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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교 [종려주일] 하나님의 초청 (사 1:1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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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님의 초청 (사 1:18~20) 
 
 
죄와 죽음이 지배하는 세상에 예수님이 오셨습니다. 사람의 몸을 입고 오신 그분은 중보자(仲保者)의 신분으로 하나님과의 우리의 관계를 회복시켜 주셨습니다. 하나님과 원수가 된 근본 문제를 해결하고자 십자가 위에서 속죄의 죽음을 당하셨습니다. 이후로 누구든지 그리스도 안에 있는 사람에게는 정죄함이 없이 하나님과의 평화를 누리게 되었습니다(롬 8:1-2). 여기 “오라! 우리가 서로 변론하자 너희의 죄가 주홍 같을 지라도 눈과 같이 희어질 것이요 진홍 같이 붉을지라도 양털 같이 희게 되리라”고 하심은 사죄의 약속입니다. 이 말씀은 죄와 죽음아래 있는 인간에게 주시는 ‘복된 소식(福音)’입니다.

1. 초청의 대상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은 세상 모든 사람에게 해당됩니다(마 28:19). 성경은 예수께서 세상에 오신 목적을 “자기 백성을 저희 죄에서 구원하기 위함”이라고 하였습니다(마 1:21). 

1) 하나님을 배반한 사람입니다.

은혜를 받은 사람이 언약을 저버리고 하나님께 등을 돌리는 것은 배신행위입니다. 이사야 1:2에 “하늘이여 들으라 땅이여 귀를 기울이라 여호와께서 말씀하시기를 내가 자식을 양육하였거늘 그들이 나를 거역하였도다. 소는 그 임자를 알고 나귀는 그 주인의 구유를 알건마는 이스라엘은 알지 못하고 나의 백성은 깨닫지 못하는도다”고 하였습니다. 4절에 “슬프다 범죄한 나라요 허물진 백성이요 행악의 종자요 행위가 부패한 자식이로다 그들이 여호와를 버리며 이스라엘의 거룩하신 이를 만홀히 여겨 멀리하고 물러갔도다”고 하였습니다. 하나님께서는 그들의 조상과 맺은 언약 때문에 그 백성을 자기 백성으로 삼고 최상의 특권을 부여하셨지만 저들은 음행하듯 우상을 숭배하며 하나님을 배반하였습니다.

2) 벌(罰)아래 신음하는 사람입니다.

이사야 1:5-6에 “너희가 어찌하여 매를 더 맞으려고 패역을 거듭하느냐 온 머리는 병들었고 온 마음은 피곤하였으며 발바닥에서 머리까지 성한 곳이 없이 상한 것과 터진 것과 새로 맞은 흔적 분이거늘 그것을 짜며 싸매며 기름으로 부드럽게 함을 받지못하였도다”고 하였습니다. 하나님께서 채찍으로 그 백성을 징치하신 것도 사실은 그들로 하여금 하나님께 돌아오기를 바라는
의지의 표현이었습니다. 그러나 백성들은 하나님의 뜻을 헤아리지 못한 채 더욱 거역하며 떠나갔습니다. 자기들의 잘못을 깨닫고 돌이키기보다는 하나님을 원망하며 원수처럼 여기곤 하였습니다. 이들을 향하여 하나님께서는 “너희가 거절하여 배반하면 칼에 삼켜지리라”하고 경고하였습니다(22절).

3) 희망이 없는 사람입니다.

7절에 “너희의 땅은 황폐하였고 너희의 성읍들은 불에 탔고 너희의 토지는 너희 목전에서 이방인에게 삼켜졌으며 이방인에게 파괴됨같이 황폐하였고 딸 시온은 포도원의 망대 같이, 참외밭의 원두막 같이, 에워싸인 성읍 같이 겨우 남았도다”고 하였습니다. 인간은 자율적인 존재가 못되기 때문에 하나님께서 외면하시면 전혀 희망이 없습니다. 하나님께서는 범죄한 그들을 멸망의 상태에 방치해 두셨습니다. 하나님께서 그들에게 헛된 제물을 가져오지 말라고 하였습니다(13절). 그런 것은 하나님께 오히려 무거운 짐이 된다고 하였습니다(14절). 15절에는 “너희가 손을 펼 때에 내가 내 눈을 너희에게서 가리고 너희가 많이 기도 할지라도 내가 듣지 아니하리니 이는 너희의 손에 피가 가득함이라”고 하였습니다.

2. 초청하신 목적

하나님께서 범죄하여 형벌 아래 있는 인간을 부르셨습니다. 그것은 하나님과 화목을 위한 대화를 제의하신 것입니다. 원수된 관계를 청산하고 새로운 출발을 하자는 뜻입니다. 이는 하나님만이 하실 수 있는 절대적인 주권입니다.

1) 극진하신 사랑입니다.

죄인을 향한 하나님의 사랑에는 이유가 없습니다. 자기 백성이 범죄할 때 채찍을 가하고 징치하시는 것도 사실상 하나님의 사랑이 작용하였기 때문입니다. 히브리서 12:6에 “주께서 그 사랑하시는 자를 징계하시고 그가 받아들이시는 아들마다 채찍질하심이라”고 하였습니다. 자식을 향하여 사랑의 매를 드는 부모는 그 맞은 자리를 싸매어 주며 아픈 마음으로 치료를 해 줍니다. 호세아 6:1에 “오라 우리가 여호와께로 돌아가자 여호와께서 우리를 찢으셨으나 도로 낫게 하실 것이요 우리를 치셨으나 싸매어 주실 것임이라”고 하였습니다. 아버지를 배반하고 집을 나간 탕자가 불행하게 되었을 때 그 자식을 측은하게 여기며 기다리는 아버지의 마음이 곧 지극한 하나님의 사랑을 표현하는 것입니다.

2) 희생입니다.

18절에 “너희의 죄가 주홍 같을지라도 눈과 같이 희어질 것이요 진홍 같이 붉을지라도 양털같이 희게 되리라”고 하였습니다. 인간의 죄를 주홍이나 진홍빛으로 표현한 것은 지울 수 없는 것을 뜻합니다. 예레미야 2:22에 “주 여호와의 말씀이니라 네가 잿물로 스스로 씻으며 네가 많은 비누를 쓸지라도 네 죄악이 내 앞에 그대로 있으리니” 라고 하였습니다. 그러나 하나님께서는 인간이 상상할 수 없는 방법으로 사죄의 길을 열어 놓았습니다. 스가랴 13:1에 “그 날에 죄와 더러움을 씻는 샘이 다윗의 족속과 예루살렘 주민을 위하여 열리리라”고 하였습니다. 여기 진홍같이 붉은 죄를 양털같이 희게 하신다는 말씀은 양의 가죽으로 둘러 씌워서 덮는 것을 뜻합니다. 이는 피흘림의 도리를 나타내는 말씀입니다(히 9:22).

(3) 은혜입니다.

하나님께서 범죄한 인간을 위하여 사죄의 길을 열어 놓으시고 그에게로 오게 하였습니다. 그것은 예수님께서 감당하신 십자가와 구속의 도리입니다. 에베소서 2:13-14에 “이제는 전에 멀리 있던 너희가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그리스도의 피로 가까워졌느니라 그는 우리의 화평이신지라 둘로 하나를 만드사 원수된 것 곧 중간에 막힌 담을 자기 육체로 허시고” 라고 하였습니다. 예수님은 평화의 왕으로 오셔서 우리와 하나님과 사이에 중보자(仲保者)로 화목을 이루어 내셨습니다. 범죄한 인간이 받아야 될 형벌을 그분이 대신 받으시고 우리에게 사죄의 길을 열어 주셨습니다. 곧 예수님의 십자가 공로에 힘입어 하나님께 나아 갈 수 있는 길을 열어 주신 것입니다. 이것이 말로 다 할 수 없는 은혜입니다(롬 3:23-24).

3. 초청받은 자의 축복

예수님의 혼인잔치 비유에는 임금이 모든 것을 준비해 놓고 종들에게 “모든 것을 갖추었으니 혼인 잔치에 오소서 하라”고 했습니다(마 22:4). 그렇지만 사람들은 여러 가지 핑계로 거기 응하지 않습니다(마 22:14). 하나님의 초청에 응하는 사람은 복이 있습니다.

1) 자유함을 누립니다.

하나님께서 죄와 죽음에 얽매여 신음하는 인생의 불행을 해결하시고자 그에게로 초청하였습니다. 그리고 아무 조건 없이 대가 없이
그 문제를 해결해 주셨습니다. 여기 “너희 죄가 주홍 같을지라도 눈과 같이 희어질 것이요 진홍 같이 붉을지라도 양털 같이 되리라”고 하신 말씀은 속죄에 대한 약속입니다. 죄와 허물로 찌든 우리에게 예수 그리스도로 옷을 입혀 눈과 같이 희고 양털같이 깨끗하게 만들어 주신 것입니다. 이는 죄와 죽음에 얽매였던 자리에서 해방되어 참 자유함을 누리게 되었다는 선언입니다. 로마서 8:1-2에 “그러므로 이제 그리스도 예수 안에 있는 자에게는 결코 정죄함이 없나니 이는 그리스도 예수 안에 있는 생명의 성령의 법이 죄와 사망의 법에서 너를 해방하였음이라”고 하였습니다. 

2) 자녀의 지위를 받았습니다.

돌아온 탕자에게 아버지는 아들의 지위를 회복시켜 주었습니다. 누가복음 15:22-24에 “아버지는 종들에게 이르되 제일 좋은 옷을 내어다가 입히고 손에 가락지를 끼우고 발에 신을 신기라, 그리고 살진 송아지를 끌어다가 잡으라, 우리가 먹고 즐기자 이 내 아들은 죽었다가 다시 살아났으며 내가 잃었다가 다시 얻었노라”고 하였습니다. 하나님께서도 “내가 자식을 양육하였거늘 그들이 나를 거역하였도다”하고 탄식하셨으나 막상 하나님께 돌아오기만 하면 그 지위를 다시 인정해 주십니다. 본문 19절에 “너희가 즐겨 순종하면 땅의 아름다운 소산을 먹을 것이요”라고 하였습니다. 하나님의 부르심에 순종하고 나오는 사람은 양자의 영을 받아서 하나님을 향하여 아무 거리낌 없이 “아빠 아버지”하고 부르게 됩니다(롬 8:15).

3) 기업의 소망이 있습니다.

하나님께서 범죄한 이스라엘을 향하여 “행악의 종자요 행위가 부패한 자식이로다”하고 탄식하였습니다. 자기 백성을 위하여 예비해 두신 기업의 영광을 그들이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고 저버린 것에 대하여 실망하셨다는 표현입니다. 그러나 하나님께서 자비로운 마음으로 그들을 받아들이시며 약속된 기업을 상속해 주시려고 계획하였습니다. 초청에 응하는 자들을 위하여 준비된 축복입니다. 로마서 8:17에 “자녀이면 또한 상속자 곧 하나님의 상속자요 그리스도와 함께한 상속자니”라고 하였습니다. 사도 바울은 하나님의 자녀들에게 부르심의 소망과 함께 성도 안에서 받게 되는 기업의 영광의 풍성함이 있다고 하였습니다(엡 1:18). 하늘나라뿐만 아니라 세상에서도 자자손손 누리게 되는 축복의 보장을 의미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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