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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교 너희가 이 성전을 헐라! (요 2:13~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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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희가 이 성전을 헐라! (요 2:13~22)

 
한국 교회는 성전이라는 말을 너무 쉽게 사용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이렇게 말하고 있지 않습니까?
"새 성전을 건축해야 하지 않겠습니까?"
"성전 건축을 위해서 헌금합시다!"
"이제 성전 건축이 끝났으니 입당 예배를 드립시다!"
크게 잘못된 것은 아닙니다. 하지만 우리가 흔히 쓰는 성전이라는 말은 예배당으로 바꿔 쓰는 편이 좋습니다. 엄격하게 말하면 성전은 예루살렘 성전 하나로 충분합니다. 성경 어디에도 예루살렘 성전 아닌 다른 성전을 지었다는 이야기가 없지 않습니까? 유대인들은 가는 곳마다 회당을 지었을 뿐입니다.

성전은 하나님께서 거하시는 하나님의 집입니다.
하나님께서 자신의 이름을 두시기 위해서 택하신 장소가 성전입니다. 또한 성전은 하나님께 제사 드리는 장소입니다. 솔로몬이 성전을 건축한 후 뭐라고 기도했습니까?
열왕기상 8장 13절 말씀입니다.
"내가 참으로 주를 위하여 계실 성전을 건축하였사오니 주께서 영원히 계실 처소로소이다..."
그렇습니다! 성전은 하나님을 예배하는 장소입니다.

솔로몬이 건축한 첫 번 성전은 바벨론 왕 느브갓네살에 의해서 파괴되었습니다.
그 후 바벨론 포로 생활을 청산하고 귀환한 스룹바벨이 파괴된 성전을 재건했습니다. 그리고 예수님 당시의 성전은 헤롯 대왕이 유대인들의 환심을 사기 위해서 스룹바벨이 재건한 성전을 46년 동안 고쳐지었다고 합니다. 그 성전의 면모는 완전히 새로운 것이었습니다. 아마도 매우 화려하고 웅장했던 것 같습니다. 그 성전은 뛰어난 종합 예술 작품과도 같았을 것입니다. 모든 기술과 정신, 그리고 민족 혼이 거기 담겼을 것입니다.

누가복음 21장 5절 말씀을 보면 어떤 사람들이 그 성전을 가리켜 아름다운 돌과 헌물로 꾸민 것을 말했다고 기록되어 있습니다.
성전의 외형은 화려하고 아름다웠지만 그 내용이 문제였습니다. 성전을 천막으로 지었든지, 아니면 돌이나 황금으로 지었든지 그것은 별로 중요하지 않습니다. 무엇으로 지었느냐 하는 것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거기서 어떤 일이 일어나느냐 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성전 안에 하나님께서 계시느냐 아니 계시느냐 하는 것이 진짜 중요하다는 말입니다. 다시 말해서 올바른 예배와 기도가 드려지지 않는 성전은 더 이상 하나님의 성전이라고 할 수 없습니다.

그러나 사람들은 하나님의 성전을 자신들의 이익과 쾌락과 만족을 추구하는 장소로 만들어버렸습니다.
세월이 흐르면서 하나님보다 건물 그 자체를 더 소중하게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제사에는 관심이 없고 잿밥에만 마음을 빼앗긴 꼴이 되었습니다. 하나님께서 계셔야 할 성전에 하나님께서 계실 수 없게 되었습니다. 사람들이 와서 기도해야 할 장소에 장사치들만 들끓었습니다. 오죽했으면 예수님이 그 성전을 가리켜 강도의 소굴이라고 말씀하셨겠습니까?

때문에 예수님이 그 성전을 정결하게 하셨습니다.
예수님은 먼저 노끈으로 채찍을 만드사 양이나 소를 다 성전에서 내쫓으셨습니다. 그리고 돈 바꾸는 사람들의 돈을 쏟으시며 상을 엎으셨습니다. 예수님은 상당히 과격하게 행동하셨습니다. 그리고 비둘기 파는 사람들에게 말씀하셨습니다.
"이것을 여기서 가져가라 내 아버지의 집으로 장사하는 집을 만들지 말라!"
그와 같이 과격하게 행동하신 예수님을 세상을 변화시키려는 혁명가로 이해하는 학자들도 있습니다. 그러나 예수님을 단순히 혁명가로 이해하는 것은 옳지 않습니다. 예수님은 죄 가운데 깊이 빠진 온 인류를 구원하시기 위해서 오신 하나님의 아들로서 행동하셨던 것입니다.

그러자 유대인들이 그 예수님에게 따지듯이 물었습니다.
"네가 이런 일을 행하니 무슨 표적을 우리에게 보이겠느냐?"(요 2:18)
예수님이 성전을 정결하게 한 것은 어느 정도 이해할 수 있지만 그래도 그와 같은 일을 할 수 있는 근거를 분명히 보여 달라는 것이었습니다. 유대인들은 어떤 사실이 옳다는 것은 꼭 표적을 봐야만 인정했습니다. 요즘 말로 하면 뚜렷한 물증이나 증거가 있어야 예수님의 권위를 인정할 수 있겠다는 것입니다.

그런데 예수님은 매우 엉뚱한 말씀을 하셨습니다.
동문서답이 따로 없습니다.
"너희가 이 성전을 헐라 내가 사흘 동안에 일으키리라"(요 2:19)
그것이 그들이 요구하는 표적이라는 것이었습니다. 예루살렘 성전을 허물면 사흘 만에 다시 세우시겠다고 말씀하셨습니다. 헤롯 대왕이 46년 동안 건축한 그 웅장하고 화려한 성전 건물을 사흘 만에 다시 지으시겠다니 말이 됩니까?

예수님의 말씀의 의미는 다른 데 있었습니다.
예수님이 사흘 만에 성전을 다시 지으시겠다는 것은 두 가지를 가리키는 것입니다.
그 하나는 십자가요 다른 하나는 부활입니다.
성전은 하나님께서 계신 장소요 또한 사람들이 하나님께 예배 드리는 장소라고 했습니다. 그렇다면 그 성전의 본질적인 의미를 살리기 위해서 무엇이 요구되겠습니까? 하나님과 사람의 만남을 가로막고 있는 죄의 문제가 반드시 해결되어야 하지 않겠습니까? 바로 그 죄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 예수님이 십자가에 못박혀 죽으셨습니다. 다만 죽으셨을 뿐만 아니라 사망 권세를 이기시고 사흘 만에 다시 살아나셨습니다. 다시 말해서 성전이 본래의 모습을 회복하도록 하기 위해서 예수님이 십자가에 달려 죽으셨고 사흘 만에 부활하셨다는 말입니다.

그래서 예수님은 자기 육체가 참된 성전이라고 말씀하신 것입니다.
요한복음 기자가 21절 말씀을 통해서 예수님이 비유적으로 말씀하신 것이라고 설명하지 않았습니까?
"예수는 성전된 자기 육체를 가리켜 말씀하신 것이라"
물론 그 당시 그 말씀을 제대로 알아들은 사람은 아무도 없었습니다. 유대인들은 물론이고 예수님의 제자들조차 그 말씀을 전혀 이해하지 못했습니다. 그러나 오늘 우리는 예수님의 말씀을 통해서 성전의 본질이 무엇인지에 대해서 깨닫게 되었습니다. 사도 바울도 분명히 말하지 않았습니까? 에베소서 1장 22절, 23절 말씀입니다.
"또 만물을 그의 발 아래 복종하게 하시고 그를 만물 위에 교회의 머리로 삼으셨느니라 교회는 그의 몸이니 만물 안에서 만물을 충만하게 하시는 이의 충만함이니라"
무슨 말입니까? 교회의 머리는 예수님이시고 교회는 예수님의 몸이라는 말입니다.

오늘 우리가 여기에 모인 이유는 예수님의 십자가와 부활을 경험하기 위해서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만약 우리가 십자가와 부활을 경험하지 못한 채로 그냥 돌아갈 것 같으면 우리의 삶에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을 것입니다. 그러나 우리가 십자가와 부활을 경험할 것 같으면 주님의 몸된 교회야말로 이 세상의 유일한 소망이요 또한 모든 문제의 해답이 될 수 있을 것입니다.

이것이 바로 예수님이 말씀하시는 성전이요 교회의 참된 의미입니다.
사실 교회를 말함에 있어서 건물은 별로 중요하지 않습니다. 그 교회가 장로교회냐 감리교회냐 하는 것도 별로 중요하지 않습니다. 왜냐하면 그런 것들은 본질적인 것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교회의 본질은 하나님께 예배 드리는 사람들이 예수님의 십자가와 부활을 통해서 죄 사함을 받는 것이요 그 주님 안에서 참 자유와 해방을 누리는 것입니다. 뿐만 아니라 성령 충만함을 받고 날마다 그 성령의 능력을 가지고 이 어둡고 캄캄한 세상에 나가서 세상을 밝히는 것이 주님의 몸된 교회의 존재 의미인 것입니다.

주님은 또한 분명히 말씀하셨습니다.
사마리아에 있는 수가라 하는 동네에 있는 우물 곁에서 물을 길으러 온 여인에게 말씀하시지 않았습니까? 여인이 주님에게 어디서 예배하는 것이 옳으냐고 물었습니다.
"우리 조상들은 이 산에서 예배하였는데 당신들의 말은 예배할 곳이 예루살렘에 있다 하더이다"(요 4:20)
그러자 주님이 뭐라고 대답하셨습니까? 어디서 예배하느냐 하는 것은 별로 중요하지 않고 다만 중요한 것은 어떻게 예배하느냐 하는 것이라고 분명히 말씀하셨습니다.
"아버지께 참되게 예배하는 자들은 영과 진리로 예배할 때가 오나니 곧 이 때라 아버지께서는 자기에게 이렇게 예배하는 자들을 찾으시느니라 하나님은 영이시니 예배하는 자가 영과 진리로 예배할지니라!"(요 4:23~24)
때문에 주님은 예루살렘 성전을 헐라고 하셨던 것입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주님은 자기 육체로 새 성전을 주셨습니다. 강도의 소굴로 전락한 예루살렘 성전을 깨끗하게 하신 그 사건을 통해서 새 성전을 우리에게 주셨습니다. 주님의 육체는 옛 성전을 대신할 새 성전이라는 말입니다. 왜 옛 성전을 헐라고 하셨습니까? 어째서 새 성전을 주셨습니까? 그 까닭은 아주 분명합니다. 우리로 하여금 하나님 아버지께 참되게 예배할 수 있게 하기 위해서 옛 성전을 헐라고 하시고 새 성전을 주셨습니다. 우리로서는 다만 믿음으로 그 큰 은혜를 받았지만 주님은 친히 십자가에 달려 죽으셨습니다. 그리고 과연 말씀하신 대로 사흘만에 부활하셨습니다.

오늘 우리에게 있어서 헐어야 할 옛 성전은 과연 무엇입니까? 우리로 하여금 하나님 아버지께 참되게 예배하는 것을 방해하고 있는 것들은 과연 어떤 것들이 있습니까? 이제 다 허물어야 합니다! 돌 위에 돌 하나도 남지 않게 말끔히 허물어야 합니다!
그리고 십자가와 부활을 통해서 우리에게 참되게 예배할 수 있는 길을 활짝 열어 주신 그 주님으로 말미암아 날마다 영과 진리로 하나님께 예배하는 참으로 복된 여러분 모두가 될 수 있기를 간절히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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