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그인

  • 목록
  • 아래로
  • 위로
  • 쓰기
  • 검색

설교 하나님께 가까이 더 가까이 (시 73:25~28)

  • 잡초 잡초
  • 808
  • 0

첨부 1


하나님께 가까이 더 가까이 (시 73:25~28)   


여러분이 잘 아시는 ‘맹모삼천지교’ 이야기입니다. 옛날 중국의 전국시대에 맹자 어머니가 자녀 교육을 위해 3번이나 집을 옮겼다죠. 한 번은 묘지 가까이에 집을 이사했는데, 맹자가 매일 장례식 흉내만을 내는 겁니다. 안 되겠다 싶어 시장 가까이 이사합니다. 그랬더니 공부는 안 하고 매일 장사하는 흉내만 냅니다. 여기도 안 되겠다 싶어 서당 가까이 이사를 갔습니다. 그러자 이번에는 열심히 글공부를 합니다. 이렇게 해서 마침내 위대한 학자가 되었다는 이야기입니다. 

맹모삼천지교는 물론 자녀 교육에 관한 이야기입니다. 자녀들이 무엇을 가까이 하느냐가 중요하다는 겁니다. 우리 인생도 마찬가지입니다. 인생의 행복과 불행, 그리고 성공과 실패는 무엇을 가까이 하느냐 혹은 누구를 가까이 하느냐에 따라 결정된다는 사실입니다. 예를 들어 축구공을 가까이 하면 어떻게 되죠? 축구 선수가 됩니다. 술을 가까이 하면? 술주정뱅이가 됩니다. 책을 가까이 하면? 학자가 됩니다. 불량한 사람과 가까이 하면 불량배가 되고, 건실한 사람과 가까이 하면 착실한 인생이 됩니다. 

오늘 본문 성경에도 보니까 동일한 원리가 나와 있습니다. 시편 73편은 아삽의 시편입니다. 아삽은 다윗 왕 때 찬양대 대장으로 성전 예배용 찬송시를 여러 편 작사 작곡한 인물입니다. 그는 이런 저런 세상 경험과 인생 경험을 하고서 이렇게 결론내립니다. 28절. “하나님께 가까이 함이 내게 복이라 내가 주 여호와를 나의 피난처로 삼아 주의 모든 행적을 전파하리이다” 하나님께 가까이 하는 것이 진정한 축복이라는 겁니다. 그래서 자신는 하나님을 가까이 하고 피난처로 삼고 꼭 승리해서 그것은 간증하리라 선포합니다.

여러분, 하나님을 가까이 하면 반드시 승리하게 되는 이유가 무엇이겠습니까? 28절에 나오는 ‘하나님’이란 단어를 주목해 보십시오. 히브리 성경을 보면 ‘엘로힘’(!yhilia>)으로 되어 있습니다. 성경에 하나님의 이름이 다양하게 표현되어 있는데, 그 중에 엘로힘은 ‘권능의 하나님’을 의미합니다. 말하자면 가장 힘센 분이라는 뜻입니다. 그러니까 엘로힘 하나님을 가까이 하면 반드시 승리하는 인생이 될 수밖에 없는 겁니다. 

이 시간 말씀을 상고하면서 정말 그런지 함께 확인해 보시기 바랍니다. 그래서 아무쪼록 저와 여러분도 하나님을 가까이함으로 진정 승리하는 복된 인생 되기를 축원합니다.
  

[1] 하나님을 가까이 하는 자의 복  

그러면 먼저 하나님을 가까이 하는 사람의 축복이 무엇인지 살펴봅니다. 아삽은 한때 세상 사람들이 잘 되는 모습을 보면서 마음에 갈등이 생기고 낙심이 됐습니다. 왜냐하면 그들은 하나님을 배반하고 죄악 가운데 함부로 사는데도 만사가 잘 되는 것 같습니다. 그렇다면 어렵사리 신앙생활을 하는 게 무슨 의미가 있느냐 이겁니다. 

그런데 오랜 세월 지켜보니까 그게 아닙니다. 오직 하나님만이 인생만사를 통치하는 분이기에 하나님을 대적하는 악인들은 잠깐 잘 되는 것 같아 보여도 결국은 망한다는 사실을 깨달았습니다. 그리고 하나님을 가까이 하는 의인만이 고난과 역경 가운데서도 마침내 승리한다는 사실을 확신하게 됩니다. 

그래서 그는 이렇게 고백합니다. 25절~26절. “25 하늘에서는 주 외에 누가 내게 있으리요 땅에서는 주 밖에 내가 사모할 이 없나이다 26 내 육체와 마음은 쇠약하나 하나님은 내 마음의 반석이시요 영원한 분깃이시라” 아삽은 온 천지에 오직 하나님만 의지할 만한 분임을 고백합니다. 왜냐하면 하나님만이 인생 만사, 인류 역사, 우주만물의 운행을 주관하는 절대적인 주권자이기 때문입니다. 

아삽은 자신의 육체와 마음은 연약하지만 그 하나님이 반석이 되시고 분깃이 되심을 찬양합니다. ‘반석’은 든든한 바위를 가리키죠. 인생을 살다 보면 우리 육체와 마음이 세상의 위험과 어려움에 짓눌리고 무너질 때가 있습니다. 그러나 그때마다 하나님이 반석과 같이 든든히 받쳐주신다는 겁니다. 한 마디로, 하나님은 완전한 보호자가 되십니다. ‘분깃’은 나에게 배당된 몫의 재산을 의미합니다. 그러니까 하나님이 내 인생에 필요한 모든 것들을 내려주시는 ‘공급자’라는 겁니다. 다른 말로 하면, 하나님이 나의 영원한 ‘물주’라는 사실입니다. 

그렇습니다! 내 인생에 하나님 한 분만 계시면 걱정도 근심도 없습니다. 세상은 위험하고 힘든 곳이지만, 우리는 연약하고 부족한 인생이지만 염려 없습니다. 

제 어린 시절 이야기입니다. 비가 억수같이 쏟아지던 어느 날 어머니가 저를 혼자 두고 밖에 나가려 합니다. 너무 싫었습니다. 그래서 따라나섰습니다. 어머니를 따라다니면 좋은 게 많았습니다. 심심하지도 않고, 무섭지도 않고, 배고프지도 않고, 생기는 것도 많고(친구 분들이 용돈을 주니까) 여러모로 좋았습니다. 

그런데 그 날은 어머니가 속상한 일이 있으니 그냥 집에 있으라는 겁니다. 하지만 저는 포기할 수 없었습니다. 그래서 치맛자락을 붙잡고 따라 가려고 했습니다. 그 순간 어머니가 제 손을 뿌리쳤고, 저는 그만 앞으로 고꾸라지고 말았습니다. 턱이 돌에 부딪쳤고 피가 철철 흘러 급히 병원에 뛰어갔습니다. 제가 왜 이런 이야기를 합니까? 그 때 어린 마음이지만 확실히 알았던 겁니다. 어머니를 가까이 하면 모든 게 다 해결된다는 사실을! 우리 인생도 마찬가지 하나님을 가까이 하면 만사가 해결됩니다. 세상 사노라면 어려운 일이 비일비재하지만 하나님이 가까이에서 도와주시고 지켜주시기 때문입니다. 

반대로 하나님을 멀리 하면 어떻게 됩니까? 27절. “무릇 주를 멀리하는 자는 망하리니 음녀 같이 주를 떠난 자를 주께서 다 멸하셨나이다” 음녀는 비유이죠. 모든 인생은 하나님의 피조물입니다. 하나님을 믿고 가까이 해야 마땅합니다. 그런데 하나님을 멀리 하고 세상을 가까이 하면 영적으로 음녀가 되는 겁니다. 이런 사람은 심지어 하나님과 원수라고 말합니다. 약4:4 “ ... 그런즉 누구든지 세상과 벗이 되고자 하는 자는 스스로 하나님과 원수 되는 것이니라” 하나님과 원수가 되면 좋을 게 뭐가 있겠습니까? 하나님과 등지면 당장은 잘 되는 것처럼 보일지 몰라도 종국에는 망하고 맙니다. 

여러분, 명심하십시오. 오직 하나님을 가까이 하는 자만이 승리합니다. 때때로 어려운 일을 당해도 하나님이 피난처가 되시고 우리를 도와주시므로 결국은 승리하게 되는 겁니다. 그런데 많은 사람들이 어리석게도 세상을 가까이 하고, 힘센 사람들을 가까이 하며 덕을 보고 살려고 합니다. 그러나 그런 것은 사소한 도움입니다. 시118:9 보면 시편 기자가 이렇게 노래하죠. “여호와께 피하는 것이 고관들을 신뢰하는 것보다 낫도다”

요즘 이런 말이 유행하죠. 친이, 친박, 친노 등. 얼마나 큰 도움이 되는지 모르겠습니다. 그러나 이런 것들은 완전한 도움이 아닙니다. 때로는 해가 될 수도 있습니다. 

오랜 전 이야기입니다만, LA의 코리안 타운에 있는 유명한 대중음식점을 들른 적이 있습니다. 거기서 재미있는 광경을 보았습니다. 모 대통령이 다녀갔다고 사용하던 식기 세트를 진열해 놓고 큰 사진을 붙여놓았었답니다. 그런데 퇴임하고 인기가 떨어지니까 사진도 떼고 식기 세트도 보이지 않게 구석에 처박혀 있는 겁니다. 한 때는 인기가 있어서 장사에 도움이 됐는데, 이제는 장사에 방해가 된다고 판단했던 것 같습니다. 그 광경을 보고 얼마나 씁쓸했는지 모릅니다. 한 마디로 권력 무상입니다. 

그렇다면 우리는 어떻게 해야 될까요? ‘친하’가 되어야 합니다. ‘친하’가 뭐죠? 하나님을 가까이하는 사람입니다. 그런 사람이 가장 복된 인생인 줄로 믿습니다. 


[2] 하나님과의 거리 

그런데 “하나님과 멀다” “하나님과 가깝다” 하는 것은 구체적으로 어떤 걸까요? 잘 생각해 보세요. 여러분, 하나님과 우리 인간의 거리가 얼마나 되겠습니까? 엄격하게 말하면 거리가 없습니다. 왜 그렇죠? 하나님은 어디에나 계십니다. 이런 걸 하나님의 ‘편재’(遍在 omnipresence)라고 합니다. 다시 말하면, 하나님은 무소부재(無所不在), 즉 안 계신 곳에 없다는 사실입니다. 

렘23:24 보면 이런 말씀이 나옵니다. “ ... 여호와가 말하노라 나는 천지에 충만하지 아니하냐” 하나님은 우주만물을 창조하셨을 뿐 아니라, 온 천지에 계십니다. 물론 하늘나라에도 계십니다. 하나님은 육체가 아니라 영이시기 때문에 공간의 제한을 받지 않으십니다.

흔히 사람들이 거리를 말할 때 ‘공간적 거리’만 생각하는데, 잘 생각해 보면 여러 종류의 거리가 있습니다. 공간적 거리, 심리적 거리, 그리고 영적인 거리입니다. 

예를 들어 강남터미널에서 고속버스를 타고 부산까지 가는데, 옆에 앉은 사람하고 한 마디도 하지 않으면 어떤 겁니까? 공간적 거리는 바로 옆이지만, 심리적 거리는 멀고 먼 겁니다. 반대로 외국에 사는 가족과 매일 화상 통화를 하면 어때요? 공간적 거리는 엄청 멀지만 심리적 거리는 아주 가까운 겁니다. 

영적 거리도 마찬가지입니다. 하나님은 온 천지에 충만하십니다. 따라서 우리 곁에도. 심지어 성도들에게는 마음 속에 와 계십니다. 이런 사실을 깨닫고 하나님의 임재를 체험하는 사람은 가까이 있는 것이지만, 그렇지 못한 사람은 하나님과 멀고 먼 겁니다. 

야곱의 예를 들어보죠. 형 에서를 속이고 하란 땅으로 도망칩니다. 한참 가다 지쳐서 들판에서 잠을 자다가 하나님의 사자를 만나고 하나님의 음성을 듣습니다. 그가 잠에서 깨어나 고백한 말이 무엇입니까? 창28:16 “야곱이 잠이 깨어 이르되 여호와께서 과연 여기 계시거늘 내가 알지 못하였도다” 고향 브엘세바에서 멀러 떠나 있어서 하나님도 멀리 계센 줄 알았는데 하나님이 어디서나 계시고 자신에게 가까이 계신 것을 깨달았다는 고백입니다. 

누가복음 24장 보면 예수님이 부활하신 날 제자 둘이 엠마오로 내려갑니다. 노중에 예수님이 나타나 옆에 계신데도 몰라봅니다. 눅24:15~16 “15 그들이 서로 이야기하며 문의할 때에 예수께서 가까이 이르러 그들과 동행하시나 16 그들의 눈이 가리어져서 그인 줄 알아보지 못하거늘” 영적으로 눈이 가려져서 예수님을 몰라보다가 말씀을 풀어주실 때 비로소 영안이 열리고 알아보게 됩니다. 공간적으로 바로 옆이라도 영적으로 멀고 멀 수 있다는 사실입니다. 

그렇다면 여러분, 하나님을 가까이 하려면 어떻게 하면 됩니까? 이미 가까이 와 계신데도 내가 모르는 거니까, 내 편에서 하나님께 가까이 가면 됩니다. 그러면 하나님이 가까이 오십니다. 약4:8 “하나님을 가까이하라 그리하면 너희를 가까이하시리라” 마치 거울 앞에서 나를 보는 것과 같은 원리입니다. 내가 거울 앞으로 한 걸음 가까이 가면 거울 속의 형상이 두 걸음 가까워집니다. 

누가복음 15장에 나오는 탕자의 비유를 보면 이런 원리가 사실적으로 그려져 있습니다. 아버지를 멀리 떠났던 탕자가 회개하고 돌아옵니다. 어떻게 왔을까요? 터덜터덜, 힘없이, 멈칫거리며 ... 그러자 아버지는 어떻게 합니까? 막 뛰어갑니다. 눅15:20 “이에 일어나서 아버지께로 돌아가니라 아직도 거리가 먼데 아버지가 그를 보고 측은히 여겨 달려가 목을 안고 입을 맞추니” 우리가 조금만 가까이 가려고 해도 하나님은 우리에게 뛰어오듯이 가까이 나타나십니다. 그러므로 하나님께 가까이 가십시오! 더 가까이 가십시오! 날마다 더 가까이 가십시오!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가까이 해 주실 것입니다. 
  

[3] 하나님을 가까이 하는 법 

그러면 구체적으로 우리가 어떤 방법으로 하나님께 가까이 갈 수 있을까요? 

① 회개 :

무엇보다 먼저 우리의 죄를 회개하면 됩니다. 죄는 하나님과 우리 인간을 갈라놓습니다. 사59:2 “오직 너희 죄악이 너희와 너희 하나님 사이를 갈라 놓았고 ... ” 하나님이 바로 옆에 계셔도 우리가 죄 가운데 있으면 하나님은 멀고 먼 분이 되시는 겁니다. 그러므로 수시로 나 자신을 살피면서 죄와 허물이 발견되면 즉시 회개해야 합니다. 그럴 때 하나님께서 우리를 불쌍히 여기시고 우리에게 가까이 오십니다. 시34:18 “여호와는 마음이 상한 자(the brokenhearted)를 가까이 하시고 충심으로 통회하는 자를 구원하시는도다”

마음이 상했다는 것은 영어 성경 보니까 마음이 부서졌다는 뜻입니다. 가슴을 치듯이 죄를 통회할 때 예수님의 십자가 보혈로 내 심령을 깨끗이 씻어주십니다. 그럴 때 하나님이 가까이 계심을 느낄 수 있습니다. 마5:8 “마음이 청결한 자는 복이 있나니 그들이 하나님을 볼 것임이요”

누가복음 18장을 보면 바리새인과 세리의 비유가 나옵니다. 세리는 당시 로마의 앞잡이가 되어 동족 유대인에게 세금을 늑탈하는 자입니다. 누가 봐도 죄인이죠. 반면 바리새인들은 자칭 의인입니다. 바리새인이 성전에 들어가 하나님 앞에 자랑을 늘어놓습니다. 자기는 무엇도 하고 무엇도 하고 다 잘한다는 겁니다. 세리와 같지 않은 것 감사한다고까지 합니다. 그런데 세리는 멀리 서서 감히 고개도 못 들고 “나는 죄인입니다! 불쌍히 여기소서!” 울부짖습니다. 그 때 예수님이 뭐라고 말합니까? 바리새인은 책망하고, 오히려 세리가 의롭다고 말합니다. 세리가 죄인이지만 회개할 때 죄 사함을 받고 하나님께 가까워졌다는 겁니다. 

부디 저와 여러분도 하나님 앞에 늘 자신을 살피며 작은 죄라도 회개함으로 하나님 앞에 가까이 나아가시기 바랍니다. 그럴 때 하나님이 가까이 해 주시고 축복해 주실 줄로 믿습니다. 
 

② 기도 :  

우리는 기도함을 하나님에게 가까이 갈 수 있습니다. 기도는 하나님을 만나 대화하는 겁니다. 기도할 때 우리가 하나님을 부르면 하나님이 응답하십니다. 그리고 우리에게 가까이 나타나십니다. 시145:18 “여호와께서는 자기에게 간구하는 모든 자 곧 진실하게 간구하는 모든 자에게 가까이 하시는도다” 하나님 앞에 나아가 진실한 마음으로 간절하게 기도하면 하나님이 우리를 만나주시고 우리에게 가까이 해 주십니다. 그럴 때 하나님의 위로와 축복, 도우심이 풍성하게 임하는 것입니다. 

부디 저와 여러분도 시시때때로 간절히 기도함으로 하나님께 가까이 더 가까이 나아감으로 하나님의 은혜를 충만히 누리시기 바랍니다. 
  

③ 고난 :

우리는 고난을 통해서도 하나님께 가까이 나아갈 수 있습니다. 흔히 우리가 고난을 당하면 하나님이 우리를 돌봐주시지 않나 오해하기 쉽습니다. 사실은 정반대입니다. 보통 때보다 우리를 더욱 불쌍히 여기시고 우리에게 더 가까이 다가오십니다. 이런 것도 모르고 괜히 섭섭해 하거나 낙심하면 하나님에게서 멀어질 수 있습니다. 그러면 오히려 복잡해집니다. 고난의 때에 잠잠히 인내하며 더욱 간절히 하나님을 의지하시기 바랍니다. 그러면 하나님이 가까이 해 주시고 큰 은혜를 주실 줄로 믿습니다. 

어느 해외 교포의 이야기입니다. 요즘 한국의 의료 수준도 높고 상대적으로 의료비가 저렴해서 해외교포들이 한국에 많이 옵니다. 이 분도 겸사겸사 한국에 들렀다가 치질 수술을 받게 됐다고 합니다. 비교적 간단한 수술이지만, 본인으로서는 겁이 났습니다. 왜냐하면 평생 동안 한 번도 병원 신세를 진 적이 없는데다 혼자 왔기 때문입니다. 잔뜩 긴장한 채 수술대에 누었는데 부분 마취를 시킵니다. 그리고 헤드폰을 끼워줍니다. 뭔가 했더니 수술하는 동안 음악을 들으라는 겁니다. 가요, 클래식 등 듣고 싶은 음악의 장르를 물어봐서 찬송가를 선택해서 들었습니다. 수술도 잘 됐습니다. 그분이 수술을 마치고 농담반 진담반으로 이렇게 고백했습니다. “내가 어려서부터 신앙 생활해 왔지만 평생에 이번처럼 찬송가가 은혜스러웠던 적이 없었습니다.” 

우리가 편할 때 형통할 때는 하나님이 곁에 와 계셔도 우리가 의식하지 못하고 멀리 하기 쉽습니다. 그러나 고난당하면 하나님을 의지합니다. 그때 하나님이 가까이 해 주십니다. 특별히 주님을 위한 고난을 당할 때는 더욱 그렇습니다. 벧전4:14 “너희가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치욕을 당하면 복 있는 자로다 영광의 영 곧 하나님의 영이 너희 위에 계심이라” 

사도행전 27장 보면 바울이 복음 전하다 죄수의 몸이 되어 로마로 호송되는 장면이 나옵니다. 그가 탄 배가 유라굴로 광풍을 만납니다. 선원도 승객도 죽을 것 같아 두려워 떱니다. 바울도 두려웠을 겁니다. 그러나 광풍 가운데 하나님이 가까이 오셔서 위로해 주십니다. 행27:23~24 “23 내가 속한 바 곧 내가 섬기는 하나님의 사자가 어제 밤에 내 곁에 서서 말하되 24 바울아 두려워하지 말라 ... ” 결국 바울을 통해 승객 276명이 전원 구원을 받는 놀라운 기적이 일어납니다.

이게 바로 성도들에게 나타나는 역설적 진리입니다. 우리가 연약할수록, 우리가 괴로울수록, 우리가 힘들수록, 우리가 외로울수록 하나님을 의지하면 하나님은 더욱 더 가까이 해 주십니다. 그리고 하나님의 놀라운 은혜와 축복의 역사를 보여주십니다. 

이제 말씀을 마칩니다. 여러분! 우리가 인생을 살면서 과연 어떻게 해야 승리할 수 있겠습니까? 어떻게 해야 행복할 수 있겠습니까? 답은 하나입니다! 세상을 가까이 하는 게 아니라 하나님을 가까이 하는 겁니다. 그러면 하나님이 우리에게 가까이 해 주십니다. 정말 지혜로운 성도는 세상을 가까이 하지 않고 하나님을 가까이 합니다. 하나님께 가까이 더 가까이! 이게 바로 우리 인생에 유일한 승리와 축복의 비결임을 기억하십시오. 부디 이 원리를 붙잡고 실천함으로 꼭 승리하는 인생 되시기 바랍니다. (홍문수 목사)

이런 글도 찾아보세요!

공유

facebooktwitterpinterestbandkakao story
퍼머링크

댓글 0

권한이 없습니다. 로그인

신고

"님의 댓글"

이 댓글을 신고 하시겠습니까?

삭제

"님의 댓글"

이 댓글을 삭제하시겠습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