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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교 죄악을 미워하시는 하나님 (잠 6:16~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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죄악을 미워하시는 하나님 (잠 6:16~19)
 

영국 여류시인 가운데 엘리자베스 배릿 브라우닝이라는 분이 있습니다. 
이 사람은 장애인이자 시한부 인생을 살았는데, 이 사람에게 
여섯 살 연하의 젊은 시인 로버트 브라우닝의 열렬한 구애를 받았습니다.
그 사랑을 받아들이면서 쓴 시는「사랑만을 위해 사랑해주세요」입니다. 
영문학자 장영희씨가 번역한 전문을 읽어드리겠습니다. 

   “당신이 날 사랑해야 한다면 다른 아무 것도 아닌 
   오직 사랑만을 위해 사랑해주세요. 
   이렇게 말하지 마세요. 

   ‘그녀의 미소와 외모와 부드러운 말씨 때문에 그녀를 사랑해.’ 
   연민으로 내 볼에 흐르는 눈물 닦아주는 마음으로도 사랑하지 마세요. 
   당신 위로 오래 받으면 우는 걸 잊고 그래서 당신 사랑까지 잃으면 어떡해요. 
   그저 오직 사랑만을 위해 사랑해주세요. 
   사랑의 영원함으로 당신이 언제까지나 사랑할 수 있도록.” 

남들이 보기에 온전치 못한 삶을 살았던 엘리자베스는 
미남 청년 시인 로버트가 측은지심이나 동정심 때문에서가 아니라 
오직 사랑만을 위하여 사랑해달라고 노래합니다. 

일체의 조건이 붙지 않는, 사랑 그 자체만을 위한 사랑을 갈구한 것입니다. 
‘사랑, 그 자체만을 위한 사랑,’ 이 말은 
성 어거스틴의 하나님 사랑을 떠올리게 합니다. 
어거스틴에게 있어서 참된 덕성은 사랑의 질서를 세우는 것에 달려있었습니다. 

더 사랑해야 할 것은 더 사랑하고, 덜 사랑해야 할 것은 덜 사랑하고, 
최고로 사랑해야 할 것은 최고로 사랑해야만 합니다. 
두말할 필요도 없이 최고로 사랑해야 할 분은 하나님 한 분이십니다. 
더 사랑해야 할 대상은 인간보다 더 위에 있는 존재요, 
덜 사랑해야 할 대상은 인간보다 못한 존재들입니다. 

언젠가 애완동물 고양이가 죽었다고 해서 
함께 따라죽은 사람의 이야기를 TV로 본 적이 있습니다. 
어거스틴적인 눈으로 볼 때 이런 사람은 
사랑의 질서가 왜곡되고 도착되었다고 볼 수 있습니다. 
바로 이런 위험성 때문에 어거스틴은 
(Order in me my love)“내 안에서 사랑의 질서를 잡아주소서”라고 부르짖었습니다. 

저는 오늘 [죄악을 미워하시는 하나님]이란 제목으로 말씀드리려 합니다.
얼핏 보면, 하나님과 미워한다는 말은 전혀 어울리지 않는 말 같습니다. 
왜냐하면 하나님은 사랑이시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조금만 더 깊이 생각해 보면 금방 이해할 수 있습니다. 
하나님은 사랑의 질서가 완벽하게 잡혀 있는 분입니다. 

무엇을 더 사랑하고, 무엇을 덜 사랑해야 하는지 완벽하게 아십니다. 
하나님은 선하고 아름다운 것으로 충만하신 분이기 때문에 
조금도 죄악이 함께 있을 수 없는 분이십니다. 
하나님은 사랑할 것을 사랑하시고, 미워할 것을 미워하시는 분이십니다. 
그러므로 선을 사랑하시는 하나님은 악을 미워하십니다. 
하나님은 죄악이 이 세상에 발붙이지 못하기를 원하십니다. 

잠6:16 “여호와께서 미워하시는 것 곧 그 마음에 싫어하시는 것이 예닐곱가지이니 
17 곧 교만한 눈과 거짓된 혀와 무죄한 자의 피를 흘리는 손과 
18 악한 계교를 꾀하는 마음과 빨리 악으로 달려가는 발과 
19 거짓을 말하는 망령된 증인과 및 형제사이를 이간하는 자이니라”

하나님께서 미워하시는 것 곧 그 마음에 싫어하시는 것은 
몸의 각 지체를 들어서 설명하고 있습니다. 
눈, 혀, 손, 마음, 발과 같은 것들입니다. 

1. 교만한 눈 - 眼下無人(안하무인)이란 말이 있습니다. 

눈 아래에 사람이 없다는 뜻으로, 
방자하고 교만하여 남을 업신여김을 이르는 말입니다. 안중무인(眼中無人). 

제가 아는 목사님 가운데 시각장애인인 목사님이 있습니다. 
이분은 18세에 화공약품이 폭발하면서 맹인이 되었습니다. 
이렇게 사고로 앞을 보지 못하게 되면 더욱 더 절망에 빠지기 쉬운데 
이 분은 얼마나 성령충만하고 믿음이 좋으신지 
늘 밝고 적극적이고 희망과 용기를 주는 분입니다. 

극동방송 [소망의 기도] 시간에도 나오셔서 힘 있게 기도해 주십니다. 
또 위트와 유머가 풍부한 분입니다. 
언젠가 이 분이 이런 말을 한 것을 들은 적이 있습니다. 
‘세상에서 가장 무서운 누구인 줄 아느냐?’ - 시각장애인이라는 겁니다. 
왜 그러냐?고 물었더니 ‘눈에 뵈는 게 없기 때문이래요.’ 한바탕 웃었습니다.

오늘 본문에서 말하는 것은 그런 의미가 아닙니다. 
¶ 돈을 좀 벌더니 안하무인이 되었다. 라는 말처럼 
교만하여, 남을 무시하고, 멸시하면서 자기가 최고라고 생각하는 사람입니다.
얼마나 교만한지, 자기밖에는 모르는 사람입니다. 
하나님은 이런 사람을 미워하십니다. 

벧전5:5 “하나님은 교만한 자를 대적하시되 겸손한 자에게는 은혜를 주시느니라.” 
하나님과 대적해서 이길 수 있는 사람이 있습니까?
교만하면 안 됩니다. 

남보다 조금 더 가졌다고, 좀 더 배웠다고, 좀 더 지위가 높다고 교만합니다.
그러나 하나님을 경외하는 믿음의 사람은 겸손한 사람입니다. 
벼가 익을수록 고개를 숙이듯이 믿음이 성숙해질수록 겸손해져야 합니다. 
우리교회 성도들은 모두 겸손하길 바랍니다. 

벧전5:6 “그러므로 하나님의 능하신 손아래에서 겸손하라. 
때가 되면 너희를 높이시리라”고 하십니다. 
하나님이 높여주셔야 합니다. 하나님은 교만한 눈을 미워하십니다. 
눈을 바로 뜨세요. 

2. 거짓된 혀 

하나님은 정직하고 진실하신 분입니다. 그러므로 거짓을 미워하십니다. 
자기의 이익을 위하여 남을 모함하고 거짓을 말하는 것을 싫어하십니다. 
오늘 본문에서는 거짓을 말하는 망령된 증인을 미워하신다고 했습니다. 
증인은 정직하고 진실해야 하는데 거짓을 말하여 진실을 왜곡하니 
하나님이 미워하시는 것입니다. 

특히 형제 사이를 이간하는 자를 미워하신다고 했습니다. 
이간하는 자가 사용하는 도구는 거의 거짓말입니다. 
우리 성도들은 화해시키는 사람, 연합시키는 사람이 되길 바랍니다. 
이간질하는 사람이 가장 나쁜 사람입니다. 
사람 사이를 갈라놓고, 원수가 되게 만드는 사람입니다. 

마5:9 “화평하게 하는 자는 복이 있나니 
그들이 하나님의 아들이라 일컬음을 받을 것임이요”
여러분은 화평케 하는 자가 되길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잠11:1 “속이는 저울은 여호와께서 미워하시나” 
잠20:10 “한결같지 않은 저울추와 
한결같지 않은 되는 다 여호와께서 미워하시느니라.” 
모든 것의 기준이 되는 자, 저울 그리고 되는 항상 일정해야 하는 겁니다.
그런데 돈 좀 더 벌겠다고 이걸 가지고 장난을 하면 하나님이 미워하십니다.

아나니아와 삽비라가 저지른 죄는 다른 게 아닙니다. 
하나님 앞에 거짓말을 했다는 것입니다. 
하나님을 속이려 한 죄로 인해 그들은 죽임을 당하게 되었습니다. 
거짓된 혀가 이렇게 무서운 죄인 줄 깨달으시길 바랍니다. 

3. 무죄한 자의 피를 흘리는 손 

하나님이 주신 손을 가지고 선을 일을 위해 쓰기에도 바쁜데 
죄도 없는 사람의 피를 흘리게 하니 이 얼마나 안타까운 일입니까? 
시11:5 “여호와는 의인을 감찰하시고 
악인과 폭력을 좋아하는 자를 마음에 미워하시도다.” 

여기서 피를 흘리게 한다고 해서 
꼭 폭력을 휘둘러 육체를 상하게 하는 것만 아니라 
폭언으로 사람의 마음에 상처를 주고 아프게 하는 것도 폭력인 것입니다. 

어떤 경우에는 육체에 상처를 주는 것보다 
폭언으로 말미암아 주는 마음의 상처가 더 크고 오래가는 것입니다. 
그런데 내 마음을 아프게 한 원수를 폭력으로 상해하는 것도 문제이지만
오늘 본문에서는 무죄한 자의 피를 흘리는 손이라고 했습니다. 
사랑해야 할 가족의 피를 흘리게 하고, 
아무런 죄도 없는 자를 모함해서 곤경에 처하게 하는 것입니다. 
하나님은 이런 사람을 미워하시고 심판하십니다. 

하나님을 믿지 않고 바알과 아세라를 섬기던 이세벨이라는 여인이 있죠.
이스라엘 아합 왕의 부인이었습니다. 
어느 날 아합 왕이 매우 근심에 빠져있는 것을 발견하게 됩니다. 
원인을 알아보니 왕궁 앞에 있는 포도원이 마음에 들어 그것을 사고자 했지만 
주인 되는 나봇이 거부합니다. 
이유는 “내 조상의 유산을 왕에게 주기를 여호와께서 금하실지로다” 
나봇은 대단히 신앙적인 이유로 비록 왕의 제안일지라도 거부했습니다. 

그런데 왕비인 이세벨이 이 문제를 아주 간단하게 해결합니다. 
불량자 두 사람을 붙여서 거짓말로 
‘나봇이 하나님과 왕을 저주하였다’고 증언하게 하고 
그 죄를 물어 돌로 쳐 죽입니다. 
그리고 간단하게 그 포도원을 아합 왕이 차지하도록 해 주었습니다. 
세상적으로 보면, 참으로 능력 있는 여인입니다. 지혜가 있는 여인입니다. 

그러나 하나님은 이런 거짓을 미워하십니다. 
이에 대한 하나님의 응징은 “개들이 이스르엘 성읍 곁에서 이세벨을 먹을지라. 아합에게 속한 자로서 성읍에서 죽은 자는 개들이 먹고 
들에서 죽은 자는 공중의 새가 먹으리라고 하셨느니라.”(왕상21:23-24)

무죄한 자의 피를 흘리게 하는 자는 하나님이 갚으십니다. 
하나님은 이런 사람을 미워하십니다. 

4. 악한 계교를 꾀하는 마음 

렘17:9 “만물보다 거짓되고 심히 부패한 것은 마음이라”
마음이 거짓되고 부패하면 악한 것을 계획하고 악한 일을 저지르게 됩니다. 
잠15:26 “악한 꾀는 여호와께서 미워하시나” 

 

선한 꾀를 써야 합니다. 
하나님이 주신 지혜로 선한 일을 계획하고 추진해야 합니다. 
악한 꾀를 내는데 머리를 쓴다면 차라리 어리석은 것이 낫습니다. 
 

창6:5 “여호와께서 사람의 죄악이 세상에 가득함과 
그의 마음으로 생각하는 모든 계획이 항상 악할 뿐임을 보시고 
땅 위에 사람 지으셨음을 한탄하사 마음에 근심하시고” 
마음이 거짓되고 부패하면 참으로 구제받기가 어렵습니다. 
하나님이 한탄하시고 마음에 근심하십니다. 
결국 홍수심판을 받게 되었습니다. 

여러분의 마음은 어떻습니까? 
여러분이 지금 마음에 품고 있는 계획이 선한 것입니까? 
아니면, 남을 해하려는 것입니까? 
여러분의 입술의 말이 사람을 살리는 말입니까? 죽이는 말입니까? 

5. 빨리 악으로 달려가는 발 

무슨 일을 시키면 일을 하는 건지 마는 건지 모르게, 느려터진 사람이 있습니다. 
답답하기 짝이 없습니다. 
왜 이렇게 늦느냐고 물으면, 다른 하는 일이 너무 많아서 바빠서 그런답니다.
그러나 어떤 사람은 말이 떨어지기가 무섭게 그 일을 해냅니다. 
그런 사람은 알고 보면, 자기가 하던 일을 멈추고, 시킨 일부터 먼저합니다. 
발 빠른 사람입니다. 여기에 지혜가 있습니다. 

그런데 오늘 본문에서 문제는, 발이 빠른데 악으로 달려가기에 빠릅니다. 
자꾸만 악으로 달려갑니다. 
‘이래서는 안 되는데’ 하는 것을 알면서도 자꾸만 그 길로 향해 갑니다. 
어떤 사람은 도박을 하지 말아야겠다고 굳게 결심을 하고 팔을 잘랐답니다. 
엄청난 결단이었죠. 
그런데 나중에 보니 발로 도박을 하고 있더라는 것입니다. ㅎㅎㅎ

삼손은 하나님 앞에 특별한 사명을 받고 태어난 사람입니다. 
블레셋 사람들을 진멸하고자 하는 하나님의 계획이 
삼손을 통해 이루어지기 원하셔서 하나님은 그에게 엄청난 힘을 주셨습니다. 
하나님의 영이 삼손에게 강하게 임하시니 삼손은 손에 아무 것도 없이 
사자를 염소 새끼를 찢는 것 같이 찢었다고 했습니다. 
나귀 턱뼈 하나 가지고도 천 명을 죽였습니다. 

그러나 삼손은 블레셋 여인 들릴라를 향한 마음을 절제하지 못하고 
달려감으로 말미암아 결국 어떻게 되었습니까? 
눈이 뽑히고 연자맷돌을 돌리는 신세가 되었으며, 
결국 다곤 신전에서 죽음을 맞이하게 되었습니다. 

왜 우리 하나님은 이토록 죄악을 미워하시는 것일까요?
사57:20 “그러나 악인은 평온함을 얻지 못하고 
그 물이 진흙과 더러운 것을 늘 솟구쳐 내는 요동하는 바다와 같으니라
21 내 하나님의 말씀에 악인에게는 평강이 없다 하셨느니라.”

죄악을 행하면 우리가 불행해지기 때문입니다. 
하나님은 우리가 불행해지기를 원치 않으십니다. 
그래서 죄악을 미워하시는 것입니다. 
죄라는 말은 희랍어로 [하마르티아]인데 과녁을 벗어났다는 뜻입니다. 

하나님은 우리에게 올바른 목표 즉 과녁을 주셨는데 거기에서 빗나가면 죄.
죄를 지으면 우리는 양심에 가책을 느끼게 되고 마음의 평강을 빼앗겨버립니다. 
우리가 행복해지는 비결은 하나님 안에 거하는 것입니다. 
말씀대로 사는 것입니다. 이것이 우리를 옭아매고, 부자유하게 만드는 것 같지만 
실상은 우리를 가장 자유케 하며, 행복하게 해 주는 것입니다. 

이제 하나님을 아버지로 믿는 우리는 어떻게 살아야 하겠습니까? 
우리도 하나님처럼 죄악을 미워해야 합니다. 
살전5:22 “악은 어떤 모양이라도 버리라”고 했습니다. 
죄악된 것은 흉내도 내지 말아야 합니다. 
마음의 생각에서부터 없애도록 해야 합니다. 

시119:163 “나는 거짓을 미워하며 싫어하고 주의 율법을 사랑하나이다.”
미워할 것을 미워하고 사랑할 것을 사랑해야 합니다. 
죄악은 미워하고 주의 말씀은 사랑해야 합니다. 
하나님과 원수가 되고서야 어찌 축복된 삶을 살 수 있겠습니까? 
하나님의 편에 서기를 바랍니다. 

렘4:14 “예루살렘아 네 마음의 악을 씻어 버리라. 그리하면 구원을 얻으리라. 
네 악한 생각이 네 속에 얼마나 오래 머물겠느냐” 
십자가의 보혈로 악을 씻어 버리십시오. 
 
그리고 약4:8 “하나님을 가까이하라 그리하면 너희를 가까이하시리라 
죄인들아 손을 깨끗이 하라 두 마음을 품은 자들아 마음을 성결하게 하라” 
악을 버리고 하나님을 더 가까이 하기 바랍니다. 
하나님이 가까이 해 주실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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