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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교 값진 자랑 (약 1:9~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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값진 자랑 (약 1:9~11)

 
“낮은 형제는 자기의 높음을 자랑하고 부한 자는 자기의 낮아짐을 자랑할지니 이는 그가 풀의 꽃과 같이 지나감이라.” (약1:9-10)

사람들의 자랑하는 내용을 들어보면 그 사람의 인격과 가치관을 이해할 수 있습니다. 우리 그리스도인들도 무엇을 자랑하느냐에 따라 그 사람의 신앙과 가치관을 척도 해 볼 수 있습니다. 
  
그리스도인들 가운데는 갈등 속에 신앙생활을 하는 분들이 있습니다. 그것은 믿음의 문제라기보다는 가치관의 문제임을 봅니다. 믿음을 가지고 있을지라도 가치관이 잘 못되었기에 갈등하게 되는 것입니다. 
  
‘데이빗 브레드쇼오’는 “대부분의 그리스도인들은 구원받은 영혼과 바벨론의 두 뇌를 가지고 있다.”고 했습니다.   
예수 그리스도를 알고 깨닫고 믿음으로 구원을 받았지만, 생각하는 것이나 살아가는 의식은 세상 적이고 바벨론 적이라는 것입니다. 영혼은 하나님께 속해있고 그 외의 것은 세상에 속해 있기에 갈등이 일어나는 것입니다. 믿음은 있을지라도 살아가는 데 있어 생각과 의식과 판단은 극히 세속적이기에 신앙생활은 갈등 속에 있는 것입니다. 이러한 것은 그리스도인으로서의 가치관의 문제인 것입니다.

그리스도인의 가치관은 무엇이 중요하고 중요하지 않은가를 평가할 수 있는 기준에서 만들어지는 것입니다. 물질이 중요합니까? 아니면 생명이 중요합니까? 영생이 중요합니까? 이세상의 즐거움이 더 중요합니까? 아니면 하나님을 위한 수고와 고생이 더 중요합니까?   
무엇을 중요하게 여기느냐에 따라 가치관이 세워지는 것이고 그 가치관에 따라 자랑이 달라지는 것입니다.
  
야고보는 특이한 자랑에 대하여 말씀하고 있습니다. 이것은 그리스도인으로서의 바른 가치관을 가지는데서 드러나는 자랑입니다. 
야고보가 말씀하신 자랑은 ‘낮은 형제’와 ‘부한 자’의 자랑입니다. 야고보는 이렇게 말씀했습니다.
  
“낮은 형제는 자기의 높음을 자랑하고 부한 자는 자기의 낮아짐을 자랑할지니.....”     
  
낮은 형제는 어떤 사람들입니까? 
‘낮은’이란 말 헬라어 타페이노스(ταπεινός)는 ‘땅위에서 멀지 않은’이란 의미로 밑바닥 인생을 살아가는 사람을 말합니다. 은유적으로는 ‘비천한’, ‘보잘 것 없는’이란 뜻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러므로 ‘낮은 형제’는  경제적인 가난만이 아니라 배운 것도 없고 내세울 직위나 직업도 없는 하층민의 사람들입니다. 야고보 당시의 사회적 배경으로 볼 때에 노예를 가리키는 표현이기도 했습니다.
  
그런 데 야고보는 ‘낮은 형제’는 자기의 높음을 자랑하라고 했습니다. 자랑할 것이 전혀 없어 보이는 그들을 향하여 자기의 높음을 자랑하라고 한 것입니다. 그럼 낮은 형제의 자기 높음은 무엇입니까?   
신분의 변화입니다. 존재가 바뀐 것입니다. 높아진 존재가 된 것입니다. 이것은 영적이며 종말론 적인 것이기도 합니다.       
  
그리스도인이 되었다는 것은 신분이 변화되었다는 것이고 존재가 달라졌다는 것입니다. 비록 가난하고 비천하지만 하나님의 은혜로 예수 그리스도를 믿게 됨으로써 하나님의 자녀라는 새로운 신분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영광스러우신 하나님의 자녀로 존재가 바뀐 것입니다. 멸망의 인생에서 영생을 소망하며 살아가는 하나님 나라의 시민권을 가진(빌3:20) 존귀한 인생으로 높아진 것입니다. 또한, 그들은 가난하고 비천할지라도, 그리스도의 교회 안에서 하나님의 자녀로 한 형제가 된 것입니다. 그러므로 야고보는 그들을 위하여 교회에 이런 말씀을 하셨습니다. 
  
“내 형제들아 영광의 주 곧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에 대한 믿음을 너희가 가졌으니 사람을 차별하여 대우하지 말라”(약2:1)
그들은 하나님 나라의 유업을 이어가는 하나님 나라의 상속자가 된 것입니다. 하나님을 아바 아바지로 부를 수 있는 특권(갈4:6)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마지막 영원한 천국에서 하나님 자녀로 영생을 누릴 것입니다. 그러므로 야고보는 자기의 높음을 자랑하라고 한 것입니다. 비록 믿음 때문에 비천한 자리에서 시련을 당할지라도, 그들에게는 세속적 자랑거리로 자랑하는 사람들과 전혀 다른 차원의 자랑의 근거를 가지고 있는 것입니다. 그러기에 자랑하라는 것입니다.  
  
야고보는 낮은 형제에게 자기의 높음을 자랑하라고 했습니다. 그러므로 우리 그리스도인들은 가난할지라도 절대로 비굴해하지 말아야 합니다. 배우지 못했어도 기죽지 말아야 합니다. 외모가 좀 부족하다고 위축되지 말아야 합니다. 가난하다고 비굴해하는 사람이 부유해지면 과시하고 거만해 집니다. 배우지 못했다고 기죽는 사람이나, 외모 때문에 위축되는 사람은, 조금 배웠거나 외모가 좀 잘났으면 무척 교만해 할 것입니다.
  
가진 것 배운 것 잘난 것 이런 것들은 영원한 것이 아닙니다. 곧 사라지고 마는 것들입니다. 아무리 세상에서 잘 나고 잘살고 많은 지식이 있을지라도 죽어서 지옥에 간다면 그런 것들이 무슨 소용이 있겠습니까?  좀 가난해도 괜찮습니다. 낮은 인생을 살아갈 지라도 예수 믿는 사람은 억울할 것이 없는 것입니다. 예수님이 나의 주님이시고 우리가 하나님의 자녀이기 때문입니다. 세상적으로 내 세울 것 없을지라도, 하나님의 자녀로서 영적이고 종말론적인 차원에서 자랑할 것이 무궁무진 하므로 자랑하라는 것입니다. 
  
예수님은 가난한 가정에서 태어나 목수로 일하시고 정규교육도 받지 못하셨고 그 어떤 권력도 가지지 못하셨습니다. 실로 세상의 관점에서 보면 밑바닥 인생이라 할 수 있습니다. 그렇지만 그 누구 앞에서도 위축되거나 기가 죽어지내거나 비굴한 모습을 보이지 않으셨습니다. 오히려 당시 가장 학식이 높다고 하는 랍비나 서기관들과 최고 권력자들인 대제사장이나 산헤드린과 심지어 왕이나 로마총독 앞에서 당당한 모습을 보이셨습니다. 그렇게 하심으로 그들로 예수님을 두려워하게 하셨습니다. 어떻게 그런 일이 가능할 수 있었습니까? 주님께서는 하나님의 아들이라는 놀라운 신분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하나님의 자녀라는 긍지를 가지고 있고 늘 하나님의 자녀로 존재하며 하나님의 사랑에 만족함을 누리는 가치관 안에서는 세속적 자랑을 뛰어넘을 수 있습니다. 오히려 하나님 자녀로서의 자기 높음을 자랑하는 삶을 살아 가는 것입니다. 
  
우리에게는 주님을 통해 받은 은혜의 자랑거리가 넘칠 정도로 많이 있습니다. 우리는 그리스도 안에서 우리에게 얼마나 놀라운 자랑거리가 있는지를 알고 깨닫고 확인할 수 있는 성도여야 합니다. 이러한 자랑을 가지고 살아가는 신앙의 분명한 가치관을 가진 그리스도인들이 되시기를 바랍니다.

야고보는 부한 자의 자랑에 대해서도 말씀했습니다.
부한 자는 자기의 낮아짐을 자랑하라고 했습니다. 부한 형제 역시 낮은 형제와 마찬가지로 자랑할 것이 있다는 것입니다. 그러나 그 자랑은 낮은 형제의 자랑과정 반대임을 보게 됩니다. 
부한 사람들에게 낮아질 수 있다는 것과, 낮아짐을 자랑할 수 있는 것은 큰 축복입니다. 세상의 차원에서 지식의 갖춤과 사회적 위치와 경제적으로 부유함을 누리는 사람들은 낮아짐의 신비를 깨닫기가 어렵습니다. 
  
그런데 부유한 사람들이 하나님의 은혜로 예수 그리스도를 믿음으로서 낮아짐을 체험하게 되었습니다. 낮아짐으로 하나님의 깊은 은혜의 세계를 소유하게 되었습니다. 낮아짐으로서 간직하게 되는 인생의 진정함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그러므로 그것을 감사하고 자랑하라는 것입니다.   
부한 사람들의 약점은 인생의 실상을 바로보지 못하는 약점이 있습니다. 그러나 낮아짐을 체험하는데서 그 실상을 깨닫게 되는 것입니다.
야고보는 그리스도인이 됨으로 낮아짐을 체험한 부한 사람들에게 인생의 실상을 말씀했습니다.

 “......이는 그가 풀의 꽃과 같이 지나감이라. 해가 돋고 뜨거운 바람이 불어 풀을 말리면 꽃이 떨어져 그 모양의 아름다움이 없어지나니 부한 자도 그 행하는 일에 이와 같이 쇠잔함이라.”(10-11절)  

야고보는 인생의 실상을 풀과 꽃으로 설명합니다. 인생은 풀의 꽃과 같이 신속히 지나가 버리는 것이라는 것입니다. 아무리 아름답다고 할지라도, 뜨거운 바람이 불면 곧 말라져 버리는 풀과 져버리는 꽃과 같이, 그 아름다움은 끝이 오는 것이고 없어져버리고 만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부를 이루기 위해 해 놓은 모든 일도 소멸되거나 바닥난다는 것입니다. 인생의 실상이 이렇다는 것입니다.
그럼으로 부유한 인생을 마음껏 누리며 살았던 솔로몬 왕은 인생의 실상을 이렇게 고백했습니다.

“내가 다시 지혜를 알고자 하며........... 마음을 썼으나 이것도 바람을 잡으려는 것인 줄을 깨달았도다. 지혜가 많으면 번뇌도 많으니 지식을 더하는 자는 근심을 더하느니라.”(1:17-18)
“지혜자도 우매자와 함께 영원하도록 기억함을 얻지 못하나니 후일에는 모두 다 잊어버린 지 오랠 것임이라 오호라 지혜자의 죽음이 우매자의 죽음과 일반이로다.”(2:16)

“그 후에 내가 생각해 본즉 내 손으로 한 모든 일과 내가 수고한 모든 것이 다 헛되어 바람을 잡는 것이며 해 아래에서 무익한 것이로다.”(2:11)
“사람이 해 아래에서 행하는 모든 수고와 마음에 애쓰는 것이 무슨 소득이 있으랴. 일평생에 근심하며 수고하는 것이 슬픔뿐이라 그의 마음이 밤에도 쉬지 못하나니 이것도 헛되도다.”(2:22-23)

“흙은 여전히 땅으로 돌아가고 영은 그것을 주신 하나님께로 돌아가기 전에 기억하라. 전도자가 이르되 헛되고 헛되도다. 모든 것이 헛되도다.”(12:7-8)

그럼으로 내가가진 부유함이라는 것 자랑할 것이 되지 못한다는 것입니다. 그러기에 부함으로 능력 있다는 것, 아름답다는 것, 많이 알고 있다는 것, 이런 것들을 자랑하지 말라는 것입니다. 

하나님께서는 우리 그리스도인들에게 인생의 실상을 깨닫게 하셨습니다. 세상의 높아짐에서 낮아지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하나님의 은혜와 사랑을 세상의 부유함보다 더 귀히 여기게 되었습니다. 하나님의 심판을 더 두려워하게 되었습니다. 세상의 것보다 구원과 영생의 삶을 소망하게 되었습니다. 부한 사람들이 이런 실상을 깨달을 때에 세상적인 높음과 자랑을 내려놓는 것입니다. 그렇게 하도록 하신 하나님의 은혜 안에서, 그 낮아짐을 자랑하라는 것입니다.        
  
‘로버트 월폴’이라는 사람은 “인간은 무엇에든지 그것에 값을 매기려 한다. 그러나 절대로 값을 매길 수 없고 돈으로 계산할 수 없는 것을 발견하기까지는 그는 절대로 철든 사람이 아니다.” 고 했습니다. 
미국의 기업가 ‘케네스 랑군’은 “부요함이란 쌓아두면 썩은 냄새가 풍기지만, 뿌려지면 비료가 되어서 많은 것들을 자라게 한다.”고 했습니다. 이 모든 말들은 낮아짐의 축복을 경험한 사람들의 깨달음의 고백인 것입니다.    
  
예) 심방 중에 폐허의 집을 수리해서 살아가는 건축업자/ 소박한 가정(임정숙 권사) 가난을 감추려는 무시감이나 수치감을 찾아볼 수 없었다. 예수님 자랑하는 가정이었다. 진리를 자랑하는 가정이었다.     

하나님께서는 이사야에게 외칠 것을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말하는 자의 소리여 이르되 외치라 대답하되 내가 무엇이라 외치리이까 하니 이르되, 모든 육체는 풀이요 그의 모든 아름다움은 들의 꽃과 같으니, 풀은 마르고 꽃이 시듦은 여호와의 기운이 그 위에 붊이라 이 백성은 실로 풀이로다. 풀은 마르고 꽃은 시드나 우리 하나님의 말씀은 영원히 서리라 하라.”(사40:6-8)
  
그리스도인의 바른 가치관은 참된 자랑을 드러냅니다. 낮은 형제입니까? 자기의 높음을 자랑하십시다. 부하십니까? 낮아짐을 자랑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 참된 자랑이 갈등하는 우리의 신앙생활을 기쁨과 감사로 가득하게 하는 것이 되기를 바랍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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