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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교 하나님의 지팡이 (출 4: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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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님의 지팡이 (출 4:2~4)


“야훼께서 그에게 이르시되 네 손에 있는 것이 무엇이냐 그가 이르되 지팡이니이다 야훼께서 이르시되 그것을 땅에 던지라 하시매 곧 땅에 던지니 그것이 뱀이 된지라 모세가 뱀 앞에서 피하매 야훼께서 모세에게 이르시되 네 손을 내밀어 그 꼬리를 잡으라 그가 손을 내밀어 그것을 잡으니 그의 손에서 지팡이가 된지라”(출 4:2-4)

“너는 이 지팡이를 손에 잡고 이것으로 이적을 행할지니라 모세가 그의 장인 이드로에게로 돌아가서 그에게 이르되 내가 애굽에 있는 내 형제들에게로 돌아가서 그들이 아직 살아 있는지 알아보려 하오니 나로 가게 하소서 이드로가 모세에게 평안히 가라 하니라 야훼께서 미디안에서 모세에게 이르시되 애굽으로 돌아가라 네 목숨을 노리던 자가 다 죽었느니라 모세가 그의 아내와 아들들을 나귀에 태우고 애굽으로 돌아가는데 모세가 하나님의 지팡이를 손에 잡았더라”(출 4:17-20)

이 세상을 살아가는 사람들 가운데에 행복하게 살기를 원하지 않는 사람은 한 사람도 없을 것입니다. 모두가 행복을 꿈꾸며 살고, 또 그 삶 가운데 놀라운 성공이 다가오기를 기대하며 살아가고 있습니다. 그래서 책방에 나가보면 행복에 관련된 책, 성공에 관련된 책, 이러한 책들이 계속 베스트셀러로 많이 팔리고 있는 것을 봅니다.
 
그러나 성공과 행복이 책을 통해서 주어진다거나 저절로 우리에게 다가오는 것은 아닙니다. 우리 인생의 모든 일은 전지전능하신 하나님께서 주관하고 계시기 때문에, 우리 삶의 성공과 참된 행복은 오직 주님의 은혜로만 주어지게 됩니다.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선물로 주실 때에만 우리 삶에 기쁨이 있고, 행복이 있고, 자유가 있고, 성공이 있습니다. 그러므로 우리가 일생을 살아가는 동안 전폭적으로 하나님만 믿고 의지하는 삶을 살아야 되는 것입니다.
 
오늘의 성경 본문에서 모세가 광야에서 하나님을 만나고 하나님의 음성을 듣는 장면을 통해 우리에게 주시는 영적인 교훈이 있습니다.

 1. 마른 막대기 같은 우리 인생

모세는 한 때 애굽의 궁궐에서 왕자의 신분으로 자랐습니다. 그는 공주의 아들로 자라면서 당시 최고의 강대국인 애굽에서 교육을 받았고, 또 장차 그는 큰 일을 할 사람으로 사람들에게 부러움을 사며 모든 세상의 권세를 누리며 살았습니다.
 
그는 나이 40세가 되었을 때, ‘이제 이만 하면 내가 우리 동족 이스라엘을 구원할 수 있겠다’하는 마음으로 스스로 민족의 구원자가 되고자 했지만, 오히려 애굽 사람을 죽인 일로 인하여 바로왕의 미움을 사서 도망자의 신세가 되었습니다. 이후 모세는 미디안 광야에서 양치는 목자가 되어 40년을 지냈습니다. 그는 물이 있는 곳을 찾아서, 풀이 있는 곳을 찾아서, 양떼를 이끌고 다녀야 했습니다. 얼마나 피곤하고 지친 삶인지 모릅니다. 모세는 40년 동안 철저히 깨어졌습니다. ‘내 힘으로 할 수 있다’ 하는 생각이 이제 ‘나는 못한다’로 바뀌었습니다.
 
이처럼 우리가 하나님 앞에서 쓰임 받기 위해서는 우리가 먼저 깨어져야 됩니다. 모세는 80세가 되어 기력이 쇠하게 된 그때 갑자기 저 먼 산에서 가시떨기에 불이 붙은 것이 보였습니다. 불은 붙었는데 가시떨기가 타지 않는 것을 보고 이상해 그것을 보러 갔다가 하나님을 만나게 되었습니다.
 
하나님께서 그에게 사명을 주시면서 하신 말씀이 “네가 가진 것이 무엇이냐?”였습니다. 실제로 그가 가진 것은 아무것도 없었습니다. 세상 권력도 없었고, 가까운 친구도 없었고, 부귀도, 영화도, 육신의 건강도, 아무것도 없었습니다. 그가 갖고 있는 것이라고는 40년 동안 양을 치면서 갖고 있었던 말라 비틀어진 볼품없는 지팡이 하나뿐이었습니다.
 
이 말라 비틀어진 지팡이는 하나님을 떠난 우리 인생의 모습과 같습니다. 그저 목적도 없이, 방향도 없이, 바람 부는 대로, 물결치는 대로 살아가는 우리의 인생이 바로 이 마른 막대기 인생인 것입니다.
 
그러나 우리가 예수를 믿고 나서 참으로 감사해야 되는 것은 세상에서는 절망으로 인해 모든 것이 끝났다고 생각되지만, 하나님 편에서 볼 때 인간의 마지막은 하나님의 시작이라는 것입니다. 예수님의 십자가가 인간 편에서 볼 때는 절망이요, 죽음이요, 끝이었지만 하나님 편에서 볼 때는 그것이 영원한 희망이요, 승리요, 기적이요, 축복이었던 것입니다.
 
이스라엘 백성이 가나안을 정복할 때 난공불락의 성, 여리고가 그 앞을 가로막고 있었습니다. 그들은 하나님의 말씀에 따라 일주일 동안 그 성을 돌면서 ‘도저히 이 성은 우리가 무너뜨릴 수가 없다. 우리의 힘으로는 안된다’고 생각했을 것입니다. 그러나 마지막 일곱째 날, 일곱 바퀴를 돈 후 나팔을 불고 간절히 소리 질렀을 때 그 여리고가 와르르 무너졌던 것입니다.
 
우리가 할 수 없다고 내려놓을 때, 주님께서 일하십니다. 하나님만 의지하면 절망이 없습니다. 하나님 안에는 절대 희망만 있습니다. 우리의 인생이 끝이라고 생각되지만 끝이 아닙니다. 우리의 끝은 하나님의 시작일 뿐입니다. 낙심하지 마십시오. 절망하지 마십시오. 주님만 믿고 의지하고 나가면 우리의 운명을 변화시켜 주시는 것입니다.
 
우리 모두 무가치하고, 볼품없는 마른 막대기 같은 인생이었지만, 예수님을 만난 다음 우리가 이렇게 변화되어서 축복받은 하나님의 자녀가 되었습니다. 그러므로 일생을 살아가는 동안 주님을 전폭적으로 의지하며 살아가는 주님의 자녀들이 되어야 될 것입니다.

 2. 인간의 이중성

모세가 지팡이를 던지니까 뱀이 되었습니다. 하나님께서 “네 손을 내밀어 그 꼬리를 잡으라”고 하시자 모세가 꼬리를 잡으니 다시 지팡이가 되었습니다(출 4:3∼4). 이것이 바로 우리 인간의 모습을 말하는 것입니다. 우리 인간은 뱀같이 악한 존재들입니다. 동시에 지팡이같이 사람들에게 유익을 주는 존재이기도 합니다. 우리가 하나님을 떠난 그 순간 우리는 뱀 같이 남에게 해를 끼치고, 남을 물고, 괴롭히는 존재가 됩니다. 그러나 주님의 손에 딱 붙잡히면 다시 지팡이 같은 존재가 되어서 사람들에게 유익을 주는 것입니다.
 
사람이 갖고 있는 이중성에 대해서 아돌프 히틀러라는 사람을 보면, 얼마나 사람이 그렇게 다른 모습을 갖고 있는가를 잘 알 수가 있습니다. 그는 어린 시절에는 아주 착하고 다정다감하고 예술적인 재능이 많은 사람이었지만, 그가 독일 총통이 되고 난 다음 완전히 바뀌어 600만 명이나 되는 유대인을 학살한 세계 최고의 악한 자가 되었습니다. 이렇게 극단의 길을 간 사람도 있습니다. 그러나 사람은 누구에게나 예외 없이 이중성이 다 있습니다.
 
그래서 사도 바울이 로마서 7장 21절에서 이렇게 고백합니다. “그러므로 내가 한 법을 깨달았노니 곧 선을 행하기 원하는 나에게 악이 함께 있는 것이로다” 내가 선하게 살려고 하는데 내 마음 한 구석에 악이 있어서 때때로 이 악이 나를 점령해서 화를 내게 하고, 미워하게 하고, 다투게 하고, 소리 지르게 하고, 과격한 행동을 하게 하는 것입니다.
 
그러기 때문에 우리는 날마다 우리 옛 사람을 십자가에 못 박고, 주님 안에서 다시 주님과 함께 부활하는 은혜를 체험해야 됩니다. 날마다 우리 자신을 십자가에 못 박고, 주님과 함께 부활하여서 우리 삶을 통해 하나님의 영광이 나타나도록 해야 합니다. 우리가 날마다 주의 말씀을 묵상하고, 성령으로 충만하여 주님의 영광을 위해 살아갈 때, 하나님께서 우리를 통하여 놀라운 일들을 베풀어 주실 것입니다.

 3. 하나님의 지팡이

출애굽기 4장 17절에 “너는 이 지팡이를 손에 잡고 이것으로 이적을 행할지니라”고 말씀했습니다. 뱀으로 변했던 지팡이를 손에 잡고 가라는 것입니다.  그런데 성경을 자세히 살펴보면, 이 지팡이에 대해서 그 후로는 이름이 바뀌어서 ‘하나님의 지팡이’라고 부르고 있습니다. 모세는 하나님의 지팡이를 손에 잡았습니다.
 
주님께서는 우리가 철저히 순종할 때 우리를 변화시켜 놀랍게 사용하십니다. 똑같은 지팡이라 할지라도 하나님의 손에 붙잡히면 하나님의 지팡이가 됩니다. 평범한 막대기, 볼품없는 마른 막대기 같은 우리도 주님의 손에 붙잡히기만 하면, 하나님의 능력의 지팡이로 쓰임을 받게 됩니다. 우리가 낮아지고 깨어져서 절대적으로 주님의 뜻에 순종하고 헌신하게 될 때, 주님께서는 우리를 볼품없는 마른 막대기에서 위대한 능력의 하나님의 지팡이로 변화시켜 주십니다.
 
모세가 이 지팡이를 들어서 홍해를 가리킬 때, 홍해가 갈라졌고, 이 지팡이로 바위를 쳤을 때, 물이 터져 나왔습니다. 아말렉과의 전쟁에서 이 지팡이를 들고 기도할 때, 아말렉 군사를 쳐서 승리했습니다. 하나님이 붙드시면, 마른 막대기와 같은 인생이 능력의 지팡이로, 기적의 지팡이로, 축복의 지팡이로 바뀌어지는 것입니다.
 
사형틀(죽음)인 십자가가 하나님 손에 붙들릴 때 능력의 십자가, 부활의 십자가, 구원의 십자가가 되었듯이, 우리가 약함 속에서도 주님을 의지하기만 하면, 주님께서 우리를 변화시켜 주셔서 놀라운 일들이 이루어지게 만들어 주십니다.
 
우리는 예수님의 십자가 구속의 은혜로 이미 하나님의 지팡이, 능력의 지팡이가 되었습니다. 그러므로 우리가 일생을 살아가는 동안 아무리 힘들고 어려워도 원망, 불평치 말고 십자가에 달리신 예수님만 바라보고 감사로 나아가십시오. 감사하는 자를 하나님께서 사용하십니다. 하나님의 능력의 지팡이로서 승리의 인생을 살아가는 우리 모두가 되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기도-

사랑과 은혜와 자비가 무한하신 하나님 아버지, 볼품없는 마른 막대기 같은 우리 인생을 변화시켜서 하나님의 능력의 지팡이로 변화시켜 주신 것을 감사합니다. 우리 모두가 주님 앞에 가는 그 날까지 능력의 지팡이로 귀하게 쓰임 받다가 하나님께서 오라 부르실 때에 주님 앞에 서서 ‘착하고 충성된 종아 잘 하였도다’라고 칭찬받는 저희 모두가 될 수 있도록 은혜내려 주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이영훈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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