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교 당신도 종입니까? (롬 1:1~2)

당신도 종입니까?  (롬 1:1~2)  


하나님과 성도의 관계를 보여주는 여러 표현들이 있습니다. 아버지(아들), 목자(양), 신랑(신부), 포도나무(가지), 대장(군사), 주인(종) 등등. 그 중에서도 바울은 본문을 통하여 자신을 ‘예수 그리스도의 종’이라고 고백합니다. 바울뿐만 아니라 야고보도 자신을 예수님의 종이라고 고백하고 있습니다(약1:1). 우리는 모두 예수 그리스도의 종입니다. 계7:3은 구원받은 모든 사람이 하나님의 종인 것을 말해줍니다. 

종인 우리가 종이 과연 어떤 신분인지를 아는 것이 중요합니다. 종에는 두 종류가 있습니다. 일반적인 종(servant)와 노예(slave)입니다. 전자는 종이긴 하나 자신의 생활이 있고, 자신이 원하는 바도 있고 자신의 삶을 살 수 있는 종입니다. 그러나 후자는 전적으로 주인에게 소속되어 있는 종이어서 자기 자신의 삶이 없는 종입니다. 

자신의 주장, 기호 생활은 전혀 없고 오직 주인의 뜻만 따라야 하는 종, 그것이 바로 노예입니다. 바울이 자신을 예수 그리스도의 종이라고 고백할 때는 바로 노예로서의 종이라는 말을 사0용했습니다. 둘로스입니다. 그렇다면 바울이 자신을 예수그리스도의 둘로스(노예, 종)라고 한 까닭은 무엇일까요? 둘로스(종)은 어떤 존재입니까?

첫째로, 자신은 예수 그리스도의 절대소유라는 의미입니다. 절대소유라는 말은 구속론적인 의미에서 하는 말입니다. 예수께서 십자가에서 피흘려 죄값을 치르고 자신을 예수님의 것으로 사버렸다는 의미입니다.“너희가 알거니와 너희 조상이 물려 준 헛된 행실에서 대속(구속)함을 받은 것은 은이나 금 같이 없어질 것으로 된 것이 아니요 / 오직 흠 없고 점 없는 어린 양 같은 그리스도의 보배로운 피로 된 것이니라”(벧전1:18,19),

“너희는 너희 자신의 것이 아니라/ 값으로 산 것이 되었으니 그런즉 너희 몸으로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라”(고전6:19,20)라고 했습니다. 성도는 예수께서 십자가에서 죽으심으로 모든 값을 지불하고 죄에서 사서 자신의 소유로 삼아주신 자들입니다. 그런 의미에서 바울은 자신을 예수그리스도의 종이라고 했습니다. 우리도 바울처럼 우리 자신이 예수님의 절대소유가 된 예수그리스도의 종인 것을 아시기 바랍니다. 

둘째로, 예수 그리스도께 절대 복종한다는 의미입니다. 둘로스는 절대복종이 있을 뿐입니다. 절대복종이라는 표현앞에 떠오르는 사람들이 있습니다(정몽주, 사육신, 장세동). 이들은 자기의 주인에게 충절을 다 바쳤습니다. 생명 다해 한 주인만을 따랐던 사람들입니다. 바울과 우리를 예수 그리스도의 종이라고 말하는 것은 오직 예수 그리스도께 절대 복종한다는 의미인 것입니다.“나의 간절한 기대와 소망을 따라 아무 일에든지 부끄러워하지 아니하고 지금도 전과 같이 온전히 담대하여 살든지 죽든지 내 몸에서 그리스도가 존귀하게 되게 하려 하나니 / 이는 내게 사는 것이 그리스도니 죽는 것도 유익함이라”(빌1:20,21),/

“우리 중에 누구든지 자기를 위하여 사는 자가 없고 자기를 위하여 죽는 자도 없도다 우리가 살아도 주를 위하여 살고 죽어도 주를 위하여 죽나니 그러므로 사나 죽으나 우리가 주의 것이로다 이를 위하여 그리스도께서 죽었다가 다시 살아나셨으니 곧 죽은 자와 산 자의 주가 되려 하심이라”(롬14:7-9)

셋째로, 예수그리스도의 절대 영광을 확신한다는 의미입니다. 사람은 일생토록 종으로 삽니다. 사람들은 술, 담배, 도박, 물질, 명예, 쾌락, 성, 취미 등의 종으로 일생을 삽니다. 그러나 종도 급수가 있습니다. 그 어떤 종보다도 우주의 왕이신 예수 그리스도의 종이 가장 영광이 있습니다. 예수그리스도의 종이라고 고백하는 사람은 바로 예수님의 절대 영광에 동참할 것을 확신하는 사람들입니다. 

바울처럼 우리도 자신을 예수 그리스도의 종이라고 고백하면서 그 분의 절대소유로, 그 분께 절대복종하면서, 그 분의 절대 영광을 확신하며 평생 종으로 살아가시기 바랍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