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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교 두려워 말라 (사 41:13~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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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려워 말라 (사 41:13~16)


휴 미실다인(W. Hugh Missildine)박사는 인간의 두려움은 영아기의 기초적 두려움의 연장이라고 말합니다. 떨어지는 두려움(Fear of falling), 큰 소리에 대한 두려움(Fear of loud noise), 버려지는 두려움(Fear of being abandoned)입니다. 떨어지는 두려움은 성인이 되면서 실패의 두려움, 뜻하지 않게 찾아오는 사고와 사건에 대한 두려움이 됩니다. 

큰 소리에 대한 두려움은 어른이 되어도 비판에 대한 두려움, 폭력이나 침범에 대한 두려움으로 이어집니다. 버려지는 두려움은 최대의 내적 두려움이며 고독과 불안이 주는 두려움, 헤어지는 두려움, 미래에 대한 두려움, 죽음의 두려움으로 연결됩니다. 결국 아기 때부터 생긴 기본적 두려움이 평생 계속된다는 것입니다. 런던의 킹스 대학병원 암 연구소의 조사에 의하면 유방암 수술을 받은 환자 가운데 희망적으로 일상 생활을 살아간 환자가 병을 두려워하고 희망을 포기한 환자보다 평균 10년을 더 살았다고 합니다. 

또 중화상을 입은 환자들을 조사했더니 '나는 빨리 회복될 것이다' 생각하고 말한 사람이 더 빨리 회복되었다는 것입니다. 아침에 눈을 뜨면 두 개의 손잡이가 눈앞에 있습니다. 걱정의 손잡이와 믿음의 손잡이입니다. 어느 문을 열 것인지에 따라 하루의 방향이 결정됩니다. 믿음이란 두려움을 떨치고 하나님에게 자신을 의탁하는 결정입니다. 두려움은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습니다. 오히려 논리를 무력하게 만들고 자신감을 꺾어버리고 의욕을 없애 버리는 힘을 지니고 있습니다. 경쟁을 하는데도 두려워하는 사람은 이길 수 없습니다. 두려워하지 아니할 때 용기가 생기기 때문입니다. 

이사야 41장은 이스라엘을 향한 하나님의 궁극적인 구원을 선언하신 말씀입니다. 본문을 보면 하나님께서 자기 백성을 "지렁이 같은 너 야곱아, 너희 이스라엘 사람들아" 라고 부르십니다. 하나님께서 자기 백성을 지렁이 같다라고 하심은, 당시 바벨론의 포로였던 이스라엘 백성들의 처지가 지렁이 같은 신세였기 때문입니다. 지렁이는 히브리어 '톨라아트' 로서 부패한 물질에서 생기는 벌레를 일컫는 말입니다. 당시에 무력하고 무가치한 자, 가난하고 고통 당하는 자의 상태를 묘사할 때 사용되어졌습니다. 그런데중요한 것은 지렁이 같은 이스라엘을 향하여 임하는 하나님의 긍휼하심입니다. 

우리에게도 이러한 하나님의 긍휼이 절대적으로 필요합니다. 작고 초라한 모습 그대로 하나님께 드리며 하나님만 바라야 합니다. 하나님께서 나의 작음을 통해 크고 놀라우신 능력으로 역사 하실 것을 믿어야 합니다. 어떤 상황과 여건 속에서도 결코 두려워하지 말아야 합니다. 하나님 외에 아무 것도 두려워하지 말아야 합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하나님의 택한 자녀임을 확신함으로 두려움을 제거해주시는 하나님을 믿어야 합니다. 하나님은 우리에게 두려워 말라고 말씀하고 계십니다. 우리가 두려워하지 말아야 할 이유는 과연 무엇입니까?
  
첫째로 내가 도우리니

마스다 미츠히로(舛田光洋)는 세상의 온갖 불행이 자신을 따라다닌다는 생각을 하였습니다. 그는 사업에 실패했고, 이혼하여 가정도 깨어져 모든 것을 잃어버린 뒤 우울증과 자살 충동에 시달리고 있었습니다. 온갖 쓰레기더미로 가득 찬방에서 꼼짝도 않고 있었는데, 친구가 찾아와 방의 쓰레기는 물론 집까지 정돈해 주었습니다. 청소를 마친 친구가 창문을 활짝 열어 환기를 시키자, 절망에 빠져있던 미츠히로는 갑자기 희망을 느꼈다고 말하였습니다. 

이에 영감을 얻은 미츠히로는 친구와 함께 청소사업을 시작하였습니다. 그것으로 성공하여 '꿈을 이루어주는 청소력' 이라는 책을 집필하여 베스트셀러를 기록하면서 일본 최고의 성공학 강사가 되었습니다. 친구의 도움으로 밑바닥의 삶에서 역전을 경험한 것입니다. 그런데 우리에게는 사람의 도움이 아닌 하나님께서 도와주신다는 약속이 있습니다. 낮은 자, 천한 자, 부족한 자, 힘없는 자를 세상을 호령하는 자로 만들어 주시겠다는 하나님의 말씀입니다. 지렁이 같은 우리의 이름만 부르는 것이 아니라 구체적으로 도와 주심을 믿으시기 바랍니다. 

본문 14절입니다. "두려워 말라. 나 여호와가 말하노니 내가 너를 도울 것이라 네 구속자는 이스라엘의 거룩한 자니라." 도움은 천지를 지으신 하나님에게로 옵니다. 내가 하는 것이 아닙니다. 하나님의 도움으로 하나님이 하십니다. 그러므로 위급한 상황에도 두려워하지 말아야 합니다. 하나님이 함께 하심을 믿어야 합니다. 인간을 향하신 하나님의 도우심은 과거에도 있었고, 현재에도 존재하며 미래에도 끊임없이 계속되어질 것입니다. 그러므로 하나님의 도우심이 선행되어지려면 하나님을 향한 진심어린 기도가 있어야 합니다. 도움이 어디서 올꼬 라며 산만 쳐다보고 있으면 안됩니다. 하나님의 도우심을 믿고 고백하며 기도해야 합니다.
  
둘째로 너로 삼으리니

국무총리를 지낸 대신감리교회 이영덕(李榮德)장로의 간증입니다. "저는 남북적십자 회담 수석대표로 임명받고 얼마나 걱정했든지 사흘만에 체중이 3kg이나 줄었습니다. 열심히 기도하는 수밖에 없었습니다. 그래서 평소에 잘 안하던 새벽기도를 하루도 빠짐없이 나가 하나님께 매달렸습니다. 그러자니 미안한 생각이 들었습니다. 회담하러 가는 날 목사님의 기도를 받고 떠났습니다. 

저는 상당히 긴장을 하며 회담을 했는데 나중에 TV를 보니까 환하게 웃으며 회담을 하고 있더군요. 저 혼자의 힘이었다면 어떻게 웃을 경황이 있었겠습니까? 나의 힘으로는 도저히 그럴 수 없었습니다. 그리고 여섯 시간 회담을 했는데 한 시간이나 한 시간 반정도로 밖에 여겨지지 않았습니다. 어찌 그럴 수 있었겠습니까? 정말 성령의 도우심을 실감했습니다." 지렁이 같을지라도 하나님께서 새 타작기계로 쓰시겠다고 하시면 그리됩니다. 보잘 것 없고 무력한 존재일지라도 하나님이 함께 하시면 삶은 판이하게 달라지게 됩니다.

본문 15절입니다. "보라 내가 너로 이가 날카로운 새 타작기계를 삼으리니 네가 산들을 쳐서 부스러기를 만들 것이며 작은 산들로 겨같게 할 것이라". 지렁이와 타작기계의 대조는 하늘과 땅의 비교와 같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지렁이와 같은 이스라엘을 이가 날카로운 새 타작기계로 삼으시겠다고 하십니다. 산들을 쳐서 부스러기로 만들고 작은 산들을 겨같게 만들어 회리 바람이 그것들을 흩어버리게 할 것이라고 말씀하십니다. 

여기에서 산들은 이스라엘의 대적을 말하는 것으로, 대적들을 지렁이 같은 이스라엘을 통하여 여지없이 파괴해 버리시겠다는 것입니다. 비록 지렁이 같은 상황에 놓여 있을지라도 하나님의 은총과 능력이 임하면 더 이상 지렁이가 아닙니다. 이가 날카로운 새로운 타작기계로 변모되어집니다. 피정복자에서 정복자로 바뀌어집니다. 비천한 시절의 눈물이 기쁨으로 바뀌어집니다. 새 타작기계는 하나님께서 만드신 것이며, 하나님께서 쓰시는 도구에 불과할 뿐입니다. 골리앗을 쓰러뜨린 다윗, 기드온 3백명 용사의 승리, 이는 모두 하나님께서 지렁이를 새 타작기계로 만드신 표본들입니다.

믿음이란 전에는 상상도 못했던 존재로 변화되는 것입니다. 본질적인 변화는 사람의 노력으로 되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은혜로 되는 것입니다. 지렁이 같은 야곱이 이가 날카로운 새 타작기계가 되는 것은 하나님이 하시는 역사입니다. 땅 끝에 있는 백성들에게 변함 없는 사랑을 확인시켜 주시고 믿음을 불러일으키신 하나님은 인생의 무한한 잠재력을 깨닫게 해주셨습니다. 

거대한 세상에 비추어 보았을 때 지렁이같이 무능력한 존재들이라 해도 하나님께서 도우시면 세상을 깨뜨리는 하나님의 새 타작기계가 될 수 있다는 사실을 알게 하셨습니다. 하나님은 우리를 하나님의 강력한 병기로 사용하시기를 원하십니다. 그러므로 하나님의 백성들에게 절망적인 상황은 단순한 눈물의 골짜기가 아닙니다. 하나님의 강력한 군사들이 준비되는 곳입니다. 절망과 고통의 골짜기를 하나님과 함께 통과했던 자들을 통해 하나님은 놀라운 역사를 이 땅 가운데 이루어 가시고 계심을 믿으시기 바랍니다. 
 
셋째로 나로 자랑하리니

스코틀랜드의 종교개혁자 존 낙스(Jhon Knox)는 왕이 하나님을 거역하고 악행을 저질렀다고 설교한 것 때문에 왕 앞에 끌려가 재판을 받게 되었습니다. 왕은 말합니다. "자네가 지껄인 것들을 아직도 철회하지 않겠는가?" 낙스는 대답합니다. "마음이 그것을 생각했습니다. 입이 말했고 손이 그것을 썼습니다. 만일 그것으로도 모자란다면 하나님의 은총을 힘입어서 피로 그것을 증거하겠습니다." 

하나님으로 인한 낙스의 삶 자랑은 지금까지 그 무엇으로도 가리워 지지 않고 있습니다. 유엔 사무총장을 지낸 함마슐드(D. Hammaskjold) 는 "신앙이 아니고서는 그 누구도 자랑스럽지 않습니다. 미숙한 자에게서 나타나는 허영은 자랑이 아닙니다. 믿음 속에서 겸손과 긍지를 가져야 합니다. 나는 하나님 앞에서 아무것도 아니지만 내 안에 하나님이 살아 계시면 나는 언제나 자랑스럽게 됩니다" 라고 고백하였습니다.

본문 16절입니다. "네가 그들을 까부른즉 바람이 그것을 날리겠고 회리바람이 그것을 흩어버릴 것이로되 너는 여호와로 인하여 즐거워하겠고 이스라엘의 거룩한 자로 인하여 자랑하리라". 하나님께서는 내가 누구인지 알게 하시고 하나님이 나에게 누구인가 알게 하신 후에 하나님으로 인하여 즐거워하며 자랑할 것이라고 결론적인 예언을 선언하십니다. 바로 은혜와 믿음이 만나는 것입니다. 

즐거움의 근원도 하나님이시며 자랑의 뿌리도 하나님이심을 믿어야 합니다. 하나님께 대한 믿음은 모든 인생의 감옥을 허물어뜨립니다. 내가 누릴 수 있는 자유, 승리, 성공, 안위는 오직 하나님께로부터 오는 것입니다. 

자랑이 있는 삶을 살고 싶으십니까? 모든 것을 능하게 하시는 하나님을 바로 믿어야 합니다. 자랑하는 인생을 살고자 하면 하나님께서 도우셔야 됩니다. 기독교인들은 삶의 자랑이 막히지 말아야 합니다. 십자가를 자랑하는 자는 구원의 확신이 있는 자요, 하나님을 자랑하는 자는 축복이 무엇인지 아는 사람들입니다. 

참된 자랑은 하나님께로부터 옴을 알고 하나님의 도우심을 통해 자랑거리가 있는 삶을 살아가시기 바랍니다. 하나님은 도움을 절대로 필요로 하는 자에게 다가오십니다. 오셔서 필요를 채우시고 하나님으로 인해 자랑할 수 있도록 만들어 주십니다. 지식과 부를 자랑하지 말고 여호와 하나님을 아는 것을 자랑하며 두려움을 떨쳐버리는 진정한 그리스도인들이 되시기 바랍니다.

리챠드 범브란트(R. Wurmbrand) 목사에 의하면 성경에 '두려워 말라' 는 구절이 366회 기록되어 있다고 말합니다. 이는 매일 매일 두려워하지 말라는 뜻입니다. 그런데 365회가 아니라 366회가 된 이유는 무엇입니까? 하나님께서 윤달이 들어있는 달까지 계산하신 것입니다. 4년에 한 번씩 윤달이 들어가면 1년이 366일이 됩니다. 

매일의 삶 속에서 하나님은 말씀하십니다. "두려워 말라. 오늘도 두려워 말라. 내일도 두려워 말라. 모레도 두려워 말라". 하나님이 매일 마다 말씀하십니다. "두려워 말라. 두려워 말라. 두려워 말라." 이 말씀이 하나님 음성으로 언제나 들려져 두려움을 극복하며 살아가는 복된 성도들이 다 되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김광일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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