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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07.03 08:07

에스더의 기도 (에 4:7~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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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스더의 기도 (에 4:7~17) 


1. 나라가 어려울 때 

1) 위기의 대한민국

❶ 내홍(內訌)

直前 대통령의 自殺! 이것은 어느 나라에서도 찾아볼 수 없는 일로서, 분명 잘못된 것이고 죄악입니다. 성경이 그렇게 말씀하고 있습니다. 그 중에서 가장 결정적인 구절은 마태복음 19장 6절입니다. “그러므로 하나님이 짝지어 주신 것을 사람이 나누지 못할지니라.” 한 남자와 한 여자가 부부로 만난 것은 전적으로 하나님께서 하신 일이기 때문에 당사자를 비롯한 어느 누구도 갈라서게 할 수 없다는 말씀입니다. 그와 같이, 한 사람의 태어남과 죽음 역시 전적으로 하나님의 일이기 때문에 하나님 외에는 그 누구도 자신의 생명을 마음대로 할 수 없습니다. 

그런 면에서 어느 누구의 자살이든 자살은 죄입니다. 그러나 한편으로, 교회는 전(前) 대통령의 죽음에 대해 비판만해서는 안 됩니다. 그를 죽음으로 몰고 간 사람이나 환경이나 보이지 않는 힘이 있었다면 거기에 대해서도 말을 해야 합니다. 예를 들면, 아이 둘을 키우던 한 여인이 生活苦를 못 이겨 자살을 했다면, 교회는 그녀의 자살만을 문제 삼아서는 안 됩니다. 그녀가 자살하기까지 주변 사람들은 무엇을 했는가? 지방자치 기관은 무엇을 했는가? 그리고 그 곁에 교회와 그리스도인들이 있었다면 그들 역시 그녀의 죽음에 대한 책임을 면할 수 없다는 것, 그리고 남겨진 아이들에 대한 책임을 져야한다는 것도 아울러 말해야 합니다. 노 前 대통령에 대한 것도 마찬가지입니다. 비록 자살이라는 잘못된 선택을 했지만, 그가 자살할 수밖에 없었던 요인들에 대한 반성과 아울러 그 후유증과 모방 자살에 대한 예방책을 제시하는 것이 교회가 할 일입니다.

아무튼, 前 대통령의 죽음은 결코 작은 일이 아닙니다. 그 일로 정치권이 긴장 가운데 칼을 벼르고 있고, 국민들이 양쪽으로 나뉘고, 또 상당수의 국민들이 현 대통령과 정부에 대해 불신하는 등, 우리나라 내부의 갈등과 분열이 심각해져가고 있기 때문입니다.

❷ 외환(外患)

아직도 풀리지 않은 경제 위기도 정말 심각한 문제인데, 거기에 내부적인 갈등이 더해지고, 설상가상으로 북한의 핵실험, 미국에까지 도달할 수 있는 대륙간탄도미사일 발사, 그리고 다시 몇 기의 미사일을 더 쏠 것이라는 소식에 주변 국가들과 온 국민들이 긴장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북한의 태도가 문제인 것은 핵과 미사일로, 즉 무력으로 우리나라와 주변 국가 국민들의 생명과 국토와 역사와 문화와 산업을 위협한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북한의 핵에 대비하여 우리나라나 주변 국가들도 핵으로 무장하자는 여론들이 탄력을 받고 있다는 점입니다. 아무튼 한반도에 전쟁의 기운이 감도는 것은 누구도 부인할 수 없는 현실입니다. 그런데도 어떤 분들은 “설마 전쟁이 일어나랴?”고 합니다. 1950년 6월 25일, 한국전쟁은 모두가 “설마”라고 하는 가운데 일어났다는 것을 기억할 필요가 있습니다. 

이렇게 지금 우리나라는 기존의 경제적인 문제에다가 내부적인 갈등과 혼란, 그리고 북한의 도발적인 행동으로 인하여 어려운 가운데 있습니다. 이럴 때 교회와 성도들을 어떻게 해야 합니까? 오늘 본문이 그 답을 주고 있습니다. 오늘 본문 역시 절체절명의 위기를 만난 유대 민족과 그것을 타개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기 때문입니다. 

2) 위기의 유대 민족

여러분, 사람이나 집안이나 혹 한 민족이 한을 품으면 얼마나 갈 것 같습니까? 이스라엘 백성에 대하여 자그마치 천 년 동안 한을 품고 벼르고 있던 민족이 있었습니다. 오늘 본문 당시로부터 천 년 전, 이스라엘이 출애굽할 때에 르비딤에서 이스라엘을 공격한 민족이 있었는데 그들이 아말렉 족속입니다(출17:8-16). 그때부터 아말렉과 이스라엘의 갈등은 시작되었고, 이후 왕조 시대에 와서는 심각하게 대립했습니다(삼상 15:26). 

그러다가 북 이스라엘이 망하고 남 유다까지 망한 후 유다 민족이 페르시아로 포로가 되어 끌려왔는데, 그때 아말렉 족속도 포로가 되어 페르시아 全域과 首都인 수산 성까지 들어와 거주하고 있었습니다. 그들 가운데 하만이라는 사람이 있었는데, 그는 페르시아 제국에서 아하수에로 왕 다음인 제2인자의 자리에까지 올랐습니다. 특히 이 하만은 “아각 사람 함므다다의 아들”이었는데요, 아각 왕은 사무엘 시대에 사무엘에 의해 죽임을 당한 당시 아말렉의 왕입니다(삼상15:8,32,33). 이런 배경으로 아말렉 사람들은 이스라엘을 민족의 철전지 원수로 삼고서 수많은 세월을 보내왔습니다.

당시 페르시아에는 왕에게 절하는 것을 단순한 예의(禮儀) 차원을 넘어서 신으로 숭배한다는 뜻이 담긴 풍습이 있었습니다. 그런데 아하수에로 왕은 제국의 제2인자 하만을 위하여서도 명을 내리기를 “모든 백성은 하만에게도 자신에게처럼 살아있는 신으로서 예를 갖추어라”고 했습니다. 황제만이 살아있는 신이 아니라 하만도 그러하니 신으로 예우하라는 명령이었습니다. 이 명령에 모든 백성들은 순종할 수밖에 없습니다. 

그런데 그 당시, 에스더의 사촌 오빠인 모르드개가 자신은 “유대인”이기 때문에 하만을 신으로 숭배할 수 없다며 거절했습니다. 모르드개는 에스더가 왕비로 뽑히기 전부터 왕궁의 문을 지키는 관리였습니다. 왕궁의 문지기는 궁을 출입하는 관리들에게 예를 표해야 했고, 그 중에서 제국의 제2인자 하만에게는 인간으로서의 예를 넘어 살아있는 신으로서의 예를 갖추어야 했습니다. 그런데 모르드개가 이것을 거절한 것입니다. 비록 포로로 끌려와 페르시아에 살고 있으며, 공무원으로 국가의 녹을 먹고 살지만, 하나님을 섬기는 신앙에 위배되는 것에 순종할 수 없다는 신념 때문이었습니다.

이 일이 하만에게 전해졌습니다. 거기다가 모르드개가 유대인이라는 사실을 안 하만은 천 년을 이어온 복수를 할 절호의 기회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왕에게 청을 올려 全 페르시아의 모든 유대인을 학살할 수 있도록 허락을 받았습니다. 그는 왕의 직인이 찍힌 공문을 페르시아 전국 127 개 도에 보냈습니다. “모든 유다 인을 노소나 어린아이나 부녀를 무론하고 죽이고 도륙하고 진멸하고 또 그 재산을 탈취하라(3:13).” 이 명령이 전국에 전해진 것은 주전 474년 4월 13일이었고, 그 다음해인 473년 3월 13일이 되면 모든 유대인들은 꼼짝없이 죽게 되었습니다. 포로 기간이 끝나고 이스라엘 백성들이 고향으로 귀환을 하고 있던 때에 돌연 전 민족이 학살당할 위기에 빠진 것입니다. 그들은 이 위기를 어떻게 이겨냈을까요?

2. 위기 상황에서 필요한 사람

1) 기도하는 사람

이 일은 모든 유대인들에게 그야말로 마른하늘에 날벼락이었습니다. 그러나 유대인들은 이렇게 어처구니없는 부당한 처사를 해결하기 위하여 정치적인 수단을 찾는다든지, 데모를 한다든지, 아니면 모르드개 개인의 일을 전 민족적인 것으로 확대해석하지 말아 달라고 탄원을 하려고도 않았습니다. 우리가 아는 유대인들, 그들의 근성이라면 얼마든지 이런 일을 할 수 있습니다. 유대인들이 어떤 사람들입니까? 그러나 유대인들이 취한 방법은 하나님께 간절히 기도하는 것이었습니다. 

이 일의 일차적인 원인 제공자라고 할 수 있는 모르드개가 먼저 “그 옷을 찢고 굵은 베옷을 입으며 재를 무릅쓰고 … 대성통곡(1)”했고, 모든 “유다인이 크게 애통하여 금식하며 부르짖고 굵은 베를 입고 재에(3)” 누웠습니다. 이러한 모습은 이스라엘 백성들이 하나님께 전심으로 기도한다는 뜻입니다. 위기를 타개할 수 있는 방법은 여러 가지입니다. 그러나 그들은 다른 방도는 전혀 생각지도 않고 어리석으리만치 오직 하나님께 기도했습니다. 

모르드개와 백성들의 이러한 모습이 궁에 있는 에스더에게 전해지지 않을 수가 없었습니다. 사건의 전후 사정을 알게 된 에스더에게 모르드개는 “왕에게 나아가서 그 앞에서 자기의 민족을 위하여 간절히 구하라(8)”고 부탁했습니다. 여러분, 여기서 우리가 알 수 있는 것이 무엇입니까? 모르드개가 동생인 왕후에게 민족의 위기상황을 위하여 왕에게 부탁하라고 한 일도 기도한 다음이었다는 것입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그 어떤 것도 기도보다는 앞설 수 없습니다. 따라서 나라와 민족의 위기 상황에서 가장 필요한 사람은 기도하는 사람입니다.

2) 자신을 드려 헌신하는 사람

❶ 유다 민족 전체가 절체절명의 위기를 맞은 이 일은 에스더가 왕후가 된 지 5년 되었을 때의 일입니다(2:16과 3:7). 에스더를 왕후로 택한 왕은 페르시아의 아하수에로(Xerxes, B. C. 485-464)인데요. 그는 다리오(Darius I)의 아들로서 동쪽으로는 인도로부터 서쪽으로는 아프리카 에티오피아에 이르는 초강대국의 왕이었습니다. 아하수에로는 왕이 된지 3년 만에 자신이 다스리는 127개 도의 방백들과 신하들을 불러 잔치를 열었습니다. 

그가 잔치를 연 목적은 그리스와의 전쟁 때문이었습니다. 아버지 다리오 왕이 그리스를 정복하기 위하여 네 차례 시도를 했으나 모두 실패했고, 유명한 ‘마라톤 전투’에서 패배한 후 그 여파로 사망했습니다. 그래서 아하수에로는 3년간의 준비 끝에 아버지의 유지를 받들어 그리스를 점령할 계획을 세웠고, 그 마지막 작업으로서 각도 방백들과 신하들을 불러 전쟁의 불가피성을 설명하기 위한 잔치를 벌인 것입니다. 그때 왕은 신하들과 백성들 앞에서 자신의 권력을 자랑하고, 아내의 미모를 자랑하기 위하여 예고 없이 왕후 와스디를 불렀습니다. 

당시 풍습에 따르면, 그렇게 부름을 받으면 왕비는 보석으로 화려하게 장식된 왕후의 면류관을 쓰고 몸은 거의 벌거벗은 채로 많은 사람들 앞에 서야 했습니다. 그렇지만 당시 법에는 남자들만의 잔치에 여염집 여자는 함께 할 수 없다는 조항도 있었습니다. 그래서 와스디는 그 법을 내세워 거절했습니다. 왕후가 자신의 명령을 거절하자 왕은 엄청나게 화가 났습니다. 그래서 왕의 권위를 무시하고, 곧 전쟁에 나갈 군인들의 사기를 떨어뜨리고, 제국 내 모든 여인들의 좋지 않은 본보기가 될 수 있다면서 와스디를 왕후에서 廢位시켜 버렸습니다. 그러고 나서 곧바로 새 왕비를 뽑는 일을 진행시켰습니다.

새로운 왕비를 간택하는 일에 유대인 포로 4세인 에스더가 참여했습니다. 에스더는 포로로 끌려온 유대인 이민 4세에다가 부모 없이 고아로 자란 사람입니다. 이런 에스더가 왕비를 뽑는 페르시아 미인대회에 나가서 ‘미스 진’에 당선되었고, 왕비가 되었습니다. 고아요 천대받는 유대 민족 출신의 이민 4세가 왕비가 된 것, 이 정도면 신데렐라 이야기와 비슷합니다. 그러나, 에스더가 왕비가 된 일은 개인적인 영광이나 집안의 자랑을 위해서가 아니었습니다. 거기에는 하나님의 놀라운 구원 계획이 숨어있었습니다.

❷ 에스더는 모르드개와 유대 민족의 위기를 알게 되었습니다. 또한 모르드개로부터 하만의 학살계획을 막기 위하여 왕에게 나아가 탄원하라는 요청도 받았습니다. 하지만 당시 페르시아에서는 왕이 부르지 않았는데 왕에게 나아가는 사람은 지위고하를 막론하고 사형에 처해지는 법이 있었습니다. 그러므로 에스더가 이 문제를 가지고 왕에게 나아가는 것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니었습니다. 

민족의 위기 상황을 왕에게 탄원하는 것은 둘째 치고 왕에게 나아가는 것조차 힘들다는 말을 에스더로부터 전해들은 모르드개는 “모든 유다인 중에 홀로 면하리라 생각 말라(13)”고 하면서, 설사 에스더가 잠잠 한다고 해도 다른 사람 다른 방법을 통하여 하나님은 반드시 자기 백성들을 구원하실 것이라고 했습니다. 그렇지만 에스더가 왕후가 된 것은 바로 이 일을 위함이라는 사실을 확인시켰습니다. 단순히 예쁘고 왕의 눈에 띄어서 왕후가 된 것이 아니라, 자기 백성을 구원하시려는 하나님의 계획에 따라 왕비가 되었다는 것을 확인시켜 주었습니다. 이러한 하나님의 뜻을 무시하면 “너와 네 아비 집은 멸망하리라(14)”, 즉 이 위기의 때에 자신이 해야 할 일을 외면하면 심판을 받을 것이라고 말한 것입니다. 

에스더도 자신이 왕후가 된 것이 바로 이때를 위해서라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그리하여 죽으면 죽으리라는 각오로 밤낮 3일을 금식하며 기도한 것은 물론이고, 모든 유대 백성들에게 자신을 위하여 금식기도해 줄 것을 부탁했습니다. 그렇게 기도하고서 왕이 부르지 않아도 왕에게 나아가겠다고 결단했습니다. “죽으면 죽으리이다!” 왕이 부르지도 않았는데 왕에게로 간다면, 성질이 사납고 변덕스러운 아하수에로, 게다가 아버지 다리오 왕처럼 그 역시 그리스 정벌에서 계속 패배하고 있었기 때문에 신경이 바짝 곤두 선 왕은 당장 그 자리에서 자신을 죽일 수도 있었고, 아니면 공개처형을 시키거나, 혹은 지하 감옥에 처넣을 수도 있었습니다. 즉 에스더가 자신을 부르지 않은 왕에게 가는 것은 자살행위라는 말입니다. 그러나 그 길이 민족을 살릴 수 있는 최선의 길이요, 최후의 방법이라면, 에스더는 그 일을 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하나님의 백성들을 위하여 희생제물이 될 각오를 한 것입니다. 

이렇게 에스더는 목숨을 걸고 왕에게로 가겠다고 결단했고, 그러다가 죽는다면 그것이 자신의 몫을 다한 것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하나님께서 여러분에게 원하시는 것이 바로 이것입니다. 현재 여러분이 가지고 누리는 것은 주님의 나라와 그 백성들을 위한 것입니다. 그러나 하나님의 부르심에 귀를 막고 헌신하지 않으면 다른 누군가 그 일을 하겠지만 하나님은 반드시 자기 책임을 회피한 사람을 벌하실 것이며, 자신을 바쳐 헌신하는 사람은 은혜와 복으로 채워주실 것입니다. 

3) 기도하고 헌신한 결과(5:1~14)

민족의 위기와 그 상황에서 자신이 할 일을 깨달은 에스더는 3일 동안 금식하며 기도했습니다. 성도가 기도한 그 다음부터는 하나님이 일하실 차례입니다. 그 문제를 해결하시던지, 아니면 에스더의 생명이 그대로 끝나든지, 이제 그 모든 것은 하나님의 손에 달렸습니다. 3일 후, 에스더는 왕후의 예복을 다 갖추고서 왕이 있는 곳으로 나아갔습니다. 그리고 그 모습을 왕이 보았습니다. 5장 2절, 왕이 “왕후 에스더가 뜰에 선 것을 본즉 매우 사랑스러우므로 ….” 왕이 에스더를 보는 순간에 자신의 허락도 없이 御殿으로 온 왕비를 벌할는지, 아니면 온 것을 환영하든지 둘 중의 하나인데, 왕은 에스더를 보는 순간 심히 사랑스럽게 여겼습니다. 

그리고 금 홀을 내밀어 가까이 오게 하였습니다. 하나님께서 왕이 에스더를 보는 순간에 심히 아름답다고 여기게 만드신 것입니다. 생각해 보십시오. 당시 화장술이 얼마나 뛰어났는지는 모르겠습니다만, 3일 밤낮을 금식하며 기도한 얼굴이 예쁠 리가 있겠습니까? 하나님이 왕의 마음을 움직이신 것입니다. 그뿐 아닙니다. 왕은 예고 없이 자신에게 온 에스더가 자신에게 긴요하게 말할 것이 있다는 것을 알고 그것을 물었습니다. 그 역시 하나님이 하신 일이지요. “왕후 에스더여, 그대의 소원이 무엇이며 요구가 무엇이뇨? 나라의 절반이라도 그대에게 주겠노라(5:3).” 

여러분, 이때로부터 모든 분위기는 완전히 바뀌었습니다. 유대인 학살 1호였던 모르드개는 극적으로 살아났습니다. 그 반대로 유대민족을 학살하려던 하만은 처형을 당했습니다. 그리고 에스더가 그때서야 모르드개가 자신의 오빠라는 것을 왕에게 밝혔고, 왕은 모르드개를 하만의 뒤를 이어 페르시아의 2인자로 임명했습니다. 또한 당시 1억 인구의 페르시아 제국에서 그야말로 소수 민족이었던 유대인들의 지위도 높여주었습니다. 그리고 엄청난 부자였던 하만의 전 재산은 에스더에게 주어졌습니다. 부모 없는 고아이자 사촌 오빠 밑에서 자란 에스더가 자신을 던져 헌신했더니 하나님께서 이렇게 놀라운 것으로 채워주신 것입니다. 여러분, 이것이 기도의 힘이고, 목숨 걸고 헌신한 열매입니다.

3. 에스더로 살아가십시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경제적인 위기와 내부적인 갈등, 그리고 북한의 위협으로 인하여 나라와 민족이 위기 가운데 처했습니다. 이렇게 어려울 때 필요한 사람은 어떤 사람일까요? 진보 측을 옹호하는 사람일까요? 아니면 보수의 입장에서 그들을 비판하는 사람일까요? 북한을 악의 무리로 정죄하면서 비판하는 사람일까요? 아님 나라와 민족의 현 상황에 대해 ‘나는 알 바 아니다’ 하면서 ‘오직 주님의 나라’에만 전념하는 사람일까요? 이러한 질문에 대해 오늘 본문이 주는 답이 무엇입니까? 

첫째로 기도하는 사람이 필요합니다. 모르드개와 에스더와 유대 백성들처럼요! 사랑의 교회 오정현 목사님은 「희망은 사람 사이로 흐른다」라는 책에서 다음과 같이 말하고 있습니다. “세계 곳곳의 경제가 어렵다. … 세상이 원망과 탄식을 내뱉을 때, 그리스도인은 하나님 앞에 엎드려야 한다. 이스라엘이 멸망에 처했을 때 모세가 그러했다. 죄로 망하게 된 니느웨 성이 구원받은 것은 식음을 전폐하고 하나님께 부르짖은 기도에 있었다. 링컨은 남북전쟁에서 패전의 위기에 몰리자 국가 금식일을 선포하면서까지 기도의 자리로 나아갔다. 한국전쟁으로 나라 전체가 풍전등화와 같은 위기에 처했을 때 성도들이 부산 초량교회에 모여 밤낮으로 눈물의 기도를 드렸다. 

기도의 눈물이 흐르는 대로 국가의 운명도 흐른다. 우리를 위기에서 구하실 분은 하나님밖에 없다. 이것이 지금과 같은 위기에서 우리가 기도를 통해 다시 붙잡아야 할 진리다. 하나님은 그분의 자녀들이 위기를 만날 때 주님께 바짝 엎드리기 원하신다. 지금은 믿는 사람들이 마음을 다해 사랑하는 조국이 다시 일어설 수 있도록 눈물로 기도해야 할 때다.” 사랑하는 여러분, 한국 교회는 <6·25 한국전쟁>이 있었던 6월을 “조국과 민족을 위하여 기도하는 달”로 정하고 지켜왔습니다. 

즉 지금이 기도할 때인데, 경제적인 위기와 내부적인 갈등, 그리고 북한의 위협으로 인하여 발생한 위기 상황에서는 더더욱 기도가 필요하다는 말입니다. 저와 여러분이 성도가 된 것이 바로 이 위기의 때를 위함인 줄 알고 금식하며 기도합시다. 이 나라와 민족을 지키는 것은 미국이나 다른 우방들, 그리고 군대가 아니라 오직 하나님이십니다. 하나님께서 지켜주지 않으면 지키는 자의 수고가 헛될 수밖에 없습니다. 하나님이 긍휼히 여겨 주셔야 우리나라가 분열과 갈등을 극복할 수 있고, 전쟁의 위험 특히 핵전쟁과 미사일의 위험으로부터 벗어날 수 있습니다. 

두 번째는 이렇게 어려운 위기 상황에서 필요한 사람은 에스더처럼 자신이 할 일을 찾고 그 일에 헌신하는 사람입니다. 
찬송가 “삼천리반도 금수강산”을 지은 남궁억 선생은 일제 강점기 때, 강원도 산골로 들어가 무궁화를 재배하여 그것을 전국적으로 보급하면서 무궁화 같은 끈질긴 생명력을 이어가면 반드시 꽃 필 날이 올 것이라고 민족을 위로했습니다. 조만식 장로는 물산장려운동으로 국산품 애용운동을 펼쳤습니다. “그래도 다음 세대는 올 것”이라고 믿고 청소년과 청년 교육에 헌신 했던 분들도 있습니다. <성서조선>이라는 잡지로 일제로 유린한 국토에 성경이 가득 차는 날이 올 것이라고 했던 김교신 선생도 있습니다. 즉 우리 신앙의 선배들은 나라와 민족이 어려울 때 기독인으로서 사랑을 표현하고 헌신을 했다는 말씀이지요. 
여러분은 무엇으로 민족과 나라를 섬길 것입니까? 무엇으로 여러분 주변의 이웃들을 섬길 것입니까? 시인 용혜원 목사님은 다음처럼 노래했습니다.
나의 조국, 내가 사랑하는 사람들이여!
나의 조국, 내가 사랑하는 사람들이여!
서로 사랑하라
서로 정직하라
서로 진실하여라
서로 솔직하라
나의 조국, 내가 사랑하는 사람들이여!
모든 사람을 사랑하고, 모든 사람에게 정직하고, 모든 사람과 일에 진실한 것, 바로 그것이 나라와 민족을 사랑하는 방법이라는 것이죠.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여러분 주변에 있는 사람, 만나는 모든 사람, 스치는 모든 사람들은 여러분의 경쟁자가 아니라 섬기고 사랑해야할 사람들이라는 것을 기억하면서 그들을 섬김으로서 ‘나라 사랑, 민족사랑’을 실천하는 여러분들이 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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