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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교 내가 네게 무엇을 줄꼬? (왕상 3:4~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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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네게 무엇을 줄꼬?  (왕상 3:4~14)

 
어느 시대 어느 국가를 막론하고 지도자의 역할은 매우 중요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편안할 때에는 별로 상관이 없는 것처럼 보일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위기 상황이 닥칠 것 같으면 어떤 지도자가 이끄느냐에 따라서 나라와 민족의 운명이 좌우될 수도 있기 때문에 하는 말입니다. 나치 독일의 히틀러를 봐도 잘 알 수 있지 않습니까? 

우리가 생각할 때 극히 비정상적인 인물로 보이는 히틀러를 그 당시 많은 사람들이 열광적으로 추종했습니다. 극히 소수의 의식 있는 사람을 제외하고 모든 독일 국민이 다 그를 따르지 않았습니까? 그 결과 극히 반인륜적인 범죄를 저지르는 일에 국민 모두가 동참한 꼴이 되고 말았습니다.

우리도 좋은 지도자를 만나야 합니다.
아니 좋은 지도자를 우리 손으로 뽑아야 합니다. 모든 책임을 지도자에게만 물을 수는 없기 때문에 하는 말입니다. 국민들이 좀 더 신중하게 지도자를 뽑아야 합니다. 요즘도 이명박 대통령에 대해서 말들이 많습니다. 전보다 지지율이 약간 올랐다고는 하지만...

"이 대통령은 기업 친화적이 아닌 서민 친화적인 지도자가 되어야 한다."
"이 대통령은 국민의 신뢰를 얻기 위해서 국민의 말을 겸손하게 들어야 한다."
"이 대통령이 포용력 있는 지도자가 되지 않으면 현재 우리가 겪고 있는 이 위기는 더욱 심화될 것이다."
단순한 주문 같지만 그렇게 쉬운 일은 아닙니다.

때문에 오늘 우리는 성경에 등장하는 모범적인 지도자를 통해서 배워야 합니다.
나라와 민족을 이끌 지도자가 되려는 자나 그런 지도자를 뽑는 자들이 함께 배워야 합니다. 오늘 우리는 솔로몬에게서 배우려고 합니다. 그의 장점은 과연 어떤 것인가 하는 것을 배워야 합니다. 또한 그가 실수한 것은 어떤 것인가 하는 것도 배워야 합니다. 그렇다면 그가 잘한 것이 과연 어떤 것이었습니까?

무엇보다 먼저 솔로몬은 겸손했습니다.
본문 7절 말씀에 그가 뭐라고 말했다고 기록되어 있습니까?
"종은 작은 아이라 출입할 줄을 알지 못하고"

그는 하나님께서 작은 아이와 같은 자신을 다윗의 뒤를 이어 왕이 되게 해 주셨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자신은 경험도 부족하고 능력도 없다는 사실을 솔직히 고백했습니다. 그는 자신이 잘나서 왕이 된 것이 아니라고 분명히 말했습니다. 그는 오직 하나님의 은혜로 자신이 왕이 된 것이라고 믿고 고백했습니다. 그리고 바로 그 고백이 그로 하여금 집권 초기에 훌륭한 왕이 될 수 있게 했습니다.

모름지기 섬기는 지도자가 사람들의 자발적인 참여를 가능하게 합니다.
섬기는 지도자가 진짜 힘이 있는 지도자라는 말입니다. 반면에 사람들을 지배하고 사람들 위에 군림하려는 지도자는 결국 그 공동체를 위기에 밀어 넣게 마련입니다.

일찍이 주님도 말씀하시지 않았습니까?
"인자가 온 것은 섬김을 받으러 함이 아니라 도리어 섬기려 하고 자기 목숨을 많은 사람의 대속물로 주려 함이니라"(마 20:28)
자기 목숨까지도 내어 주신 주님의 겸손을 통해서 구원 역사가 이루어졌습니다. 겸손히 십자가를 지신 그 주님을 믿음으로 말미암아 우리가 구원을 받았다는 사실을 결코 잊지 말고 기억해야 합니다.

다음으로 솔로몬은 자기 위치를 바르게 알고 있었습니다.
본문 8절 말씀에 그가 뭐라고 말했다고 기록되어 있습니까?
"왕께서 택하신 백성 가운데 있나이다"

그는 자신이 왕이지만 백성들보다 높은 위치에 자기를 놓지 않았습니다. 왕인 자신이 특별한 존재가 아니라 하나님께서 택하신 백성들 가운데 하나일 뿐이라는 것입니다. 그의 말에는 왕이란 다만 하나님의 백성들을 섬기기 위한 직분에 불과하다는 의미도 담겨 있습니다.

그 당시 다른 왕들도 그런 생각을 가지고 있었을까요?
그렇지 않았습니다! 그 당시 다른 왕들은 대체로 자신을 신의 아들이나 아니면 신이라고 부르도록 했습니다. 그렇게 하면서 백성들 위에 군림하며 지배했습니다. 그러나 그는 자신도 백성들 가운데 하나일 뿐이라고 고백했습니다. 그리고 이스라엘 자손을 하나님께서 택하신 소중한 백성들이라고 고백했으니 얼마나 바람직한 생각입니까? 대통령이나 국회의원도 알고 보면 국민의 한 사람으로 일정 기간 국민을 섬기도록 뽑힌 심부름꾼에 불과하다는 사실을 잊지 말고 기억했으면 좋겠습니다.

우리도 자기 위치를 잘 알고 바르게 처신해야 합니다.
가정에서나 일터에서, 또는 교회에서 자기를 어떤 위치에 놓고 있습니까? 가장이라고 해서 무조건 권위만 내세우고 있지는 않습니까? 좀 높은 자리에 있다고 해서 부하 직원들 위에 군림하고 있지는 않습니까? 교회는 평등을 추구하는 공동체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다른 성도들을 일방적으로 훈계하지는 않습니까? 우리는 하나님 앞에서 똑같은 사람이라는 사실을 결코 잊지 말고 기억해야 합니다.

아울러 솔로몬은 듣는 마음을 갖기를 원했습니다.
그는 셀 수 없이 많은 백성들을 재판하기 위해서 하나님께 듣는 마음을 달라고 간청했습니다. 이 듣는 마음이야말로 지혜로운 지도자가 갖춰야 할 가장 중요한 덕목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말하기보다 진지하게 듣는 마음을 가진 지도자가 될 때 사람들을 바르게 인도할 수 있습니다. 실패한 지도자들의 공통된 특징은 남의 말을 듣기보다 자기의 말을 많이 했다는 것입니다. 이와 같이 백성들을 바르게 인도하는 것은 단순한 지식이나 기술이 아니라 진정한 마음으로 해야 하는 것입니다.

그러면 솔로몬 왕은 무엇을 들어야 합니까?
백성들의 호소를 들어야 합니다. 백성들의 억울한 이야기를 귀담아 들어야 합니다. 또 이치에 닿지 않는 비난까지도 결코 무시하지 말아야 합니다. 듣는 것만으로도 문제가 반 이상이 해결된다고 하지 않습니까? 오늘 우리도 말을 많이 하기보다 다른 사람들의 말을 경청할 수 있어야 합니다. 특히 하나님의 말씀에 귀를 기울일 수 있어야 합니다.

현대 사회는 소통을 매우 중요하게 생각합니다.
가정이 깨지는 이유도 대부분 소통의 부재에서 비롯된다고 합니다. 진정으로 마음을 열고 서로 나누지 않기 때문에 부부 관계가 깨지고 가족 구성원 모두가 심한 어려움을 겪게 됩니다. 직장이나 일터에서도 소통이 가장 중요합니다. 교회도 마찬가지입니다. 

주님의 몸된 교회의 지체들 사이에 제대로 소통이 이뤄지지 않을 것 같으면 그 공동체는 의외로 심한 어려움을 겪을 수밖에 없다는 말입니다. 또한 교회는 사회와 소통하는 것을 중요하게 생각해야 합니다. 교회의 담을 높이 쌓고 사회와 대화하지 않으면 교회는 결국 역사에서 밀려나게 될 것이라는 사실을 잊지 말고 기억해야 합니다.

하나님께서 솔로몬에게 어떻게 응답하셨습니까?
하나님께서 그를 칭찬하셨습니다.
"네가 이것을 구하도다 자기를 위하여 장수하기를 구하지 아니하며 부도 구하지 아니하며 자기 원수의 생명을 멸하기도 구하지 아니하고 오직 송사를 듣고 분별하는 지혜를 구하였으니 내가 네 말대로 하여 네게 지혜롭고 총명한 마음을 주노니 네 앞에도 너와 같은 자가 없었거니와 네 뒤에도 너와 같은 자가 일어남이 없으리라"(왕상 3:11~12)
하나님께서 그에게 지혜롭고 총명한 마음을 주셨습니다.

뿐만 아니라 놀랍게도 하나님께서는 그가 구하지 않은 것까지 주시겠다고 말씀하셨습니다.
"내가 또 네가 구하지 아니한 부귀와 영광도 네게 주노니 네 평생에 왕들 중에 너와 같은 자가 없을 것이라"(왕상 3:13)

많은 사람들이 기복 신앙에 빠져 있습니다. 기복 신앙이 꼭 잘못된 것은 아닙니다. 하지만 순서가 잘못된 경우가 의외로 많기 때문에 문제인 것입니다. 솔로몬의 경우를 봐도 알 수 있듯이 올바른 믿음에 복은 따라오는 것인데 복을 앞세우면 껍데기만 하나님 신앙이지 속으로는 풍요의 신 바알을 믿는 것과 조금도 다를 바가 없습니다.

그러나 솔로몬이 잘못한 일도 많았습니다.
백성들에게 지나치게 많은 세금을 부과했습니다. 또 성전과 궁전 건축 때문에 백성들은 심한 노동에 시달려야 했습니다. 더구나 그는 많은 이방 여인들을 후궁과 첩으로 두었습니다. 그런데 그들이 각자 섬기던 우상들을 가지고 와서 계속 섬기도록 허용했습니다. 때문에 신앙의 순수성이 심각하게 훼손되었습니다. 그가 처음에 보여 주였던 모습과 극히 대조적인 나중의 모습을 보면서 참으로 안타까운 마음을 금할 수 없습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그 옛날 솔로몬은 하나님 앞에서 겸손했습니다. 스스로 백성들 가운데 하나로 자기의 위치를 잡았습니다. 또한 듣는 마음을 구하고 그 마음으로 백성들을 지혜롭게 다스렸습니다. 주님은 오늘 우리에게 물으십니다.

"내가 네게 무엇을 줄꼬?"
여러분은 과연 무엇을 구하겠습니까? 재물을 구하겠습니까? 권력을 구하겠습니까? 주님이 무엇을 기뻐하실 것이라고 생각합니까? 마땅히 구할 바를 구해야 합니다. 그 옛날 솔로몬이 그랬던 것처럼... 또한 솔로몬의 실수를 거울 삼아 구하지 말아야 할 것은 결코 구하지 말아야 합니다.
지금 여기서 겸손하게 하늘의 지혜를 구함으로 말미암아 구체적인 삶의 자리에서 많은 생명을 살리는 주님의 구원 역사에 귀하게 쓰임 받는 복된 여러분 모두가 될 수 있기를 간절히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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