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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교 [부활주일] 생명의 근원 (요 11:25~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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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명의 근원 (요 11:25~27)   
  
 
예수님께서 베다니에 사는 마르다와 마리아의 집을 방문하셨습니다. 그들의 오라비 나사로가 병으로 앓다가 죽었습니다. 슬픔에 잠겨 있는 마르다에게 “네 오라비가 다시 살아나리라”고 하셨습니다. 마르다는 그 말씀을 쉽게 납득하지 못했습니다. 이에 예수님께서 “나는 부활이요 생명이니 나를 믿는 자는 죽어도 살겠고 무릇 살아서 나를 믿는 자는 영원히 죽지 아니하리니”라고 하였습니다.
죽어도 사는 진리는 기독교 복음의 핵심입니다. 오순절에 성령 받은 베드로는 산헤드린 공회 앞에서 “너희가 나무에 달아 죽인 예수를 우리 조상의 하나님이 살리시고 ...... 우리는 이 일의 증인이라”고 하였습니다(행 5:30-32). 

1. 예수님이 생명의 근원자입니다.

요한복음 1:3에 “만물이 그로 말미암아 지은 바 되었으니 지은 것이 하나도 그가 없이는 된 것이 없느니라”고 하였습니다. 이 말씀은 예수님이 모든 생명체의 근원자임을 밝혀 주는 것입니다. 4절에는 “그 안에 생명이 있었으니 이 생명은 사람들의 빛이라”고 하였습니다.

1) 유일한 생명입니다.

요한복음 14:6에 “내가 곧 길이요 진리요 생명이니 나로 말미암지 않고는 아버지께로 올 자가 없느니라”고 하였습니다. 여기서 말하는 길이나 진리나 생명은 오직 하나뿐인 유일성(唯一性)을 의미를 나타내는 것입니다. 본문말씀에 “나는 부활이요 생명이니”라고 하신 것도 자신만이 유일한 생명의 원인자임을 밝히는 말씀입니다. 예수님이 아닌 어느 누구도 생명에 대하여 이렇게 확실한 대답을 해 주지는 못합니다. 모두가 다 죽음 아래 지배당하는 사람들이기 때문에 자기 생명에 대하여 자신 있게 말할 수 있는 입장이 못 됩니다. 세상에 인간 종교가 많이 있지만 그 어디에도 죽음을 이기고 영원한 생명을 보장하는 데는 없습니다. 기독교가 아닌 어느 곳에도 “부활절”이 없다는 것이 이를 증명합니다.

2) 죽은 사람을 살려내셨습니다.

“나는 부활이요 생명”이라고 하신 예수님의 말씀은 그가 죽은 사람을 실제로 살려내심으로서 사실로 증명 되었습니다. 예수님께서 세상에 계실 동안 죽은 사람을 셋이나 살려내셨습니다. 회당장 야이로의 집에서 죽은 딸을 잠자는 사람 깨우듯이 손을 잡아 일으켰습니다(막 5:35-43). 나인성에 들어가시다가 그곳
과부의 외아들이 죽어 상여에 실려 가는 것을 보시고 “청년아 일어나라!”고 명하시며 그를 살려 주셨습니다(눅 7:11-16). 그리고 여기 베다니에서 죽은 지 나흘이나 된 무덤속의 나사로를 살려 내셨습니다. 위에서 언급한 세 가지 사건은 모두 다른 환경과 상황에서 되어진 일입니다. 어떤 경우이든지 “일어나라!”하고 명령하셨고 그대로 된 것은 그에게 생명의 능력이 행사되었기 때문입니다.

3) 자신이 무덤에서 살아나셨습니다.

예수님께서 약속하신 대로 삼 일만에 무덤에서 살아나셨습니다. 예수님의 생애를 소개한 복음서 기자들의 증언에 의하면 안식 후 첫날 곧 예수께서 십자가에 못 박혀 죽으신지 3일째 되는 날 새벽에 막달라 마리아를 비롯한 몇 명의 여인들이 무덤에 달려갔습니다. 그들은  “누가 우리를 위하여 무덤의 문을 열어 줄까”하고 걱정을 하면서 그곳에 갔습니다. 그러나 현장에 갔을 때 무덤을 막고 있던 큰 바위는 굴러 나가고 그 안은 예수님의 시체가 없는 빈 공간이었습니다. 다만 그곳을 지키던 천사가 여인들을 향하여 “너희는 무서워하지 말라 십자가에 못박히신 예수를 너희가 찾는 줄을 내가 아노라 그가 여기 계시지 않고 그가 말씀하시던 대로 살아나셨느니라”하고 예수님의 부활하신 것을 증언하였습니다(마 28:1-6).

2. 교회가 생명운동의 산실입니다.

교회는 생명의 주님 예수 그리스도의 분부를 받들어 세상에 생명을 공급하는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1) 교회는 그리스도의 몸입니다. 

교회는 세상에서 예수님의 사역을 대행하고 이를 계승하는 기관입니다. 예수님께서 지상에 자기 교회의 설립을 선언하시고 이 교회를 통하여 주님께서 의도하시는 영혼구원의 사역을 담당하게 하셨습니다(마 16:18). 교회는 온 세상 모든 사람을 대상으로 끝없는 생명력을 공급하고 있습니다. 생명의 근원자인 예수님이 교회의 머리가 되기 때문입니다. 에베소서4:15-16에 “그는 머리니 곧 그리스도라 그에게서 온 몸이 각 마디를 통하여 도움을 받음으로 연결되고 결합되어 각 지체의 분량대로 역사하여 그 몸을 자라게 하며 사랑 안에서 스스로 세우느니라”고 하였습니다. 머리 되신 예수님께서 생명의 근원자이기 때문에 몸 된 교회도 생명의 공급을 받아서 이를 발휘하는 생명체입니다.

2) 죽음의 세력을 능가합니다.

세상에 있는 주님의 교회는 언제나 그침 없는 마귀의 세력으로부터 공격을 받아 왔습니다. 그러므로 지상 교회를 ‘전투교회’ 라고 부릅니다. 베드로전서 5:8에 “근신하라 깨어라 너희 대적 마귀가 우는 사자와 같이 삼킬 자를 찾나니”라고 하였습니다. 에베소서 6:11에 “마귀의 간계를 능히 대적하기 위하여 하나님의 전신갑주를 입으라”고 하였습니다. 역사적으로 하나님의 교회는 죽음의 세력과 대결하면서 엄청난 희생을 치르곤 하였습니다. 이와 같은 과정을 겪는 동안 교회를 박멸하려던 세력은 다 무너졌지만 교회는 여전히 건재합니다. 그것은 생명의 주님께서 교회의 주인이기 때문입니다. 만세반석 되시는 예수님께서 “내가 이 반석 위에 내 교회를 세우리니 음부의 권세가 이기지 못하리라”고 하였습니다(마 16:18).

3) 교회는 생명의 공급원(源)입니다.

살아 있는 교회는 세상을 향하여 예수 그리스도의 생명력을 공급하는 통로가 됩니다. 포로시대 선지자 에스겔은 성전 문지방에서 스며나오는 물줄기의 환상을 보았습니다(겔 47:1-5). 그 물이 점차 시내가 되고 건너지 못할 강물이 되어 흘러가는 곳마다 메마른 땅을 기름지게 하고 죽은 것을 살려내는 생명의 원천이 되었습니다. 예수 그리스도의 교회는 세상의 목마른 인생들을 해갈하게 하는 생명의 샘이 됩니다(요 4:14). 교회는 계시된 말씀을 통하여 사람들에게 생명을 공급합니다. 하나님의 말씀은 영혼의 양식이요, 생명을 소생케 합니다(시 19:7-10). 교회의 주체인 성령은 각 사람의 심령을 새롭게 변화시킵니다. 옛사람이 새사람으로 변화되어 그리스도의 능력을 행사하게 하는 것입니다(고전 2:12).

3. 승리하는 삶으로 나타납니다.

성도가 세상을 사는 동안 그침 없는 죽음의 세력에 시달림을 받습니다. 그래도 쓰러지지 않고 끈질기게 싸우면서 승리하게 됩니다. 그것은 예수님이 생명의 주님이기 때문입니다.

1) 싸우는 인생

세상이라는 구조적인 상황이 하나님의 백성들로 하여금 싸우는 삶을 살아야만 하도록 만들어 버렸습니다. 어느 곳에서나 그리스도인은 하나님의 자녀로서 거룩한 삶을 유지하기 위하여 그침 없이
죄와 더불어 싸워야만 합니다(레 11:45). 특히 성도들은 각자가 다 주 예수께 받은 사명이 있기 때문에 이를 수행하기 위하여 목숨을 건 싸움을 싸우는 자들입니다(행 20:23-24). 그 대상은 죄와 마귀의 세력입니다. 에베소서 6:12에 “우리의 싸움은 혈과 육을 상대하는 것이 아니요 통치자들과 권세들과 이 어둠의 세상 주관자들과 하늘에 있는 악의 영들을 상대함이라”고 하였습니다. 언제, 어디서, 무슨 일을 하든지 그리스인으로서 빛의 소임을 다하기 위하여 잠시도 긴장을 늦출 수 없는 싸움의 병사들입니다(딤후 2:3).

2) 이김의 비결이 있습니다.

죽음을 이기고 부활하신 예수님께서 자기 백성에게 늘 이길 수 있는 능력을 공급해 주십니다. 요한복음 16:33에 “세상에서는 너희가 환난을 당하나 담대하라 내가 세상을 이기었노라”고 하였습니다. 예수님께서는 십자가의 고난과 죽음까지 친히 체험하셨고 또 거기서 당당히 이기신 분이기 때문에 우리를 확실하게 도와주실 수 있습니다. 히브리서 4:15에 “우리에게 있는 대 제사장은 우리의 연약함을 동정하지 못하실 이가 아니요 모든 일에 우리와 똑같이 시험을 받으신 이로되 죄는 없으시니라”고 하였습니다. 사도 바울은 이와 같은 그리스도의 능력을 의식하면서 “내게 능력 주시는 자 안에서 내가 모든 것을 할 수 있느니라”고 하였습니다(빌 4:13).

3) 부활의 신앙이 승리의 원동력입니다.

죽어도 살고 영원히 사는 부활의 신앙을 가진 사람에게는 세상에 그 어떤 것도 두려움의 대상이 되지 못합니다. 부활에 대한 소망이 없을 경우 언제 어떻게 밀어닥칠 지 모르는 죽음의 공포에 떨 수밖에 없지만 몸이 다시 사는 것을 믿는 사람은 어떤 상황에서도 담대하게 살아갑니다. 예수님의 부활은 그를 믿는 모든 사람에게 승리의 원동력이 되는 것입니다. 그리스도의 부활을 논증하던 바울은 죽음을 향하여 “사망아 너의 승리가 어디 있느냐 사망아 너의 쏘는 것이 어디 있느냐”하고 호령을 하였습니다(고전 15:55). 가장 극심한 환난을 겪었던 욥은 “내 가죽이 벗김을 당한 뒤에도 내가 육체 밖에서 하나님을 보리라”고 하며 담대하게 이겨내었습니다(욥 19:26). 이와 같은 부활의 신앙을 가졌던 선진들은 세상이 감당하지 못하는 승리의 간증자들이 되었습니다(히 11:35-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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