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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교 하나님의 나라 (막 4:26~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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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님의 나라 (막 4:26~34)


지구상에는 두 가지 나라가 있다. 하나는 눈에 보이는 나라, 다른 하나는 눈에 보이지 않는 나라다. 눈에 보이는 나라는 사람이 다스리는 나라다. 대통령, 왕, 수상, 주석등. 눈에 보이지 않는 나라는 하나님께서 다스리시는 나라이다. 그 나라는 분명 눈에 보이지 않지만 존재한다. 

한 나라가 형성되기 위해서는 3가지 요소가 필요하다. 국민, 영토, 주권이다. 국민도 있고 영토도 있으나 주권이 없으면 나라로 인정받지 못한다. 일제강점시대 때 손기정선수는 분명 조선사람인데 국적은 일본으로 되어 있었고 금메달은 일본이 가져 갔다. 주권을 상실한 백성의 설움을 36년간 겪었다. 우리 민족은 그 고통을 통해 나라의 소중함을 깨닫게 되었다. 

지난 3월 두만강 도문에서 미국의 두 기자들이 북한에 납북되었던 사건이 있었다. 그들 중 한 사람은 중국계 미국인이었고, 다른 한 사람은 한국계였다. 그들은 이민가서 미국 시민권을 얻었다. 미국은 전직 대통령을 보내 구출해 왔다. 강력한 힘이 있었기에 자국민들을 보호할 수 있었던 것이다. 

우리나라도 이제 어느 정도 힘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동해안에서 납북된 연안호 어부들을 데려올 수가 있었고, 국제 사회에서도 긍지를 가지고 활동할 수 있게 되었다. 여러분들이 소지하고 있는 여권을 보면 자존심 세워도 괜찮을 만큼의 국력을 느낄 수가 있다. 주권 국가로서 힘이 있기에 그와 같은 특권을 누릴 수가 있는 것이다. 

이 세상에는 또 다른 형태의 나라가 있는데 서두에서 언급한대로 눈에 보이지 않는 나라가 있다. 그것은 하나님께서 통치하시는 나라다. 모든 그리스도인들이 이 나라에 속한다. 우리는 주민등록증 외에 또 하나의 신분증을 갖고 있다. 사도 바울은 이렇게 말했다.

빌 3:20 그러나 우리의 시민권은 하늘에 있는지라

그렇다면 그리스도인들은 자신이 하나님 나라의 백성으로서 자신이 속해 있는 나라에 대하여 잘 알고 있는가? 하나님 나라에 대하여 묻는다면 대답이 빈궁하다. ‘죽어서 가는 곳, 좋은 곳’ 정도로 답할 뿐이다. 우리가 하나님 나라의 백성으로 그 나라를 잘 알지 못하는 것은 불행한 일이다. 

오늘 본문에서 예수님께서는 직접 하나님 나라에 대하여 말씀하셨다. 두 가지 비유를 통해 말씀하셨는데 첫 번째는 씨 뿌림의 비유이고, 다른 하나는 겨자씨 비유이다. 마가복음 4장 앞부분(1-20)도 씨 뿌리는 비유가 소개되고 있다. 그러나 오늘 본문의 비유는 전혀 다르다. 앞 부분의 씨 뿌리는 비유에서는 인간의 책임을 강조하였다. 씨는 하나님의 말씀을 비유한 것인데 받는 사람의 태도에 따라 그 열매가 달라진다는 것이다. 

그러나 오늘 본문의 목적은, 씨 뿌리는 비유를 통해 하나님의 나라‘에 대하여 설명하고자 함인 것이다. 이 비유를 통해 예수님께서는 하나님의 나라를 어떻게 소개하고 있는지 살펴보도록 하겠다.

1.하나님의 나라는 농부가 씨를 뿌림과 같다는 것이다.

막 1:26 또 이르시되 하나님의 나라는 사람이 씨를 땅에 뿌림과 같으니, 
이 세상에서 하나님 나라의 시작은 예수님의 사역과 밀접한 관계를 가지고 있다. 

막 1:15 이르시되 때가 찼고 하나님의 나라가 가까이 왔으니 회개하고 복음을 믿으라 하시더라

그때로부터 오늘날까지 2천년 동안 복음의 씨가 계속 뿌려져 왔다. 그 뿌림을 통해 하나님의 나라가 이 땅에 건설되어진 것이다. 그러나 그 작업은 끝나지 않았다. 언제까지 복음의 씨앗이 뿌려지게 되는가? 예수님께서 재림하실 때까지 복음의 씨는 뿌려지게 된다는 것이다. 

마 24:14 이 천국 복음이 모든 민족에게 증언되기 위하여 온 세상에 전파되리니 그제야 끝이 오리라

그러니까 예수님의 오심과 재림 사이의 중간시기, 곧 예수님의 재림을 기다리는 기간을 씨 뿌리는 기간으로 비유하신 것이다. 그 씨 뿌림을 통해 하나님의 나라가 이 세상에서 그 모습을 드러내는 것이다. 그것이 바로 교회다. 그 작업은 오늘날도 계속되고 있다. 여러분의 전도를 통해, 사역자들의 교회 개척을 통해, 그리고 이방 지역에서의 선교사역을 통해 복음의 씨를 뿌림으로 하나님의 나라가 건설되고 있는 것이다. 

2.하나님의 나라의 성장은 주권적이다. 

막 4:27 그가 밤낮 자고 깨고 하는 중에 씨가 나서 자라되 어떻게 그리 되는지를 알지 못하느니라
28 땅이 스스로 열매를 맺되 처음에는 싹이요 다음에는 이삭이요 그 다음에는 이삭에 충실한 곡식이라

주권적이라는 말은, 인간이 개입할 여지가 전혀 없다는 뜻이다. 본문 27절을 보면, 식물이 자라나는 과정을 사람은 볼 수가 없다. 농부가 씨를 뿌린 후 집에 들어가 잠을 자고 나왔다. 그런 날들을 수 없이 반복했지만 식물이 자라는 것을 볼 수가 없었다. 와서 보면 이미 싹이 나 있고, 어느날 보니까 줄기가 나왔고, 어느 날 보니 줄기가 굵어졌고... 그리고 이삭이 패이고 시간이 더 지나더니 충실한 곡식이 맺힌 걸 보게 되었다. 

참으로 신비한 일이 아닐 수 없다. 그렇다고 농부가 놀고 있었던 것은 아니다. 거름을 주고, 물을 주고 김을 매고 열심히 수고를 했을 것이다. 그러나 농부는 그 식물이 어떻게 자라는지 알지 못한다. 아시는 분은 오직 하나님이시다. 하나님만이 아시며 하나님만이 성장케 하신다. 하나님의 나라도 이와 같다는 것이다.

고전 3:6-7 나는 심었고 아볼로는 물을 주었으되 오직 하나님께서 자라나게 하셨나니 그런즉 심는 이나 물 주는 이는 아무 것도 아니로되 오직 자라게 하시는 이는 하나님뿐이니라

바울은 심었고, 아볼로가 물을 주었으나 자라게 한 것은 하나님이시라는 것이다. 사도 바울이 다니면서 전도하며 교회를 세웠다. 아볼로가 열심히 성경공부를 하면서 말씀을 가르쳤다. 교회가 세워지고 성도들의 믿음이 자라는 것이 바울이나 아볼로 때문이 아니라는 것이다. 하나님께서 하시는 일이란 뜻이다. 

말씀의 씨앗이 뿌려지면 그 복음의 말씀을 들은 심령들이 처음에는 어린아이와 같이 유약하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자라나서 집사도 되고, 장로도 되고, 목사도 되는 것이다. 
이런 과정을 통해서 이 땅에 하나님의 나라가 세워지는 것이다. 하나님께서 하신다. 단지 우리는 심기도 하고, 물도 주는 수고를 하면서 믿기만 하면 된다.

3.하나님의 나라는 추수의 때가 있다.

막 4:29 열매가 익으면 곧 낫을 대나니 이는 추수 때가 이르렀음이라

농사 짓는 일의 종점은 추수하는 일이다. 곡식이 익으면 농부는 그 시기를 놓치지 않고 낫을 대어 거두는 것과 마찬가지로 하나님의 구원의 계획이 성취되면 성도들을 모으시고 세상을 심판하신다. 예수께서는 이 비유를 통해 심판의 확실성을 말씀하고 있는 것이다. 그러므로 신자는 예수님의 재림과 심판을 염두에 두고 살아야 한다. 나태한 신자들을 위해 주님께서 경고하셨다. 

벧후 3: 8-10 
8 사랑하는 자들아 주께는 하루가 천년 같고 천년이 하루 같은 이 한가지를 잊지 말라. 
9 주의 약속은 어떤이의 더디다고 생각하는 것 같이 더딘 것이 아니라 오직 너희를 대하여 오래 참으사 아무도 멸망치 않고 다 회개하기에 이르기를 원하시느니라.
10 그러나 주의 날이 도적 같이 오리니 그 날에는 하늘이 큰 소리로 떠나가고 체질이 뜨거운 불에 풀어지고 땅과 그 중에 있는 모든 일이 드러나리로다

벧후 3:14 
그러므로 사랑하는 자들아 너희가 이것을 바라보나니 주 앞에서 점도 없고 흠도 없이 평강 가운데서 나타나기를 힘쓰라

4.하나님의 나라의 시작은 미약하지만 나중은 창대케 된다.

막 4:30-32
30 또 이르시되 우리가 하나님의 나라를 어떻게 비교하며 또 무슨 비유로 나타낼까
31 겨자씨 한 알과 같으니 땅에 심길 때에는 땅 위의 모든 씨보다 작은 것이로되
32 심긴 후에는 자라서 모든 풀보다 커지며 큰 가지를 내나니...

두 번째 비유에서 예수님은 하나님의 나라를 겨자씨 한 알에 비유하셨다. 어떤 사람이 겨자씨 1그램을 달아 세어 보았더니 760개였다고 한다. 그것이 자라면 4-5m까지 자라게 된다고 한다. 어떤 씨앗보다 작은 겨자씨지만 그것이 자란 후에는 모든 풀보다 켜져서 큰 가지를 내는 나무가 된다는 것이다. 

이것은 하나님 나라의 시작이 참으로 미약하지만 앞으로 널리, 아주 강하게 발전할 것을 예언적으로 말씀하신 것이다. 예수 그리스도에 의해 시작된 하나님의 나라는 마치 작은 겨자씨 한 알과 같지만 시간이 흐르면서 점점 더 확산되어져 갔다. 

2007년(미국 종교관련 통계사이트인 '어드히런츠닷컴) 통계, 전세계 65억명의 인구 중에 기독교인 21억명, 2위는 13억의 추종자를 가진 이슬람교, 3위는 무교(無敎)로 그 숫자가 11억명에 달한다고 보도했다. 

인류 역사 가운데 가장 놀랍고도 불가사의 한 일이 바로 이것이다. 갈릴리 작은 어촌으로부터 시작된 복음 전파의 역사가, 그것도 비천한 신분의 소수 12명의 청년들로 말미암아 2천년이라는 세월을 두고 계속적으로 증거되어지고 확산되어져 오고 있는 것이다. 

1866년 지금부터 143년 전, 영국의 한 젊은 선교사 토마스에 의해 이 땅에 복음의 역사가 시작되었다. 그것은 참으로 작은 겨자씨 한 알과 같은 것이었다. 그러나 시간이 지나면서 이 땅에 천국 복음을 듣는 사람들이 늘어났고 지금은 약 5만개의 교회가 세워졌다. 하나님의 나라는 환란과 핍박 가운데서도 계속 확장되어 간다. 결코 망하지 않는다. 유럽교회는 쇠퇴했어도 지구촌의 다른 곳에서 더 활발하게 커져 가고 있다.

5.하나님의 나라는 찾는 모든 이에게 안식을 준다

막 4:32 ... 공중의 새들이 그 그늘에 깃들일 만큼 되느니라.

새는 나무 가지에서 안식을 얻는다. 그 나무로 날라와 그 가지에 앉는 새들마다 안식을 얻게 된다. 겨자나무는 오늘날 교회를 비유하는 것이다. 모든 이에게 열려 있다.

롬 1:16 내가 복음을 부끄러워하지 아니하노니 이 복음은 모든 믿는 자에게 구원을 주시는 하나님의 능력이 됨이라 첫째는 유대인에게요 또한 헬라인에게로다

차별이 없다. 미국에는 백인들만 모이는 교회가 있다고 한다. 교회는 이 땅에 세운 하나님의 나라다. 누구든지 교회로 나와 예수를 만나면 인생의 짐을 덜고 참된 쉼을 얻을 수가 있다. 이 세상에 존재하는 교회는 불완전하지만 그러나 주님의 은혜 가운데 거하면 그 심령 속에 주님이 계시며 주의 나라가 이미 그곳에 임한 것이다. 그것은 단순한 육신의 쉼만이 아니라 영원을 바라보는 구원의 안식인 것이다. 

하나님의 나라의 특성 
1)하나님의 나라는 농부의 씨뿌림과 같다. 
2)하나님의 나라는 하나님의 주권으로 성장해 간다. 
3)심판의 때가 있다. 
4)처음은 미약하나 나중은 창대케 된다. 
5)모든 이에게 참된 쉼과 영원한 안식을 제공한다.


여러분, 세상 나라는 망하지만 주님의 나라, 하나님의 나라는 망하지 않는다. 오늘 비유의 말씀을 통해 우리에게 주시는 교훈있다.
1)바로 내 자신이 그 나라 백성이란 사실을 알아야 한다. 
2)하나님께서 그 나라의 주권자가 되신다. 
3)교회를 사랑해야 한다. 지상의 교회는 불완전하다. 그러나 교회는 그리스도의 몸이며, 구속함을 받은 성도들의 공동체다.
4)교회만이 유일한 소망이 있다. 참된 평안과 안식, 영원한 생명을 주는 곳이다. 이 복된 소식을 전해야 할 책임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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