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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교 선을 행하라 (약 4:13~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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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을 행하라 (약 4:13~17)


노량진 수산시장의 명물인 '젓갈 할머니'로 통하는 77세의 류양선 여사. 젓갈장사를 시작한지 30년이 훌쩍 넘은 그녀는 시장 상인들 뿐 아니라 손님들 사이에서도 몰라보는 이가 없을 정도로 유명합니다. 그 이유는 30년 가까이 꾸준히 기부를 실천해온 사실이 여러 해 전부터 매스컴을 통해 알려졌기 때문입니다. 형편이 어려운 시절엔 생필품과 책을 사서 시골학교나 어려운 아이들을 지원했지만 차츰 장학사업으로 관심을 돌리게 됐다는 그녀는 1998년에는 한서대에 십억 원대의 부동산을 기부하였습니다. 제주도에 사둔 1천억 상당의 대지도 대학 장학재단에 쾌척했습니다. 자신이 가진 모든 것을 장학사업을 위해, 어려운 이웃들에게 책을 보내는 일에 쏟았습니다. 

그녀는 자신을 '못 배우고 자식 못 본 바보' 라고 말합니다. 6남매 중 넷째인 그녀는 여자가 배우면 뭐하냐는 아버지의 반대 때문에 학교에 다닐 수가 없었습니다. 그러나 영리하고 공부에 욕심이 많아 몰래 학교에 갈라치면 다음날엔 책보가 거름독에 빠져있었습니다. 집안 일만 돌보다 뒤늦게 결혼했지만 그리 행복하지 못했습니다. 대를 이을 자식을 낳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그렇게 홀로 살아가면서 시작한 것이 젓갈 장사였습니다. 악착같이 벌어 차곡차곡 돈이 모이자, 할머니의 눈길은 자연스레 주변의 아이들과 학생들에게 옮겨졌습니다. "나처럼 못 배운 한을 가진 이가 없었으면, 내가 낳은 아이는 아니지만 세상에 어렵고 힘든 아이들은 다 내 아들과 딸같아요".  보답을 바라고 하는 일은 아니지만 할머니는 책을 보내줘서 감사하다고 보내온 아이의 편지 한 통을 재산목록 1호로, 20여 년 전 장학금을 받은 초등학생이 성인이 돼 자녀의 손을 잡고 찾아오는 걸 인생 최고의 행복으로 여깁니다. 선행을 사명으로 여기고 살아온 삶입니다.

야고보 기자는 본문을 통해 흩어진 유대인 곧 디아스포라(Diaspora)의 허탄한 자랑을 지적합니다. 타국에서 우선적으로 해결되어야 할 것이 경제적인 문제였기에 그들은 장사를 해서 돈을 벌려는 계획을 세웁니다. 그러나 야고보는 "오늘이나 내일이나 우리가 아무 도시에 가서 거기서 일 년을 유하며 장사하여 이를 보리라 하는 자들아" 하며 오히려 책망합니다. 앞날을 위해 계획을 세우는 것 자체가 하나님을 거역하는 죄가 되는 것은 아닙니다. 그렇다면 무엇이 잘못입니까? 장사꾼은 자신에게 닥칠 미래의 일에 전혀 관심이 없었기 때문입니다. 오로지 돈 벌 생각으로만 가득 차 있었습니다. 장사꾼의 야심 속에 하나님의 뜻이 전혀 고려되어 있지 않았습니다. 관심조차 없습니다. 이것이 죄입니다. 

우리는 하나님이 원하시는 일을 해야 합니다. 하나님의 뜻은 선을 행하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기회 있는 대로 우리는 선을 행해야 합니다. 선을 행한다는 것이 의무가 아니라 사명으로 느껴져야 합니다. 선을 행하는 것이 사명이 될 때 하나님의 기쁨과 은혜가 임하게 됩니다. 본문 17절입니다. "이러므로 사람이 선을 행할 줄 알고도 행치 아니하면 죄니라". 그리스도인의 선행은 하나님의 뜻을 이루며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는 행위입니다. 그러므로 선을 행할 줄 알고도 행치 아니하면 죄라고 야고보는 지적합니다. 선(善)은 아는 것으로 그치지 말고 행해야 합니다. 선을 행하려면,
 

첫째로 세속적 이익을 버려야

2001년 9월 11일, 미국의 110층 세계무역센터(WTC) 빌딩이 테러에 의해 폭파되었습니다. 쌍둥이 빌딩이라고 불리던 세계무역센터에 대한 뒷이야기가 있습니다. 뉴욕에 부동산업자가 있었습니다. 유명한 빌딩을 소유하는 것을 취미로 여겼던 사람입니다. 그래서 유명한 건물마다 자신의 소유로 만들었습니다. 뉴욕에서 가장 유명한 건물 중에 하나인 쌍둥이 빌딩도 자기 것으로 만들고 싶어했지만 여건이 마땅치 않았습니다. 뜻을 이루려고 애를 쓰던 중 어느 날 99년 동안 빌리기로 하고 임대료 32억불을 지불하게 되었습니다. 한화로 약 4천억 정도입니다. 그런데 6주 후에 안타깝게도 빌딩은 폭파되어 무너져 버리게 된 것입니다.

본문 13절입니다.“들으라 너희 중에 말하기를 오늘이나 내일이나 우리가 어떤 도시에 가서 거기서 일 년을 머물며 장사하여 이익을 보리라 하는 자들아" 여기 '들으라' 의 헬라어 '아게 뉜' 은 '지금 들으라' 는 의미로서 수신자들로 하여금 지금 곧 주의해야 함을 나타냅니다. 많은 사람들이 허탄한 계획을 세우고 그것에 집착하고 있었습니다. 야고보는 당시 유대 장삿군들의 태도를 꼬집으며 자신의 이익에만 집착하고 하나님의 뜻을 무시하는 어리석은 교만에 주의할 것을 지적하였습니다. 

우리의 삶도 분주합니다. 동분서주(東奔西走)해도 못 따라가는 세상입니다. 뛰어도 잡히지 않으며 이익도 나지 않습니다. 혹시 이익 때문에 사명이나 하나님을 버리지는 않았습니까? 이익이 나면 하나님께로 돌아오리라 결심을 하였는데 계획대로 잘 되어가고 있습니까? 본문에 나오는 장삿군은 어떤 도시에 가서 거기서 일년을 머물며 장사하여 이익을 보리라 하였습니다. 

자신을 위하여 분주한 것 자체는 죄가 아닙니다. 그러나 삶에 분주한 나머지 하나님을 잊어버리고 사명을 망각한 삶을 살아가는데 문제가 있습니다. 궁극적인 것은 이익이 아니라 하나님이기 때문입니다. 하나님을 버린 이익은 아무런 가치가 없습니다. 현대는 롯이나 노아 홍수의 때를 방불케 하고 있습니다. 저마다 일과 사업에 중독이 되어 그것이 신앙이 되었고 하나님은 거추장스러운 존재가 되어 버리고 말았습니다. 중심은 이익이고 변방이 하나님이 된 것입니다. 여러분에게 하나님의 현주소는 어디입니까? 하나님의 자리를 회복시켜야 합니다. 분주함과 이익 때문에 하나님을 잊어버리고 하나님이 주신 사명을 소홀히 여기지 않았는가 살펴보며 하나님이 원하시는 선을 행하는 성도들이 되어야 합니다. 
 

둘째로 허무한 인생을 알아야

스웨덴의 나이팅게일이라고 불리던 제니 린드(Jenny Lind)는 음악의 역사에 전설을 만든 뛰어난 소프라노였습니다. 오페라 가수로 크게 성공한 사람이었습니다. 그런데 정상의 자리에서 활동하던 어느 날 갑자기 무대를 떠났습니다. 많은 돈과 명성, 청중들의 갈채를 잃어버렸지만 그녀는 만족했습니다. 어느 날 친구가 해변의 모래사장에 있는 그녀를 발견합니다. 무릎에 성경을 펴놓고 석양을 바라보고 있었습니다. "제니, 어떻게 최고의 전성기에 무대에서 그렇게 떠날 수 있었는가?" 제니는 조용한 목소리로 대답했습니다. "성경을 통해 매일 매일의 생활에서 내 자신에게 무엇인가 부족한 것이 있다고 느끼게 되었지." 제니는 성경 위에 손을 올려놓으며 다시 말을 이었습니다. "이와 같은 생활이 마치 저기의 지는 해와 같다는 결론을 내리게 되었지. 그러니 더 이상 어떻게 무대에 설 수 있겠니." 그녀는 지는 해를 가리키며 말했습니다. 지는 해와 같은 인생은 허무할 뿐입니다.

본문 14절입니다.“내일 일을 너희가 알지도 못하는도다 너희 생명이 무엇이냐 너희는 잠깐 보이다가 없어지는 안개니라." 사람들은 미래에 대한 확신을 가지고 육신적 목적을 위해 계획하지만 실상 내일 무슨 일이 일어날지 모르는 인생입니다. 본문의 야고보는 하나님의 손길을 무시한 채 목전의 이익에만 눈이 먼 자들의 태도를 경고합니다. '너희 생명이 무엇이냐' 즉 '너희 생명이 무엇을 위하여 존재하느냐?' 라는 것입니다. 인간의 생명이 지니고 있는 한계성을 의미합니다. 

세월은 화살처럼 빠릅니다. 생각보다 빨리 늙고 병들고 죽습니다. 통제가 안 됩니다. 예측이 빗나갑니다. 인간의 생명이 안개와 같습니다. 여기 '안개' 의 헬라어 '아트미스' 는 생의 무가치성을 의미합니다. 짙게 깔린 안개가 태양이 떠오르면 사라지는 것처럼 인간의 생명 또한 덧없고 짧다는 점을 깨달아야 합니다. 더 이상 헛된 욕망에 집착하여 하나님을 등한히 하거나 망각하지 말아야 합니다. 그러므로 살아있을 때 적극적으로 선을 행하며 살아야만 합니다.  
 
셋째로 허탄한 자랑을 금해야

이솝 우화(Aesop's Fables)에 나오는 이야기입니다. 호숫가에 개구리들이 살고 있었습니다. 하루는 큰 백로 한 마리가 호숫가에 내려왔습니다. 개구리들은 저마다 백로처럼 하늘을 날 수 있으면 얼마나 좋을까 부러워했습니다. 그런데 개구리 한 마리가 기발한 생각을 했습니다. 백로에게 부탁합니다. "나도 너처럼 공중에 날고 싶은데 도와 줄 수 있겠니?" 영문을 모르는 백로가 말합니다. "네가 어떻게 공중을 날 수 있니? 나는 날개가 있지만 너는 날개가 없지 않니?" 그러자 개구리는 힘을 주어 말합니다. "내가 해 달라는 대로하기만 하면 돼. 

저기 긴 막대기가 있지. 네가 하늘로 올라갈 때 저 막대기 한 쪽 끝을 물고 올라가라. 나는 다른 쪽 끝을 꼭 물께." 백로가 막대기를 물고 날개를 펴고 날아가자 개구리도 같이 공중에 올라가게 되었습니다. 아래에 있던 개구리들이 모두 부러워하며 소리 높여 물었습니다. "야! 굉장하다. 굉장해. 누가 저렇게 멋있는 생각을 했지?" 하늘을 날던 개구리는 자랑하고 싶어 견딜 수가 없었습니다. 그래서 입을 벌려 대답했습니다. "내가 했지! 내가" 바로 그 순간 개구리는 땅바닥에 떨어져 비참하게 죽고 말았습니다. 나를 내세우는 허탄한 자랑을 일삼는 사람은 교만과 허세로 인해 실패할 수밖에 없다는 교훈입니다.

본문 16절입니다. "이제도 너희가 허탄한 자랑을 하니 그러한 자랑은 다 악한 것이라 그러므로 사람이 선을 행할 줄 알고도 행하지 아니하면 죄니라." 본문에 나오는 장삿군은 장사를 해서 이를 보려는 계획을 세웠습니다. 그러나 그는 인생이 하나님의 손에 달려 있다는 사실을 알지 못했습니다. 하나님을 믿지 않고 자신의 힘만 믿고 계획을 세우며 허탄한 자랑을 일삼는 사람입니다. 바울은 예수를 만난 뒤 예수만 자랑하겠노라 선포합니다. 이전에 자랑으로 삼았던 것을 배설물처럼 여겼습니다. 예수 그리스도만이 자랑의 원천임을 알았기 때문입니다. 우리도 모든 것이 하나님의 은혜였음을 자랑해야 합니다. 하나님을 자랑하는 일이 선을 행하는 일임을 분명히 알아야만 합니다. 

스테반 그렐렛(Stephen Grellet)은 프랑스 태생의 독실한 신앙인으로 1855년 미국의 한 마을에서 죽었습니다. 그렐렛이 생전에 다음과 같은 말을 남기지 않았다면 세인들에게 알려지지 않았을 것입니다. 그는 새겨들을 명언을 남김으로 오늘까지 기억되고 있습니다. 그 말은 "나는 이 세상을 한번만 지나는 것이다. 내가 할 수 있는 어떤 선행, 혹은 그 어떤 친절도 미루지 않고 당장 실천하겠다. 왜냐하면 나는 다시 이 길을 지날 수 없기 때문에." 

사람들은 죽을 때 세 가지 일을 후회한다고 합니다. "좀 더 참을 것을, 좀 더 베풀 것을, 좀 더 재미있게 살 것을". 주님이 부르실 때 후회하지 않도록 선한 일에 힘쓰며 사시기 바랍니다. 자신의 이익이나 생명, 육신의 자랑보다 하나님이 중요함을 깨달으시기 바랍니다. 그리하여 세속적 이익을 버리고, 허무한 인생을 깨달아 육신의 자랑 버리고 하나님이 원하시는 선을 행하며 살아가는 복된 성도들이 다 되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김광일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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