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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교 [맥추감사절] 범사에 감사 (살전 5: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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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사에 감사 (살전 5:18) 
 
 
파충류에 속하는 거북이를 모르시는 분은 없을 것입니다. 그러나 또 거북이를 잘 아시는 분도 그렇게 많지는 않을 것입니다. 거북이는 다른 동물에 비해 잘난 것이라고는 별로 없습니다. 몸통은 딱딱한 껍질로 둘려 싸여 있어 생김새도 이상합니다. 내부 장기를 살펴보면 횡경막도 없고, 심장은 다른 동물처럼 4개의 분방이 아닌 3개의 분방으로 되어 있습니다. 행동만 답답하게 느린 것이 아니라 먹는 것도 느리고 신체의 대사 활동도 다른 동물에 비해 다섯 배 정도 느립니다. 그런데 파충류 중에서 가장 오래 존재해 온 동물 중에 하나입니다. 거북이는 다른 동물보다도 오래 삽니다. 

왜 그렇습니까? 거북이는 외부 온도가 높아지면 체온이 올라가고 외부 온도가 낮아지면 체온이 떨어지는 변온동물이기 때문입니다. 거북이는 주변의 여건을 거스르지 않으면서 능동적으로 적응하며 살아갑니다. 완성도가 떨어지는 내부장기와 외모의 엉성함과 행동의 느림에도 불구하고 다른 동물보다 장수하는 것은 천부적인 완벽함보다 모자람을 노력으로 극복하는 것이 최선임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또한 거룩이는 여느 동물과 달리 평생을 성장하는데, 이는 끊임없는 자기 계발이 필요하다는 것을 시사해주고 있습니다. 이렇게 사는 것이 장수의 비결입니다. 
아마 거북이가 이게 뭡니까? 하고 속터져라 했다면 가장 먼저 죽었을 것입니다. 

가시 없는 인생이 어디 있겠습니까? 모자람, 부족함 연약함과 같은 가시가 오히려 인간적인 냄세가 나게 하고 하나님을 의지하고 믿음으로 살게 하는 축복의 통로가 됩니다. 그러니 모자람, 부족함 연약함 조차도 감사하며 살아가야 하겠습니다. 

"범사 감사"는 모든 것에 감사는 것입니다. 이것을 다른 말로 한다면 전천후 감사라고 할 수 있습니다. "전천후 감사" 이것이 예수 그리스도안에서 우리를 향하신 하나님의 뜻이라고 오늘 본문은 우리에게 말씀하여 주시고 있습니다. 성도의 감사는 좋은 조건에서만 감사하고 좋을 때만 감사하는 것이 아니라 범사에 감사하는 감사입니다.  

  "전천후 감사" 이것이 예수 그리스도안에서 우리를 향하신 하나님의 뜻이라고 오늘 본문은 우리에게 말씀하여 주시고 있습니다. 성도의 감사는 좋은 조건에서만 감사하고 좋을 때만 감사하는 

인생살이는 결코 성공만이 있는 것이 아닙니다. 어쩌면 실패가 더 많을 수가 있는 것이 인생살이입니다. 작은 성공이라도 이룬 사람들은 실패를 실패로 여기지 않고 "이렇게 하면 실패할 수 밖에 없는 것이로구나" 하고 실패를 성공할 수 없는 방법을 배우는 기회로 여긴 것입니다. 그래서 결국은 성공으로 나아가는 길을 연 것입니다. 그러므로 원하는 일이 성취되었을 때 뿐 아니라 원하는 일을 이루지 못했을지라도 감사할 수 있어야 전천후 감사가 되는 것입니다. 

범사 감사는 평안할 때 뿐 아니라 고난 중에도 감사하는 것입니다. 
평안할 때는 누구든 감사할 있을 것입니다. 그러나 신앙생활은 우리에게 평안만을 약속하고 있지 않습니다. 우리가 은혜를 받았으면 또한 고난도 함께 받아야 할 것을 말씀하셨습니다. 그러므로 건강한 신앙생활을 하는 성도라고 하면 고난 중에도 감사할 줄 알아야 하는 것입니다. 
범사 감사는 건강할 때 뿐 아니라 병들 때도 감사하는 것입니다. 

하나님이 사랑하는 자도 병들 수 있습니다. 꼭 병은 하나님의 진노라야 오는 것이 아닌 것입니다. 그런 죄책감에서 벗어나야 하는 것입니다. 인생은 병들게 되어 있습니다. 생노병사는 하나님이 정하신 법칙입니다. 그러므로 건강할 때 뿐 아니라 병들 때도 감사할 수 있어야 하는 것입니다. 

어떤 분이 병원에서 3개월 시한부 생명 선고를 받았습니다. "당신은 3개월 밖에 살지 못합니다."
그런데 이 분은 3개월이나 더 살 수 있음을 감사했습니다. 3개월 동안에 별 일도 다 있을 것입니다. 그런 3개월을 주셨으니 얼마나 감사합니까?

1분 동안 우리 뇌는 6조개의 명령을 주고 받으며, 몸에서는 1분 동안 3~4만 개의 죽은 세포가 떨어져 나가며, 사람은 1분 동안 15번 숨을 쉬며, 1분 동안 평균 10번 정도 눈을 깜박거며, 1분 동안 성대는 말하는 동안 1만번 진동합니다.  순간에 지나가는 1분 동안에 이처럼 많은 일들이 일어날 수 있다니 1분도 결코 짧은 시간이 아닌 것 같습니다. 

이 환자는 3개월 동안 즐겁게 살았습니다 그리고 감사했습니다. 그런데 3개월이 지나고 6개월이 되어도 살았습니다. 그래서 병원에 가보았더니 암덩어리가 없어져 버린 것입니다. 

범사 감사는 내 기도가 속히 응답될 뿐 아니라 내 기도가 더디 응답되더라도 감사하는 것입니다. 우리는 하나님의 최종적이고 전적인 섭리를 믿고 사는 사람들입니다. 기도가 속히 응답되는데도 하나님의 뜻이 있고 기도가 더디 응답되지 않더라도 거기에는 분명히 하나님의 뜻이 있다고 믿고 사는 것이 우리들입니다. 그러므로 기도의 응답과 관계없이 감사할 수 있어야 하겠습니다.  

범사 감사는 평범한 일에 감사하는 것입니다. 
돌아온 절기, 평번한 년중 행사로서 감사를 실천하는 것이 바로 오늘 맥추감사절의 감사정신인 것입니다. 사소하고 평범하고 일상적인 것에 감사할 수 있어야 합니다. "뭐, 나는 감사를 하고 싶어도, 별로 감사할 것이 없습니다."라고 말하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그런데 특별한 감사란 것이 무엇입니까? 사건이 별어짐으로 오는 감사가 아니겠습니까? 그렇다면 특별한 사건이 감사의 조건으로 바뀌기까지 얼마나 가슴조리는 시간을 보내야 합니까? 

범사 감사는 생각에서부터 시작됩니다. 
잠언의 말씀에 보면 "사람의 생각이 어떠하면 그 위인도 그러하다"고 말씀하셨습니다. 
생각이 감정과 행동을 컨트롤 합니다. 생각이 병들고 나쁘면 감정도 행동도 병들고 나쁜 것입니다. 그러나 생각이 건강하고 좋으면 감정도 행동도 건강하고 좋은 것입니다. 성경에 보면 요셉은 생각이 건강하고 좋은 사람이었습니다. 그래서 무슨 일을 만나든지 감정과 행동이 아름다웠습니다. 형들에게 미움을 당할 때도, 애굽으로 팔려갈 때도, 유혹을 만났을 때도 애매하게 고난당하여 감옥에 들어갔을 때도 언제나 생각이 좋은 사람이었기 때문에 나쁜 감정이나 나쁜 행동이 나오지 않았던 것입니다. 

만약 요셉이 형들에게 원한을 품고 형들의 화상을 그려놓고 활을 쏘고, 자신을 함정에 빠뜨린 보디발의 아내에게 원한을 품고 인형을 만든 다음, 밤낮 송곳으로 찌르고, 기억해 주겠다고 해놓고도 자신이 복직되고 좋은 자리에 돌아가고서도 기억해 주지 않은 관원에게 저주의 주문을 외우고 있었다면 그 마음 가운데는 분노가 사라지지 않았을 것이며 나중에는 화병으로 죽었을 것입니다. 

전기조차 들어오지 않는 섬이 대부분인 섬나라 바누아투는 2007년 영국 신 경제재단이 조사한 세계 178개국의 행복지수에서 당당히 1위를 차지해서 세계에서 가장 행복한 사람이 가득한 섬나라로 불립니다.  그런데 가장 잘 살고 아무 불편할 것이 없는 대부분의 선진국가들은 모두 한참 후순위로 밀려나 있습니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경제적으로 11~2에 속한다는 우리나라는 어느 조사를 봐도 행복지수가 높은 편이 아닙니다. 우리나라의 행복 순위는 178개국 중 102위로 하위권에 속하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으며, 안타깝지만 최근 한 조사에서는 우리나라 청소년의 행복지수가OECD 국가 중 최하위라는 결과까지 발표되기도 해서 충격을 주기도했습니다.

행복의 요인을 보면 행복은 환경에 달려 있는 것이 아니라 생각에 달려 있다는 것을 깨닫게 됩니다. 행복에는 기준이 없습니다. 공식도 없고 교과서나 참고서도 없습니다. 마음이 생각이 어떠하느냐에 따라서 행복하기도 하고 불행하기도 하는 것입니다. 사람이 얼마나 행복한가는 그의 감사함의 깊이에 달려 있습니다. 
  
행복은 없는 것에 관심을 가지는 것이 아니라 있는 것에 자족하는 것입니다. 있는 것을 소중히 여기고 감사하는 사람이 행복한 인생을 살게 됩니다. 없는 것에 대한 불평과 원망대신에 있는 것에 대한 감사와 자족으로 변할 때 비로소 행복한 인생이 되는 것입니다. 

엡 5:4에 "누추함과 어리석은 말이나 희롱의 말이 마땅치 아니하니 오히려 감사하는 말을 하라"고 했습니다. 그리고 말2:17에 "너희가 말로 여호와를 괴로우시게 하고도 이르기를 우리가 어떻게 여호와를 괴로우시게 하였나 하는 도다 이는 너희가 말하기를 모든 행악 하는 자는 여호와의 눈에 선히 보이며   그에게 기쁨이 된다 하며 또 말하기를 공의의 하나님이 어디 계시냐 함이니라"했습니다. 말로 하나님을 괴로우시게 하면 안됩니다. 불평은 안할수록 좋고 감사는 할수록 좋다. (시 37:7-8; 엡 5:4)  

목회를 하면서 그리고 나이가 들어가고 세월을 흘려보내면서 절실하게 느끼는 것이 있습니다. 물건에만 명품이 있는 것이 아니라 인생도 명품이 있구나 하는 생각입니다. 사람의 품격, 특히 일평생동안 주님과 동행함으로 얻어진 명품신앙도 있구나 하는 생각을 합니다. 범사 감사는 평품신앙인의 특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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