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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교 무리와 제자들 (막 3:7~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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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리와 제자들 (막 3:7~19)


‘2080’ 치약 상표를 말하는 것이 아니다. 일반적으로 어느 곳에서든지 지도적 역할을 하는 사람들은 20%이고 나머지 80%는 따라오는 사람들로 구성되어 있다는 것이다. 교회라는 공동체 안에서도 대체적으로 ‘2080’의 원리가 적용되는 것을 보게 된다. 

오늘날 현대 그리스도인들에게서 나타나는 아주 좋지 않은 현상이 있다. 예배객으로 만족하려는 경향이 늘어나고 있는 것이다. 그들은 적극성을 띠지 않는다. 단지 회원으로 남아 있기를 원하는 것이다. ‘제자입니까?’라는 책의 저자인 후안 까를로스 오르티즈 목사는 그의 책에서 이렇게 말하고 있다.

‘오늘날 교회의 회원 자격은 무엇인가? 거의 모든 교회들이 3가지 요건을 제시한다.
1)집회에 참석해야 한다 2)헌금을 해야 한다 3)인격적으로 성숙한 삶을 살아야 한다. 만약 이런 조건을 다 충족시킨 사람이라면 좋은 회원이라 할 수 있다. 마치 친교 단체의 회원과 같다. 회비 잘 내고, 모임에 잘 참석하고, 모임에 방해되는 일을 하지 않는다면 그는 훌륭한 회원인 것이다.‘

그러나 그런 사람들이 모인 교회는 더 이상 세상에서 교회의 역할을 감당하지 못한다. 성경은 우리에게 그렇게 가르치고 있지 않다. 제자가 되길 원하고 있다. 회원과 제자는 분명히 다르다. 오늘 본문에서 그 사실을 발견하게 된다. 

1)예수님을 찾아나온 큰 무리들(7-12)
2)예수께서 직접 부르신 소수의 제자들(13-19)

1.예수님을 따른 큰 무리들

1)이 큰 무리들은 어디로부터 왔는가?
막 3:8 유대와 예루살렘과 이두매와 요단 강 건너편과 또 두로와 시돈 근처에서 많은 무리가 그가 하신 큰 일을 듣고 나아오는지라

그들은 예수께서 하신 큰 일에 대한 소문을 들은 사람들이었다. 그들은 갈릴리를 중심으로 동서남북 사방에서 모여 왔다. 남쪽 유대, 예루살렘, 서남쪽 이두매, 동남쪽 요단강 건너편, 심지어 두로와 시돈 지경에 있는 사람들까지 왔다.

너무나 많은 사람들이 몰려 왔기에 마을에 있을 수가 없었다. 사람들이 많이 모일 수 있는 갈릴리 호수가 나가셨고, 사람들의 밀리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예수님은 작은 배를 등대시켜 배 위에 올라 앉으셨다. 갈릴리 호숫가는 자연적인 무대와 객석의 형태를 띠게 된 것이다. 

2)찾아온 목적(10)
막 3:10 이는 많은 사람을 고치셨으므로 병으로 고생하는 자들이 예수를 만지고자 하여 몰려왔음이더라

예수께서 많은 사람들의 병을 고치신 소문을 들었고, 병이 난 사람들의 간증을 들었다.그래서 많은 병자들이 예수님을 만지고자 하여 온 것이다. 

3)예수님의 권세(11-12)
막 3:11-12 더러운 귀신들도 어느 때든지 예수를 보면 그 앞에 엎드려 부르짖어 이르되 당신은 하나님의 아들이니이다 하니 예수께서 자기를 나타내지 말라고 많이 경고하시니라

그 무리들 중에서 귀신들린 자들도 있었는데 귀신들도 예수님의 권세 아래 엎드렸고, 하나님의 아들이라고 증거했다. 그러나 주께서는 귀신들의 증거를 허락지 않으셨다.

멀리 사방에서 찾아온 무리들의 질병을 예수님께서는 고쳐주셨을 것이다. 그러나 그들은 계속 예수님과 함께 있지 않았다. 그 무리들은 자신들의 목적이 달성되면 돌아가는 사람들이다. 스스로 찾아왔지만 목적은 자신들의 문제를 해결 받기 위한 것이었다.


2.제자들을 부르심(13-19)

예수님을 찾아나온 무리들과 제자들과는 근본적인 차이를 발견하게 된다. 그들은 스스로 나온 사람들이 아니고, 예수님께서 부르신 자들이다. 그들은 부르심에 순종하여 나온 사람들이다. 그 숫자는 12명이었다. 

‘12’라는 숫자는 완전수(3이라는 하늘의 수와 4라는 세상의 수를 곱한 것) 곧 하나님의 백성을 의미한다. 구약의 12지파는 구약 이스라엘을 상징하는 것이고, 신약의 12 제자는 예수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세워질 하나님의 나라를 상징하는 수이다. 16-19절에는 그 영광스런 12 제자의 이름이 기록되어 있다. 거기에 기록되어 있는 제자들을 보면 그렇게 훌륭하다 할만 한 사람이 없다. 그렇다면 예수님께서는 왜 이 사람들을 부르셨는가?

1)자기와 함께 있게 하려고
막 3:14 이에 열둘을 세우셨으니 이는 자기와 함께 있게 하시고..

‘함께 있게’- 교육 중의 최고의 교육은 선생과 제자가 함께 있는 것이다. 지식을 전달하는 것이 목적이라면 함께 있을 이유가 없다. 인터넷, 교육 방송을 통해, 강의록이나, 테이프로 얼마든지 가능하다. 그러나 인격은 배울 수 없다. 함께 동거함을 통해 진정한 공동체를 경험할 수 있다.

2)전도자가 되도록
‘또 보내사 전도도 하며...’ 예수님의 사역의 핵심은 복음전파다. 

막 1:38 이르시되 우리가 다른 가까운 마을들로 가자 거기서도 전도하리니 내가 이를 위하여 왔노라 하시고

국제전도폭발의 설립자인 제임스 케네디 목사의 이야기.
자신이 전도할 줄 모르는 목사라는 사실에 대하여 크게 회개하고 개발한 전도방법이 바로 전도폭발이다. 제자이면서 전도를 못한다면 그는 제자라 할 수 없을 것이다. 예수께서는 둘 씩 둘 씩 짝지어 전도하기 위해 내보내셨다. 

3)귀신을 쫓는 권능을 주시기 위해
막 3:15 귀신을 내쫓는 권능도 가지게 하려 하심이러라

귀신은 사단 마귀의 졸개들이다. 그리고 그리스도인들의 싸움은 영적 싸움이다. 사도 바울은 이렇게 말했다.

엡 6:12 우리의 씨름은 혈과 육을 상대하는 것이 아니요 통치자들과 권세들과 이 어둠의 세상 주관자들과 하늘에 있는 악의 영들을 상대함이라

모든 그리스도인들에게는 이미 악한 영을 제어할 권세를 주셨다.

눅 10:19 내가 너희에게 뱀과 전갈을 밟으며 원수의 모든 능력을 제어할 권능을 주었으니 너희를 해칠 자가 결코 없으리라

예수님 당시의 제자들에게만 주신 능력이 아니다. 영적 싸움에서 승리하도록 사단의 권세를 제어할 능력을 모든 성도들에게 주셨다. 

찬송가 585장, 
내 힘만 의지할 때는 패할 수 밖에 없도다. 힘 있는 장수 나와서 날 대신하여 싸우네. 이 장수누군가 주 예수 그리스도 만군의 주로다 당할 자 누구랴 반드시 이기리로다.

예수의 이름으로 나갈 때 악한 영과의 싸움에서 승리하게 된다.

이 땅에 하나님의 나라를 세우시는 예수님의 방법은 무엇인가? 
결코 많은 무리를 동원하지 않으신다. 주님께서 원하시는 소수의 제자들을 통해서 주님의 나라를 건설하신다.

오늘날 이 땅에 세워진 많은 교회들이 있다. 
그 안에는 두 종류의 신자가 있다. 하나는 회원(무리)요 다른 하나는 제자이다. 무리는 영적인 어린아이 상태의 신자들을 가리킨다. 그들은 자기의 목적을 이루기 위해 찾아 나온 사람들이다. 부담을 싫어한다. 일하기도 싫어한다. 배우기도 싫어 한다. 그러나 대접받고, 인정받기를 좋아한다. 

그러나 제자는 자기의 목적을 위해 신앙생활하는 사람들이 아니다. 자신을 부르신 주님의 뜻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그들은 예수님과 함께 지내면서 말씀으로 훈련을 받고, 전도 훈련도 받고, 능력도 받아 자신의 삶의 현장에서 하나님의 나라를 세워가는 사람들이다.

계21:14 그 성의 성곽에는 열두 기초석이 있고 그 위에는 어린 양의 열두 사도의 열두 이름이 있더라

예수님의 제자들, 갈릴리 어촌의 평범한 사람들이었으나 주님께 부름 받아 제자로 훈련받고, 제자로서의 삶에 충실했다. 이 땅에서 그들의 삶은 곤고하고 쉼이 없었으나 제자들이 가는 곳마다 어두움이 물러가고 자유와 평안이 회복되었다. 

나는 여러분이 단순히 자신의 목적을 이루기 위해 예수님을 찾아온 무리가 되지 않기를 바란다. 우리 교회의 주요 사역 중의 하나가 제자화 사역이다. 모든 신자는 기본 12주간의 훈련 과정을 이수해야 한다. 

회원이 아니라 제자로서의 능력 있는 삶을 사는 제자들이 되기 축원한다. 그리스도 예수의 좋은 병사로 쓰임 받는 성도가 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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