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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교 열려라 (막 7:31~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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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려라 (막 7:31~37)
        
  
하나님께서 사람을 지으실 때 보는 눈과 듣는 귀와 말하는 입을 주셨습니다. 눈과 귀의 기능을 통하여 외부의 세계를 인식하고 그것을 입으로 표현할 수 있게 하신 것입니다. 보는 것과 듣는 것과 말하는 것 중 어느 한 가지라도 그 기능을 잃게 되면 하나님의 요구에 부응할 수 없습니다. 여기 듣는 것과 말하는 기능이 차단된 사람에게 예수님께서 ‘에바다’하고 명령하여 그 기능을 회복시켜 주었습니다. 소경이 눈을 뜨고, 귀머거리가 듣고, 벙어리가 말하게 되는 것은 기독교 복음의 특징입니다(마 11:5). 어느 때나 하나님의 백성은 열려진 눈과 귀와 말할 수 있는 입을 가져야 됩니다. 오늘도 ‘열려라!’고 외치시는 주님의 명령에 따라 우리에게 닫혀진 부분이 열려지기 바랍니다.

1. 눈이 열려야 됩니다.

하나님께서는 범죄한 인간의 타락한 증상을 “눈이 있어도 보지 못하며 귀가 있어도 듣지 못하는 백성”이라고 하였습니다(렘 5:21). 창조주 하나님의 솜씨와 섭리 안에 있으면서도 하나님을 의식하지 못하는 것이 그 증거입니다. 

1) 보지 못하는 자의 불행

앞을 못 보는 사람은 답답한 세상을 살 수밖에 없습니다. 심(沈)봉사 개천에 빠지듯이 앞을 보지 못하는 사람은 자기 앞에 위험한 것이 있어도 이를 분별하지 못하기 때문에 불행을 당할 수밖에 없습니다. 육신의 눈이 닫혀진 사람이 사물을 보지 못하는 것처럼, 마음의 눈이 닫혀진 사람은 신령한 세계를 보지 못합니다. 창조주 하나님의 세계와 섭리 속에 살면서도 하나님을 발견하지 못하고 그의 역사하심을 느끼지 못합니다. 이사야가 “너희가 듣기는 들어도 깨닫지 못할 것이요 보기는 보아도 알지 못하리라”(사 6:9)고 한 말씀은 영적으로 눈이 어두워 하나님을 의식하지 못하는 불행한 상태를 지적한 것입니다. 마태복음 23:16-26에는 예수님을 보고도 분별하지 못한 서기관과 바리새인들을 눈 먼 소경이라고 하였습니다.

2) 눈이 열리게 되는 비결

예수님께서 제자들과 함께 길을 가시다가 구걸하는 사람을 만났습니다. 그 사람은 나면서부터 소경이 된 사람입니다. 예수님께서 땅에 침을 뱉어 진흙을 이겨 그의 눈에 바르고 실로암 못에 가서 씻으라고 하였습니다. 그 말씀대로 순종한 소경은 밝은 눈으로 돌아왔습니다(요 9:1-7). 여리고에 살던 소경 거지 바디매오도 예수님을 만나고 눈을 떴습니다. 그는 예수님에게 달려가서
“다윗의 자손 예수여 나를 불쌍히 여기소서”하고 부르짖었습니다. 예수께서 “네게 무엇하여 주기를 원하느냐”고 물었을 때 당장 “주여, 보기를 원합니다”고 하였습니다. 예수님께서 “네 믿음이 너를 구원하였느니라”하시며 보게 하였습니다(눅 18:35-42). 예수님께서는 보지 못하는 자를 보게 하기 위하여 세상에 오셨다고 하였습니다(요 9:39).

3) 눈이 열리면 신령한 것을 봅니다.

사람들은 현미경을 이용하여 사물의 세밀한 부분을 관찰하게 되고, 망원경을 통해서 천체를 연구하며 우주 과학을 향상시키고 있습니다. 마음의 눈이 열리면 육신의 눈으로 보고 느끼는 현상세계와 전혀 다른 차원의 신령한 세계를 발견하게 됩니다. 예수님께서는 마음이 청결한 자가 하나님을 본다고 하였습니다(마 5:8). 고린도전서 2:13에 “영적인 일은 영적인 것으로 분별하느니라”고 하였습니다. 에베소서 1:17-19에는 하나님께서 지혜와 계시의 영을 주사 하나님을 알게 하시고 마음눈을 밝히셔서 하나님의 부르심의 소망과 기업의 영광의 풍성함과 하나님께로부터 공급되는 힘의 원천을 발견하게 된다고 하였습니다. 눈이 열리게 되면 체질세계에 살면서도 하나님 나라의 계시와 환상을 보게 됩니다(행 7:55-56).

2. 귀가 열려야 됩니다.

선지자 이사야는 “......아침마나 깨우치시되 나의 귀를 깨우치사 학자들 같이 알아듣게 하시도다”고 하였습니다(사 50:4). 예수님께서 귀먹은 사람의 귀에다 손가락을 넣으시며 “에바다”하고 외치시며 그의 귀를 열어 주셨습니다. 

1) 귀를 닫고 있는 사람

이사야 6:9에 “이 백성에게 이르기를 너희가 듣기는 들어도 깨닫지 못할 것이요 보기는 보아도 알지 못하리라”고 하였습니다. 듣고도 깨닫지 못하는 것은 매우 불행한 일입니다. 이런 경우는 무지하여 소리는 들어도 그 뜻을 이해하지 못하는 사람일수 있습니다. 그보다는 마음이 강퍅하여 의도적으로 하나님의 소리를 거부하는 경우에 해당됩니다. 스데반의 설교를 듣던 무리들이 마음이 찔려 큰소리를 지르며 귀를 막고 일제히 그에게 달려들어 돌로 쳤다고 했습니다(행 7:57). 애굽의 바로왕은 마음이 강퍅하여 거듭되는 재앙을 당하면서도 끝내 하나님의 말씀을 듣지 않았습니다(출 10:1-2). 이스라엘의 아합 왕도 선지자의 소리가 귀에 거슬린다고 이를 거부하다가 끝내 패망하고 말았습니다(왕상 22:26-36).

2) 영적으로 깨어나지 못한 사람

똑같은 소리를 다른 사람은 듣고 반응하는데 자기만 듣지 못한다면 귀의 기능에 이상이 생긴 것입니다. 하나님의 계시와 말씀이 주어질 때 영적인 감각이 없는 사람은 여기에 반응하지 못합니다. 사무엘이 성소에서 하나님을 섬길 때 여호와의 말씀이 희귀하여 이상이 흔히 보이지 않는 때였습니다. 아이 사무엘은 하나님께서 부르시는 소리를 들었으나 제사장 엘리는 하나님의 소리가 세 번이나 반복되어도 들을 수 없었습니다(삼 3:1-5). 스데반은 산헤드린 공회 회원들을 향해서 “목이 곧고 마음과 귀에 할례를 받지 못한 자들”이라고 하였습니다(행 7:51). 마음과 귀를 덮고 있는 가죽을 벗겨내어야 된다는 뜻입니다. 자기중심의 고정관념으로 귀를 막고 있는 사람은 하나님의 소리를 들을 수 없습니다(딤후 4:3).

3) 성령의 소리를 듣는 귀

사도 요한은 예수님의 분부에 따라 아시아에 있는 일곱 교회에 편지를 보내면서 각각 “귀 있는 자는 성령이 교회들에게 하시는 말씀을 들을지어다”고 하였습니다(계 2:7). 그리스도 안에서 거듭난 사람은 신령한 귀가 열려져 있어서 성령의 소리를 듣고 분별하게 됩니다. 엘리야 선지는 호렙산 굴속에서 세미한 음성으로 나타나는 하나님의 계시를 분별하였습니다(왕상 19:12). 중생한 성도는 기도 가운데 성령의 소리를 듣기도 하고, 성경 말씀을 읽을 때와 들을 때에 성령의 소리를 분별하게 됩니다(눅 24:32). 성령의 소리에 민감한 다윗은 삼라만상을 보면서 “언어도 없고 말씀도 없으며 들리는 소리도 없으나 그의 소리가 온 땅에 통하고 그의 말씀이 세상 끝까지 이르도다”고 하였습니다(시 19:3-4). 

3. 입이 열려야 됩니다.

그리스도인은 말하는 자, 곧 선지자의 사명을 받은 자입니다. 하나님으로부터 보고 들은 것을 사람들에게 말로써 표현해야 됩니다. 하나님께서 예레미야를 선지자로 세우시면서 “보라 내가 내 말을 네 입에 두었노라”고 하였습니다(렘 1:9).

1) 감사와 찬양을 하여야 됩니다.

눈과 귀가 열려져 보고 듣게 되면 정서적으로 그것을 표현하는 것이 정상입니다. 예수님께서는 무리들이 예수님이 행하신 이적을
보고, 교훈을 듣고도 아무런 반응이 없는 것을 “시장터에 앉은 아이들처럼 피리를 불어도 춤추지 않고 애곡하여도 가슴을 치지 않는 것”이라고 하였습니다(마 11:16-21). 은혜를 받고도 감사의 표현을 하지 못하는 것은 주님께 배은망덕 하는 행위입니다. 입이 열린 사람은 하나님의 이름을 높이며 찬송을 하여야 됩니다. 성도의 찬송은 하나님의 은혜에 화답하는 표현입니다. 예수님께서 예루살렘에 입성하실 때 길에서 어린이들이 “호산나”를 외치며 찬송하였습니다. 이 일을 두고 유대인들이 문제를 삼았으나 예수님께서는 “만일 이 사람들이 침묵하면 돌들이 소리 지르리라”고 하였습니다(눅 19:40). 

2) 고백하는 것입니다.

로마서 10:13에 “누구든지 주의 이름을 부르는 자는 구원을 받으리라”고 하였습니다. 주의 이름을 부른다는 것은 예수님을 구주로 시인하고 고백하는 것을 뜻합니다. 전도자를 통해서 복음을 듣게 되고 그것을 믿음으로 받아들였을 경우 반드시 입으로 고백하여야 됩니다(롬 10:14). “사람들이 인자를 누구라 하느냐”고 하시는 예수님의 물음에 “주는 그리스도시오 살아 계신 하나님의 아들이시니이다”고 하는 베드로처럼 입이 열린 자는 주님께 대한 신앙 고백을 하게 됩니다. 귀신들린 아들을 데리고 온 아버지가 “내가 믿나이다 나의 믿음 없는 것을 도와주소서”하고 소리친 것도 신앙고백입니다(막 9:24). 이런 고백을 들으신 주님께서 “네 믿음이 크도다 네 소원대로 되리라”하고 응답해 주셨습니다(마 15:28).

3) 증거하는 것입니다.

그리스도인은 세상 사람들 가운데 선지자적 사명을 받은 자입니다. 이들을 두고 “외치는 자의 소리”라고 하였습니다(사 40:3). 외치는 내용은 “하나님께서 통치하신다”는 사실을 알려 주는 것입니다. 이를 ‘좋은 소식’ 또는 복음(Gospel)이라고 합니다(사 52:7). 예수님께서 열두 제자를 내어 보내실 때 사람들에게 “천국이 가까웠다”고 외치게 하였습니다(마 10:7). 하나님께서는 자기 백성이 입을 닫고 있을 때 “짖지 못하는 병어리 개”라고 하였습니다(이사야 56:10). 그리스도인은 입이 열린 자입니다. 그 입으로 세상 사람을 향하여 외치며 그리스도를 증거하여야 됩니다. 예수님께서는 전파하러 가는 자에게 “말하는 이는 너희가 아니라 너희 속에서 말씀하시는 이 곧 너희 아버지의 성령이시니라”고 하였습니다(마 1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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