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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교 존귀한 자의 고백 (시 16: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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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귀한 자의 고백 (시 16:1~6)


'우리가 오르지 못할 산은 없다' 의 저자는 강영우(姜永祐) 박사입니다. 중학교 때 축구공에 맞아 실명한 그는 실명의 고통과 편견, 차별 속에서 인생을 보냈습니다. 그러나 1968년 맹아학교를 졸업한 후 연대 교육과에 입학하여 차석으로 졸업했습니다. 미국으로 유학하여 1972년 피츠버그대에서 교육학 전공 철학 박사 학위를 취득하여 한국 최초 시각장애인 박사 1호가 되었습니다. 2001년에는 부시 대통령의 백악관 종교 및 사회봉사 부문 자문위원에 발탁되었습니다. 그는 고백합니다. 

"나는 고난과 역경을 도전의 기회로 삼았습니다. 자신의 부족함을 남과 비교하지 마십시오. 고난을 도전의 기회로 삼으십시오. 이 때 고난과 역경은 축복이 됩니다" 강영우 박사는 '아버지와 아들의 꿈' 이란 책에서는 이렇게 말합니다. "나는 택시가 안태워주고 버스 차장이 밀어내는 멸시와 천대를 받던 밑바닥 인생에서 세계적인 지도자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여 봉사하는 사람이 될 수 있었습니다. 이는 하나님의 은혜요, 신앙에 힘입은 것이었습니다." 

그는 하나님만 의지했습니다. 단돈 200불을 가지고 미국에 가서 기도하였습니다. 하나님은 그에게 축복하셨습니다. 좋은 사람들을 만나게 해주었습니다. 부시 대통령을 만나게 해주었습니다. 그는 간증합니다. "하나님과 동행하면 불가능은 없습니다. 하나님은 자기를 찾는 자에게 복 주시는 분입니다" 강박사는 하나님의 복을 구했습니다. 하나님의 도움을 구하는 신앙이 있었습니다. 

그는 세계를 움직이는 50인 중의 한 사람이 되었습니다. 존귀한 자가 되었습니다. 모든 역경과 고난 가운데서 하나님을 의지한 강 박사는 유엔과 세계 무대에서 활동하였습니다. 하나님께서 그의 기도를 들으시고 존귀한 인생으로 높여주신 것입니다.

시편 16편은 다윗의 시입니다. 표제를 '다윗의 믹담' 이라 밝히고 있습니다. 믹담은 '금같은 시(A Golden Psalm)' 라는 뜻입니다. 믹담으로 된 시는 본문 16편을 포함하여 56-60편까지 합쳐 여섯 편이 있습니다. 이 시들은 어려운 상황 속에서 하나님의 임재를 구하는 내용을 담고 있습니다. 다윗은 본 시를 통하여 '하나님이여 나를 보호하소서 내가 주께 피하나이다' 라고 고백합니다. 

이 시는 평안하고 복된 상황 속에서 지어진 것이 아니라 하나님께 피할 수밖에 없는 상황에서 지은 시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시의 전편에는 생명의 근원 되시는 하나님을 믿으며, 죽음의 위협조차 두려워하지 않는 신앙을 노래하고 있습니다. 

본문 3절입니다. "땅에 있는 성도는 존귀한 자니 나의 모든 즐거움이 저희에게 있도다" 다윗은 하나님의 형상대로 지으심을 받고, 하나님의 은혜로 부르심을 받은 성도들이 얼마나 존귀한 자인지를 고백하고 있습니다. 동시에 다윗은 왕으로 세움 받은 자신만 존귀한 자가 아니라 하나님의 백성 된 모든 성도가 하나님 앞에 존귀한 자라고 강조합니다. 즉 하나님의 자녀로 부르심을 받은 한 사람 한 사람 모두가 하나님께 존귀한 사람들입니다. 존귀한 자로 세움받은 다윗의 고백은 어떠합니까? 
 
첫째로 나의 주시라

미국 하바드 대학의 경제학자로서 국방성 경제고문을 지낸 갤브레이스(J. K. Galbraith)교수는 그의 저서(A Life in our Times)에서 가정부 에멜리 윌손의 이야기를 하였습니다. 한번은 대통령 린든 존슨(L. Johnson)이 급한 일로 전화를 했는데 에밀리 가정부가 전화를 받게 되었다고 합니다. "여기는 백악관이오. 급한 일로 통화할 일이 있으니 갤브레이스 교수를 바꾸시오" 이때 그녀는 대답합니다. "피곤하셔서 낮잠을 주무시고 계십니다. 

지금은 바꾸어 드릴 수 없습니다." 존슨은 상기된 음성으로 다시 말했다고 합니다. "나 대통령이오. 당장 깨우시오" 그러나 에밀리는 다시 대답했습니다. "죄송합니다. 각하, 저의 주인은 갤브레이스 교수이고 저는 그를 위해 일하도록 고용된 사람입니다. 이해해주십시오". 나중에 존슨 대통령은 겔브레이스 교수를 만나 말했다고 합니다. "당신의 가정부에게 내가 백악관에 고용하고 싶다고 전해 주시오"   

본문 2절입니다. "내가 여호와께 아뢰되 주는 나의 주님이시오니". 여기 나의 주님이라고 번역된 단어는 아도나이(Adonay)입니다. 영역에서는 'Lord' 로 번역됩니다. 성도는 하나님을 나의 주라고 고백합니다. 개별적으로 하나님을 믿는 사람입니다. 하나님을 나의 하나님이라고 부르는 사람입니다. 하나님은 나의 창조자, 나의 구주, 나의 반석이십니다. 성도는 또한 하나님의 통치를 받는 사람입니다. 

그러기에 성도는 하나님이 주인입니다. 주인의 뜻대로 움직입니다. 능력의 체험은 예수를 나의 주로 모실 때부터 시작됩니다. 예수 그리스도를 주로 모셔들이면 새로운 인생이 펼쳐집니다. 다윗처럼 죽음의 위협 앞에서도 구원의 노래를 부르는 은혜를 경험할 것입니다. 그러므로 여호와 하나님을 나의 주로 고백하여 존귀한 자의 삶을 사시기 바랍니다.
 
둘째로 나의 복이라

남북전쟁이 7년 동안 계속되고 있을 때입니다. 링컨(A. Lincoln)은 1862년 4월 30일 전국에 금식기도일을 선포하며 유명한 연설을 합니다. 연설문 가운데 신앙고백적 내용이 나옵니다. "미국의 비극은 우리 모두가 하나님을 떠났기 때문입니다. 비극을 종식시킬 수 있는 길은 오직 하나님께로 돌아가는 것뿐입니다. 그런고로 다같이 하나님께로 돌아가십시다." 

링컨은 대통령으로서 미국의 영광과 부귀, 그리고  국가가 치르고 있는 남북전쟁의 상처를 치유하는 해답은 바로 여호와 하나님께로 돌아가는데 있다고 역설한 것입니다. 하나님을 떠나 있기 때문에 온갖 갈등, 대립, 분쟁을 치르고 있으므로 모두 하나님께로 돌아가자는 것입니다. 하나님이 우리 삶의 해답이 되어야 합니다. 나아가 하나님이 우리의 복이 됨을 믿어야 합니다.   

본문 2절입니다. "주밖에 나의 복이 없다 하였나이다". 다윗은 하나님 앞에서 복에 대한 고백을 합니다. 모든 복은 하나님께로부터 오며 하나님 자신이 복의 근본이시며 하나님과의 정직한 관계가 바로 복이라고 그는 믿었습니다. 다윗은 결코 물질이 복이라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태평성대가 복이라고 여기지 않았습니다. 여호와가 복입니다. 그로부터 복이 온다는 것입니다. 다윗은 시편 37편을 통해서 강조합니다. "여호와를 기뻐하라 그가 나의 소원을 이루어 주시리라. 여호와를 기뻐할 때 그가 내 소원을 이루어 주시느니라" 

하나님을 믿는다고 갑자기 복권에 당첨되는 것도 아닙니다. 안 되던 사업이 일어나는 것도 아닙니다.  오히려 하나님을 믿어도 질병이 있고 실패도 있고 시련도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하나님은 우리에게 양보하지 않습니다. 계속하여 여호와가 복이라는 신앙고백을 우리에게 요구하십니다. 하나님은 우리에게 복을 주셨고 그 복의 근원을 알라고 지금 명하십니다. 그러므로 여호와가 나의 복이라는 것을 삶 속에서 증명하고 간증할 수 있는 자가 되어야 합니다. 하나님을 떠나서는 어디서도 복이 없습니다. 세상 어떤 것으로도 복이 될 수 없습니다. 그러기에 다윗은 하나님을 복으로 믿었습니다. 성도들 역시 하나님을 복으로 삼고 담대히 살아야 합니다. 
 
셋째로 나의 즐거움이라

1931년도에 보험회사에서 세일즈맨으로 일하던 사람이 공개 방송에서 노래를 할 수 있는 기회를 얻게 되었습니다. 노래가 끝나자 청중들이 박수갈채를 보내 주었습니다. 그가 들려준 저음의 바리톤 목소리는 미국 사람들을 매료시켜 놓았습니다. 유명한 스타가 되었습니다. 방송 출연제의가 들어오고 출세와 돈이 보장되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갑자기 두려움이 밀려들었습니다. 기도하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같은 시간에 어머니도 그를 위해서 기도했습니다. 아들의 출세 길이 보였지만, 어머니에게는 기쁨이 없었습니다. 그녀는 아들의 책상 위에 조그마한 종이 쪽지 하나를 갖다 놓습니다. 아들이 보니 어머니가 자주 낭송하던 밀러 부인이 쓴 시였습니다. 청년은 시를 읽다가 갑자기 뜨거운 눈물을 흘리기 시작했습니다. 멜로디가 떠올랐습니다. 펜을 꺼내어 작곡을 합니다. 

"주 예수보다 더 귀한 것은 없네. 이 세상 부귀와 바꿀 수 없네. 영 죽을 내 대신 돌아가신 그 놀라운 사랑 잊지 못해. 세상 즐거움 다 버리고 세상 자랑 다 버렸네. 주 예수보다 더 귀한 것은 없네. 예수밖에는 없네." 이 사람이 바로 빌리 그래함 부흥단의 찬양사역자인 조지 베브리 쉐아(George B. Shea)입니다. 그는 세상 즐거움을 다 버리고 하나님이 자신의 즐거움인 것을 깨닫고 노래하였습니다.

본문 3절입니다. "나의 즐거움이 저희에게 있도다" 다윗은 결코 우리보다 고난을 적게 당하지 않았습니다. 참으로 많은 어려움을 당했습니다. 그렇지만 당하는 아픔이 크더라도 다윗은 하나님 앞에 서있는 존재가 되기를 언제나 사모했습니다. 하나님이 함께 계심으로 기쁨과 즐거움을 누렸습니다. 그는 잘못된 길로 가다가도 하나님 앞에 나아가 회개하며 하나님을 사모했습니다. 

언제나 하나님으로 만족하며 즐거워한 사람이었습니다. 하나님을 떠나서는 어떤 기쁨도 없다고 고백하며 돈을 사랑하는 것, 명예를 사랑하는 것, 권력을 차지하는 것이 최고의 즐거움이 아니라 주님만이 자신의 즐거움이라 외친 것입니다. 하나님은 이런 다윗의 모습이 마음에 들었습니다. 하나님만이 나의 즐거움이고 하나님만이 나의 기쁨이라고 찬양하는 다윗이 사랑스러우셨습니다. 하나님이 계시면 그 자체가 기쁨과 즐거움이라 선언하는 다윗의 고백을 받아주신 하나님은 그를 존귀한 자로 세워 주셨습니다.

우리는 자신을 비하하고, 경히 여기고, 비굴하게 생각할 때가 있지만 하나님은 우리 여전히 천하보다 더 값이 있다고 하십니다. 칼 바르트(K. Barth)의 고백입니다. "나는 십자가를 바라볼 때마다 두개의 얼굴을 보게 됩니다. 하나는 죽을 수밖에 없는 죄인임을 발견하게 됩니다. 오죽이나 죽을 수밖에 없는 죄인이면 하나님께서 아들을 희생시키시면서 나를 대속해야만 했는가? 

그래서 나는 십자가만 쳐다보면 숙연해집니다. 다른 한편으로 십자가를 바라보면 나의 값을 발견하게 됩니다. 나의 값이 얼마나 귀하면 하나님은 아들을 죽이면서까지 나를 살리려 하셨는가? 그래서 십자가를 바라볼 때마다 죄송한 마음과 기쁨의 마음을 동시에 갖게 되며 한 없이 귀한 가치를 지닌 존재임을 깨닫게 됩니다."  

전능하신 하나님의 형상을 따라 지음을 받았다는 사실을 기억하시기 바랍니다. 영화와 존귀로 관을 씌워주신 하나님의 걸작품임을 잊지 말아야 합니다. 우리의 가치가 떨어졌다고 속이는 말에 틈을 내주지 마시기 바랍니다. 하나님은 우리 마음에 희망의 노래를 들려주십니다. 너는 존귀한 자라고. 그러므로 부디 하나님이 "나의 주가 되시며, 복과 즐거움이시라" 고백하는 존귀한 자로서의 삶을 살아가는 복된 성도가 다 되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김광일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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