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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교 인생의 때 (전 3: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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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의 때 (전 3:1~15)


모든 일에는 때가 있습니다. 때에 맞게 사는 것이 아름다운 것입니다. “쇠는 달았을 때 두드려라”는 말이 있습니다. 쇠가 식으면 구부리지도 펴지도 못하기 때문에 쇠가 달구어졌을 때 두드려서 원하는 모양을 만들라는 것입니다. 쇠가 달구어졌을 때 두드리면 단단한 쇠를 가지고도 원하는 모양을 만들 수 있습니다. 쇠가 식은 다음에 두드리면 힘은 많이 들어가는데 쇠는 원하는 모양대로 만들어지지 않습니다. 때에 맞게 행동하는 것이 지혜입니다. 

전도서는 솔로몬이 인생의 노년기에 자신의 인생을 돌아보면서 기록한 지혜서입니다. 인류역사상 가장 뛰어난 지혜를 가진 솔로몬이 기록한 지혜서이니 우리가 전도서에서 많은 지혜를 얻을 수 있습니다. 
그는 1절에서 “범사에 기한이 있고 천하 만사가 다 때가 있나니”라고 말하고서 2-8절 까지 28가지의 때와 기한에 관해서 말합니다. 그리고 나머지 부분에서는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를 말합니다. 
그럼 솔로몬 말한 때와 관련된 말씀을 통해서 오늘 우리들에게 주시는 하나님의 메시지를 찾아보도록 하겠습니다. 

1. 지금 잘된다고 교만하지 말고 겸손하라.

솔로몬이 말한 28가지의 때와 기한에는 굴곡이 있습니다. 28가지 때와 기한 중에  긍정적인 것이 14이고 부정적인 것이 14입니다. 오르막이 있으면 내리막이 있는 것이 인생입니다. 그러므로 지금 잘된다고 해서 교만하지 말고 겸손해야 하는 것입니다. 

사람의 육체를 보면 10대와 20대가 가장 아름다운 때인 것 같습니다. 늘 그렇게 아름답다면 얼마나 좋을까요. 하지만 그 시기도 잠간 지나가고 30대에 들어서면서부터 늙어가기 시작하고 결국은 다 노인이 되고 죽음을 맞이하게 됩니다. 이런 재미있는 이야기가 있습니다. 옛날에는 여인의 인생의 4단계가 ‘소녀, 처녀, 아줌마, 할머니’였는데 요즈음은 ‘소녀, 처녀, 아줌마, 보톡스 아줌마’로 바뀌었다고 합니다. 할머니는 없어졌습니다. 그건 어디까지나 우스게 소리입니다. 

아무리 아름답던 여인도 늙으면 주름이 깊이 파이고 죽음을 마지 할 수밖에 없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외모의 아름다움으로 교만하거나 자랑할 것이 없습니다. 외모 뿐이겠습니까? 모든 것이 그렇습니다. 재벌이 3대를 가기 힘들다고 합니다. 

지금으로부터 약 80년전 1923년 미국 시카고의 한 호텔에 당시 미국 사회를 떠들썩하게 했던 만찬회가 열렸습니다. 거기 모인 사람은 여덞 명이었습니다. 그들은 엄청난 부자들이었습니다. 그들이 가진 재산이 미국의 국고보다 많았다고 합니다. 그런데 25년의 세월이 흐른 후 한 기자가 그때 만찬회를 기억하고 거기에 모였던 여덞 명이 지금 무슨 일을 하고 있을까 조사를 해 보았습니다. 놀라운 사실은 하나 같이 비명횡사하거나 커다란 고통 중에 살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된 것이지요. 모든 사람들의 부러움의 대상이 되었던 이 사람들이 25년의 세월이 지나지 않아서 한결 같이 다 망해 있더라는 것입니다. 

다니엘서 4장에 보면 느부갓네살이라는 왕이 나옵니다. 꿈을 꾸었습니다. 한 큰 나무가 서있습니다. 그 나무가 얼마나 큰지 하늘에 닿았고 땅 끝에서도 보입니다. 그 잎사귀는 아름답고 열매는 많아서 만민이 먹을 것이 됩니다. 그런데 한 순찰자가 나타나서 나무를 베고 그루터기만 남겨 놓겠다고 합니다. 그러면서 단 4:17에서 “지극히 높으신 이가 사람의 나라를 다스리시며 자기의 뜻대로 그것을 누구에게든지 주시며 또 지극히 천한 자를 그 위에 세우시는 줄을 사람들이 알게 하려 함이라”고 말합니다. 

느부갓네살은 그 꿈을 꾼 후에 다니엘을 불러서 꿈 해몽을 부탁합니다. 하나님의 영으로 충만한 다니엘은 그 꿈의 해석을 기가 막히게 합니다. 그 나무는 왕이고 왕의 나라가 얼마나 번성했는지 왕의 권세가 땅 끝까지 미치고 있지만 지극히 높으신 이가 왕을 미치게 하여 7년간 왕의 자리에서 쫓겨날 것이고 그 때에 지극히 높으신 이가 사람의 나라를 다스리시며 자기의 뜻대로 그것을 누구에게든지 주시는 줄을 알게 될 것이라고 말합니다. 

그리고 왕이 하나님이 다스리시는 것을 때달은 후에 왕의 나라가 다시 견고하게 될 것이라고 말합니다. 그리고 12달 후에 왕이 바벨론 왕궁 지붕에서 “이 큰 바벨론은 내가 능력과 권세로 건설하여 나의 도성으로 삼고 이것으로 내 위엄의 영광을 나타낸 것이 아니냐”라고 말합니다. 그는 자기 나라를 하나님이 세우셨다고 생각하지 않고 자기가 세웠다고 생각했습니다. 

그의 교만이 하늘을 찔렀던 것입니다. 왕의 그 말이 왕의 입에서 다 나오기 전에 하나님이 그를 미치게 하십니다. 느부갓네살은 그 이후 7년 동안 미쳐서 짐승처럼 시간을 보냅니다. 그리고 기한이 차니 그의 총명이 돌아오고 왕위가 회복됩니다. 그 때에야 그가 하나님 앞에 겸손해 지고 하나님을 찬양하게 됩니다. 사람이 잘 될 때 그 때에 하나님의 은혜에 감사하고 하나님을 높여야지 교만하면 안 되는 것입니다. 

2. 지금 어렵다고 낙심하지 말고 소망을 가지라

내리막이 있으면 오르막이 있는 것입니다. 우리의 인생도 그렇습니다. 하나님을 믿는다면 더욱 그렇습니다. 하나님은 반드시 우리의 인생에 오르막을 만나게 하실 것입니다. 
성경에 나오는 인물 중에 많은 사람들이 어렵고 힘든 중에, 절망 중에 하나님의 은혜를 받고, 하나님이 주신 힘으로 큰일을 감당했습니다. 다윗은 하찮은 목동이었지만 하나님의 도우심으로 이스라엘의 왕이 됩니다. 모세도 미디안 광야에서 장인의 양을 치고 있었는데 하나님을 만나고 이스라엘의 지도자가 되어 애굽에서 고통 중에 있는 이스라엘 백성들을 해방시키는 위대한 일을 합니다. 요셉은 보디발의 집에서 종살이를 했고, 종살이를 하다가 억울하게 감옥에 갇히기 까지 했으나 하나님은 그를 애굽의 총리로 세워주셨습니다. 

우리 교우들을 보면 참으로 어렵고 힘든 사람들이 많은 것 같습니다. 저는 우리 교우들을 보면서 다윗 주변에 모였던 사람들을 생각합니다. 다윗이 사울을 피해서 아둘람 굴에 숨어 있을 때 다윗 주변에 약 400명의 사람들이 모였습니다. 그들은 어려움을 당한 자들이었습니다. 삼상 22:2에 보면 “환난 당한 모든 자와 빚진 모든 자와 마음이 원통한 자가 다 그에게로 모였고 그는 그들의 우두머리가 되었는데 그와 함께 한 자가 사백 명 가량이었더라”고 말합니다. 

환난을 당한 자들 빚진 자들 마음이 원통한 자들이 다윗에게 나왔는데 세월이 지난 후 그들이 이스라엘의 중요한 자리를 다 차지하여 존귀하게 됩니다. 지금은 우리 교우들 대부분이 힘들고 어렵습니다. 그러나 세월이 지난 후 돌아보면 하나님이 여러분들을 축복하셔서 아름답고 위대하고 존귀하게 하실 날이 있을 것입니다. 
사랑하는 여러분! 지금 어렵습니까? 낙심하지 마십시오. 하나님은 약한 자를 강하게 하시는 분입니다. 하나님을 의지하시고 소망을 가지십시오. 

3. 현재를 즐기고 현재에 충실하라.

12, 13절에 보니 “사람들이 사는 동안에 기뻐하며 선을 행하는 것보다 더 나은 것이 없는 줄을 내가 알았고 사람마다 먹고 마시는 것과 수고함으로 낙을 누리는 그것이 하나님의 선물인 줄도 또한 알았도다”라고 말합니다. 정리하면 범사에 때와 기한이 있지만 우리는 그 때와 기한을 알 수 없으니 현재 주어진 일을 즐겁게 하고 선을 행하면서 열심히 수고 하라는 말씀입니다. 
금언 중에서 “내일 지구의 멸망이 올지라도 나는 오늘 한그루의 사과나무를 심겠다”는 말이 있습니다. 이 금언은 ‘오늘’이라는 현재에 최선을 다하는 삶을 살겠다는 뜻입니다. 내일 어떤 일이 벌어질지라도 오늘, 현재에 충실해야 하는 것입니다. 

대개의 어머니들은 좋은 그릇은 찬장 깊숙이 곱게 넣어놓고는 늘 이 빠진 그릇만 사용합니다. 그렇게 십년 이십년 모셔놓다가 유행 지나고, 녹이 나고, 더 좋은 것이 나와서 쓸모가 없게 되어 버리는 경우가 있습니다. 이런 사람은 늘 좋지 않은 것만 씁니다. 그리고 좋은 것은 정작 쓰지도 못하고 버리게 됩니다. 좋은 것이 있으면 그것부터 쓰는 사람이 있습니다. 그런 사람은 늘 가장 좋은 것만 쓰면서 살수 있습니다. 
내일 일은 모르는 것입니다. 내일을 위하여 준비하는 것이 중요하고 필요한 일이지만 현재를 즐기고 현재에 충실할 수 있는 지혜도 있어야 하는 것입니다. 

9월 13일에 안수집사, 권사를 세웁니다. 이제 임직식을 위하여 준비하는 과정에 들어갔습니다. 그런데 안수집사 피택자들 가운데 여자들에게 권사는 마지막이지만 남자들은 장로가 있으니 안수집사 임직식 준비는 적당하게 하자는 의견도 있다고 들었습니다. 그 말을 듣고 저는 마음이 상당히 불편했습니다. 질서상으로 보면 권사보다 안수집사가 더 위입니다. 안수집사는 하나님이 주시는 직분입니다. 영적인 차원에서 보면 대통령보다 장관보다 더 영광스러운 자리입니다. 

그런데 안수집사임직식을 적당히 하려고 한다니 제 심기가 불편한 것은 당연한 일 아니겠습니까? 물론 모든 사람의 생각이 그렇다고 보지는 않습니다. 하나님이 주신 직분입니다. 하나님 앞에 감사한 마음으로 최선을 다해서 준비해야 합니다. 하나님은 전심으로 하나님을 찾는 자들에게 능력을 나타내주시는 분입니다. 

사람은 내일 일을 모르는 것입니다. 현재를 즐기고 현재에 충실하게 사십시오. “너는 내일 일을 자랑하지 말라 하루 동안에 무슨 일이 일어날는지 네가 알 수 없음이니라”(잠 27:1). 
톨스토이는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시간은 바로 지금 현재이고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일은 지금 내가 하는 일이며 인생에서 가장 소중한 사람은 지금 내가 만나고 있는 사람”이라고 했습니다. 

저자도 제목도 모르는 시 한편을 소개하겠습니다. “할 일이 생각나거든 지금 하십시오./ 오늘 하늘은 맑지만/ 내일은 구름이 보일는지 모릅니다./ 어제는 이미 당신의 것이 아니니/ 지금 하십시오./ 친절한 말 한 마디가 생각나거든/ 지금 말하십시오./ 내일은 당신의 것이 안 될지도 모릅니다./ 사랑하는 사람이 언제나 곁에 있지는 않습니다./ 사랑의 말이 있다면 지금 하십시오./ 미소를 짓고 싶거든 지금 웃어주십시오./ 당신의 친구가 떠나기 전에/ 장미가 피고 가슴이 설레일 때/ 지금 당신의 미소를 주십시오./ 불러야 할 노래가 있다면 지금 부르십시오./ 당신의 해가 저물면 노래 부르기엔/ 너무나 늦습니다./ 당신의 노래를 지금 부르십시오. 

주님은 작은 일에 충성한 자에게 큰 일을 맡기시는 분입니다. 지금 주어진 일에 충실하는 사람에게는 미래가 큰 일을 맡기시는 것입니다. 현재를 즐기시고 현재에 충실하십시오.

4. 미래를 준비하라

지금 기회가 없다면 자신을 준비시키고 기회를 기다리십시오. 그러면 반드시 기회가 올 것입니다. 썰물 때 준비한 사람은 밀물 때에 고기를 잡을 수 있습니다. 
카네기에게는 평생토록 간직하고 있는 그림이 하나 있었습니다. 대단한 그림도 아닌데, 그 그림은 신비한 용기를 주는 그림이었습니다. 그가 젊었을 때 외판원을 했는데 어느 노인의 집에 물건을 팔러 갔습니다. 

노인과 대화를 하다가 벽에 걸려 있는 그림을 하나 보게 되었습니다. 해변가 모래 위에 고깃배가 박혀 외롭게 있는 그림이었습니다. 그가 중얼거립니다. “배가 자리를 이탈했구나! 배는 물위에 있어야 아름답지.” 그림 솜씨도 별로 신통치 않고 별로 큰 의미도 없어 그냥 지나치는데, 그림 밑에 이런 글귀가 있었습니다. “밀물 때가 오리라.” 그 글귀가 너무 감동적이어서 할아버지한테 그림을 달라고 졸랐습니다. 결국 할아버지한테 그림을 얻고 평생 그 그림을 간직했습니다. 

사랑하는 여러분! 여러분의 모습이 지금 모래 위에 걸쳐진 외로운 고깃배의 모습입니까? 조금 기다리세요. 곧 밀물 때가 옵니다. 기다리면서 지금 배를 수리하고, 나사 조이고, 기름을 치십시오. 그리고 밀물이 되면 고기 잡으로 나가면 되지 않습니까? 

주님이 베드로를 사용하신 이유가 많겠지만 그 중에 하나가 그는 절망스러운 상황에서도 주저앉아만 있지 않고 다음을 준비하는 사람이었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베드로가 주님을 처음 만난 그날 베드로는 물고기 잡는 일에 실패했습니다. 밤 새워 그물을 던졌지만 단 한 마리의 고기도 잡지 못했습니다. 그런데 그가 주님을 만났을 때 그는 그물을 수리하고 있었습니다. 내일 다시 바다에 나가서 그물을 던지기 위하여 준비하고 있었던 것입니다. 

기회는 준비한 자의 것입니다. 실력을 키워야 합니다. 그래야 기회가 왔을 때 그것을 내 것으로 만들 수 있습니다. 피아노를 바이엘 정도 겨우 칠 수 있는 사람에게 예술의 전당이나 세종문화회관을 무료로 빌려줘도 그 사람은 거기서 공연을 할 수 없습니다. 왜냐하면 실력이 안 되기 때문입니다. 실력이 준비된 사람에게는 그것이 기회이겠지만 실력이 없는 사람에게는 아무 의미가 없는 일입니다. 

하나님은 골리앗을 쓰러뜨리는데 물맷돌 던지는 실력이 준비된 다윗을 사용하셨습니다. 율법을 주신 때는 애굽의 학문을 공부했던 모세를 사용하셨습니다. 초대교회 당시에 이방선교는 언어와 실력을 갖춘 바울을 사용하셨습니다. 
사랑하는 여러분! 하나님이 주신 비전을 받았습니까? 그렇다면 그 비전에 맞는 실력을 준비하십시오. 그래야 하나님께서 그 일에 여러분을 사용하실 것입니다.

5. 하나님의 섭리를 믿으라(11절)

우리는 하나님의 일을 측량할 수 없습니다. 단지 그분에게 가장 좋은 뜻이 있다고 믿어야 합니다. 11절에 보니 “하나님이 모든 것을 지으시되 때를 따라 아름답게 하셨고”라고 말씀합니다. 
우리는 세상을 살아가면서 우리가 원치 않던 어려움도 당하고 생각지 않았던 고통 때문에 괴로울 때도 있습니다. 하지만 그런 상황 속에서도 하나님의 섭리를 믿어야 합니다. 롬 8:28 말씀대로 모든 것을 합력하여 선을 이루시는 하나님의 손길을 믿어야 합니다. 

세상에는 낮도 있고 밤도 있습니다. 밤이라고 나쁜 것은 아닙니다. 밤이 없으면 인생은 고달픈 것입니다. 밤이 있기에 잠을 자고 육체가 재충전을 하고 다시 달려갈 수 있는 것입니다. 늘 낮만 있다면 인생은 단조로울 것입니다. 저는 가을을 좋아합니다. 무더운 여름이나 추운 겨울은 없어으면 좋겠습니다. 하지만 우리나라에 가을만 있다면 무슨 농사를 짓겠습니까? 얼마나 지루하겠습니까? 

계절이 뚜렷하지 않은 나라에서 사는 교포들 이야기를 들어보면 사는 것이 지루하다고 합니다. 우리나라는 4계절이 뚜렷하기 때문에 좋습니다. 낮과 밤이 있는 것, 4계절이 있는 것은 하나님의 섭리입니다. 마찬가지로 우리의 인생에 좋은 일과 좋지 않은 일이 반복해서 일어나는 것은 하나님의 섭리입니다. 

레브 쉬므엘 벤 요세프(Reb Shmuel ben Yosef)라는 사람이 있었습니다. 그는 유대인으로 하나님을 신실하게 믿는 사람이었습니다. 그는 범사에 일어나는 일들 속에 있는 모순을 보면서 많은 의문과 갈등을 갖고 있었습니다. 그는 그러한 일들을 가지고 하나님께 알려달라고 기도했지만 한 번도 시원스러운 해답을 얻지 못했습니다. 그의 머리속에는 '왜?'(Why) '어떻게?'(How)라는 질문으로 가득차 있었습니다. 그는 선지자 엘리야를 간절히 만나기를 원했습니다. 

그는 엘리야를 만나 그가 갖고 있는 모든 의문을 풀어보고자 했습니다. 어느 날 그가 들판 길을 걷고 있다가 우연히 엘리야를 만나게 되었습니다. 그는 너무 반가워 엘리야에게 인사하고, 자신이 갖고 있는 생의 의문점들을 털어놓았습니다. 그러나 엘리야는 그에게 아무런 해답을 주지 않았습니다. 그는 엘리야와 함께 동행하기로 결심하고 그 뜻을 엘리야에게 말했습니다. 엘리야는 그에게 "만약 당신이 나와 함께 동행한다면, 내가하는 행동에 대해 더 많은 의문을 갖게 될 것이라."고 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는 동행 하기로 결심하고 따라나섰습니다. 얼마를 가다가 날이 저물어 가난한 부부가 사는 집을 찾아가서 하룻밤을 묵게 되었습니다. 가난한 부부가 가진 유일한 소유는 소 한 마리였습니다. 가난한 부부는 두 사람을 정성스럽게 대접했습니다. 두 사람은 그날 밤을 그곳에서 보내고 이른 아침 떠나게 되었습니다. 엘리야는 그 집 주인에게 감사의 인사를 하고 떠났습니다. 그 때 갑자기 소가 죽었습니다. 

엘리야는 그 일에 대해 아무런 보상도 하지 않고 그대로 그 집을 떠나 여행길에 올랐습니다. 레브 쉬므엘은 매우 못마땅할 뿐만 아니라, 도저히 이해할 수 없었습니다. 자기들에게 그렇게 친절하게 호의를 베푼 가난한 부부의 전 재산인 소가 죽는 것을 보고도 아무런 보상을 하지 않고, 그대로 유유히 그 집을 떠나온 엘리야의 행동을 이해할 수 없었습니다. 얼마를 가다가 다시 날이 저물어 어느 부자집에 들려 하룻밤을 묵게 되었습니다. 

그 집 주인은 두 행인에게 빵 한조각 대접하지 않고 박대 했습니다. 두 사람은 몹시 배가 고팠지만 어쩔 수 없이 그날 밤을 그대로 지냈습니다. 다음날 이른 아침에 두 사람이 그 집을 떠나려고 집을 나섰을 때 그 집 앞마당에 큰 나무가 뿌리채 뽑혀 쓰려져 있었습니다. 엘리야는 그 나무를 보자 곧 일으켜 세워 그 자리에 묻어 주었습니다. 쉬므엘은 엘리야의 하는 행동을 이해할 수 없었습니다. 두 사람은 다시 여행길에 올랐습니다. 얼마를 가다가 어느 마을에 들려 그 마을에 있는 회당에 들어갔습니다. 

그 회당 안에 있는 의자는 모두 은과 금으로 되어있었는데, 모든 자리에 사람들이 다 앉아 있었습니다. 그들은 두 여행객들을 바라보기만하고 누구하나 자리를 내주지 않았습니다. 저녁이 되었지만 누구하나 자기 집으로 그들을 초대하는 사람도 없었습니다. 두 사람은 회당에서 밤을 새고 그 이튿날 떠나게 되었습니다. 엘리야는 회당 문 입구에 서서 그 동네 있는 사람들을 향해 “너희 모두는 지도자가 되라”고 축복하고 떠났습니다. 

그 다음날 저녁 두 사람은 아주 작은 공동체를 방문 했습니다. 그 공동체 사람들은 다 가난 했음에도, 두 사람을 너무 친절하게 맞아주고, 대접했습니다. 다음날 엘리야는 그 공동체 사람들을 향해 "너희 지도자는 오직 한 사람이여라"고 축복하고 떠났습니다. 엘리야와 동행하고 있는 쉬므엘은 엘리야의 행동을 더욱더 이해할 수 없었습니다. 그들에게 박대한 사람들에게는 모두 지도자가 되라고 축복하고, 그들을 환영했던 사람들에게는 "지도자는 오직 한 사람만이라고 축복하는 것이 너무 혼란스럽게 느껴졌습니다. 

얼마를 가다가 엘리야는 그와 동행한 쉬므엘에게 이렇게 대답했습니다. "쉬므엘 자네는 나와 동행하면서 나의 행동이 풀리지 않는 수수께끼처럼 느껴졌을 것이라는 것을 잘 알고 있네. 나의 말에 조용히 귀를 기울이게. 첫 번째 우리가 마음씨 착한 가난한 부부 집에 들렸을 때 그 집 소가 죽은 것을 자네는 기억하는가? 그 날에 그 집 아내가 죽기로 되어있었던 날인데, 내가 하나님께 간절히 요청해서 그 부인 대신 소가 죽게 했네. 

그 다음 욕심쟁이 부자집에 들렸을 때 그 집 마당에 쓰러진 큰 나무를 내가 세워준 것은 바로 그 나무 뿌리가 뽑힌 자리에 황금 덩어리가 있었기 때문에, 욕심쟁이 부자가 그것을 발견하지 못하도록 나무를 다시 세웠네. 그리고 우리를 박대한 마을 사람들을 위해 모두 지도자가 되라고 한 것은 축복이 아니고 저주 일세, 지도자가 많으면 의견이 통일 되지 않아 망하는 법이네. 

마지막으로 가난한 공동체 사람들을 위해 한 사람의 지도자가 나오도록 기도한 것은, 현명한 한 사람의 지도자가 그 공동체를 인도해야 그들이 잘 될 것이기 때문에 그렇게 축복한 것일세. 엘리야는 쉬므엘을 떠나기 전에 "나는 자네에게 그 어떤 유익한 충고도 주기를 원치 않네, 나의 친구여, 그러나 자네가 사악한 사람이 잘되는 것을 보거든 분명히 그의 사악함이 궁극적으로 그에게 불행한 일을 가져올 것이라는 것을 마음에 기억해 두게, 그리고 의로운 사람이 인내하며 고생하고, 어려움을 겪는 것을 보거든, 그 사람이 어떤 불행한 일로부터 구원을 받을 것이라는 사실을 기억하게, 그리고 더 이상 의문을 품지 말게, 아무도 하나님의 길을 이해할 수 없네." 그리고 엘리야는 쉬므엘을 떠났고, 쉬므엘은 집으로 돌아갔습니다. 

6. 하나님을 경외하라

본문에서 우리가 하나님을 경외해야 할 이유를 몇 가지 발견 할 수 있습니다. 

첫째, 우리들은 때를 잘 알지 못하기 때문에 하나님을 경외해야 합니다.
 
11절에 보면 “그러나 하나님이 하시는 일의 시종을 사람으로 측량할 수 없게 하셨도다”라고 말합니다. 
솔로몬이 보니까 지혜로운 사람은 때를 알고 때를 맞춰가며 사는 사람들입니다. 반대로 어리석은 사람은 때를 몰라서 제대로 때를 맞추지 못하는 사람들입니다. 

주식 투자는 타이밍입니다. 살 타이밍과 팔 타이밍을 누가 정확하게 맞추느냐에 따라 성패가 좌우됩니다. 상식적으로 생각해 볼 때 주가가 바닥을 칠 때 샀다가 상종가를 칠 때 팔아야 성공할 수 있습니다. 그것은 상식이지만 문제는 언제 팔아야 하고 언제 사야 하는지를 모르기 때문에 주식해서 망하는 사람들이 많이 나오는 것입니다. 인생도 주식 투자와 비슷한 것 같습니다. 때를 알고 때에 맞게 살면 성공적인 인생을 살텐데 때를 잘 모릅니다. 솔로몬은 우리들에게 그러니 자신의 무능함을 인정하고 하나님을 경외하라고 말하는 것입니다. 

몇 년 전에 이상기온으로 겨울이 무척이나 따뜻했습니다. 그래서인지 경칩이 되기도 전 약 두 주 먼저 개구리들이 잠에서 깨어 나왔습니다. 그런데 그 해에도 해 마다 반복되는 꽃샘추위가 경칩 어간에 들이닥쳤습니다. 서울 지역이 영하 6도까지 떨어지고 전국이 영하권에 꽁꽁 얼어붙었습니다. 그 해에 미리 잠에서 깬 개구리들 중에 상당한 수가 얼어 죽었고, 살아남은 개구리들도 무척이나 고생을 했습니다. 때를 잘못 맞춘 개구리들이 정말 큰 고통을 겪었습니다. 때를 제대로 맞추지 못해서 개구리들이 죽어갔습니다. 어디 개구리뿐이겠습니까? 천하 만물이 다 그렇고 특히 우리 인생도 그렇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때를 몰라서 실패합니다. 많은 사람들이 때를 놓쳐서 실패합니다. 그러니 미련한 자신을 믿지 말고 모든 때의 주관자가 되시는 하나님을 경외하라는 것입니다. 

히 4:16에서는 “ 그러므로 우리는 긍휼하심을 받고 때를 따라 돕는 은혜를 얻기 위하여 은혜의 보좌 앞에 담대히 나아갈 것이니라”고 말씀하십니다. 우리가 하나님을 경외하는 마음으로 하나님의 도우심을 구하기 위하여 기도하면 하나님은 때에 맞게 도와주시는 것입니다. 

둘째, 복을 주시는 분이 하나님이기 때문에 하나님을 경외해야 합니다. 

13절에 보니 “사람마다 먹고 마시는 것과 수고함으로 낙을 누리는 그것이 하나님의 선물인 줄 또한 알았도다”라고 말합니다. 모든 것이 하나님의 손에 있는 것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가 가진 재능이나 돈이나 환경이나 인맥보다 더 중요한 것이 하나님을 경외하는 것입니다. 그리고 자녀들에게 많은 재산을 물려주는 것보다 하나님을 경외하는 신앙을 물려주는 것이 더 중요합니다. 집을 세우느냐 허무느냐도 하나님을 경외하는데 달렸습니다. 여호와께서 집을 세우지 아니하시면 세우는 자의 수고가 헛된 것입니다. 또 국가의 흥망성쇠도 하나님의 손에 달렸습니다. 

셋째, 우리가 행한 모든 것이 하나님 앞에서 다 드러나기 때문에 하나님을 경외해야 합니다. 

15절에 보니 하나님은 이미 지난 것을 다시 찾으시니다. 이 말은 우리가 하나님 앞에 섰을 때에 지난 날의 삶을 계산하게 되는데 그 때 하나님은 과거의 모든 것을 정확하게 다시 보시고 심판하신다는 말씀입니다. 

비행기가 떨어졌을 때 블랙박스를 열어보면 조종사와 관제사 사이에 나누었던 대화가 고스란히 남아 있고, 어떻게 비행을 했고, 어느 고도에서 날다가 추락했는지 다 나오게 되어있답니다. 마찬가지로 우리가 산 일생도 주님 앞에 가면 블랙박스를 열듯이 우리의 일거수일투족이 다 되살아납니다. 지나간 것이라고 다 지나가 버린 것이 아닙니다. 이것이 “하나님은 이미 지난 것을 다시 찾으신다.”는 말입니다.

러시아의 소설 가운데 [외투]라는 소설이 있습니다. 아름다운 외투 한 벌을 갖기 위해서 살아가는 노인의 이야기입니다. 안쓰고 안먹고 모으고 또 모아서 아름다운 외투 한 벌을 사서 흥분된 마음으로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 강도를 만납니다. 외투를 빼앗기지요. 살아갈 의미도 목표도 이제 없어졌습니다. 무서운 절망감에 서서히 죽어가는 한 노인의 이야기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외투 한 벌이 인생의 목적이요, 인생의 가치요 의미였던 것입니다. 

히 9:27에서는 “한번 죽는 것은 사람에게 정해진 것이요 그 후에는 심판이 있으리니”라고 말씀합니다. 사람은 반드시 죽게 되어 있고, 죽음 후에는 하나님의 심판대에 서야 합니다. 그런데 외투 한 벌이 인생을 살아갈 의미요 목표였다면 그가 하나님의 심판을 어떻게 이기겠습니까? 이 노인의 이야기는 우리들의 이야기 일 수 있습니다. 비록 외투는 아니지만 하나님 보실 때 그 노인의 외투와 비슷한 것들에 인생의 의미와 목표를 두고 살아가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인생의 목표를 수정하십시오. 썩어 없어질 것에 소망을 두지 마시고 참되고 영원한 것에 목표를 두고 사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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