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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교 역경의 은혜 III (시 139:1~10, 23~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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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경의 은혜 III (시 139:1~10, 23~24)

 
여호와여 주께서 나를 감찰하시고 아셨나이다. 주께서 나의 앉고 일어섬을 아시며 멀리서도 나의 생각을 통촉하시오며 나의 길과 눕는 것을 감찰하시며 나의 모든 행위를 익히 아시오니 여호와여 내 혀의 말을 알지 못하시는 것이 하나도 없으시니이다. 주께서 나의 전후를 두르시며 내게 안수하셨나이다. 이 지식이 내게 너무 기이하니 높아서 내가 능히 미치지 못하나이다. 내가 주의 신을 떠나 어디로 가며 주의 앞에서 어디로 피하리이까 내가 하늘에 올라갈찌라도 거기 계시며 음부에 내 자리를 펼찌라도 거기 계시니이다. 내가 새벽 날개를 치며 바다 끝에 가서 거할찌라도 곧 거기서도 주의 손이 나를 인도하시며 주의 오른손이 나를 붙드시리이다 …하나님이여 나를 살피사 내 마음을 아시며 나를 시험하사 내 뜻을 아옵소서. 내게 무슨 악한 행위가 있나 보시고 나를 영원한 길로 인도하소서. 시편 139:1-10, 23-24

어떤 사람이 천국에 갈 가능성이 얼만지를 묻는 설문조사를 했습니다. “많다, 조금 있다, 별로 없다, 못갈 것 같다”는 4항목에서, 어느 거친 운동선수는 28%의 평가를 받았습니다. 못갈 것 같다는 것이지요. 정치인 4명은 50%, 인기 있는 TV 대담프로 진행자는 66%를 받았습니다. 가장 높은 87%를 받은 대상은 다름 아닌 ‘본인’들이었습니다. 여기에서 사람들의 경향성이 보입니다. 자신에게 적용하는 기준을 타인에게는 적용하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다른 사람에 대해서는 엄격하고 자신에게는 너그러운 것이지요. 남을 살펴보아도 자신은 별로 잘 살피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사실 천국에 갈 수 있느냐는 질문에 반드시 간다고 대답할 자격을 갖춘 사람은 없습니다. 우리의 죄성과 죄로 하나님의 영광에 이르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우리가 천국에 갈 수 있게 된 것은 하나님의 전적인 은혜요 축복이요 값없이 거저 주시는 선물입니다. 이제는 예수님의 십자가 사건 때문에 누구나 100% 하나님 나라에 갈 수 있습니다. 이것이 복음입니다. 그런데 우리 모두는 하나님 앞에서 얼굴을 들기가 좀 불편합니다. 하나님께서 우리의 모든 언행심사를 철저히 아시기 때문입니다. 우리는 하나님 앞에 완전히 노출되어 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마치 과학자가 현미경을 통해 들여다보듯 우리를 적나라하게 보고 모든 것을 알고 계십니다. 

우리는 몇 주에 걸쳐 역경에 대해 생각해보고 있습니다. 오늘 세 번째는 역경은 자기 자신을 살펴보라는 하나님의 신호임입니다. 역경이 찾아오면 바로 자신을 살펴야 합니다. 혹시 내 마음 속에, 머릿속에, 내 입술에, 내 삶 속에 잘못이 있는지 살펴 회개하고 용서 받고 새 출발을 해야 됩니다. 죄는 절대로 감춰도, 변명해도, 부인해도 안 됩니다. 하나님께서 빤히 아시기 때문입니다. 

본문 1-4절은 하나님께서는 우리를 철저히 아신다는 것입니다. “여호와여 주께서 나를 감찰하시고 아셨나이다. 주께서 나의 앉고 일어섬을 아시며 멀리서도 나의 생각을 통촉하시오며 나의 길과 눕는 것을 감찰하시며 나의 모든 행위를 익히 아시오니 여호와여 내 혀의 말을 알지 못하시는 것이 하나도 없으시니이다.” ‘감찰하시고(search)’란 조사했다는 뜻이지요. 그래서 나의 모든 언행심사를 너무 잘 알고 계십니다. 다윗도 일어나고, 서고, 자고, 생각하고, 다니는 길, 모두를 하나님께서 밝히 아신다고 했습니다. 혹시 지난 주 동안에 가지 말아야 될 곳에 가신 분이 있으시면 오늘 회개하십시오. 

우리는 하나님 목전에서 살아야 됩니다. “여호와여 내 혀의 말을 알지 못하시는 것이 하나도 없으시니이다”(4절). 하나님 앞에서 사는 우리는 어떤 거짓말도 할 수 없습니다. 거짓말을 반복하면 하나님께서 채찍으로 징계하실 수 있습니다. 우리 삶속에 잘못이 발견되면 그 즉시 회개하고 마음과 입술을 깨끗하게 하시기를 바랍니다.

교회 안에서 장로님, 권사님, 안수집사님, 위원장, 회장, 총무 등 임원들, 지도자들은 특별히 말조심을 해야 합니다. 여러분의 말 때문에 상처받는 사람들이 있다는 것을 알아야 합니다. 확실하지 않은 것을 함부로, 부정적으로 말해서 성도들의 마음을 어지럽히는 일들이 있습니다. 지도자들은 누구보다도 말에 실수가 없어야 합니다. 지도자들의 잘못된 말은 큰 영향을 끼칩니다. 예수님께서는 우리 마음에 가득 찬 것이 밖으로 나온다고 하셨습니다. 내 속에 나쁜 것이 있으면 하나님 앞에 고백하고 회개함으로 그 속을 비운 후에 좋은 것으로 가득 채워야 합니다. 내 입술이 다른 사람에게 상처를 주는 것은 내 속에 복된 말을 가득 채워놓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한 입에서 찬송과 저주가 나오는도다. 내 형제들아 이것이 마땅하지 아니하니라. 샘이 한 구멍으로 어찌 단 물과 쓴 물을 내겠느냐”(약3:10-11). 단물을 내려면 좋지 않은 것을 계속 버려야 합니다. 그러기 위해 기도해야 합니다. “하나님 아버지여, 내 마음과 입술을 고치시사 축복의 말을 하게 하옵소서.” 여러분이 축복하면 축복이 나타나고 저주하면 저주가 나타납니다. 하나님께서 “너를 축복하는 자를 내가 축복하고 너를 저주하는 자를 내가 저주하리라” 하셨습니다. 내가 무슨 말을 하느냐에 따라 결과가 달라집니다. 부정적인 말, 들어서 가슴 아픈 말이 아니라 격려와 축복과 사랑과 감격을 안겨주는 말을 하십시오. 하나님께서 은총 주셔서 여러분의 가슴에 축복의 단어들로 새롭게 채워지길 바랍니다. 

하나님께서는 “네 혀의 말 중에 알지 못하는 것이 하나도 없다”고 하셨습니다. 내 입술의 더러운 것들을 버리도록 기도해야 합니다. 이사야도 “제가 더러운 입술을 가진 자입니다. 제 입술을 당신의 숯불로 지져주옵소서!” 부르짖고 기도했습니다. 우리도 먼저 회개하고, 내 가슴과 내 입에서 더러운 것들이 모두 빠져나가기를 기도하시기 바랍니다.

예수를 믿는 동안에 한 번 정도는 정말 철저한 회개를 해야 합니다. 그러려면 그냥 생각나는 대로 해서는 안 됩니다. 공책을 꺼내놓고 어릴 때까지 거슬러 올라가면서 내가 저지른 죄의 목록을 자세히 만드는 것입니다. 저도 학생 때 해봤는데 목록이 길어요. 다섯 살 때 좋은 구두를 신고 친구에게 발길질을 한 것까지 생각났습니다. 새벽기도에서 그 목록을 들고 매일 다섯 개씩 차례로 회개했습니다. 한꺼번에 회개했으면 좋았을 것을, 하루에 다섯 개만 하고는 그 공책을 집에 들고 오기를 반복했지요. 

다 회개하고 나니 마음이 너무너무 편안했습니다. 제 마음에 감사와 평화가 있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우리가 회개한 것을 즉시 용서하십니다. 제가 회개한 모든 것도 하나님께서 다 용서하신 줄로 저는 믿고 있습니다. 문제는 며칠 지나면 또 회개해야 될 것이 생긴다는 것입니다. 그런데 그 때마다 지체하지 않고 회개하면 죄가 쌓일 틈이 없습니다. 마음이 더러워질 틈이 없습니다. 회개하지 않고 쌓아두면 문제가 생기고 관계가 악화되고 고생하며 삶의 즐거움이 사라집니다. 고난이 찾아옵니다. 여러분도 회개할 목록을 만들어 일일이 회개해보십시오. 덕 보는 사람은 여러분 자신입니다. 마음에 평화가 있고 즐겁습니다. 자신이 깨끗해지는 것을 느낄 것입니다. 

우리는 말을 조심해야 합니다. 말은 마음에서 나옵니다. 스코틀랜드의 신학자이자 에딘버러 대학의 교수인 베일리 교수가 학생들에게 말했습니다. “우리가 말을 할 때는 하나님께서 다 듣고 계신다는 것을 기억해야 합니다. 사람들의 뒤에서는 그들에 대해 말할 수 있지만 하나님은 이 교실 안에도 계시고 어디에나 계십니다. 우리는 하나님의 무소부재(無所不在)하심을 인식하고 그 분과 얼굴을 마주하고 말하듯이 해야 합니다.” 누군가와 대화할 때, 나와 그 사람 외에 제 3자로서 주님께서 동석하신다는 마음으로 말을 해야 합니다. 그러면 말이 훨씬 순화되고 달라질 것입니다. 주님을 의식하고 사십시오.

나 자신을 계속 성찰하고 고백하고 고쳐나가지 않으면 죄들이 많이 쌓여 결과적으로 고난과 고통을 일으킵니다. 말하는 훈련을 하지 않고 마구 말했기 때문에 문제가 복잡해지고 다른 사람에게 엄청난 상처를 입히게 됩니다. 칼로 조금 베인 것은 며칠 있으면 낫습니다. 그러나 말로 상처를 입은 것은 오랫동안 잘 낫지 않습니다. 우리가 시련을 당하면 하나님께서 나 자신을 살피라고 하시는구나, 혹시 내 속에 악한 것이 숨어있지 않나, 내가 잘못하고도 하나님 앞에 회개하고 사람에게 사과하지 않은 것이 있나, 잘 살펴야 합니다. 그래서 죄를 자복하고 용서받고 사람들에게 사과하고 화해해야 삶에 하나님의 평화가 나타납니다. 

“여호와여 내 혀의 말을 알지 못하시는 것이 하나도 없으시니이다”(4절). 다윗의 고백이 사실입니다. 거짓말도 자꾸 하면 잘 되고 험담도 마찬가지입니다. 친절하지 않은 말, 음란한 농담, 악담이나 욕설, 이런 것들은 모두 우리를 더럽히는 것들입니다. 우리 속에 있는 이런 단어들을 제거해주시기를 간구하시기 바랍니다. 그리고 변화를 체험하시기 바랍니다. 

“나의 반석이시요 나의 구속자이신 여호와여 내 입의 말과 마음의 묵상이 주님 앞에 열납되기를 원하나이다”(시19:14). 다윗의 기도입니다. 내 입술의 말과 마음의 묵상이 하나님의 마음에 들기를 원합니다. 여러분의 가슴에도 이런 소원이 있기를 바랍니다. 그래야 나를 성찰할 수 있고 내가 편안해질 수 있습니다. 그런 소원 없이 어떻게 변화할 수 있겠습니까? 다윗의 기도가 우리의 기도가 되기를 간절히 바랍니다.

기억하십시오. 하나님께서 다 듣고 계십니다. 사람에게는 감출 수 있어도 하나님께는 감출 수 없습니다. 피하고 싶어도 피할 길이 없습니다. 하늘에 올라가도, 바다 끝에 가 있어도 하나님의 영이 거기 계십니다. “내가 주의 영을 떠나 어디로 가며 주의 앞에서 어디로 피하리이까. 내가 하늘에 올라갈지라도 거기 계시며 스올에 내 자리를 펼지라도 거기 계시니이다. 내가 새벽 날개를 치며 바다 끝에 가서 거주할지라도 거기서도 주의 손이 나를 인도하시며 주의 오른손이 나를 붙드시리이다”(7-10). 하나님은 어디에나 계십니다. ‘스올’이란 히브리어로 죽은 사람들이 가는 곳을 뜻합니다. 거기에도 하나님이 계십니다. 여러분, 절대 잊지 마십시오. 우리는 하나님 앞에서 사는 사람들입니다. 남편이 모르겠지, 아내가 모르겠지 하는 것은 자신을 속일 뿐 하나님을 속이지 못합니다. 우리는 역경을 당할 때마다 자신을 성찰하고, 혹시 내가 하나님 앞에 온전치 못한 것이 있나 철저히 살펴 회개해야 합니다. 

고린도전서 11장을 보면 고린도 교회에 많은 문제가 있었음을 알 수 있습니다. 교회 안에 분쟁과 당파가 있었습니다. 바울파, 아볼로파, 예수파의 분쟁이 있었고 직분의 문제, 음행의 문제가 있었습니다. 제가 미국에 있을 때, 남녀 집사가 자기 남편과 아내를 버리고 도망가려 했던 사건이 있었습니다. 저는 비행기를 예약했다는 정보까지 입수하고 그 남자 집사를 불렀습니다. 그 분은 그 사실을 부인했습니다. 저는 “나도 아는데 하나님께서 모르시겠습니까?” 책망을 하고 여자 집사와 같이 만났습니다. 그런데 여자 집사는 “저는 이 남자를 사랑합니다”라고 하는 것입니다. 남편이 아닌 사람을 사랑한다니, 남편 한 명도 사랑을 못하면서 다른 남자를 사랑한다는 것이 말이 됩니까? 감사하게도 제 정보가 빨랐기에 그 일을 사전에 막게 되었고, 지금은 그 두 사람이 저에게 고마워합니다. 

뿐만 아니라 고린도 교회에는 우상숭배, 성도간의 금전관계, 옷, 음식, 은사 문제, 성찬 문제 등 많은 문제가 있었습니다. 예수님께서는 성찬을 하실 때 양을 잡고 멋진 만찬을 하셨습니다. 지금은 우리가 작은 빵과 포도주 잔으로 상징적인 성찬을 하지만 초대교회 때는 제대로 된 식사를 했습니다. 그들 중에는 성찬이 예수님의 죽으심과 피 흘리심을 상징하는 예식임에도 불구하고 “오늘 저녁에도 식사를 맛있게, 잔뜩 먹어야지” 하는 사람들이 있었습니다. “그러므로 너희 중에 약한 자와 병든 자가 많고 잠자는 자도 적지 아니하니”(고전11:30). 성찬에 따른 문제로 역경이 찾아왔습니다. 영혼이 병드니 몸도 병든 것입니다. 

“우리가 우리를 살폈으면 심판을 받지 아니하려니와”(11:31). 역경이 오면 우리가 무얼 잘못했는지 생각하고 회개해야 합니다. 자신을 살피고 가정과 직장과 교회를 살펴야 합니다. 고치지 않으면 하나님의 채찍이 옵니다. “우리가 판단을 받는 것은 주께 징계를 받는 것이니 이는 우리로 세상과 함께 정죄함을 받지 않게 하려 하심이라”(11:32). 하나님을 믿지 않고 거부하고 미워하고 욕하는 사람들은 하나님의 현세의 심판과 최후심판을 받을 것입니다. 하나님의 자녀인 우리가 자신을 살피지 않고 살면 하나님께서는 우리가 심판을 받지 않도록 미리 채찍을 드셔서 우리로 돌이켜 회개하게 하십니다. 역경을 당하면 나의 언행심사를 살피라는 뜻인 줄 알고 바로 회개하고 날마다 거룩해지기를 간절히 원합니다. 

작은 일이긴 하지만 이런 경우가 있어요. 교회에 좋은 일이 있으면 당회는 전 교인들에게 떡을 나누어주며 함께 기뻐하자고 의논을 합니다. 그러면 사무국에서는 장년부터 주일학교 어린이들까지 인원수에 맞추어 떡을 주문하지요. 그런데 막상 주일에 떡을 나누다보면 모자라요. 왜? 누군가가 두 개, 세 개를 가져갔기 때문입니다. 이유는, 손자들 주려고 그랬다는 것입니다. 떡을 받지 못한 사람들에게 얼마나 미안한 일입니까! 사실 별 것 아니지만 하나씩 가져가기로 한 약속을 지키지 않은 것은 잘못이지요. 두 개 가져가는 것을 교회에서 연습해두면 다른 곳에서도 그렇게 하다가 부끄러움을 당할 수 있습니다. 아무도 모를 것 같지만 기록이 남아요.

얼마 전에 검찰총장 후보가 평생 훌륭한 검사생활 끝에 총장이 될 뻔 했는데 인생의 절정에서 그만 떨어지고 말았습니다. 왜? 아내가 쇼핑한 기록이 나왔거든요. 면세점에서 엄청난 가격의 물건을 샀다는 것이지요. 여러분에 대한 기록은 하나님께 다 있습니다. 겁나지요. 그러니 공책을 꺼내어 과거의 잘못을 모두 쓰고 철저히 회개하라고 하지 않았습니까! 그 다음부터는 쌓이지 않도록 바로바로 회개하면 우리 마음과 입술이 깨끗한 인생을 살 수 있습니다. 그래서 여러분의 삶에 역경 대신 하나님의 평화가 있기를 바랍니다.

교회에서도 조심하지 않으면 문제가 생깁니다. 주일에 교회에 와서도 1주일동안 세상에서 하던 대로 말하고 행동하면 문제가 일어납니다. 2-3백 명 되는 교회의 어느 젊은 목사님이 저를 찾아왔습니다. 건축헌금 모아둔 것을 재정담당 장로가 횡령했다는 것입니다. 그 사실을 목사님 혼자만 알고 있는데 교인들이 알면 교회에 풍랑이 일어난다는 것이죠. 저는 이렇게 말했습니다. “목사님, 이것은 사실이니 그 장로님에게 몇 월 몇일까지 돈을 돌려달라 하고, 그렇게 하지 않으면 교회에 공개를 하세요. 그런 사람은 마땅히 징계를 받아야 합니다.” 한 장로가 온 교회에 엄청난 역경을 불러왔어요. 늘 조심하고 우리를 살펴야 합니다. 

제가 듣기로 우리 교회 성도들이 교회 돈을 함부로 쓰는 경우가 있다고 합니다. 특히 먹는 일에 마구 쓴다는군요. 잘 먹는 것은 좋습니다. 그러나 먹을 돈으로 먹어야지요. 제가 오늘 이야기했으니 다음부터는 그러지 않겠지요. 제가 그런 것을 어떻게 알겠습니까? 옆에서 이야기들을 하셔요. “목사님, 이거 너무합니다. 왜 이렇게 합니까?” 교회에서도 조심해야 됩니다. 하나님 앞에서 온전한 삶을 살도록 살피고 행동해야 합니다. 

요즘 교회 안에 이단이 침투하고 있습니다. 어떤 이단은 계획적으로 기존교회에 들어갑니다. 작은 교회에 한 사람이 들어가서 충성스럽게 섬기니 목사님이 감격해서 여러 일을 맡깁니다. 그 사람은 전도한다며 이 사람 저 사람을 데려오는데 그들이 누구겠습니까? 다 자기 이단파들입니다. 그것을 모르는 교회는 좋아서 야단입니다. “이 사람이 들어오더니 교회가 성장하는구나!” 그들은 자기편을 교회에 포진시켜놓은 다음 목사님에 대한 불평을 일으킵니다. 이렇게 저렇게 비난해서 결국 교회에 분란을 일으키고 목사님을 쫓아낸 후 자기 이단의 목사를 데리고 들어옵니다. 이런 일은 교회에서 지금 벌어지고 있는 현실입니다. 우리 교회도 조사 결과 7명이 있는데 6명은 이미 이단에서 떠난 지 오래 되었고 한 명만 변명을 하는데 지금은 그분도 나오지 않습니다. 

교회는 물론, 개인도 가정도 나라와 민족도 자신을 살피면서 온전하게 하나님 앞에서 살아야 합니다. 그렇지 않으면 얼마든지 역경이 올 수 있습니다. 역경이 오면 언제나 자신을 살피는 것이 중요합니다. 죄를 숨기면 절대 형통할 수가 없습니다. 하나님이 아시는 죄나 잘못된 습관을 숨겨놓고 어떻게 잘 될 수 있겠습니까! 마음이 불안하고 죄의식이 있는 사람이 하는 일이 어떻게 잘 되겠습니까! “자기의 죄를 숨기는 자는 형통하지 못하나 죄를 자복하고 버리는 자는 불쌍히 여김을 받으리라”(잠28:13). 자기 죄를 숨기는 자는 절대 잘 될 수가 없습니다. 

일들이 계속 잘못되면 혹시 내가 성경대로 살지 않았는지 자기성찰을 할 필요가 있습니다. 혹시 부모님께 불순종하고 있는지 돌아봐야 합니다. “네 부모를 공경하라. 그리하면 네가 이 땅에서 잘 되고 장수하리라.” 혹시 내가 부모님을 소홀히 했는지, 부모님께 함부로 말하고 괴롭혔는지 성찰해보라는 말씀입니다. 계속 성찰하지 않으면 큰일 납니다. 하나님은 절대 속일 수 없습니다. “스스로 속이지 말라 하나님은 업신여김을 받지 아니하시나니 사람이 무엇으로 심든지 그대로 거두리라”(갈6:7). 하나님은 조롱당하시지 않습니다. 심는 대로 거둡니다. 욕을 심으면 욕이 돌아오고 축복을 심으면 축복이 돌아옵니다. 우리가 날마다 하나님 앞에서 살고, 역경이 오면 나를 살피라는 줄 알고 잘 살펴서 날마다 깨끗해지기를 바랍니다.

그러려면 역경은 우리에게 기도하게 합니다. 역경은 우리 자신을 살피고 하나님 앞에서 기도할 기회입니다. “하나님이여 나를 살피사 내 마음을 아시며 나를 시험하사 내 뜻을 아옵소서. 내게 무슨 악한 행위가 있나 보시고 나를 영원한 길로 인도하소서”(시139:23,24). 다윗도 잘못한 적이 있어요. 하나님은 우리의 잘못을 탓하시는 것이 아니라, 회개하고 용서를 구하고 거룩해지기를 원하는 마음이 없음을 탓하십니다. 아무리 잘못해도 하나님 앞에 와서 회개하면 하나님께서는 긍휼히 여기시고 용서하십니다. “하나님이여 나를 살펴주옵소서, 내 마음을 속속들이 살피시옵소서. 나를 시험하시고 내 뜻에 잘못된 것이 있는지 살펴보아주십시오. 혹시 내 속에 악한 행위가 있는지 보시고 나를 영원한 생명의 길, 축복의 길, 평화의 길, 번창하는 길로 인도하여 주옵소서.”

역경이 시작되면 하나님께서 나 자신을 성찰하고 살피라고 하시는 신호인줄 알고 내 언행심사에 하나님께서 기뻐하지 않는 것이 있는지 잘 살펴서 회개하고 회복해서 하나님의 평화를 누리시기를 바랍니다. 
(김상복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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