자에게는 능치 못한 일이 없느니라.” 빌립보서 4:13 “내게 능력 주시는자 안에서 내가 모든 것을 할 수 있느니라.” 전능하신 하나님을 믿는 성도들은 날마다 그 믿음이 커져야 한다. 부활하신 주님을 믿는 사람들은 점점 더 큰 믿음을 가져야 한다. 우리 앞을 가로막는 산이라도 믿음으로 옮기고 바다에 던져 버리겠다는 강하고 담대한 믿음을 가져야 한다.

  두 소년이 그 동네에 있는 어린이 병원을 돕기 위해서 집집마다 사탕을 팔면서 모금운동을 했다. 두 소년은 구역을 정해서 며칠을 팔았는데 한 소년이 다른 소년보다 세 배나 더 많이 팔았다. 세 배를 더 판 소년이 어느 집 문을 두드렸다. 데이빗 스티븐스 목사의 집이었다. 눈을 반짝이면서 열심히 사탕을 사라고 권하는 소년을 보고 목사는 신기해서 물었다. “정말 훌륭한 마음이다. 어린이 병원을 돕는 것이 네게 그렇게 중요한 일이냐?” 그러자 아이는 “저 병원에는 내 여동생이 오랫동안 입원해 있어요. 우리는 1백만 달러를 모금할 거에요”라고 자신 있게 말했다. 스티븐스 목사가 “우리라니. 너는 무슨 단체에 속해 있느냐?”고 묻자 소년은 “제 친구 지미말예요. 지미하고 저하고 둘이면 충분해요”라고 대답했다. 둘이서 백만 달러를? 

  나는 어떤 믿음을 가지고 있는가? 전능하신 하나님을 믿는 사람으로, 전능하신 하나님 아버지의 아들딸로서 나는 어떤 믿음을 가지고 있는가? 죄와 죽음을 이기시고 사탄의 권세를 꺾으시고 부활하신 예수님을 믿는 나는 어떤 믿음을 가지고 있는가? 하나님과 나 둘이면 충분하지 않은가? 예수님과 나 둘이면 충분하지 않은가? 주님께서 나를 통해 일하려 하실 때에 환경과 상황을 핑계하고 이런 저런 이유를 대면서 안 된다고 못한다고 하지 말라. 믿음의 터를 넓혀가라. 큰 믿음의 사람이 되라.

  오늘 말씀에서 하나님은 “터가 넓어지리라”고 하시지 않았다. 또 “터를 넓혀 주리라”고도 하시지 않았다. “터를 넓히라”고 하셨다. 무슨 뜻인가? 장막 터를 넓히는 일은 내가 해야 한다는 뜻이다. 그러면 하나님께서 채워주시겠다는 것이다. 하나님께서 내게 복과 은혜를 주시지만 그것을 받을 준비는 내가 해야 한다. 내가 받을 준비가 된 후에 하나님께서 채워주신다. 우리가 터를 넓혀 가는 만큼 허락해 주신다.
열왕기하 4장의 여인의 경우를 보라. 그릇이 다 차자 기름이 멈추었다. 요셉은 하나님이 주시는 큰 꿈을 가졌기 때문에 고난을 이기고 견디다가 큰 일군이 되었다. 오늘 헌신하는 일군들은 모두 하나님을 위해 큰 꿈과 큰 믿음을 가지라. 그래서 하나님의 교회와 하나님의 나라를 크게 세우는 위대한 일군들로 쓰임 받으라.

  2. 희생과 수고를 아끼지 말라
  “네 처소의 휘장을 아끼지 말고 널리 펴되 너의 줄을 길게 하며.” 장막을 크게 새로 짓기 위해서 터를 넓게 닦았으면 그 다음에 할 일이 무엇인가? 터가 넓어지면 그만큼 천막도 크게 쳐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더 많은 천이 필요하다. 그렇지 않으면 터만 넓고 사는 장막은 그대로가 될 것이다. 그러므로 휘장을 더 쓰고 줄을 더 길게 하는 것을 아끼지 말아야 한다. 그래야 큰 집을 지을 수 있는 것이다. 터를 넓게 잡아서 집을 더 크게 지으려면 그만큼 자재가 더 들어가는 것은 당연한 것이다. 

  이 말씀은 희생과 수고를 아끼지 말고 힘을 다해 헌신하라는 뜻이다. 하나님의 일은 희생과 수고가 없이는 이루어질 수 없다. 그러므로 하나님의 교회가 부흥하고 성장하기 위해서는 우리들이 최선을 다해 수고하고 희생해야 한다. 주님의 교회를 위해, 하나님의 나라를 위해 희생하고 헌신하는 것을 아까워하지 말아야 한다. 

  사도 바울은 갈라디아서 6:17에서 “이 후로는 누구든지 나를 괴롭게 말라 내가 내 몸에 예수의 흔적을 가졌노라”고 했다. 그는 평생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을 전하기 위해서 살아온 사람이었다. 그는 어떤 고난과 역경이 와도 굴하지 않고 복음을 전하는데 최선을 다했다. 그는 주님을 위해서 어떤 고난도 달게 받았고 또 자신의 것을 아끼지 않고 주를 위해 희생하고 헌신했다. 그렇기에 그의 몸에는 예수님 때문에 받은 고난의 흔적들이 많이 남아 있었다. 고린도전서 11:23이하에 이렇게 고백했다. “내가 수고를 넘치도록 하고 옥에 갇히기도 더 많이 하고 매도 수없이 맞고 여러 번 죽을 뻔하였으니 유대인들에게 사십에 하나 감한 매를 다섯 번 맞았으며 세 번 태장으로 맞고 한번 돌로 맞고 세 번 파선하는데 일 주야를 깊음에서 지냈으며 여러 번 여행에 강의 위험과 강도의 위험과 동족의 위험과 이방인의 위험과 시내의 위험과 광야의 위험과 바다의 위험과 거짓 형제 중의 위험을 당하고 또 수고하며 애쓰고 여러 번 자지 못하고 주리며 목마르고 여러 번 굶고 춥고 헐벗었노라.”

  그는 그의 온 몸에 예수님의 십자가의 고난의 상처처럼 예수님 때문에 당한 고난의 상처들이 남아 있었다. 뿐만 아니라 그의 전 인생, 인격, 영혼, 육체에 예수 그리스도의 흔적이 있었다. 그는 예수님을 위해 자신의 꿈과 야망을 희생했다. 자신의 소원과 포부를 포기했다. 그는 결혼도 하지 않고 일생을 복음을 위해 하나님께 드렸다. 그의 삶에는 주님을 위해 희생하고 헌신하고 수고한 흔적들이 가득했다. 그래서 아무도 자신을 괴롭히거나 헐뜯거나 비방하지 말라고 자신 있게 말한 것이다.

  여러분에게는 예수 그리스도의 흔적이 있는가? 여러분은 주님을 위해서 무엇을 희생했는가? 예수님 때문에, 복음 때문에, 교회 때문에 손해 본 것이 무엇이 있는가? 얼마나 주님을 위해 희생하고 수고했는가? 그것이 주님의 흔적인 것이다.

  마태복음 16:24 “아무든지 나를 따라 오려거든 자기를 부인하고 자기 십자가를 지고 나를 좇을 것이니라.” 예수님을 따르는 주님의 일군이라면 자기를 부인해야 한다. 자신의 생각과 욕심과 감정과 고집을 버리고 자기 십자가를 져야 한다. 주님을 위해서 희생하고 손해보고 십자가를 지고 죽을 각오를 하고 주님을 따라가야 한다. 그럴 때에 나를 통해서 주님의 뜻이 이루어지고 하나님의 영광이 나타난다.

  김선도목사님이 공군군목이었을 때 한 장군에게 전도를 해서 예수를 믿게 되었다. 그가 얼마 후 세례를 받게 되었을 때에 스스로 집에 있는 양주병과 양담배를 자기 손으로 다 갖다 버렸다고 한다. 그리고 목사님에게 “내가 이제 세례를 받았으니 교회에서 하나님을 위해서 봉사를 해야겠는데 무슨 일을 하면 좋겠습니까?”라고 물었다. 그래서 김목사님이 주일예배시간에 교회 입구에서 주보를 나누어주라고 했다. 그래서 이 장군이 별을 달고 훈장을 단 정복을 입고 예배하러 오는 장병들에게 고개를 숙여서 인사를 하면서 주보를 나누어주었다. 장병들은 평소에는 잘 만날 수도 없고 만나도 똑바로 쳐다보지도 못하는 장군이 손수 병사들에게 인사를 하면서 주보를 나누어주는 것을 보고 또 그 주보를 받으면서 기절할 정도로 놀라더라는 것이다. 그리고 얼마 안 가서 그 부대 전부가 예수를 믿고 복음화가 되었다고 한다. 
그는 비록 부대에서는 장군이지만 하나님의 교회에서는 이제 막 예수를 믿은 초신자였다. 그래서 그는 자신의 명예와 권위와 계급을 희생하고 겸손하게 순종했다. 그랬더니 그의 희생과 순종 때문에 수많은 사람들이 예수님을 믿는 계기가 되었다.

  옛날 중국 농촌에 들어갔던 미국 선교사가 중국 농민들이 큰 감자는 먹고 작은 감자를 씨감자로 사용하는 것을 보았다. 그래서 선교사는 그들에게 “미국의 농사는 이와 다릅니다. 미국에서는 큰 감자를 씨감자로 사용하고 작은 감자를 먹습니다”라고 했다. 그래서 중국농민들이 이 미국선교사의 말대로 큰 감자를 씨감자로 심었더니 큰 감자가 많이 열려서 수확이 많이 늘어나게 되었다는 것이다.

  하나님을 섬기는 것도 마찬가지이다. 큰 것은 내가 먹고 작은 것을 하나님께 드려면 작은 결과밖에 얻지 못한다. 나의 가장 귀하고 가장 큰 것을 하나님께 드려 하나님을 섬기고 그리스도의 몸 된 교회를 섬길 때 큰 열매를 거두게 된다. 

  하나님께서 위대한 꿈을 주시고 비전을 주셨다. 그리고 그 일을 이루어 주시겠다고 약속하셨다. 이제 그 하나님이 주신 꿈과 비전을 위해서 믿음의 장막터를 넓히라. 그리고 휘장을 아끼지 말고 널리 펴고 줄을 길게 하는 희생하는 믿음이 되라.

  3. 흔들리지 않는 확고한 믿음을 가지라
  “너의 말뚝을 견고히 할찌어다.” 천막을 치려면 말뚝이 필요하다. 작은 텐트를 치더라도 핀을 단단히 박아야 흔들리지 않고 넘어가지 않는다. 터를 넓게 닦아 놓고 휘장을 큰 것을 가져다가 천막을 치려면 그만큼 말뚝이 큰 것이 필요하다. 뿐만 아니라 그 말뚝이 깊이 든든하게 잘 박혀 있어야 거기에 무거운 천막을 묶어 두면 바람이 암만 불어도 흔들리지 않고 넘어지지 않는다. 그러나 천막은 큰 것을 쳤는데 말뚝이 든든히 박혀 있지 않으면 조금만 바람이 불어도 말뚝이 뽑히고 천막이 흔들리고 넘어지고 쓰러지게 된다. 말뚝을 견고하게 박는 것이 이처럼 중요하다.

  이처럼 하나님의 교회가 든든히 서기 위해서는, 하나님의 교회가 부흥하고 성장하기 위해서는 말뚝이 든든해야 한다. 그래야 웬만한 일에는 교회가 흔들리지 않고 든든히 설 수 있게 된다. 말뚝이 약하고 든든히 박혀 있지 않으면 그 교회는 천막의 무게를 지탱하지 못하고 조금만 바람이 불어도 흔들리고 넘어지게 된다.

  그러면 교회라는 큰 장막을 유지하고 붙들어 주는 말뚝은 무엇을 의미하는가? 그것은 바로 교회의 성도들이다. 특별히 하나님께서 세우시고 일을 맡기신 일군들이다. 하나님의 교회라는 장막은 일군이라는 말뚝에 그 줄로 묶어 놓았다. 장로라는 말뚝, 권사라는 말뚝, 안수집사라는 말뚝, 서리집사라는 말뚝이 교회 주위로 돌아가면서 쭉 박혀 있다. 그리고 그 말뚝에 교회라는 커다란 장막을 줄로 묶어 두었다. 그러므로 이 말뚝들이 든든하게 박혀 있으면 아무리 바람이 크게 불어도 교회는 절대로 흔들리지 않는다. 그러나 그 말뚝들이 깊이 박혀 있지 않고 흔들거리면 작은 바람만 불어도 그 말뚝이 뽑히게 되고 교회가 흔들리게 되는 것이다. 

  그러므로 하나님의 교회의 일군들은 잘 박혀 있는 견고한 말뚝과 같은 흔들리지 않는 일군들이 되어야 한다. 이것은 확고한 믿음과 확신을 가지는 것을 말한다. 힘들고 어려운 일이 있어도 하나님의 교회는 하나님이 붙드신다는 것을 확실히 믿어야 한다. 혹 내가 힘이 들고 약해도 하나님께서 나와 함께 하시고 나를 붙들어 주신다는 것을 믿어야 한다. 진리가 승리하고 정의가 승리하는 것을 믿어야 한다. 

  견고한 말뚝과 같은 신앙은 또한 항상 사명감이 흔들리지 않고 분명한 신앙한다. 나는 하나님께 부름 받은 하나님의 일군이요 하나님께서 나를 부르셔서 사용하신다는 사명감이 투철해야 한다. 베드로후서 1:10,11 “그러므로 형제들아 더욱 힘써 너희 부르심과 택하심을 굳게 하라 너희가 이것을 행한즉 언제든지 실족지 아니하리라.” 하나님의 택하심과 부르심에 대한 분명한 확신을 가지고 주님을 섬기라.

  견고한 말뚝과 같은 신앙은 어떤 일이 있어도 자신의 자리를 떠나지 않고 끝까지 충성하는 것을 의미한다. 한 번 하나님께서 맡기신 일은 어떤 일이 있어도 중도에 포기하거나 놓아 버리지 않고 끝까지 충성해야 한다. 만약에 교회의 일군들이 중간에 책임과 사명을 놓아버리면 전체 장막이 흔들리게 된다. 그러므로 일을 뛰어나게 잘하는 것보다 더 중요한 것은 내게 맡겨 주신 자리를 끝까지 지키는 것이다. 

  또한 견고한 말뚝과 같은 신앙은 항상 긍정적인 신앙을 말한다. 교회의 일군들은 절대로 부정적인 신앙의 자세를 가지면 안 된다. 어떤 일이 있어도 불안해하거나 절망하지 말아야 한다. 하나님의 일은 사람이 하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이 하게 하신다는 믿음을 분명히 가져야 한다. 그래서 모든 일에 항상 긍정적이고 적극적인 신앙의 자세를 가져야 한다. 만약에 교회라는 장막을 걸어 놓은 말뚝과 같은 일군들이 분명한 확신을 가지지 못하고 조그만 일에 마음이 상하고 부정적인 생각을 가지고 부정적인 말을 하고 부정적인 자세를 가지고 일한다면 바로 그 사람 때문에, 흔들린 그 말뚝 때문에 교회라는 장막에 세상의 바람이 들어와서 교회를 흔들게 된다. 

  교회의 일군들은 다른 성도들의 신앙생활에 지장이 가지 않도록, 하나님을 사랑하고 교회를 사랑하고 열심히 충성할 수 있도록 그들의 믿음을 잘 지켜주는 역할을 잘 감당해야 한다. 또한 하나님의 교회에 누를 끼치지 않고 하나님의 영광을 가리지 않고 교회가 흔들리지 않도록 교회를 지키는 방패막이가 되어야 한다. 혹 잘 모르는 사람들이 오해를 하거나 몰라서 교회에 대해서 불평을 하거나 부정적인 말을 할 때에 같이 맞장구를 치거나 함께 원망을 해서는 안 된다. 개중에는 비판적이고 야당적인 자세를 가지는 것을 잘하는 것으로, 똑똑한 것으로 착각하는 사람들이 있다. 그런 사람들은 자신의 신앙도 자라지 못하고 크게 쓰임 받지도 못하게 되는 것이다.

  하나님의 교회의 일군들은 견고하게 깊이 박힌 말뚝처럼 언제나 흔들리지 않는 믿음의 사람들이 되어야 한다. 제직들이 흔들리지 않는 말뚝이 될 때 그 말뚝에 줄을 든든히 걸고 큰 천막을 칠 수 있다. 언제나 흔들리지 않는 사명의 사람들이 되어야 한다. 언제나 감사가 넘치고 기쁨이 넘치는 적극적이고 긍정적인 믿음이 되어야 한다. 그럴 때 나도 일하면서 복을 받고 다른 사람에게도 은혜를 끼치게 된다. 그리고 나의 헌신과 믿음을 통해서 하나님의 교회가 든든하게 서게 되는 것이다.

  음악의 아버지라고 불리는 요한 세바스찬 바흐는 젊어서 고생을 많이 했다. 그는 라이프찌히의 성 토마스 교회에서 오르간 연주자로 봉사했는데 주일마다 부르는 성가대의 찬양곡을 항상 새로 작곡했다. 물론 그 곡들은 출판되지도 않았고 누구에게 작곡료를 받은 것도 아니었다. 다만 작곡가로서의 사명과 신앙의 열심으로 매 주일마다 새 곡을 작곡했던 것이다. 그러나 후에 그의 대부분의 곡이 이 라이프찌히 시절의 곡을 기초로 해서 나왔던 것이다. 265개의 파이프 오르간 곡, 263개의 합창곡, 356개의 오르간곡, 162개의 피아노곡 그 외의 많은 명작들은 갑자기 악상이 떠올라서 작곡한 것이 아니다. 어렵고 힘든 때에 보수도 없고 알아주는 사람도 없지만 날마다 꾸준히 작곡했던 매일의 노력에서, 하나님의 영광을 위해 자신의 재능을 드려 조건 없이 헌신했던 결과에서 나온 것이었다. 하나님은 하나님의 영광을 위해, 하나님이 주신 꿈을 위해 기꺼이 헌신하는 사람에게 좋은 것으로 갚아주신다.

  어떻게 이런 놀라운 일을 할 수 있을까? 어떻게 큰 믿음을 가지고 최선을 다해 헌신하며 끝까지 흔들리지 않을 수 있을까? 거룩한 환상을 보아야 한다. 하나님이 보여주시는 거룩한 꿈을 꾸어야 한다. 하나님이 주시는 큰 비전을 가지라. 하나님 나라, 역사, 민족, 교회, 개인, 가정을 향한 거룩한 꿈을 가지라. 나 개인의 꿈과 희망은 하나님의 나라, 하나님의 교회와 관련되어 있어야 한다. 나 개인으로는 큰 꿈과 희망을 가질 수 없다면 하나님 나라와 하나님의 교회의 부흥에 대한 꿈을 내 꿈으로 삼으라. 하나님의 나라와 교회의 부흥의 꿈과 약속과 비전에 동참하라.

  성령 안에서 하나님이 보여주시는 거룩한 꿈과 환상을 가지라. 그리고 그 큰 믿음의 사람으로 믿음의 터를 넓혀가라. 그리고 이를  위해 자신의 것을 아끼지 않고 희생하고 수고하는 일군, 견고한 말뚝처럼 흔들리지 않는 일군들이 되기 바란다.

  미국 텍사스에 큰 횡재를 한 할머니가 있었다. 부자 노인이 갑자기 죽었는데 유서를 남기지 않고 죽었다. 그는 30년 전에 집을 나가 소식이 없는 외아들을 그렇게 기다리다가 끝내 만나보지 못하고 죽었다. 그가 죽자 다른 아무 친척도 없었기 때문에 시에서는 이 집의 가구들을 경매에 붙였다. 그런데 다른 것들은 다 팔렸는데 작은 사진틀 하나는 아무도 사는 사람이 없었다. 5달러를 불렀지만 아무도 사지 않았다. 그런데 이 경매를 구경하던 한 할머니가 손을 들었고 경매원은 그 할머니의 모습이 너무 초라해서 그냥 1달러만 받고 사진틀을 넘겨주었다. 그 사진틀에는 그 부자노인의 외아들의 사진이 들어 있었다. 이 할머니는 그 집에서 오래 일을 했고 그 아들이 어렸을 때부터 돌보며 아버지 이상으로 애정을 가졌기 때문에 사진틀보다도 아들의 사진을 보고 손을 들었던 것이다. 그런데 없다고 생각했던 부자의 유서가 이 사진틀 속에 들어 있었다. 그리고 거기에는 “내가 생명처럼 아끼고 사랑하던 내 아들의 사진을 가져가는 사람에게 전 재산을 물려준다”라는 글이 적혀 있었다.

  목사님이 설교준비를 하고 있는데 놀아달라고 조르는 아들. 잡지에서 지도를 찾아서 조각내고 맞추어 오라고 했더니 10분 만에 맞추어 왔다. 그 뒤에 사람의 얼굴이 있었다. 세상의 모든 문제, 인생의 모든 문제는 다 사람의 문제이다. 사람의 찢어진 모습이 하나님의 형상으로 회복되면 세상과 인생의 모든 문제는 다 해결된다.

  하나님은 사람을 통해서 일하신다. 그래서 사람을 찾으신다. 하나님의 마음에 드는 사람을 찾으신다. 그리고 그 사람을 통해서 하나님의 뜻을 이루신다. 그런 의미에서 교회의 일군은 참으로 중요하다. 그 교회의 일군들이 어떤 사람들인가에 따라서 그 교회의 체질과 성격과 미래가 결정되기 때문이다. 오늘 헌신하는 분들은 하나님의 마음에 드는 일군들이 되어서 교회를 새롭게 하는 귀한 도구가 되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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