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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교 장성한 믿음 (히 11:23~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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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성한 믿음 (히 11:23~26)


'바보는 변했다고 하고 현자는 변하자고 한다(Lightning in a Bottle)'는 D. H. 바움& 어소시에이트의 대표 데이비드 바움(David Baum)이 지은 책입니다. 그 책에 나오는 내용입니다. 1960년대는 스위스가 세계 시계 시장의 90% 가까이를 지배했다고 합니다. 어느 날 두 명의 스위스 시계 기술자가 세계 최초로 디지털 시계를 발명해 냈답니다. 그런데 두 기술자의 신기술은 스위스에서 전혀 관심을 끌지 못했습니다. "지금 우리가 만들고 있는 시계만으로도 세계를 제패하고 있는데 무슨 디지털 시계입니까?" 그들의 발명을 반기지 않았습니다. 변화를 두려워하고 그대로 안주하기를 원했던 것입니다. 

수없이 좌절을 거듭한 결과 그들은 자신들의 신기술을 미국의 인스트루먼트와 일본의 세이코에 팔아버렸습니다. 그런데 20년이 지난 지금 스위스는 시계 시장의 8%만을 점유하고 있을 뿐이라고 합니다. 저자는 주장하기를 변해야 된다는 것입니다. 생각을 바꾸면 결과도 판이하게 달라지고 작은 변화가 큰 변화를 가능하게 한다고 말합니다. 변화는 선택이 아니라 필수입니다. 

아날로그 시대에서 디지털 시대로 바뀌었습니다. 컴퓨터 성능은 18개월마다 두 배로 상승한다고 합니다. 그 정도로 변화의 시대에 살고 있습니다. 전자 제품을 사놓아 얼마가지 아니하면 매력을 잃게 됩니다. 급속도로 변하기 때문입니다. 우리의 믿음도 달라져야 합니다. 어린아이 같은 믿음이 장성한 믿음으로 바꾸어져야 합니다. 

어린아이는 이성이나 판단력이 장성한 어른보다 뒤집니다. 까닭에 어린아이는 눈에 보이는 것으로 판단하는 단편적인 안목을 가지고 미숙한 모습을 보입니다. 장성한 믿음의 사람은 누구입니까? 하나님의 뜻에 따라 사는 것을 원칙으로 함은 물론이거니와 우선으로 하는 믿음입니다. 

신앙생활은 철모르는 어린아이들의 소꿉장난이 아닙니다. '장성' 은 헬라어로 '텔레이오이' 인데 어떤 목표에 도달하는 것을 말합니다. 즉 어떠한 목표에 이를 때까지 계속 성장하는 것을 의미합니다. 바울은 에베소서 4장 13절을 통해 우리의 믿음이 그리스도의 장성한 분량에 이르기까지 계속 성장해야 된다고 말했습니다.  

히브리서 11장은 믿음의 장이라 부릅니다. 기자는 믿음을 정의하면서 믿음으로 살았던 조상들에 대하여 언급합니다. 아벨로 시작해 에녹과 노아가 믿음으로 살았고, 아브라함, 이삭, 야곱, 요셉 그리고 모세의 믿음에 이르기까지 자세히 소개하였습니다. 그들 가운데 특히 모세는 다른 사람보다 많은 구절들을 통해 그의 믿음을 강조합니다. 모세의 삶은 기적으로 가득 차 있습니다. 

떨기나무 불꽃 가운데서 소명을 받은 후, 하나님의 백성을 이끌고 바로와 싸우면서 출애굽의 역사를 만들어 낸 위대한 믿음의 사람이었습니다. 히브리 기자는 모세의 믿음이야말로 장성한 믿음이었음을 밝히고 있습니다. 본문 24절 "믿음으로 모세는 장성하여" 라는 구절을 통해 믿음으로 장성한 모세를 강조합니다. 장성한 믿음이 위대한 기적을 이끌어 낸 것입니다. 우리도 장성한 믿음으로 변화되어야 합니다. 장성한 믿음이 되려면,
 
첫째로 거절해야 

어느 운송 회사 사장이 사원들에게 특별한 지시를 내렸습니다. 선박이 토요일 밤늦게 도착하기 때문에 일요일에도 나와 선박의 짐을 내리라는 것입니다. 그러자 한 청년이 사장 앞으로 나와 말했습니다. "사장님! 내일은 주일이기 때문에 저는 일을 할 수가 없습니다." 사장은 자신의 지시를 거역하는 사람과는 함께 일할 수 없다면서 회사를 그만두든지, 내일 나와서 일을 하든지 둘 중에 하나를 택하라고 했습니다. 

청년은 자신의 심경을 이렇게 전했습니다. "제가 늙으신 어머니를 봉양해야 할 처지지만, 주일에는 일을 할 수가 없습니다" 그 뒤 청년은 3주 동안 돌아다니며 일자리를 구했으나 얻지 못했습니다. 어느 날, 시중의 모 은행 총재가 운송 회사 사장에게 쓸 만한 사람이 있으면 소개해 달라고 부탁했습니다. 지점을 하나 열어야하는데 마땅한 사람이 없다는 것입니다. 

곰곰이 생각하던 사장은 자신이 해고했던 청년을 추천했습니다. 총재가 추천하는 이유를 묻자, 사장은 이렇게 답변했습니다. "물론 내가 그 청년을 해고했었네. 일요일에는 절대로 일할 수 없다고 해서 그렇게 했던 것일세. 하지만 자신이 처한 형편에 따라 신념과 원칙을 바꾸지 않는 사람이라야 돈을 맡길 수 있지 않겠나?" 결국 그 청년은 이전의 직장보다 더 좋은 곳에서 근무하게 되었습니다. 

본문 24절입니다. "믿음으로 모세는 장성하여 바로의 공주의 아들이라 칭함을 거절하고". 거절이란 받아들이지 않고 물리치는 것입니다. 모세는 누릴 수 있는 최고의 영예인 공주의 아들 됨을 거절하였습니다. 하나님의 아들이 되기 위해 공주의 아들을 거절한 것입니다. 결코 쉬운 일이 아닙니다. 부귀와 영화를 거절한 것입니다. 장성한 믿음이 되려면 자기 한계를 극복해야 합니다. 

하나님의 사람은 거절할 줄 알아야 합니다. '아니오' 할 때 '아니오' 할 수 있어야 합니다. 하나님께 쓰임 받은 사람들은 '아니오' 할 때에 '아니오' 라고 했습니다. 다니엘의 세 친구를 보십시오. 그들은 금신상 앞에 절하라고 강요받았을 때 '아니요' 라고 분명히 대답하였습니다. 요셉도 유혹 앞에서 '아니오' 하며 거절하였습니다. 믿음으로 분명히 거절할 때 하나님은 기뻐하십니다. 손해 보지 않도록 더 큰 복으로 이끌어 주십니다. 성공과 부귀가 보장된 제안이라도 하나님의 뜻이 아니라면 '아니오' 라고 거절할 수 있는 장성한 믿음의 사람이 되시기 바랍니다.  
 
둘째로 더 좋아해야

1988년 서울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획득한 탁구선수 양영자(梁英子)를 기억하십니까? 그녀는 매달 백 만원씩 나오는 체육연금을 어려운 시골교회 앞으로 돌려놓고, 자신은 영하 30도까지 내려가는 몽골에 선교사로 파송 되었습니다. 몽골에 도착한 그녀는 바이러스의 감염, 올림픽 금메달리스트인 것을 알아주지 않는 냉담한 반응, 찾아 볼 수 없는 한국음식 등 모든 것이 부족한 생활을 견디는 일이 너무도 힘들었습니다. 하지만 이제는 몽골의 삶이 너무나 행복하다고 말합니다. 

편안한 삶을 거부하고 어떻게 고난의 삶을 선택할 수 있었는지 의아해 하는 기자들에게 양영자 선교사는 대답합니다. "저는 나를 사랑하신 예수님의 사랑을 나누며 살고 있습니다. 다들 어리석게 산다고 걱정하지만 예수님만이 저의 소망이시고, 기쁨이요, 힘이요, 능력이십니다. 그리고 진정한 가치는 금메달이 아니라 천국의 면류관입니다." 하나님의 뜻을 따르는 일을 더 좋아하며 그로 인한 행복을 택한 믿음의 멋진 고백입니다. 

본문 25절입니다. "도리어 하나님의 백성과 함께 고난받기를 잠시 죄악의 낙을 누리는 것보다 더 좋아하고". 대부분의 사람은 좋아하는 일을 하려 합니다. 더 좋은 집, 더 좋은 환경에서 더 좋은 삶을 살기 원합니다. 그러나 자신이 생각하고 추구하고 있는 것이 과연 가치 있고 옳은 일인가 살펴보아야 합니다. 왜냐하면 병든 사람이 몸에 해로운 것만 찾는 경우가 많기 때문입니다. 병든 사람은 대부분 몸에 좋지 않는 것을 더 좋아하는 경향성을 보입니다. 마찬가지로 죄악에도 낙이 있고 즐거움이 있기에 더 좋아한다는 사실을 깨달아야 합니다.

믿음으로 장성한 사람은 하나님의 가치를 더 좋아하고 그것을 택합니다. 장성하지 못할 때는 어린아이가 좋아는 하는 것을 택하고, 어린아이와 같은 행동을 합니다. 장성하지 못할 때 더 좋아하는 것은 육에 속한 것들입니다. 모세가 장성하지 못할 때는 공주의 아들로 있는 것이 더 좋았습니다. 그녀가 먹여주는 음식, 입혀주는 옷, 궁궐, 애굽에서 배운 지식과 문화들이 좋았습니다. 

그러나 믿음으로 장성하게 되니 이런 것들이 더 좋은 것으로 생각되지 않았습니다. 결국 공주의 아들이라 칭함을 거절했으며 죄악의 낙을 버렸습니다. 그리고 하나님의 뜻을 좇아가기로 결단하였습니다. 우리의 믿음은 어떤 모습입니까? 세상적 낙을 버리고 하나님의 가치를 더 좋아하는 장성한 믿음의 사람이 되시기 바랍니다. 
 
셋째로 바라보아야

1846년에 목사를 지원한 젊은이에게 의사는 "이런 병약한 몸으로 목회를 하면 일년 후 죽고 말 것입니다. 포기하십시오" 라며 휴식을 권했습니다. 그러나 그는 단 일 년이라도 주의 일을 할 수 있는 기회를 주신 하나님께 감사 드리고 순교한다는 각오로 열심히 복음을 증거하기 시작하였습니다. 특히 불우한 이웃을 위한 구제사업에 힘을 다했습니다. 

그런데 그는 이 일을 계속하며 일년이 아니라 84세에 이르도록 살았습니다. 이 사람은 바로 1878년에 구세군을 창설한 윌리엄 부스(William Booth)대장입니다. 그는 말년에 이렇게 고백하였습니다. "젊었을 때 의사가 나를 버렸으므로 나도 의사를 버렸습니다. 그리고 살아 계신 하나님만 바라보며 의지했습니다. 그랬더니 그 하나님이 지금까지 나를 지켜주셨습니다." 

본문 26절입니다. "그리스도를 위하여 받는 능욕을 애굽의 모든 보화보다 더 큰 재물로 여겼으니 이는 상 주심을 바라봄이라." 모세가 바라본 것은 상주시는 하나님입니다. 세상의 보화를 바라본 것이 아니라 하나님이 주시는 보화를 바라본 것입니다. 능욕은 남에게 모욕을 당하는 것입니다. 예수는 침 뱉음을 당하셨고, 뺨을 맞는 수모를 참으심으로 영광의 보좌에 앉으셨습니다. 

히브리 기자는 12장 2절을 통해 "믿음의 주요 또 온전하게 하시는 이인 예수를 바라보자 그는 그 앞에 있는 기쁨을 위하여 십자가를 참으사 부끄러움을 개의치 아니하시더니 하나님 보좌 우편에 앉으셨느니라”라고 우리가 예수를 바라보아야 할 이유를 말합니다. 

예수께서도 장차 이루어야 할 구원과 영광의 보좌를 바라보았기에 십자가의 수모까지 참으신 것입니다. 무엇을 바라보십니까? 모세는 상주시는 하나님을 바라보는 믿음을 가졌습니다. 세상 사람들은 현재를 바라보지만, 약속을 기업으로 받은 사람은 내일을 바라보아야 합니다.  하나님의 상급을 바라보는 장성한 믿음의 사람이 되시기 바랍니다.

전족(纏足)은 중국에서 어린 소녀나 여성의 발을 인위적으로 묶어 성장하지 못하게 하는 풍속으로 6세 이하 여자아이의 발을 붕대로 단단히 감아 가죽신을 신겨 성장을 저지시키며 형태를 변형시켜 발의 크기가 15cm를 넘지 않았다고 합니다. 그 상태로 성장한 여성의 발은 심하게 변형되고 안쪽으로 굽어서 제대로 걷지 못하게 됩니다. 우리의 믿음이 혹여 전족 상태에 있는 것은 아닙니까? 

더 이상 자라지 못하는 믿음은 아닙니까? 전족을 풀어야 합니다. 믿음이 계속 자라 장성한 믿음이 되어야 합니다. 장성한 믿음이 되려면 세상 것을 거절해야 합니다. 세상 낙보다 하나님을 더 좋아해야 합니다. 하나님의 상급을 바라보는 믿음을 가져야 합니다. 부디 어린아이 같은 미숙한 믿음을 버리고 장성한 믿음의 모습이 되어 복되게 살아가는 성도들이 다 되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김광일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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