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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교 하나님께 나아가자 (히 10:1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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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님께 나아가자 (히 10:19~25)


[토마스 그룸]이라고 하는 기독교 교육학자의 이론에 의하면 믿음은 세단계로 이루어진다고 말합니다. 먼저는 인지적 차원에서의 신앙(Faith as believing)을 말합니다. 무슨 말이냐 하면 내가 믿는 대상에 대해서 내가 깨달아 가는 것입니다. 하나님이 비추어주시는 빛 안에서 또 인격과 인격의 만남 속에서 깨달음이 점점 커집니다. 생각하면 생각할수록 좀 더 깨닫게 되고 만나면 만날수록 좀 더 알게 됩니다. 

그래서 사랑이 좀 더 확실해지고 능력을 얻게 되고 하나님이 나와 함께 하심을 믿게 되면서 하나님 안에 있는 나를 보게 됩니다. 그리고 중요한 것은 이렇게 계속적으로 깨달아 지는 것과 알게 되는 것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이것이 믿음으로 나타나게 되는 것입니다. 

그래서 두 번째 단계는 신뢰적 차원에서의 신앙(Faith as trusting)을 말합니다. 이제 단순히 알고 깨달아지는 것에 그치지 않습니다. 그것이 믿어지고 신뢰가 갑니다. 그리고 믿음이 가면서 평안해집니다. 어린아이들이 아버지 어머니의 사랑을 받으면서 처음에는 그 사랑을 알게 되고 깨닫고 그 사랑이 매일 계속되어지면 다음에는 이 사람들은 나를 사랑해주시는 분들이라는 것을 믿게 됩니다. 그러면 나를 사랑한다는 것 외에 더 이상 없습니다. 그것 때문에 의지하고 그 사랑 안에서 평안을 느낍니다. 이런 신뢰적 차원에서의 믿음이 있습니다. 

그리고 이제 세 번째 단계는 행동적 차원에서의 신앙(Faith as Doing)으로 나타납니다. 쉬운 이야기입니다. 믿어지니까 행동하는 의지적인 신앙입니다. 나의 삶에 힘과 용기를 주어서 적극적으로 살아가게 해줍니다. 생각해 보세요. 믿음이 생길 때 걱정이 없습니다. 믿음이 생길 때 용기도 창의력도 발동하는 것입니다. 무작정 행동하고 보는 사람은 어리석은 사람입니다. 

지혜로운 사람은 믿어질 때 행동합니다. 믿을 만할 때 움직이는 것입니다. 반대로 믿을만하다고 깨달아지면 행동해야 하는 것입니다. 그래서 인격과 인격의 만남 관계에서 신뢰보다 더 중요한 게 없습니다. 또한 하나님을 신뢰하는 믿음은 곧 생명력이기에 삶의 용기로 발전해야 옳은 것입니다. 

여러분의 하나님을 향한 믿음은 어떻습니까? 다만 깨닫고 아는 것으로 만족하는 인지적 차원에서의 신앙에 머무르고 있습니까? 아니면 어떠한 경우에라도 평안을 누릴 줄 아는 신뢰하는 차원의 믿음까지 왔습니까? 그렇다면 이제 그 신앙이 성실히 행동하는 모습으로 나타나야 합니다. 

자, 그렇다면 과연 하나님 앞에서의 성실한 모습이란 어떤 것일까요? 뭐 여러 가지가 있을 있겠습니다만 오늘 본문에 보면 가장 기본적인 성실의 모습을 22절에서 말씀합니다. 무엇입니까?“하나님께 나아가자!”는 것입니다. 이것은 또 구체적으로 무엇을 의미할까요? 22절의 말씀을 정리하면“모이기를 힘쓰라”는 말씀으로 정리가 됩니다. 

여러분, 교회란 무엇입니까? 흔히 교회를 이야기할 때 모이는 교회와 흩어지는 교회를 말합니다만 우선은 모여야 흩어집니다. 교회는 우선 모여야 합니다. 만남을 통해서 배우고 알고 도우고 하는 것입니다. 그야말로 공동체여야 합니다. 어떤 사람이 그럽니다.“내가 교회다. 내 안에 하나님이 계시고 내가 믿으니 내가 곧 교회다.”아주 틀린 말은 아닙니다. 그러나 이것만 가지고 훌륭한 신앙인이라고 할 수는 없습니다. 교회의 중요한 기능 중에 하나가 모이는 것입니다. 세상에 사람이 혼자만 존재할 수 없듯이 교회는 모여야 삽니다. 

마케팅 세일즈 컨설팅 회사의 CEO인[키스 페라지(Keith Ferrazzi)]라는 사람이 인간관계와 관련된 책을 썼는데 그 제목이<혼자 밥 먹지 마라>재미있는 제목입니다. 이 책은 삶의 목적과 방향과 내용을 잘 지적하고 제시해줍니다. 인생은 그 자체가 만남이며 그 모든 만남은 중요하다는 것입니다. 인간은 아무도 혼자서 성장하지 못하고 혼자서 살아가는 사람은 없다는 이야기입니다. 

그래서 인생에 도움을 받을 수 있는 사람을 만나야하겠지만 한편으로는 내 자신이 도와야할 사람과 만나라고 합니다. 또한 사람을 만날 때에는 그 사람도 인정받고 싶어 하는 욕구가 있다는 것을 이해하면서 만나라고 합니다. 자기 자신의 삶을 인정받고 받고 싶듯이 그 사람의 삶과 그 의미를 인정해주는 그런 여유를 가지고 만나라는 것입니다. 그리고 더 소중한 것은 만남을 통해서 함께하는 지혜를 배우고 끝없이 배워가라는 것입니다. 인생의 만남이 이렇게 중요한 것이라면 인간과 하나님과의 관계는 어떠하겠습니까? 

<교회 성장 학>이라는 학문에서 사회학적이고 통계적인 연구를 토대로 이런 말을 합니다. 보통 성도들이 한 주일 교회에 안 나오면 불안해진답니다. 그리고 두 주일 교회에 안 나오면 그 다음부터는 교회에 안 나올 이유가 생겨난답니다. 세 주일 안 나오면 걱정거리가 생기고 마음이 불안하고 두려움이 옵니다. 네 주일 그러니까 한 달 안 나오면 그때부터는 예사로 여긴다고 합니다. 

그러다가 4개월을 안 나오면 벌써 그는 술집에 앉아있습니다. 이미 예수와 상관없는 전혀 딴사람이 되어 있더라는 것입니다. 그래서 교인으로서의 시한이 4개월입니다. 영원히 교인으로 남고 싶거들랑 화가 나더라도 4개월은 넘기지 말고 교회 나오세요. 사실 여러분, 일 년 52주, 주일 예배에 나올 때마다 은혜를 받습니까? 아니지 않습니까? 죄송한 이야기이지만 목사의 설교가 시원찮아서 공치는 주일도 있겠지요. 기분 좋게 교회 왔다가 기분 상하고 가는 주일도 있겠지요. 

그리고 어떤 날은 교회 오기도 전에 한 바탕 부부싸움하고 와서 앉아 있자니 무슨 말씀이 귀로 들어오고 가슴에 와 부딪치겠습니까? 그러나 그래도 나와야 됩니다. 나온다는 것이 참으로 중요한 것이기 때문입니다. 나오면서 우리의 신앙이 유지되고 이속에서 우리의 영이 힘을 얻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나와서 삶의 힘을 얻어야 하는데 딴사람이 되고 마는 것을 보면 안타깝습니다. 

때로는 나오면 고쳐집니다. 나와서 해결되기도 합니다. 나와 있는 순간에 위기가 모면되기도 합니다. 하나님 앞에 서 있는 그 시간에 내가 바뀌어져 있는 것입니다. 이게 신비입니다. 그런데 중요한 것은 하나님 앞에 내가 나와 있는 것이 중요하다는 사실입니다. 

인간관계 분야의 권위자인[위컴]박사의 유명한 말이 있습니다.“모든 인간관계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것은 물건을 교환하는 것이 아니라 자기 자신을 교환하는 것이다.”여러분, 만약에 인간관계가 물질적 관계나 비즈니스를 위한 관계로 바뀌어서 모두가 비인간화되면 어떻게 되겠습니까? 만남은 어디까지나 인격과 인격의 만남이요 자신을 교환하고 있다는 것을 잊어서는 안 될 것입니다. 

하물며 하나님 앞에서야 어떻겠습니까? 하나님께 나아가는 것은 곧 나를 드리는 행위입니다. 나를 드려야 고치시든지, 바꾸어 놓으시든지 할 것 아닙니까? 그래서 하나님께 나아가는 자세, 즉 모이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씀하고 있는 것입니다. 

오늘 본문 25절을 봅니다.“모이기를 폐하는 어떤 사람들의 습관과 같이 하지 말고 오직 권하여 그날이 가까움을 볼수록 더욱 그리하자”이게 결국 무슨 말씀입니까? 교회를 향해서는“모이기를 힘쓰라”는 말씀이요, 개인적으로는“하나님께 나아가라”는 말씀입니다.

자, 그러면 하나님 앞에 나아가는 자는 어떤 사람입니까? 22절은 말씀합니다.“악한 양심으로부터 벗어나고”그랬습니다. 우리가 교회에 나와서 말씀을 듣고, 성도 간에 교제하면서 양심이 새로워집니다. 우리의 양심이 세상에서는 아무리 더러워진 양심이요, 변질된 양심이라 할지라도 교회에 와서는 깨끗한 양심으로 바꾸어져야 합니다. 하나님께서는 모든 것을 다 아시기 때문에 숨길 것이 없습니다. 

설사 사람에게는 거짓말을 해서 모면할 수 있을지 몰라도 그것은 임시방편입니다. 하나님 앞에서는 양심이 말을 합니다. 진정한 신앙인이라면 하나님 앞에 설 때에 양심이 먼저 내 알량한 거짓말을 부끄럽게 합니다. 그러므로 순간순간 거짓으로 모면하면서도 이 부끄러움을 모른다면 신앙인이 아니라고 할 수 있을 것입니다. 

그리고 또 하나 우리가 하나님 앞에 나아와서 할 일이 있습니다. 교회에 모여서 무엇을 해야 합니까? 그야말로 하나님께 출석만 확인하고 돌아가면 그만입니까? 그것은 아닙니다. 본문24절에 보면“서로 돌아보아 사랑과 선행을 격려하며”라고 했습니다. 여러분, 사람은 서로 만나면서 선한 마음이 생겨야합니다. 진실한 인간관계란 그를 향한 나의 선한 마음과 나를 향한 그의 선한 마음이 합쳐질 때 더 선해집니다. 그리고 선한 마음이 합쳐지면 더욱 강한 힘을 얻게 됩니다. 

반대로 만나면서 서로 악한 마음이 생기면 어떻게 되겠습니까? 내가 악한 마음을 가지면 그 사람도 악한 마음으로 나를 대하는 것입니다. 나는 미워하면서 사랑을 받겠다하면 안 되는 것 아니겠습니까?
닭장에 있는 닭에게 모이를 많이 주면 닭들이 실컷 먹고 더 먹을 수가 없어서 숨을 몰아쉰답니다. 이때 굶겨놓은 닭을 그 닭장 안으로 들여보내면 어떻게 되겠습니까? 

굶었던 닭들이 허겁지겁 남아 있는 모이를 다 주워 먹겠지요. 그러면 그것을 보고 있던 배부른 닭들이 벌떡 일어나서 또 먹는답니다. 죽는 줄도 모르고 먹는답니다. 이게 뭘 말하는 것입니까? 공동체에는 본의 아니게 서로의 영향을 받는다는 이야기입니다. 

여러분, 악한 마음을 가지지 마세요. 성도 간에는 선한 마음을 가져야 합니다.“사랑과 선행을 격려하며”얼마나 좋은 말씀입니까? 무엇이든지 선한 사람 속에 들어가면 그것이 점점 격려가 되어 나옵니다. 그러나 악한 사람 속에 들어가면 선한 것도 악이 되어 나옵니다. 그래서 상처를 주고, 문제를 만들고 아픔을 남기기도 합니다. 교회는 누구든지 동등합니다. 하나님 앞에는 계급이 없지 않습니까? 누구나 사랑과 선행으로 격려 받을 자격이 있는 곳이 교회입니다.

초대교회를 한번 생각해봅시다. 이천년 그 당시는 철저한 계급사회였습니다. 당시 노예는 사람취급도 받지 못했습니다. 그런데 교회에서는 만남이 이루어지고 서로 형제가 되고 자매가 됩니다. 성경 빌레몬서에도 보면 노예를 형제라고 부릅니다. 노예와 주인이 함께 만나는 곳이 교회였습니다. 남자와 여자가 함께 만나는 곳이 교회였습니다. 건물이 어떠했냐가 중요하지 않았습니다. 

오늘날과 같이 잘 갖추어진 악기에 장엄한 예배를 드리는 것도 아니었습니다. 다만 하나님 앞에 함께 모였다는 그것 하나만 가지고도 가슴이 뜨거운 일이었습니다. 그리고 하나님 앞에 즐겨 모였던 그들로 인해서 대 로마제국이 기독교국가가 되는 겁니다. 

교회에서의 만남이란 진정한 면에서 안식입니다. 안식이 무엇입니까? 먹지도 말하지도 않고 가만히 누워 있는 것이 아닙니다. 사랑과 선행으로 격려하고 격려 받아서 심신이 평안을 누리는 것이 안식입니다. 이것은 교회에 모여서 말씀을 듣고 교제하는 가운데 얻어지는 것입니다. 일반적인 만남의 대부분은 사업상 이루어집니다. 누구를 만나든지 가장 많은 만남은 비즈니스 적으로 만납니다. 그런데 그런 것과 전혀 관계없는 만남이 바로 안식이 됩니다. 그러니까 교회에서 만나는 것은 비즈니스가 아닙니다. 

교회는 명예를 얻기 위한 곳도 아닙니다. 교회는 자기를 위하는 곳이 아닙니다. 사랑과 선행을 격려하는 곳입니다. 이것이 하나님께 나아가는 진정한 의미이자 모여야 하는 목적입니다. 

[아인슈타인]이 노후에 기독교 신앙으로 돌아오면서 한 유명한 고백서가 있습니다.“나는 젊었을 때 교회를 경멸하고 무시했다. 내 조국이 어두워졌을 때 교회는 우리 유대민족의 유일한 희망이었다. 소망이요 유일한 안식처였다. 내 나이 먹어 석양이 되었을 때 나는 교회 외에 내 영혼의 위로를 경험할 수 있는 장소를 찾지 못했다. 나는 이제 교회로 다시 돌아온다.”유감스러운 것은 좀 더 일찍 돌아왔더라면 좋았을 텐데 하는 것입니다. 

사랑하는 성도여러분!
우리가 누릴 수 있는 참 안식은 바로 교회에 있다는 사실을 아시기 바랍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열심히 모여야 합니다. 하나님 앞에 나아가기를 힘써야합니다. 우선은 예배를 소홀히 여기지 마시기 바랍니다. 그 날이 가까움을 볼수록 더 열심히 모이기를 힘써야 합니다. 

모이되 마음을 열고, 깨끗한 마음으로 예배하고, 찬송하며 사랑과 선행을 격려할 때 모임 속에서 나라고 하는 존재의 바른 정체를 다시 회복하게 되는 것입니다. 늘 하나님 앞에 나아가기를 힘쓰고 모이기를 힘쓰는 교회와 여러분들 되시기를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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