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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교 네가 복이 있도다 (마 16:13~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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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가 복이 있도다 (마 16:13~20)


김해경(金海卿 )목사는 전 단군교 교주였으며 살아있는 신이라고 불리던 무속인이었습니다. 국가 고위급 인사들의 점을 쳐주며, 국가의 대사를 예언하면서 기독교를 없애야 한다고 공공연히 주장하던 사람이었습니다. 그는 관상과 목소리만으로도 사람의 과거는 물론 장차 될 일까지 맞히는 신통력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그는 자신이 만난 사람들 가운데 꼭 죽었거나 불행해졌거나 이미 망했어야 할 사람들이 있었는데 그들이 망하지 않고 죽지도 않고 건재한 것을 알게 됩니다. 

그가 볼 때 참으로 신기한 일이었으며 숙제였습니다. 그래서 그는 그 이유를 찾기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발견한 놀라운 사실은 이미 죽었어야 할 운명인데 죽지 않고 살아있는 사람들과 이미 망했어야 하는데 망하지 않고 잘 살고 있는 사람들이 예수 믿는 사람들이라는 것이었습니다. 그는 충격을 받았습니다. 그리고 예수를 믿게 되었습니다. 죽음을 뛰어넘는 종교, 인간의 운명을 뒤바꿔 놓는 종교는 기독교뿐이라고 믿었기 때문입니다. 

학문의 최고봉이란 '학봉대선사' 나 신적 존재로 인정되던 교주의 칭호에 비하면 '하나님의 종' 이니 '아들' 이니 하는 명칭은 보잘 것 없어 보이지만 더할 나위 없는 기쁨과 보람을 느낀다고 말합니다. 동시에 십계명의 1, 2 계명을 지키지 못했던 자신에게 구원의 손길을 드리우신 하나님으로 인해 진정 복있는 존재가 되었노라 간증합니다. 그 후 '주여, 사탄의 왕관을 벗었나이다' 라는 간증집을 펴낸 후 신학을 공부하여 목사가 되었습니다. 

본문은 베드로가 "주는 그리스도시오 살아계신 하나님의 아들입니다" 라고 예수께서 하신 질문에 고백하는 내용입니다. 고백을 들으신 예수께서 베드로에게 "바요나 시몬아, 네가 복이 있도다" 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신약성경에서 유일회적으로 한 개인에게 국한시켜 사용된 이 말은 칭찬의 도를 뛰어 넘어 탁월한 하나님의 축복 선언입니다. 

베드로가 받은 복의 종류는 물질적인 것에 제한되지 않고 하나님으로부터 친히 특별한 계시의 은총을 누린 것이었습니다. 영적 분별력이 복의 핵심적 요소입니다. 베드로는 교회를 세우고 섬기고 부흥시키는 복을 받았습니다. 또한 예수 그리스도를 통하여 사탄의 권세를 이김으로 구원과 천국의 복을 받게 되었습니다. 베드로는 주님을 위해 일생을 헌신하였고 나중에는 거꾸로 십자가에 못 박혀 죽는 순교를 하였습니다. 

베드로가 했던 고백의 의미는 무엇입니까? 예수 그리스도가 하나님께서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보내주시겠다고 약속하신 구원자라는 것입니다. 베드로는 예수 그리스도에게 "당신은 하나님이 약속하신 나의 구원자입니다" 라고 고백하였습니다. 신앙은 예수가 구원자임을 믿고 입으로 고백하는 것입니다. 우리도 베드로와 같은 고백을 한다면 주께로부터 "네가 복이 있도다" 라는 축복의 선언을 듣게 될 줄로 믿으시기 바랍니다. 그렇다면 베드로가 복이 있는 자가 된 이유는 무엇입니까? 
 
첫째로 예수를 바로 아니

흑인들은 아프리카에서 짐승처럼 잡혀와서 노예로 살아야만 했습니다. 특히 미국의 남부지역은 날씨가 혹독하리만큼 더웠습니다. 쇠고랑을 찬 노예들은 담배농장과 목화밭에서 채찍을 맞으며 뙤약볕에서 일해야만 했습니다. 그들에게 복음이 전해졌습니다. 예수를 주로 믿고 영접한 그들은 아픔을 주께 부르짖으며 노래했습니다. 

"그 누가 나의 괴롬 알며 또 나의 슬픔 알까. 주밖에는 누가 알아주랴 영광 할렐루야. 나 자주 넘어집니다. 오 주여 나 자주 실패합니다. 오 주여 그 누가 나의 괴롬 알며 또 나의 슬픔 알까. 주밖에 누가 알아주랴 영광 할렐루야" 찬송은 끝도 없이 계속되어지는 고통 속에서, 지식적으로 알고 있는 신앙고백의 하나님이 아니라 그들의 고통을 아시는 주께서 생명을 인도하고 계심을 확실히 믿고 부르게 만들었습니다. 그들의 신앙고백은 그리스도의 마음을 울렸을 것입니다. 마침내 1865년 링컨은 흑인노예 해방을 선언했으며 백인들은 흑인들의 삶을 책임져야 했습니다. 고통 가운데서 울부짖었던 흑인 노예들은 천국에서 환호하며 승리를 자축하였을 것입니다. 

본문 17절입니다. "예수께서 가라사대 바요나 시몬아 네가 복이 있도다 이를 네게 알게 한 이는 혈육이 아니요 하늘에 계신 내 아버지시니라". 믿음 가운데 가장 중요한 것은 예수가 누구인지 바로 아는 것입니다. 그래서 예수께서 제자들의 분명한 인식을 알아보고 싶었습니다. 관심은 제자들이 예수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는지 알고 싶었습니다. 이때 시몬 베드로가 "주는 그리스도시오 살아계신 하나님의 아들이십니다" 고백을 했습니다. 고백을 들은 예수님은 "시몬아 네가 복이 있도다" 고 축복을 하셨습니다. 예수께서 복을 주신 이유는 예수를 바르게 알고 믿었기 때문입니다. 신앙생활의 가장 기본적이며 가장 중요한 내용입니다. 

예수를 아는 사람은 많으나 바로 아는 사람은 많지 않습니다. 지식 중의 지식은 하나님을 아는 지식입니다. 무식 중의 무식은 하나님을 모르는 것입니다. 하나님을 아는 지식이 지식의 근본입니다. 하나님이 주신 지식은 알수록 행복해집니다. 예수를 아는 지식이 행복하게 합니다. 인생의 길을 알고 진리를 알고 생명을 얻게 합니다. 그러므로 복중의 복이 예수를 바로 아는 지식입니다.  
 
둘째로 음부의 권세를 이기니 

동양선교회 선교잡지 1917년 5월호에 실린 이야기입니다. 1917년 충남 홍산 성결교회의 교역자는 전성운 전도사였습니다. 전 전도사는 어느 날 한 어린아이가 자기에게 다가와서 기어오르는 것을 힘을 다해 뿌리치는 꿈을 꾸었는데 이런 꿈을 계속 세 차례나 꿨습니다. 꿈을 깨고 나서 전 전도사는 귀신이 누군가를 괴롭히고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조금 있으니 신자 중 한 사람이 매우 아파서 열흘 동안이나 아무것도 먹지 않고 거의 죽어가고 있다는 소식이 들려왔습니다. 

전 전도사는 그 집에 가서 그를 위하여 기도하였습니다. 10여분 후에 그 신자가 깨어났습니다. 그런데 그 신자가 힘이 얼마나 센지 몇 사람이 붙잡아도 제어할 수 없을 정도였습니다. 소리도 고래고래 질렀습니다. 그러기를 3시간 이상이나 하였습니다. 전 전도사는 그 신자의 아내에게 죄를 지은 것이 없는지 물었습니다. 죄를 지으면 사탄이 그 죄를 통하여 그 사람을 지배하기 때문입니다. 그의 아내는 작년에 채소를 팔면서 사람들을 속였다고 자백하고 하나님께 용서를 구했습니다. 

전 전도사는 그 신자의 머리에 손을 얹고 큰소리로 "나사렛 예수의 이름으로 명하노니 이 사람에게서 나올지어다" 라고 명령했습니다. 환자는 잠시 조용해졌지만 곧 귀신이 다시 환자에게 들어갔습니다. 전 전도사는 또 한번 예수의 이름으로 귀신에게 나가라고 명령했습니다. 두번째 기도를 마치자 이번에도 잠시 환자는 잠잠해졌습니다. 하지만 곧 바로 귀신이 다시 환자에게 들어갔습니다. 이때 전 전도사는 갑자기 꿈 생각이 났습니다. 

그래서 귀신을 향하여 "너는 내 꿈속에 내게 오지 않았느냐?" 물으니 그 귀신은 "그렇다. 나는 세 차례 네게 들어갔다" 고 대답했습니다. 전 전도사는 다른 사람들에게 함께 기도해줄 것을 요청했고, 온힘을 다하여 귀신에게 나가라고 명령했습니다. 그러자 귀신은 떠나갔고 다시는 돌아오지 않았습니다. 며칠 동안의 휴식 끝에 그 신자는 건강을 회복하였습니다. 이를 계기로 하나님의 살아 계심이 나타나 교회는 크게 부흥하였습니다.

본문 18절입니다. "또 내가 네게 이르노니 너는 베드로라 내가 이 반석 위에 내 교회를 세우리니 음부의 권세가 이기지 못하리라". 세상은 음부의 권세에 시달리고 있습니다. 권세를 잡고 있는 사단과 마귀의 무리들이 판을 치고 있습니다. 간교하게 죄로 물든 더러운 마음을 이용하여 온갖 욕심과 다툼으로 미움을 부추겨 서로 불행하게 만듭니다. 인간 관계가 깨어지고 있습니다. 

가정들이 무너지고 있습니다. 온갖 악한 다툼으로 서로 해치고 불안과 두려움에 사로잡혀 살아갑니다. 불행에 눌려 있습니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음부의 권세를 두려워합니다. 그러나 예수 믿고 예수와 연합된 사람은 음부의 권세가 이기지 못합니다. 음부의 권세를 깨뜨릴 수 있는 능력은 오직 예수께만 있습니다. 예수께서 십자가에서 인류의 죄값을 대신 지불하심으로 음부의 권세를 이기셨습니다. 음부의 권세를 이기니 복이 있는 자임을 믿으시기 바랍니다. 
  
셋째로 천국 열쇠를 얻으니

유엔 사무총장을 지낸 함마슐트(Hammarskjold)는 세계분쟁의 해결 등 유엔의 위상을 높이는데 큰 공헌을 한 인물입니다. 독실한 크리스천으로서 세계평화를 이룩하기 위해 동분서주하다가 중앙아프리카 상공에서 비행기 추락으로 세상을 떠났습니다. 사고 현장에서 그가 들고 다니던 손가방을 찾아냈습니다. 가방 속에서 발견된 것은 두 권의 책과 일기장이었습니다. 한 권은 성경책이었고, 다른 한 권은 토마스 아켐피스의 '그리스도를 본받아' 이었습니다. 

유품 중에는 마틴 부버(martin Buber)가 쓴 '나와 너'(I and Thou)라는 책을 번역하고 있던 원고뭉치와 몇 권의 노트가 남겨져 있었습니다. 그 노트에는 1920년부터 죽기 며칠 전까지 기록한 그의 사상들과 하나님, 생활, 의무, 고독, 소망과 불안, 겸손 등을 기록한 영적 일기장이었습니다. 사망하기 이틀 전인 1961년 9월 17일 일기에는 "주님의 음성을 들을 수 있도록 겸손한 마음을 주소서. 주님을 섬길 수 있도록 사랑을 더하여 주소서. 주안에 살 수 있도록 믿음을 주소서. 

나를 위하여 몸 바치신 주님, 저도 주님께 아멘으로 대답하겠나이다" 라고 적혀 있었습니다.  노벨위원회는 세계평화를 위해 세운 공적을 기려 그가 죽은 후지만 그에게 노벨평화상을 주기로 결정했습니다. 사후에 노벨상을 받은 첫 영예를 얻게 된 것입니다. 그는 "사람은 누구나 모든 사람이 웃는 가운데 혼자 울면서 태어난다. 그러므로 사람은 모든 사람이 우는 가운데 혼자 웃으면서 죽을 수 있는 삶을 살아야 한다"는 말을 남기기도 했습니다. 그야말로 천국열쇠를 가진은 믿음의 사람이었습니다.

본문 19절입니다. "내가 천국 열쇠를 네게 주리니 네가 땅에서 무엇이든지 매면 하늘에서도 매일 것이요 네가 땅에서 무엇이든지 풀면 하늘에서도 풀리리라". 예수께서 완전한 신앙고백을 한 베드로에게 천국을 열고 닫는 열쇠를 주셨습니다. 여기의 천국열쇠라는 말은 심리학적이거나 추상적이거나 관념적인 것이 아닙니다. 천국은 종말적이고, 현실적이고, 구체적 천국을 의미합니다. 

즉 우리의 삶 속에 하나님의 다스림이 이루어지는 것입니다. 누가 천국에 들어갈 수 있습니까? 도덕이나 지식이나 선행이나 의를 묻지 않습니다. 어느 정도 수준에 도달한 다음에 들어가는 것이 아니라 천국 열쇠를 가진 사람만 들어가는 것입니다. 천국열쇠는 그리스도를 살아 계신 하나님의 아들로 믿는 믿음입니다. 이 믿음으로 천국에 들어가는 복된 자가 되시기 바랍니다. 

누구에게 복이 있다고 하셨습니까? 예수 그리스도를 바른 고백으로 확실히 아는 자입니다. 음부를 이기는 권세를 가진 자입니다. 천국 열쇠를 얻은 자입니다. 이처럼 나 하나의 고백이 중요하며, 나 하나가 맺는 주님과의 관계가 중요합니다. 부디 바른 고백과 신앙을 통하여 복된 성도의 삶이 되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김광일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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