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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교 [어린이주일] 네 자녀를 위하여 울라 (눅 23:28~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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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자녀를 위하여 울라 (눅 23:28~29)


28 예수께서 돌이켜 그들을 향하여 이르시되 예루살렘의 딸들아 나를 위하여 울지 말고 너희와 너희 자녀를 위하여 울라 29 보라 날이 이르면 사람이 말하기를 잉태하지 못하는 이와 해산하지 못한 배와 먹이지 못한 젖이 복이 있다 하리라 

1. 시작하면서

자녀를 위한 부모의 사랑은 죽음보다 강하다고 말합니다. 자녀를 위한 것이라면 부모는 모든 판단을 뒤로 한 체 헌신합니다. 자식을 위한 일에는 체면도 윤리도 도덕도 그 다음입니다. 자식 때문에 이웃집과 싸웁니다. 학교 선생님에게도 달려듭니다. 심지어 친척 간에도 내 자식 문제로 원수가 되기도 합니다. 이웃에게 가장 좋은 사람이 되는 길은 그 집 자녀를 칭찬해주고 관심을 가져주는 것입니다. 아이의 이름을 기억하여 불러주고 아이가 무엇을 잘하는지를 알아 극 칭찬을 아끼지 않으면 정말 좋은 사람으로 인정받게 됩니다.

이렇게 우리네 정서는 자녀에게 매여 있고 자녀와 일심동체가 되어 아낌없이 헌신하는 것이 우리의 부모들입니다. 이런 자녀 사랑이 오늘 우리나라 근대화의 바탕이 되었고, 경제 대국으로 일어서게 된 원동력이라 할 수 있을 것입니다. 자녀 사랑은 곧 자녀 교육이었고, 자녀 교육이 곧 미래를 여는 열쇠가 된 것입니다. 이런 의미에서 어린이 주일, 그리고 어린이 날은 누가 일부러 말하지 않아도 그동안 가장 실천이 잘되어 왔습니다.  

그러나 우리는 지금까지처럼 우리 자녀들의 미래가 핑크 빛으로 가득 찬 낙관적인 미래가 아니란 것을 유념하며 새로운 눈으로 자녀들을 위한 준비를 해야 할 때입니다. 본문에서도 예수님은 자녀를 위하여 울라고 말씀하셨습니다.        

2. 자녀를 위하여 울어야 할 이유들

예수님은 잉태하지 못한 이, 해산하지 못한 배, 먹이지 못한 젖 곧 무자녀(無子女)의 여인이 복되다고 말씀하셨습니다. 이미 있는 자녀들을 위하여는 울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이유는 예수님이 걸어가시는 길 곧 십자가의 죽음의 길과 같은 큰 환난이 미래에 닥칠 것이란 경고였습니다. 이것은 이미 예루살렘을 바라보시며 돌 하나 돌 위에 첩 놓이지 않을 예루살렘의 멸망을 예고하신 그 일이었습니다. 나중 AD 70년 경에 로마의 티토스 장군에 의하여 완전히 유대가 멸망한 실제적인 역사를 예고했던 것입니다. 

이런 어둠의 일들이 오늘 우리 자녀들의 미래에도 닥칠 수 있음을 알아야 합니다.

1) 전쟁의 위협

우리나라는 주기적으로 전쟁을 격어 왔습니다. 과거보다 갈수록 그 주기가 짧아졌습니다. 1~2백년만의 주기가 50여년의 주기로 짧아졌습니다. 만약 그렇다면 우리네 자녀 아니 우리의 역사 가운데 전쟁이 일어날 수 있는 것입니다. 지난 2~30년 안에 급박했던 위기가 여러 번 있었습니다. 청와대 공비 침투, 프에플로호 납치, 판문점 도끼 만행, 미얀마 랑군 사태, KAL 폭파 사건, 김일성 사망, 그 후 북의 미사일 및 핵실험 등으로 인한 위기들이 끊임없이 계속 되어 왔습니다. 이제 앞으로 북의 핵문제, 후계 문제 등이 북의 변수로 전쟁의 위협 요건으로 아직 남아 있습니다.

뿐 아니라 일본의 재무장이 가시화되고 있습니다. 군국주의가 되살아나면서 우익단체들이 정치화하고 있습니다. 만약 일본이 북의 핵무장의 대안으로 재무장한다면 정말 가공할 일이 일어날 것입니다. 여기에 먼저 중국의 군사 및 경제 대국으로의 약진은 정말 동북아를 인류 역사의 마지막 전쟁터로 몰고 갈 공산이 큽니다.  

우리는 정신을 차려야 합니다. 울며 부르짖어야 합니다. 끓는 가마가 기울어지지 않도록 간절한 기도를 올려야 합니다. 자녀를 위한 어떤 노력보다 더 중요한 것은 곧 전쟁을 예방하는 것입니다. 우리 자녀들을 위한 가장 좋은 유산은 곧 평화입니다.

2) 전염병의 창궐

전쟁 위협 못지않은 것이 전염병의 창궐입니다. 전염병 또한 그 주기가 짧아지고 있습니다. 흑사병으로 유럽을 죽음의 도시로 몰아갔던 일이 20세기에 들어와서 신종 감기 바이러스의 대두로 새로운 위협을 안겨다 주고 있습니다. 수 년 전의 조류 독감(SARS)으로 아시아권을 떠들썩하게 만들었고, 광우병으로 전 세계가 긴장하고 있으며, 이제 돼지에서 생성된 신종 감기 바이러스가 전 세계민을 불안하게 만들고 있습니다.

성경에서 전염병은 하나님께서 당신 백성의 죄악을 심판하실 때 사용했던 도구 중 하나였습니다. 구약 이스라엘의 역사에서 여러 번 염병의 기록이 나오고 있는데 모두 그런 이유 때문입니다. 예수님께서도 말세의 징조 중의 하나로 전염병을 언급하셨습니다(눅 21:11).

그러므로 세계적인 전염병은 하나님의 징벌의 도구로 나타날 수 있음을 생각할 때 우리는 무엇보다도 하나님의 진노를 살 범죄들을 저지르지 않도록 해야합니다. 며칠 전(4/30) 여의도 국회도서관에서 한국 기독여성 연합금식기도회가 있었는데, 강사였던 이 재철 목사님이 이렇게 쓴 소리를 했다고 합니다. 

부동산 투기와 자녀 교육에서 치맛바람을 일으키고 자녀들의 군 면제를 위해 원정 출산을 하며 탈세한 돈으로 선교활동을 하는 등 행함이 없는 믿음을 반성하고 경계해야 한다.

구국 기도는 하나님께 우리의 사정을 아뢰는 것이 아니라 우리들의 삶이 나라를 위해 바로 설 수 있도록 되돌아보는 것이라고 (국민일보)

그렇습니다. 우리는 전염병의 창궐이 단순한 위생 불결이나 부주의로 인한 것 보다는 근본적으로 하나님의 말씀에 순종치 않음에 있다는 것을 생각하고 회개해야 합니다. 우리의 자녀를 위해서 우리는 우리의 죄를 고백하며 잘못된 자리에서 돌아서야 합니다. 

3) 물질주의와 쾌략주의 문화 

더 나아가 실재로 자녀들이 직접 영향을 받고 있는 것은 물질주의 사고와 쾌략주의 문화가 만연된 사회모습입니다. 아브라함의 조카가 선택하여 들어갔던 소돔과 고모라 성의 정경이 우리 자녀들의 생활 주변에 즐비합니다.                
부모대의 성공주의가 자녀들에게 고스란히 전수 되어 자녀들의 가치관이 오로지 물질주의에 사로잡혀 있습니다. 이 물질주의는 쾌략주의와 밀접한 연관 속에서 더욱 기승을 부리고 있습니다. 청소년들이 유흥비를 마련하기 위해서 자기 몸을 내어주는 일이 어제 오늘 이야기가 아닙니다. 돈 되는 일이면 무엇이든지 마다치 않고 손을 대는데 심지어 살인까지 서슴치 않고 저지르고 있습니다. 그와 달리 젊은이들이 모여 동반 자살을 하고 있습니다. 자살도 하나의 쾌략의 추구로 이해되어지고 있습니다. 이런 행동들은 결국 사람의 목숨이 단순한 물질에 불과하다고 여기기에 이런 일들이 나타나고 있는 것입니다.    

이러한 일들은 인터넷을 통하여 급속하게 전념되어가고 있습니다. 인터넷은 비인격적인 관계 형성을 조장하여 인간을 인격이 아니라 기계 혹은 동물처럼 여기면서 온갖 비인간적인 범죄들을 유발시키고 있습니다. (이 인터넷의 해악에 대하여는 더 깊은 내용이 필요하여 다음 기회에 전문가를 모시고 부모세미나를 가질 계획에 있습니다)   

참으로 슬픈 일입니다. 자녀들을 위하여 울지 않을 수 없는 일들입니다. 집에서의 내 자녀가 괜찮다고 우리는 안심할 수 없습니다. 저 멕시코에서 일어난 전염병도 우리가 초긴장하고 있는데, 지금 우리 사회에서 벌써 엄청 진행된 잘못된 가치관의 행동들을 우리는 간과하고 있습니다. 우리의 감정적 자녀 사랑에서 이젠 깨어나서 자녀들의 미래와 현재를 알뜰하게 파악하여 구체적인 준비를 해야 합니다.

3. 마무리하면서

우리가 못살 때 그리고 세상이 덜 진보되었을 때와 달리 이제는 옷사주고 맛있는 요리로 외식시켜주고 선물해주고 놀이동산에 데리고 가주는 하루살이식의 어린이 날이 아니라, 정말 자녀를 위하여 울며 고민하고 연구해야 할 때입니다. 우리는 이제 내 아이!하고 이기적인 자녀 사랑에서 벗어나 미래에 다가올 재앙들로부터 우리 모두를 보호할 수 있는 건강한 사랑으로 자녀들을 양육하고 하나님께 구해야 합니다.  

<결단의 선언>
1. 감정적이고 이기적인 자녀 사랑에서 벗어나겠습니다
2. 자녀들을 위하여 물질적인 양육에서 벗어나 영적이며 정신적인 가치관을 심어주겠습니다. 
3. 자녀 세대를 위하여 평화를 위한 노력에 동참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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